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표지

The promise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연재 주기
G씨
작품등록일 :
2016.11.18 16:16
최근연재일 :
2019.05.26 00:33
연재수 :
141 회
조회수 :
10,302
추천수 :
8
글자수 :
765,462

작성
19.03.10 00:20
조회
14
추천
0
글자
13쪽

(125화) 커플 망해라.

DUMMY

우리 성에서 파티가 열린 날, 그녀와 처음 만났다.


윈트 성에서 파티가 열린 날, 그와 처음 만났다.


주눅든 어깨, 두려워하는 표정, 짙은 다크써클.


아름다운 외모, 곧게 펴진 등, 당당한 걸음걸이.


귀족의 영애라고 생각하기 힘든 소녀였다.


귀족 가문 후계자에 걸맞는 소년이었다.


그럼에도 그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그와 비교되는 내 모습이 한 없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부끄러워서 그녀를 피했다. 내게는 용기가 없었다.


나를 피하는 그를 보고 당연하다고 여겼다. 나 같은 거와 같이 있고 싶을 리 없으니까.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속만 타들어갔다.


그래도 서러워서 가슴이 아팠다.


루키가 내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 녀석은 시스콤이라, 엄청 화냈다.


그는 루키 오빠의 친구였다. 나 때문에 멀어지는 건 아닐까. 루키 오빠에게 미안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에 감춘 채로,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가까워지고 싶다는 소망만 가진 채로,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언제쯤 그녀는 내 마음을 알아줄까.


언제였을까, 그가 날 좋아한다는 걸 눈치챈 건.


어쩌면 이 마음이 소심한 그녀에게 부담만 주는 건 아닐까 생각하니 미안했다.


그가 내게 각인됬다는 이유로 더 좋은 여자를 사랑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미안했다.


그래도 이 마음은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만을 향한 애정과 연심이 기뻤다.


그녀 또한 나를 사랑해줬으면 하는데. 하지만 스스로를 생각하니 한숨이 나왔다.


15살 쯤 됬을 때, 나 또한 그에게 연심을 품게 됬다. 세상에, 어떻게 나같은 게.


남자답지 않은 얼굴, 말라서 약해보이는 체형.


반짝이는 미모, 늘씬한 체형.


얼굴이 여자 같다고는 해도, 키도 크고 잔근육도 나보다 많은 루키를 오빠로 두고 있는데, 나 같은 게 성에 찰 리가 있나.


그가 날 좋아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비웃을 것이다. 나와 그가 이어진다면.


차라리 말하지 말자. 내 안에 감추자.


그러니 말하지 말아요. 나도 모른 척 할게.


나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해지면 그걸로 됐어.


결혼은 익숙해지면 되는거잖아. 연심을 못 품더라도, 당신에게 더 좋을 여자를 만나세요.



그래, 말하지 말자

말하지 말자...








"하리노, 사랑해. 정말 사랑해. 건강해야 돼."


콰앙---!!


"아... 아...!"


이게 뭐야?! 이게 뭐야!!

"아아아아아아아아--!!!!"


투명한 초록색의 벽이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자마자 하리노는 제스프의 몸을 안아들었다. 살가죽이 전부 녹은 몸이 뜨거웠다.


"오빠!!! 제스프 오빠!!!!!!"

제발 이러지 마!!!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숨을 힘겹게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목에서 씨익- 씨익- 거리는,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으... 어..."

분명 눈을 뜬 거 같은데, 앞이 흐려서 안 보여.

"으으..."

툭-

"...?"


비?


"으어..."

물방울이 내 얼굴 위로 떨어지자 갑자기 시야가 맑아지는 것 같았다. 사물을 분간할 수 있는 정도로는.


툭-


아아...


투둑-


"아이, 느우오.. 우, 디이... 아아.."


울지마.

하리노, 울지마.


그러고보니, 나... 어떻게 살아있지? 레이라 마오티의 자폭에 휘말렸을텐데. 물론 지금 몸상태를 보면 분명 엄청 크게 다쳐있겠지만... 우릴 다 죽일 정도로 커다란 폭발이 홀리 스페이스 안에서 일어났는데 어떻게... 누가 치료마법을 써준다고 해도 엄청나게 마력을 소비할텐데..


서, 설마 지금...!


주륵-

"?!!"

하리노의 입술 사이로 왈칵 흘러나온 피. 제스프는 경악했다.

"우으! 으어어...!!"

"왜요... 놀랐어? 걱정 돼요?"

"우그으으...!!"

'그걸 지금 말이라고!! 지금 뭐하는 짓이야! 어서 그만둬, 치료!!'

"그아...! 그아애! 커흑! 두그여느그아?!

"누가 할 말을!!"

"!"

"왜 그딴 짓을 해, 왜!! 왜 죽지 못해 안달이냐고!! 여기에 뭐하러 왔냐고! 왜 나랑 왔냐고!!! 여차하면 나 대신 뒤지려고 나 따라 온 거였어요?!!"

차마 부상자인 제스프를 때릴 수는 없어서, 대신 땅바닥을 퍽퍽 때리며 하리노는 울었다.

"세상에 뒤지려고 전쟁하는 놈이 어딨냐고요! 다 살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내가 희생에 감동해서 울기라도 할 줄 알았어?! 고마워할 줄 알았어?! 당신은 알아야 했어!! 내가, 이번 한번이 아니라는 걸! 이전에도 내 소중한 사람이 내 눈 앞에서 죽었어!! 날 지키다가!!! 당신은 알아야 했어! 내가 그 일로 힘들어했다는 걸!! 당신이 나 구한답시고 죽어봤자 내겐 상처밖에 안 될 거라는 걸!! 알아야 했다고!!!"


'아...'

제스프는 떠올렸다.

10년 전, 자신이 아직 타아단 소속이 아닌, 그저 루스턴 학교의 학생일 뿐이던 시절. 개교기념파티 때 아레스와 부하들이 쳐들어왔다. 그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맨 나중에 들어오던 알렉스가 적과 마주치고, 이미 대피한 다른 학생들마저 피해를 입을까봐 대피실의 문을 닫았다. 자신은 그 밖에 홀로 남은 채로. 그리고, 그 때 제스프는...


("안돼! 안된다고, 알렉스! 너까지 죽게 할 수는 없어!!")


그 때 제스프는 엘리제를 떠올린 것이다. 자신을 지키다가 죽은 소중한 시녀를, 친척을. 그래서 알렉스마저 잃을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하리노도 똑같다. 눈 앞에서 루키를 잃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런데 같은 일이 반복되고... 얼마나 두려웠을까...


아아.

이제야 그는 알았다.

그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무슨 짓을 한건지.


"...이, 이아..내에에."


미안해.

정말 미안해, 하리노. 다신 안 그럴게.

그러니 치료 그만하자. 이제 죽진 않을거야.

이러다 네가 죽겠어.


우리, 같이 살아야지.










쥴리아는 눈을 부릅 떴다. 에릭이 알렉스에게 한 말은 쥴리아에게도 들렸으니.

'나 대신 죽으라고...?!'

"이 빌어먹을 것...!"

"푸흣! 좋네, 그 표정. 몇 배는 더 인간다워졌어. 이래야 재밌지. 내가 정답을 맞췄나 보네!!"

'네년을 지켜주겠다는 이유로 네 친부가 죽었지. 이번에는 이 놈 차례야. 이 놈도 네년 따위를 지키다가 죽는거라고. 너는 다른 놈들의 목숨을 희생해서 살아남는 것밖에 못하는거라고!! 알렉스 페이크로스가 죽고 네년의 정신이 붕괴되면 그 땐 네년을 죽여주지. 쥴리아 테르토를 살려준다? 그딴 약속 지킬 리 없잖아?'


"젠장할!!"

부웅- 쥴리아가 낫을 크게 휘두르자 에릭이 슬쩍 피하며 조롱했다.

"아이고, 무서워라... 하지만 피하면 그만이지, 안 그래?"


"...쥴리아 님."

알렉스가 고개를 푹 숙이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자신의 등 뒤에서 들리는 힘없는 목소리에 에릭은 씨익 웃었다.

"제가 당신을 아직까지도 연모한다는 것을... 모르진 않으시겠지요."

"페이크로스...!"

"저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 버릴 수 있습니다. 제 팔이든, 다리든..."

"안ㄷ...!"

"그러니,"

알렉스가 고개를 들자 쥴리아와 알렉스의 시선이 만났다. 쥴리아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푹 숙였다.


잠시 후, 쥴리아의 입이 열렸다.



"치료는 해주마."

"...뭐?"

에릭은 의아함을 느끼고 뒤돌아 알렉스를 보았다.


자신의 등 뒤로 달려든 알렉스를.

"뭐...!"

빠각!!

알렉스의 무기인 클럽이 에릭의 머리를 가격했다.

"악...!"

휘청- 뇌까지 전해진 충격에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던 에릭은 결국 쓰러져버렸다. 바로 쥴리아의 발 밑에.

"!!!"

"자라."

퍽- 쥴리아가 낫으로 에릭을 후려쳤다. 에릭의 몸은 모든 힘을 잃고 추욱 늘어졌다.


"..."

미동도 없는 그 모습에, 계단에 쓰러진 알렉스가 고개만 들고 쥴리아에게 질문했다.

"죽은 건가요?"

"아니, 베지 않았어. 후려친 것 뿐이지."

에릭이 의식을 잃어서 환상이 사라지자 쥴리아는 쓰러진 알렉스에게 걸어갔다.

"다리는?"

"아하, 아하하... 움직이긴 힘들 것 같네요... 그, 그래도 아프거나 하진 않,"


툭- 쥴리아가 알렉스의 다리를 발로 살짝 건들였다.


"아그으으으악!!"

"허세 부리지 마라. 다리가 뽑히는 감각이었을텐데."

"마, 말로 해주셨으면..."

"아, 그건 미안하다. 사과하지. 그런데... 한가지 물어도 되나?"

"네? 뭘..."

"..."

쥴리아가 머리를 긁적이며 머뭇거렸다. 평소의 그녀와는 다른 행동이었다.

"왜 죽지 않았지?"

"...네?"

"오해 말아라. 난 그냥... 하... 이거 내 입으로 말해야 하나. 너는 나를 좋아한다, 그렇지? 그러니... 날 구하기 위해 죽으려 할거라고 생각했다. 네가 말했잖나. 팔이든 다리든 버릴 수 있다고."

"네, 하지만 제 목숨은 아닙니다. 전 절대 쥴리아 님을 위한답시고 죽지 않을겁니다."

"흐음?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 목숨까지 바치기는 아까운가보지?"

그 말에 알렉스는 싱긋 웃었다.


"바라십니까?"

쥴리아의 눈이 커졌다.

"바라신다면, 바치겠습니다."

"..."

"하지만, 당신은 바라지 않으십니다. 당신은 표정이 없으실 뿐이지, 감정이 없으신 게 아닙니다. 감정은 다른 사람들처럼 풍부하십니다. 제가 당신을 위한답시고 죽으면, 당신은 상처를 받으십니다. 저는 당신의 마음에 남고는 싶지만, 죄책감으로 남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 하..."

쥴리아가 놀란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하... 하, 하.. 하하..."

"쥴리아 님?"

"하, 하..."


감정을 없애려고 했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를 포기했다.

나를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는 걸 안 뒤로 더욱.

이젠 이유조차 거의 잊었으면서.

집착 수준으로 감정을 없애려 했다.

그런데 이 놈이 다 망치는구만.


"아하, 하, 하하하."


아, 이제 다 몰라.





아하하하하-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쥴리아가, 그 쥴리아 테르토가 소리를 내며 웃고 있었다.


툭..

"아하하, ......하?"

"아?"

주르륵-

"왜, 왜 우는..."

"아아?"

"뭐가 '아아'냐, 미쳤나? 왜 우는거야?"

"흑, 모릅니드흡흐어어엉--!"

"이런 미친, 네놈 대체 나이가..."

"엉엉엉---!"


하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제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젠장, 뭐가 뭔지..."

또각-

"!!!"

또각- 또각- 계단을 걸어내려오는 구두소리가 점점 쥴리아와 알렉스에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잠시 후, 여자 기프트가 모습을 보였다. 쥴리아와 알렉스를 본 그녀는 계단에 멈춰섰다.

"너는...!"

'젠장! 겨우 하나 쓰러트렸는데 왜 또 나오고 난리야! 페이크로스는 이제 움직일 수도 없는데...!'


"무섭네. 살기 거두세요. 싸울 생각 없어."

"...?"

낫을 쥔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는데, 그 말을 듣고 다시 쭈욱 빠졌다. 여자 기프트는 그런 쥴리아의 반응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에릭을 힐끗 봤다.

"죽었어요?"

"...살아있다만?"

"그래요? 하지만 복수는 실패했나보네."


"쥴리아 님, 쥴리아 님!"

"?"

알렉스가 최대한 작은 목소리를 내려 노력하며 쥴리아를 불렀다.

"남동생 쪽이 안 보입니다.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예요, 걔는 이모랑 같이 있거든."

"!!"

"'들렸나?!'라고 하는듯한 표정 짓지 말죠? 쥴리아 테르토는 서있고 당신은 바닥에 쓰러져있는데, 당신이 아무리 작게 말하려 해봐야 쥴리아 테르토한테 들리게 말하려면 목소리는 작을 수가 없어."

그렇게 말하며 기프트는 다시 걸어내려오기 시작했다.

"일 다 봤으면 좀 비켜줄래요? 난 이 밑에 볼 일이 있어서."

기프트는 쥴리아를 지나치려 했으나,


휘익- 쥴리아가 낫을 휘둘러 기프트의 목에 가져갔다.

"전의가 없다는데 왜 이러실까?"

"이 밑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적이 간다는 곳에 그대로 보내줄 수 있을리가 있나."

"그럼? 날 상대하게?"

"...함께 가지."

"쥴리아 님?!"

"내가 감시하겠어. 네녀석이 허튼 수작 못 부리게 말이야."

"망상이 과하네... 그러시던가. 이제 이거 좀 치워주겠어요?"

기프트가 낫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말하자 쥴리아는 낫을 내렸다.


"쥬, 쥴리아 님! 저도!"

"걸을수도 없으면서 뭐라는거냐. 여기 있어."

"까놓고 말해서 걷지도 못하는 저를 전장 한복판에 내버려두는 건 죽으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네."

설득당한 쥴리아는 알렉스를 부축해 일으켜서 자신에게 기대게 했다.

"..."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기프트는 왠지 울컥했다.

왤까.

옆구리가 시렸다.


작가의말

나름 알렉스가 제스프보다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어른이라는 걸 내용에 담아봤습니다. 우리 애 참 생각이 깊죠? ^ ㅅ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The promis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1 조금 미래의 이야기. 19.05.26 0 0 7쪽
140 (135화) 에필로그 2. 19.05.19 0 0 16쪽
139 (134화) 에필로그 1. 19.05.11 0 0 17쪽
138 (133화) 있다. 19.05.05 0 0 13쪽
137 (132화) 없는가. 19.04.28 0 0 14쪽
136 (131화) 함께 할 수. 19.04.21 1 0 13쪽
135 (130화) 우리는. 19.04.14 2 0 13쪽
134 (129화) 평화로운 미래에. 19.04.07 2 0 14쪽
133 (128화)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자. 19.03.31 3 0 12쪽
132 (127화) 생떼나 부리는 남자. 19.03.24 4 0 12쪽
131 (126화) 붕괴. 19.03.17 6 0 13쪽
» (125화) 커플 망해라. 19.03.10 7 0 13쪽
129 (124화) 더는 잃고 싶지 않았던 그녀. 19.03.03 8 0 14쪽
128 (123화) 사랑을 하는 그들 앞에. 19.02.24 6 0 11쪽
127 (122화) '지닌 쳰'. 19.02.17 4 0 13쪽
126 (121화) 강해진 그. 19.02.09 4 0 12쪽
125 (120화) 그를 닮은 그. 19.02.03 5 0 13쪽
124 (119화) 그, 혹은 그들. 19.01.27 6 0 13쪽
123 (118화) 잭. 《2》 19.01.20 8 0 11쪽
122 (117화) 레오나 마오티. 《4》 / 잭.《1》 19.01.13 7 0 13쪽
121 (116화) 레오나 마오티. 《3》 19.01.07 7 0 13쪽
120 (115화) 레오나 마오티.《2》 18.12.30 17 0 11쪽
119 (114화) 레오나 마오티.《1》 18.12.23 3 0 11쪽
118 (113화) 돌아온 여자, 돌아오지 못하는 남자. 18.12.16 8 0 14쪽
117 (112화) 그들은 마음을 내뱉는다. 18.12.09 16 0 11쪽
116 (111화) 그 날의 진실. 18.12.02 7 0 12쪽
115 (110화) 소중한 사람. 18.11.25 19 0 11쪽
114 (109화) 그의 론. 18.11.18 18 0 12쪽
113 (108화) 붕괴의 증거. 18.11.11 19 0 12쪽
112 (107화) 목소리. 18.11.04 24 0 12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씨'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