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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mise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연재 주기
G씨
작품등록일 :
2016.11.18 16:16
최근연재일 :
2019.05.19 00:49
연재수 :
140 회
조회수 :
10,248
추천수 :
8
글자수 :
762,303

작성
19.02.09 23:55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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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2쪽

(121화) 강해진 그.

DUMMY

쾅!! 쾅!!


"큰일이네... 결계 위쪽이 좀 아슬아슬해. 교직원 여러분~! 각자 맡은 곳 잘 지키고 계시죠~?"

빗자루에 타고 루스턴 학교 하늘을 맴돌며, 테일러가 마이크를 입에 대고 외치자 옥상에 모인 교직원들이 "네!"하고 우렁차게 대답했다. 카르뎀의 중요한 건물 중 하나인 루스턴 학교를 결계로 지키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모든 영주성에도 사람들이 배치되었다.


후- 테일러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허허 웃었다.

"저 결계 깨지면 안되는데, 진짜... 그러게 나도 싸운다니까 왜 신입 둘만 보내고..."

"각 영지에서 모인 장정들이 함께 싸우는데 무슨... 그리고 당신도 전쟁은 신입이잖습니까."

"푸념은 마이크 때고 해주십쇼, 교장선생님~"

"에라이, 이 냉정한 부하직원들."

하하하-


"아~! 후딱후딱 안 끝나나? 귀찮네, 진짜..."

"!"

분위기 좋게 웃고 있던 테일러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교직원 둘이서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내 말이 그 말이야. 야, 나라면 확! 하고 한번에 탁탁! 끝낸다~"

"대체 이게 몇시간째인지~ 아지트에 간 놈들이나 밖에서 싸우는 놈들이나... 저쪽은 폼나고 멋지게 싸울 수라도 있지. 사실 지들 즐기고 싶어서 늦장 부리는 거 아냐?"

"..."

그 생각없는 대화를 가만히 듣던 테일러가 마이크에 대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럼, 결계 밖으로 내보내줄까?"

"! 교, 교장선생님..."

"너희라면 저 바깥 상황을 즐길 수 있나? 지루해? 안전하고 태평한 놈들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을... 팔이 잘리고 마력 부족으로 죽는다, 목이 잘려 죽는다, 꼬챙이에 꽂혀 죽는다, 죽어도 죽지 못해 병기로 쓰인다... 그런 상황을 너희는 즐길 수 있나?"

테일러는 싸늘하기 짝이 없는 눈으로 그들을 내려다봤다.

"이런 쓰레기들이 교사랍시고 이 학교에 있었다니 내가 이제까지 학생들한테 무슨 짓을 한걸까.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아도 모가지로 살길 막히기 싫으면 아가리 다물고 학교 결계에나 집중해."

"네, 네!!"

말을 마친 테일러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전 교장이었던 비올렛타를 볼 면목이 없었다.

'할머니가 이걸 봤으면 뭐라고 생각했을까... 내가 한심해서 이런 놈들이 우리 학교에 꼬이게 된건가...'


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더 최악인 교직원, 아니, 전 교직원이

카르뎀 결계 밖에서 저지르는 짓거리를...




"하..."

마력을 아끼기 위해 이제 하늘로 올라가지 않는 지닌이 빠른 속도로 시체인형들을 상대하는 프레드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보았다. 결계 안에서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상황은 지닌에게 썩 좋게 돌아가지 않았다. 물론 말 그대로 인산인해인 시체인형들을 병사들과 프레드가 전부 상대할 수는 없어서 수없이 많은 공격이 결계에 퍼부어지고 있지만...

"쓰으...!"

생각이 복잡해 이마를 짚은 순간 느껴진 통증에 지닌이 미간을 찌푸렸다. 프레드에게 맞아서 생긴 상처들이 욱신거렸다.

'적당히 좀 죽으면 좋으려만...! 란 슈위크를 죽인 사람이 자신이라는 걸 알면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레스 님께 들은 당신은 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었건만, 카르뎀 생활이 좋긴 좋았나 봅니다...?'

'하지만 그가 받은 충격은 진실. 다만 그 충격을 잠시 눈 앞에서 치워버린 것 뿐... 차라리 혈속마법을 쓰는 게 좋을까...? 하지만 난 능숙하게 쓰지 못해. 하물며 지금 내 마력량으로는...'


한편, 열심히 싸우고 있는 프레드는 지닌이 얄밉기 그지 없었다. 비록 얼굴에 상처가 좀 생겼고 지금은 땅에 두 발 붙이고 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 하늘에서 연극 관람이라도 하듯 느긋하게 자신들을 내려다보던 그 모습과 다를 게 없어보였다. 물론 열심히 시체인형 조종하느라 그녀도 마력을 적지 않게 쓰고 있지만.

시체를 이런 식으로 사용해서 고인을 모욕하고, 카르뎀을 짓밟아 죄없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처부수려고 하는 악당이 여유까지 부리니 프레드는 짜증났다. 그래서,


그래서 홧김에 한 말이었다.

"아주 느긋하게 굴고 계시네?! 네가 빼앗은 목숨이 얼만데!! 고상한 척이라도 하고 싶은거야?! 이 비겁자!!!"

".................."


다만, 프레드가 몰랐던 건,


빠각-!!!

"...?"

쿠당탕!!

"프레드-!!"

절규하는 도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닥에 쓰러진 채로, 프레드는 돌아가지 않는 뇌를 돌리며 상황을 파악했다.


그러니까... 내 허리가 뭔가에 맞아서... 내가 날아간거지?

프레드는 지닌을 보았다. 이성줄이 끊긴 것 같았다. 아무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그 증거로, 그녀의 손에 들린 커다란 검은 칼날이 아니라 칼등부분이 프레드를 향하고 있었다. 하긴 그러지 않았으면 프레드의 허리는 잘려나갔겠지.

지닌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저 프레드가 자신을 비겁자라 부르며 한 말과,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네가 빼앗은 목숨이 얼만데... 너 혼자 깨끗한 척이라도 하고 싶은거야? 비겁하네~")


프레드와 같은 붉은 눈을 가진 남자가 한 말이 번갈아가며 머릿속에 울려퍼질 뿐이었다.


'그러는 당신은?'

당신도 마찬가지잖아.

'그러는 당신은?'

나와 당신은 같아.

당신의 지옥은 오래 지나지 않아 구원 받은 것 뿐이지.

깨끗한 척 하는 건 당신도 마찬가지잖아.

순인 나라에서는 란 슈위크의 소꿉친구에게 구해지고, 카르뎀에서는 그녀 본인으로부터 구해진 당신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누구에게도 구해지지 못한 내 심정을 어떻게 알아.


("반드시 누나가 치료해줄게.")


지키고 구하지 못하니 죽여서 안식을 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인정해야 했던 내 기분을 어떻게 알아.


"후, 후후후후후..."

지닌은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보며 실성한 듯 웃더니 뚝- 웃음소리를 멈추고 표정을 굳혔다.

"그래요... 제가 생각을 잘못했습니다... 고작 호감을 품은 인간 한명 자기 손으로 죽인, 고작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만으로 무너지지는 않겠죠... 그게 뭐라고... 그건 트라우마 축에도 못 들죠..."


털썩! 털썩!

"?!"

주위를 둘러보니 시체인형들이 모두 쓰러지고 있었다. 그들의 마력석에서 마력이 모두 빠져나와 지닌에게 모이고 있었다.

"그래도... 당신의 악몽은 다 그 모양이잖습니까...? 그저 그런 악몽들 뿐이잖습니까...? 하지만 그걸 그나마 증폭시켜 보여주면... 그래..."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최대의 악몽을...!!


"아아아악!!"

"오지 마!"

"끄아악!! 커흑!"

"?!"

주변에서 병사들이 비명을 질러대자 프레드가 깜짝 놀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비명을 지른 건 그들만이 아니었다.

"꺄아아악!!"

"!! 도나 씨!!"

도나는 머리를 부여잡고 덜덜 떨었다. 도나의 발치에 그녀가 떨어트린 물약이 쏟아졌다.

"아, 아아아...! 자, 잘못했어. 도움 안되서 미안해, 미안해...! 아, 아냐, 제발 그런 말...!"

'뭐지...? 도나 씨 앞에 아무도 없는데 왜 앞을 보면서... 환각?!'


지직- 지지직-

{프 ㄹㅔ드}

어?

기괴하기 짝이 없는 지지직- 소리와 함께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에서, 가슴으로, 허리로 피가 번진 옷을 입은 란이 히죽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눈동자만이 아니라 흰자위도 검었고, 블랙홀처럼 깊었다.

"란, 씨...?"

{감사ㅎㅏ고 있 어, 프레 드. ㄴㅏ 없는 동 안 ㄴㅐ 동생 곁ㅇㅔ 있ㅇㅓ줘 서 고ㅁㅏ워}

처참하기 짝이 없는 몰골이었지만 웃으면서 란이 했을 말을 하는 '그것'. 그리고 그것에 조금씩 '그녀'가 겹쳐졌다. 그녀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프레드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뚝뚝 끊기는 목소리도 정상적으로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프레드는 조금씩 환상에 빠져들었다.

"여러모로 힘들었을거야, 그치? 너희 종족을 향한 편견도 있고, 타아단과 성의 병사들도 널 경계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테니까. 이해할 수는 있더라도 괴로웠겠지."

"아, 아냐... 나는 딱히... 나는..."

그의 눈에 피범벅인 그녀의 목이 가득 들어왔다. 물론, 그가 뱀파이어인 것도 아니고 그가 물었다 해서 저렇게 되진 않았겠지. 하지만 목의 상처가 강조되는, 그 피에 젖은 모습에 눈물이 왈칵 차올랐다.

"란 씨..."

"응?"

"이,"


"일부러 그런 거... 아냐..."

그의 입이 변명을 쏟아냈다. 그러면 안되는 거 아는데. '본인'을 앞에 두니 원망받을까봐 두려워 입이 마음대로 움직였다.

"나, 나도 몰랐어. 나도 마력이 부족해서, 이, 일부러 한 거 아니니까... 잘못한 건 아는데... 그, 그래도..."

{그ㄹㅐ}


알 면 됐ㅇㅓ






툭... 투둑...

손에서 느껴지는 통증, 바닥으로 방울방울 떨어지는 붉은 피. 자신의 목으로 달려드는 '란'의 단검을 손으로 붙잡지 못했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프레드는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라,안 씨...?"

{오ㅐ 막ㅇㅏ 프레 드? ㅇㅣ걸로 퉁ㅊㅣ자는 건데. ㄴㅓ도 그 편ㅇㅣ 편ㅎㅏ고 좋잖ㅇㅏ}


이걸로 퉁치자는 말을 틀린 게 아니었다. 그녀의 단검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프레드가 물었던 곳과 같은

위치 였다.

"라, 란 씨...! 아니, 아니 이러면 나 죽잖...!"

{그ㄱㅔ 뭐 ?}


난 ㅇㅣ미 죽 었는ㄷㅔ


그 말에 프레드의 눈이 커졌다.

{난 ㄴㅓ 때문ㅇㅔ ㅇㅣ 꼴이 됐는ㄷㅔ 넌 죽는 ㄱㅔ 무섭ㄷㅏ고 ㅇㅣ러 는구ㄴㅏ. 역ㅅㅣ 네 안우ㅣ만 중요ㅎㅏ다, 이ㄱㅓ지?}

"아! 아냐! 죽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그냥 손이 절로...!"

{...}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말하며 검을 거두는 '그것'은 란의 것과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긴 그렇지. 다짜고짜 칼을 휘두르는데 당연히 막게 되겠지."

"란 씨..."

"그럼, 받아."

그렇게 말하며 '그것'은 프레드의 손 위에 단검을 올려놓았다.

"어...?"

"마음의 준비가 다 끝나면,"


그 때 네가 스스로 찔러.


그렇게 말하는 '그것'의 목소리에는 노이즈가 끼지 않았고, 흰자위는 검지 않았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란 슈위크'였다.

"..."

그래서 프레드는 단검을 들었다.

푹-!!






그리고 '그것'을 찔렀다.

{ㅇㅓ...?}

"멍청하긴, 차라리 그녀의 흉내를 내지 말지."

완벽한 그녀의 모습으로, 완벽한 그녀의 목소리로, 말투로

"그녀가 절대 안 할 말과 행동을 하는데 위화감을 못 느낄 리가 있나."

프레드가 '그것'의 배에 찔러넣은 단검으로 '그것'을 가로로 가르자, 환각은 검은 연기가 되어 공중으로 흩어졌고 그의 눈에는 당황한 표정의 지닌만 가득 담겼다. 프레드는 망설이지 않고 그녀에게 달려가, 방대한 마력소모로 움직이지 못하던 그녀의 복부에 단검을 쑤셔박았다.

"악...!"

단말마를 지른 그녀의 눈동자에 검은 연기가 스며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진 그녀를 보며 프레드는 중얼거렸다.

"아아... 왜 그 편리한 능력 안 쓰나 했더니... 실패하면 똑같이 돌아가는 게 있었나보네."

"..."

"저기, 당신의 악몽은 뭐야?"

"..."

지닌은 그저 눈을 부릅 뜬 채로 쓰러져있었다. 그녀의 두 눈에 어린 소년 두명이 보였다.

{누...ㄴㅏ...}

"..."



지닌 쳰은 추악한 악명으로 역사에 기록될거야.



부릅 뜬 눈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프레드는 그 눈물을 보며 중얼거렸다.

"당신을 죽게 하지 않아. 난 당신이 싫으니까. 이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쓰다가 실패한 거니까 꽤 오래 가겠지, 부작용... 건의할거야. 당신을 가두게 될 성의 주인에게. 당신이 갇히는 곳에 당신이 사용한 마법의 마법진을 그려달라고. 당신의 부작용이 사라져도 그 마법진이 발동하면 당신은 또 악몽에 갇힐테고, 거기에 마력만 계속 보충하면 죽을 때까지 반복되겠지."

"..."

"평생 감옥에서 살아. 지닌 쳰..."


이 가짜 간호사야.


작가의말

프레드가 멋있게 쓰여졌다고 생각해요. 훗... 라스보다 낫네요. 걔 일단 남주 비스무리한 포지션인데 왜 그따구일까요? 그러니까 출연도 없지 ㅉㅉ


라스: 남주 '비스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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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135화) 에필로그 2. 19.05.19 0 0 16쪽
139 (134화) 에필로그 1. 19.05.11 0 0 17쪽
138 (133화) 있다. 19.05.05 0 0 13쪽
137 (132화) 없는가. 19.04.28 0 0 14쪽
136 (131화) 함께 할 수. 19.04.21 0 0 13쪽
135 (130화) 우리는. 19.04.14 1 0 13쪽
134 (129화) 평화로운 미래에. 19.04.07 1 0 14쪽
133 (128화)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자. 19.03.31 2 0 12쪽
132 (127화) 생떼나 부리는 남자. 19.03.24 4 0 12쪽
131 (126화) 붕괴. 19.03.17 5 0 13쪽
130 (125화) 커플 망해라. 19.03.10 6 0 13쪽
129 (124화) 더는 잃고 싶지 않았던 그녀. 19.03.03 8 0 14쪽
128 (123화) 사랑을 하는 그들 앞에. 19.02.24 4 0 11쪽
127 (122화) '지닌 쳰'. 19.02.17 3 0 13쪽
» (121화) 강해진 그. 19.02.09 4 0 12쪽
125 (120화) 그를 닮은 그. 19.02.03 4 0 13쪽
124 (119화) 그, 혹은 그들. 19.01.27 6 0 13쪽
123 (118화) 잭. 《2》 19.01.20 7 0 11쪽
122 (117화) 레오나 마오티. 《4》 / 잭.《1》 19.01.13 6 0 13쪽
121 (116화) 레오나 마오티. 《3》 19.01.07 7 0 13쪽
120 (115화) 레오나 마오티.《2》 18.12.30 17 0 11쪽
119 (114화) 레오나 마오티.《1》 18.12.23 3 0 11쪽
118 (113화) 돌아온 여자, 돌아오지 못하는 남자. 18.12.16 7 0 14쪽
117 (112화) 그들은 마음을 내뱉는다. 18.12.09 16 0 11쪽
116 (111화) 그 날의 진실. 18.12.02 7 0 12쪽
115 (110화) 소중한 사람. 18.11.25 19 0 11쪽
114 (109화) 그의 론. 18.11.18 18 0 12쪽
113 (108화) 붕괴의 증거. 18.11.11 18 0 12쪽
112 (107화) 목소리. 18.11.04 24 0 12쪽
111 (106화) 기분 참 그렇네. 18.10.28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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