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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mise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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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G씨
작품등록일 :
2016.11.18 16:16
최근연재일 :
2019.05.26 00:33
연재수 :
1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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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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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765,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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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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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23화) 사랑을 하는 그들 앞에.

DUMMY

쓰러진 지닌 쳰과 그 앞에 서서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프레드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던 도나는, 휠체어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뭘까, 이 패배감... 우리 언니인데... 내가 더 오래 봐왔고, 내가 더 잘 아는데... 나는 환각에 빠져 허우적대는 동안, 저 양반은 잘만 해치워버리고...'


언니를 제대로 보고, 알고, 확신하고 믿는...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쓸며 피식 웃었다.

'이제 왠지... 당신을 원망하는 게 바보 같이 느껴져.'

'됐어, 이제. 사실 알고 있었는걸. 언니가 그 일로 당신을 원망하지 않을거란 것쯤... 그러니까 이제 나도 됐어.'

후우- 도나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외쳤다.

"뭘 멍하니 서있는거야, 프레드 씨! 아직 시체인형들은 남아있다고-!!"

그러자 프레드는 깜짝 놀라 도나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단 한번도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웃음을 짓고 있었다.


"어... 그,"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렇...지? 아직 해야할 일 많은걸..."

프레드는 코를 한번 훌쩍이고, 단검을 강하게 쥐면서 웃었다.


이제 그들 사이에 미움은 없다.




에릭은 알렉스와 쥴리아를 보며 씨익 웃었다.

'쥴리아 테르토가 알렉스 페이크로스에게 품고 있는 감정이 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건 잘 알겠어. 아니, 나름대로 정도가 아니지. 설마 쥴리아 테르토한테서 그런 표정을 볼 수 있다니...'


저거다.


저걸 죽이면 돼.


역겨운 테르토 가문. 너희 때문에 나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었어. 순인과 결혼했다는,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너희는 우리를 방치했어! 그리고 애나는, 내 여동생은 너희가 직접 없앴지. 물건처럼 팔아넘겼을까? 아니면 그냥 죽였을까. 어째서 그랬을까. 알고 싶지도 않아.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그러니 내가 해야하는 건, 내가 하고 싶은 건 단 한가지.


너희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알려주겠어.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하는 비참함을!!


에릭은 눈동자를 굴려 주위를 보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내게는 방대한 마력도 뛰어난 신체능력도 없어. 그런 내가 혼자서 이 둘을 상대하는 건 아무래도 어렵겠지. 내 부족함을 어떻게든 메꾸기 위해 여러 실험도 받고 공부도 했지만, 그저 다른 동료들의 능력을 조금씩 흉내낼 수 있는 정도밖에 되지 못했어. 아예 써먹지도 못할 정도였던 예전보다는 낫지만... 차라리 시체인형이라도 있었으면... 하지만 시체인형은 모조리 지닌이 가져갔지...'

'방법이 없을까? 지닌의 능력을 흉내내서 과거의 악몽을 보여줘? 그게 제일 효과적이긴 하지만 쥴리아 테르토라면 어차피 지난 일이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환각을 부술 것 같아... 가장 효과 좋은 방법. 가장 잔인한 방법! 비참하고 괴롭게 죽일 수 있는...!'


에릭의 눈이 알렉스를 담았다.


아,

과거의 악몽.

그러고보니 쥴리아 테르토의 아버지가...


씨익- 에릭은 웃으며 허공에 마법진을 만들어냈다. 그가 손바닥을 위를 향하게 하며 왼손을 들자 마법진에서 공책 하나가 튀어나와 툭! 소리를 내며 그의 손에 쥐어졌다.

'어차피 지닌의 능력을 흉내내봤자 효과는 미미하겠지. 그렇다면, 다른 것과 합치면 돼.'

공책을 펼치니, 줄이 없는 새하얀 종이들 위에 금색으로 사람들이 그려져있었다. 어느 페이지에는 한 명, 어느 페이지에는 서너 명.

'바보 같은 로나. 공주님이 무의식적으로 동료와 가족들을 떠올리는 걸 숨기려 했겠지만 모를리가 없잖아. 아레스 님은 그녀가 툭하면 마력으로 허공에 그들을 그리는 것도 알았는걸. 공주님의 방에는 감시용 마법진이 있으니까.'

그저 낙서에 불과하더라도 마력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그것은 전투에 얼마든지 활용가능하다. 실제로 타아단이 자신들의 아지트에 처들어오자 그들을 막기 위해 아레스는 스테이가 그린 그림들을 이용했으니까. 하물며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공격을 방어하는 용도가 아닌, 그저 붙잡기만 하는 용도라면 더욱 용이하다.


"!"

자신의 머리 위로 가해지는 공격을 감지하고 오른손 하나로 언월도를 들어 막은 에릭. 알렉스가 그를 노려보며 자신의 클럽에 더욱 힘을 넣었다.

"무슨 생각을 하길래 그렇게 신나게 웃고 있을까? 뭔진 몰라도 너 좋은 일은 못 시키지."

그러자 에릭이 비아냥거렸다.

"그냥 얌전히 짜져 있지, 왜 굳이 명줄을 줄여? 연모하는 테르토의 영주님께 달라붙어 보호나 받으라고. 아~ 보호받는답시고 저 여자한테 또 맞기는 싫, 지?!"

에릭이 다리로 알렉스를 걷어차려 하는 걸 쥴리아가 낫의 막대 부분으로 막았다.

"다리 치워라. 잘라주랴?"

"쯧...! 비겁하게 둘이서...!!"

"목숨 건 전쟁에 비겁이고 나발이고 없지."

쥴리아가 빠르게 낫을 돌려 칼날을 에릭에게 휘둘렀다. 푹-!! 섬뜩한 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바닥에 새빨간 피가 튀었다.

"?!"

쥴리아는 낫이 박힌 에릭의 어깨를 보고 놀랐다. 맞으라고 공격한 것이지만, 그녀의 눈이 틀리지 않다면 에릭은 일부로 자신의 어깨를 들이밀어 낫을 받았기 때문이다. 알렉스 또한 그것을 본 것인지 당황으로

눈이 커졌다. 텁- 에릭이 낫의 넓적한 날에 공책을 쥔 손을 얹었다. 잡아서 빼어내지는 않는 모습을 본 쥴리아는 공책을 쥐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넓적하고 큼지막한 날에 에릭의 손이 가려졌다. 그저 그의 팔이 극심한 고통으로 벌벌 떨리는 것만이 보였다.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새파래진 얼굴에 애써 비웃음을 그렸다.

"휘유~ 아파 죽겠는데? 과연 우리 영주님은 다르셔~ 그치?"

"네놈이 드디어 미친건가? 아무리 네가 오른손잡이라고 해도 왼팔을 날려먹으려고?"

"하, 잘려나가지는 않았으니 붙일 수 있겠지. 우리 쪽 의사는 실력이 좋아서 말이야. 지금은 아지트에 없지만. 왜? 새삼 연민이나 죄책감이라도 느끼시나?"

"웃기지도 않은 소리. 범죄자 따위에게 무슨. 네놈이 죽어서는 안될 뿐이야. 그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너를 그 아이에게 시신으로라도 돌려보내줄 생각 없어. 그 애한테는 안타깝게도 네가 죽었으며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고 전해야겠지. 네놈이, 최대한의 벌을 받게 하기 위해서."

"푸훗- 그 아이인지 그 노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얌전히 잡혀준대? 웬 설레발?"

"기대도 안 했다. 다만 이미 정해진 일일 뿐이지. 안 그래도 썩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팔까지 아작내놓고 무슨 자신감이지?"

"봤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일부러 어깨를 들이밀었다는 것쯤은. 이유를 알려줄게. 이 자세를 위해서야."

"...? 자세?"


씨익- 그가 한껏 입꼬리를 위로 올렸다.

"그래, 자세. 이...


넓기만 한 날에 손이 가려져서 들키지 않고 낫 위에 마법진을 그릴 수 있는 자세를!!!

"!!"

'젠장!'


텅-!!

"크헉..!"

"컥!!"

갑자기 닥쳐온 충격파로 알렉스와 쥴리아의 몸이 붕 떴다. 알렉스의 몸은 날아가는 도중 벽과 충돌해 계단 위로 떨어졌고, 쥴리아는 계단 밑으로 계속 날아가다가 추락했다.

"으윽...!"

쥴리아는 신음을 내며 부들부들 떨었다. 온몸의 고통을 견디며 겨우겨우 다시 섰는데,


지직- 지지지직-

"윽?!"

소름끼치는 노이즈가 귓가에 왕왕 울리자 쥴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눈가를 찌푸렸다. 눈을 완전히 감지 않고 귓가를 틀어막지 않는 것까지가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묵직-

"?!"

자신의 두 다리에서 느껴지는 무게에 그녀가 아래를 보았다.

"흡...!!"

'뭐야, 이거...!'

여러 인간의 형상이라는 것만 겨우 알 수 있는 검은 무언가가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 질척한 진흙 같이 끈적한 그것. 쥴리아는 기겁했다.

"이런 미친, 놔라!"

그녀가 그것들을 짓밟고 차며 외쳤다. 퍽! 퍽! 커다란 타격음. 결코 약하지 않은 힘으로 걷어차이면서도

그것들은 쥴리아에게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ㅈ...ㄹㅣ...아아...}

"이 거머리 같은...!"

그녀가 두 손으로 낫을 치켜들었다.

{쥴ㄹㅣ,ㅇㅏ... ㄷ...ㅊㅕ}

휘이익! 공기조차 가르는 소리를 내며 매섭게 낫을 내리찍는 쥴리아. 아니, 내리찍으려 한 쥴리아.



도망쳐.

도망쳐, 쥴리아.



'그것'이 완전한 문장을 입에 담자 낫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더 이상 형체만 겨우 알 수 있는 추한 몰골이 아니었다.

"아버지..."



아아, 아버지.

내가 지켜드리지 못한.

당신은 언제나 날 사랑해줬는데, 나는 그 사랑을 믿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죠. 당신이 저를 위해 목숨을 건 그 날에야 겨우 그 마음을 인정할 수 있었지만, 때는 늦고 당신은 죽고 말았습니다.

하다못해, 당신의 복수를 위해 이 몸과 영혼을 사용하자고 생각했는데... 그저 그것만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는 그 목표조차 잊고 말았어...

나는,

나는...



한편 알렉스 또한 비슷한 것을 보고 있었다. 다리에 달라붙은 사람의 형상. 다른 점이 있다면, 그가 보는 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

{뜨, ㄱㅓ워...}

{사ㄹㄹㅕ... ㄴㅏ 좀 살ㄹ...}

"누ㄴ...!"


크윽! 알렉스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건 환각이야! 환각이라고!! 난 속지 않아!!"

"그래, 정답이야. 당신이 지금 보는 건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 만든 환각일 뿐이야. 하지만 그것에게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거야. 한발짝도 움직이기 힘들지? 그렇다고 환각을 깨트리지도 않고 억지로 다리를 빼내려 들면 오히려 다리를 못쓰게 될걸? 사실 뼈나 근육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겠지만, 그래도 뇌가 그렇게 인식할테니까."

피에 흠뻑 젖은 어깨를 손으로 누르며 에릭이 여유롭게 웃었다.

"안심해. 내 목적은 쥴리아 테르토. 당신이 방해만 안하면 당신은 죽이지 않을게. 고맙지?"

그렇게 말하며 에릭이 쥴리아 쪽으로 걸어가자 알렉스는 외쳤다.

"너!! 쥴리아 님께 손댈 생각 마라! 죽여버릴거야! 그녀에게 손대면 내가 죽더라도 반드시 죽여버릴테니까!!!"

"아이고, 무서워라~"

"야 이자식아-!! 멈춰, 이 개새끼야! 야!!!"

"...오오..."

에릭이 비웃음을 지우고 알렉스를 슬쩍 봤다.

"깜짝이야... 제법 점잖고 부드러운 성격 아니었나? 적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쌍욕을 날릴 줄은 몰랐네..."

씨익- 씨익- 분을 못 이겨 거칠게 숨을 내쉬는 알렉스.

"솔직히 네 사랑은 제대로 되지도 않은 감정이잖아. 첫눈에 반한다? 헛소리지. 윈트 가문의 '각인'은 구성원들을 거짓감정으로 속박하는 저주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알렉스의 사나운 눈빛은 기죽는 일 없이 계속 에릭을 노려보았다. 에릭은 그 눈빛을 보며 씨익 웃었다.

"흐음... 그럼 이렇게 할래?"

그가 입꼬리를 올리고 입에 담은 말은,


"내 말 잘 들으면 쥴리아 테르토를 죽이지 않을지도 모르지."


에릭이 내뱉은 게 맞는지 듣고도 의심할만한 말이었다.








꺄핫-☆

"이런, 젠장...!"

"큿...!"



꺄하핫, 또 만났네?


작가의말

환각: 쥴ㄹㅣ,ㅇㅏ... ㄷ...ㅊㅕ

쥴리아: 닥치라고, 이 자식아?

환각: 아, 아뇨, 그게 아니라...;;





근데 재네 계단에서 막 달리고 휘두르면서 잘 싸우네요... 쓰다가 계단 위인 거 잊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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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조금 미래의 이야기. NEW 20시간 전 0 0 7쪽
140 (135화) 에필로그 2. 19.05.19 0 0 16쪽
139 (134화) 에필로그 1. 19.05.11 0 0 17쪽
138 (133화) 있다. 19.05.05 0 0 13쪽
137 (132화) 없는가. 19.04.28 0 0 14쪽
136 (131화) 함께 할 수. 19.04.21 1 0 13쪽
135 (130화) 우리는. 19.04.14 2 0 13쪽
134 (129화) 평화로운 미래에. 19.04.07 2 0 14쪽
133 (128화)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자. 19.03.31 3 0 12쪽
132 (127화) 생떼나 부리는 남자. 19.03.24 4 0 12쪽
131 (126화) 붕괴. 19.03.17 6 0 13쪽
130 (125화) 커플 망해라. 19.03.10 6 0 13쪽
129 (124화) 더는 잃고 싶지 않았던 그녀. 19.03.03 8 0 14쪽
» (123화) 사랑을 하는 그들 앞에. 19.02.24 6 0 11쪽
127 (122화) '지닌 쳰'. 19.02.17 3 0 13쪽
126 (121화) 강해진 그. 19.02.09 4 0 12쪽
125 (120화) 그를 닮은 그. 19.02.03 5 0 13쪽
124 (119화) 그, 혹은 그들. 19.01.27 6 0 13쪽
123 (118화) 잭. 《2》 19.01.20 7 0 11쪽
122 (117화) 레오나 마오티. 《4》 / 잭.《1》 19.01.13 6 0 13쪽
121 (116화) 레오나 마오티. 《3》 19.01.07 7 0 13쪽
120 (115화) 레오나 마오티.《2》 18.12.30 17 0 11쪽
119 (114화) 레오나 마오티.《1》 18.12.23 3 0 11쪽
118 (113화) 돌아온 여자, 돌아오지 못하는 남자. 18.12.16 8 0 14쪽
117 (112화) 그들은 마음을 내뱉는다. 18.12.09 16 0 11쪽
116 (111화) 그 날의 진실. 18.12.02 7 0 12쪽
115 (110화) 소중한 사람. 18.11.25 19 0 11쪽
114 (109화) 그의 론. 18.11.18 18 0 12쪽
113 (108화) 붕괴의 증거. 18.11.11 18 0 12쪽
112 (107화) 목소리. 18.11.04 2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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