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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입니다만.. 문제라도?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세이토리아
작품등록일 :
2017.06.06 13:18
최근연재일 :
2017.08.31 21:09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10,806
추천수 :
175
글자수 :
214,274

작성
17.07.01 00:32
조회
198
추천
2
글자
11쪽

자각 -4화-

DUMMY

“앗! 깨어났구나! 이제 정신상태는 좀 괜찮아?”


“네..”


폭풍이 휘몰아 치듯 갑작스럽게 등장한 그녀의 기백에 압도된 지웅은 그 기세에 휩쓸려 자신도 모르게 대답하고 있었다.


“다행이다! 자 그럼 이제 질문! 넌 어디서 왔어!? 너도 우리랑 똑같은 선택지를 본거야!? 어젠 왜 그랬던 거야!?”


그의 코앞에서 정신 없이 쏟아지는 질문에 대체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되지 않아 당황하고 있는 지웅을 구원하듯이 다시금 부드러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막 정신차린 사람한테 그렇게 몰아붙이면 어떻게 하니?”


그녀는 남성으로부터 누님이라고 불리운 여성의 말에 머쓱한듯이 어색하게 웃으며 지웅으로부터 한발자국 떨어졌고, 검은머리의 여성은 그런 모습을 보며 가볍게 미소지은 후 지웅을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혼란스러울텐데 정신없게 만들어 미안하구나, 방금 무언가 물어보려 하지 않았니?”


“아.. 네..”


“무엇이라도 괜찮으니 물어보렴”


자상한 목소리에 다시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지웅은 아까까지 자신이 물어보려 했던 내용들을 떠올려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 우선은 마음속에 품고 있던 가장 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저.. 대체 여긴 어디인가요..?


“여기라니? 이 건물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이 세계를 말하는 걸까?”


“둘 다.. 아니 우선 이 세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어요”


“자.. 어디서부터 말해줘야 할까.. 아! 계속 이 상태로 대화하기도 그러니 일단 저쪽 테이블로 자리를 옮길까?”


그녀는 연한 미소를 머금은 채 눈짓으로 좀 전까지 그들이 앉아있던 테이블쪽을 가리키고는 이동하기 시작하였고, 지웅은 아직까지 자신이 바닥에 바보 같은 자세로 앉아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몸을 일으켜 그녀를 따라가려 했다.


“윽..!”


하지만 몸을 일으키는 순간 다시금 통증이 온 몸을 엄습해와 순간 비명을 지를 뻔 했지만 겨우 참아내고는 그녀를 따라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많이 아파보이는데 몸은 좀 괜찮니?”


“괜찮아요.. 그것보다 제 질문에 대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후훗.. 성격이 급한 아이구나. 우선은 자리에 앉지 그러니?”


“아.. 네”


권유에 따라 자리에 앉아 그녀를 마주보고 앉자, 그녀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표정을 유지한채 천천히 운을 떼었다.


“자.. 이 세계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었지?”


“네. 부탁드립니다..”


“대답을 해주기 전에 혹시 모르니 한가지만 확인해 보도록 할게”


자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해주지 않은 채 말을 돌리는 그녀의 모습에 조금은 안달이 났지만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기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라는 선택지 너도 보았니?”


“···!”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이 모든 일의 발단이 된 그 선택지를.. 지웅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그녀의 질문에 대해 대답했다.


“네..”


“역시 너도 마찬가지구나”


지웅의 대답에 그녀는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지웅은 그녀의 ‘역시 너도..’라는 말을 결코 그저 흘려 들을 수 없었다.


“역시 너도라는 건.. 누님도 똑같았은 선택지를 보셨단 건가요!?”


눈 앞의 여성을 뭐라 불러야 할지 알 수 없어 일단 생각나는 대로 푸른 머리의 남자가 불렀던 호칭을 사용하여 질문하자 그 여성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고보니 아직 우리 소개도 하지 않았었구나”


그녀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간단하게 자신의 소개를 하였다.


“이지은이예요, 일단은 이 서점의 주인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아참! 이 이름은 이 NPC의 이름 이랍니다? 자 너희들도 자기 소개를 해야지?”


지은은 어느새 지웅의 뒤까지 다가와 있는 한 쌍의 남녀를 바라보며 말했고, 아까 문을 박차고 들어왔던 여성이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이현아입니다! 저도 본명은 아니예요! 원래는 식당 종업원 이였을꺼예요! 당신은 누구였어요!?”


갑작스럽게 들려온 말에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금발 포니테일을 한 소녀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그를 향해 상체를 기울이며 자기 소개를 하고 있었다.


“진정좀 하지 그래? 폭력녀씨?”


그리고 그런 그녀의 뒤에서 푸른 머리의 남자가 못 말린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허리춤에 양 손을 올리고 현아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자에게 한마디 하였다.


“으아아!! 이 오빠가 진짜! 아까부터 자꾸 폭력녀 폭력녀 할래? 진짜 때린다?”


“그런 반응을 보이니까 폭력녀라고 하는거다. 이 폭력녀야”


그를 바라보며 이를 갈고 있는 현아의 시선을 무시 한 채 그 남자 역시 자기 소개를 해왔다.


“정신없는 와중에 여동생이 더 혼란하게 만들어 미안합니다. 지우현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NPC의 이름입니다. 저기에 있는 폭력녀와 마찬가지로 ‘라그리아’라는 식당의 종업원이였습니다.”


“아.. 네..”


정신없이 이어지는 소개에 당황한 지웅이 당황하고 있으니, 다시금 지은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나섰다.


“자 이걸로 대강의 소개는 끝난 것 같으니 다시 본론으로 넘어갈까요?”


“네. 부탁드립니다.”


“이미 알고 있으시리라 생각하지만, 그 선택지에 의해서 이 세계 속으로 들어온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저희 역시도 그렇구요.”


지웅은 자신외에 그 선택지에 의해 이 곳에 들어온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놀라셨죠? 하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사람들은 저희들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네..? 무슨..?”


“저희들뿐만이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속에서 NPC로서 살아가고 있어요.”


잠시 말을 끊은 지은은 호흡을 가다듬은 후 다음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래의 NPC의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당신이나 우리들처럼 독자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요.”


지웅은 갑작스럽게 흘러 들어오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실들에 할 말을 잃어버렸지만, 아직 확인해야 할 것이 남아있었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지은에게 재차 질문하였다.


“그렇다면.. 이 게임에 있는 NPC들은 전부.. 실제 사람들이란 말인가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 당신의 말대로 실제로 많은 수의 NPC들이 우리들과 똑같은 상황일거예요. 즉 유저들이 이 세계로 빨려 들어와 NPC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새로이 생성되어 배치되는 NPC들의 숫자 역시 상당하기에 진짜 NPC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을 거예요. 그리고..”


잠시 뜸을 들인 그녀는 다시금 가볍게 미소 짓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NPC들이 모두 진짜 사람들 이라는건.. 너무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그건.. 그렇네요..”


그녀의 말에 지웅은 문득 저번 ‘프레쉬 올’을 방문했을 당시 자신을 대신하여 일하고 있던 NPC의 모습이 떠올랐다.


“저.. 한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제가 이 NPC가 되고 난 후, 이 친구가 일하던 가게를 그만두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몇일 후 다시 그 가게를 찾아가보니 다른 NPC가 제 대신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해가 안가는 점이 있어서..”


지웅의 말에 지은은 온화한 눈으로 지웅을 바라보며 그의 다음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은 게임이잖아요? 게임을 디자인할 당시에 정해진 NPC들이 있을텐데.. 그 NPC들이 멋대로 가게를 나가고, 또 그 자리를 새로운 NPC가 충원하고.. 이런 일이 가능한 건가요?”


“그 부분은 저희들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꽤 많은 의견을 나누었답니다. 그리고 그 의논의 결과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답은..”


지웅은 숨죽이고 그녀의 다음알을 기다렸다.


“이 세상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니다.. 라는 것이였어요.”


“네..?”


“신기하다고 생각되진 않으셨나요? 아무리 최근의 AI가 고도로 진화되어 있고, 자기 학습을 통해 스스로 진화해 나간다고 해도 대화를 거듭해 나갈수록 시시각각 변하는 NPC들의 답변, 태도.. 자유롭게 이 세계를 모험하고 있는 NPC들.. 과연 이들이 우리들 유저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하지만.. 그래! 운영자.. 운영자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텐데요!?”


“잊으셨나요?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운영자들은 게임시스템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간섭하지 않고, 그저 서버의 유지만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걸..”


“지금 이 상황 자체가 게임시스템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상황인 건 아닌가요!?”


“글쎄요.. 그건 그들이 판단할 일이겠지요. 그리고.. 그 운영자들이 정말로 진짜 운영자들이라고 자신있게 보장할 수 있으신가요?”


“아...!”


“그런거랍니다. 이 세상의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요. 다만 확실한 것 한가지는 지금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하나뿐..”


지웅은 계속해서 흘러들어오는 그녀의 말에 점점 혼란스러워 지는 머릿속을 부여잡고, 자신도 모르게 떨려오는 입술을 간신히 진정시키며 또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그럼.. 이곳은 NPC들이 살아가는 또 하나의 세계.. 라는 말인가요..?”


“후훗.. 그런 거랍니다. 저희들처럼 선택지에 의해 NPC가 된 사람들과 이곳의 진짜 NPC들이 뒤섞여 살아가고 있는 세상.. 그것이 이 ‘뉴 에이지’라는 세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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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3 장심
    작성일
    17.07.06 18:36
    No. 1

    헐 모든 npc 사람들의 인격을 복제한뒤 백치로 만들고 새로운 정보를 넣어서 정해진 위치에 배치하는거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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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미행 -5화- 17.07.08 1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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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미행 -3화- 17.07.05 11 0 9쪽
34 미행 -2화- 17.07.04 10 0 10쪽
33 미행 17.07.03 45 0 11쪽
32 자각 -6화- 17.07.02 11 0 14쪽
31 자각 -5화- 17.07.02 9 0 13쪽
» 자각 -4화- +1 17.07.01 11 0 11쪽
29 자각 -3화- 17.06.30 0 0 9쪽
28 자각 -2화- 17.06.29 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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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기업형 노점의 첫걸음 -5화- 17.06.26 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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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기업형 노점의 첫 걸음 -3화- 17.06.24 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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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새롭게 시작!? -4화- 17.06.18 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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