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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mise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연재 주기
G씨
작품등록일 :
2016.11.18 16:16
최근연재일 :
2019.05.19 00:49
연재수 :
140 회
조회수 :
10,245
추천수 :
8
글자수 :
762,303

작성
18.11.04 00:47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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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2쪽

(107화) 목소리.

DUMMY

"반... 은 줄었지?"

"체감상 그렇네, 레이븐."

"1시간은 지난 것 같아."

"체감상 그렇네, 레이븐."

"4분의 1도 줄지 않았고 아직 10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체감상 그렇네, 레ㅇ,"

"데네브다. 나 참... 정신줄을 놨군. 그래, 그냥 생각 없이 휘두르기만 해라. 다행히 부숴지기는 잘 부숴지는군. 닮은 것도 겉모습 뿐이고..."

데네브가 금빛의 레오나를 쳐부수며 말했다.


"아레스 모습을 한 놈은 없나? 아주 신나게 두들길 수 있는데."

"밀가루 입자 크기로 만들어줄 수 있어☆"

"상큼하게 웃으면서 무서운 말 하는 건 튜나 씨한테 배웠어? ...음?"

검을 휘두르다가 뭔가를 느끼고 움직임을 멈춘 라스. 그의 뒤에서 덥쳐오는 금빛의 하리노와 쥴리아를 레이븐과 데네브가 깨부쉈다.

"뭐하고 있어, 라스 형! 죽고 싶어?!"

"아니... 뭔가 울려서..."

"뭐?"

"그러고보니... 왠지 바닥이랑 벽이..."


드드드드드...


"흔들리는 같은..."


쩍-


"""응?"""


쩌어억! 커다란 소리를 내며 벽에 금이 갔다.


"자, 잠깐만..."

"우리... 그렇게 날뛰었던가?"


쿠웅-!


"끄아아악-?!!"




5분 전.


'로나... 전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어.'

"..."

하리노가 말없이 로나를 향해 화살을 겨눴다. 일반 화살보다 길고 두꺼운 그것은 빗맞추더라도 제법 큰 상처를 입힐 것이었다. 하지만 로나는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피하지 않는다...'

하리노가 화살을 쏘자 로나는 그것이 자신을 꿰뚫기 전에 낚아채었다. 하리노의 공격을 그대로 되돌려주거나 하지는 않고, 그저 화살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방어는 하네. 하지만 그것뿐이야. 왜지? 이제껏 타아단이 봐온 로나는...'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당신들과 우리의 차이는 정의냐 악이냐가 아냐. 이성을 따르느냐, 본능을 따르느냐지."


"본능에 충실하는 우리는... 당신들과 달리 위선을 부리지는 않거든."


"그 여자는 네게 적대감이 없어! 그러니까 죽이기도 쉬울 거 아냐!")


"..."

'뭐, 상관없지만. 제대로 임하지 않는 상대와는 싸울 마음이 안 든다던가, 무기를 들지 않은 자를 공격하고 싶지 않다던가. 다 헛소리지.'

하리노가 다시 화살을 잡았다. 이번에는 로나를 살펴보는 목적이 아니니 제대로 갈 것이다.

'전쟁 중에 명예고 나발이고. 오히려 상대에게 전의가 없다면, 더더욱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



한편, 제스프와 레이라.


"한 영지의 주인이었던 가문이 그 권력을 잃은 후에! 다른 놈들의 비웃음을 살 거라는 생각은 못했나보지?! 잘나신 네놈들은 말야! 꺄하하하!! 원래부터 건강이 썩 좋지 않아서 밖에 자주 나가지도 못 했지만 나갈 때마다 싫은 소리를 한 번씩은 들었으니 나중에는 나갈 수 있어도 나가지 않았어! 나이 먹은 늙은이들은 우리 가문에 대해 아니까 수군거리고는 했다고! 마오티 가문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게 인체실험이 들킨 후부터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착각이다, 이거야!!"

"그렇다면 우리가 여섯 영지를 계속 이어가는 게 현명했다는건가? 나는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영지 수를 줄이는 게 좋은 선택이니 다수결로 결정되었던거야. 심지어 마오티 가문과 같은 상황이었던 센즈 가문도 동의했어! 지위가 하락한 게 그리도 억울했나?! 복수했다, 이거야?! 미쳤군! 게다가 그게 대체 언제적 일이야! 당신은 경험하지도 않은 일이잖아! 정신이 나갔어! 마오티 선생님이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집안에서 나고 자랐는데도 지금의 성격으로 자라신 건 기적이야!!"

"내 앞에서...!"

레이라가 광기 어린 웃음을 지우고 분노했다.

"그 배신자 언니를 입에 담지 마라!!"


쾅!! 방금까지 제스프가 서있던 곳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다행히 재빠르게 피해 제스프는 뺨이 살짝 데인 것 말고는 다친 곳이 없었다. 레이라는 분노하며 계속 폭발을 일으켰다.

"가족을 팔아먹고 저 혼자 잘 먹고 잘 산 그 빌어먹을 여자! 귀족에게 빌붙어 너희 마음에 쏙 들게 자랐겠지!! 가족을 죽이고 불태운 망할 자식의 형의 원조를 받으며 얼마나 편했을까!! 내가 얼마나! 얼마나 찾았는데...!"

그렇게 말하는 레이라의 눈가가 붉었다.

"아레스 님과 함께 하면서 죄책감이 들지 않았던 건 사실이야. 너희 말이 다 맞다면 나는 미친 여자고 범죄자겠지! 그래도... 가족애가 없는 건 아니었어! 계속 만나고 싶었다고!!"


("언니가 돈을 두고 가?"

"그래, 대체 점심은 어떻게 먹으려는건지..."

"나! 내가 가져다 줄게!"

"괜찮겠어, 레이라?"

"응! 언니가 의사공부하러 다니는 학원에 가면 되는거지?")


("언니! 이거 두고 갔어!"

"아, 잊고 있었다."

"정신줄을 놓고 다니면 안되지! 언니는 아침도 안 먹잖아? 키 안 큰다?"

"푸핫! 그래그래. 레이라도 언니랑 밥 먹을래?"

"응! 둘이 먹을 수 있어?"

"싼 거 먹으면 먹을 수 있겠지.")


("맛있다!! 이거 맛있어!"

"다행이네, 레이라. 여긴 학원 근처라서 내가 자주 오는 곳이야. 맛있지?"

"응! 근데 언니~ 언니는 왜 학원에 다녀? 모르는 건 엄마아빠한테 배우면 되잖아."

"우리도 어른이 되면 언젠가는 사회에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게 될텐데. 미리 가족이 아닌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해야지. 사회경험이라는거야. 학교가 훨씬 좋긴 하겠지만 엄마아빠가 보내주지 않으시니..."

"어이~ 뭐냐, 마오티? 너 여기서 밥 먹어?"

"누구...?"


'재수 없어보이는 녀석...'


"뭐냐, 이 주근깨는?"

"어이, 남의 귀한 여동생한테 손가락질하지 말지? 네 손가락 죄다 비틀어버리고 내일 실습 재료로 써주랴?"

"칫, 역시 재수 없는 계집애... 난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널 본 것 뿐이거든?"

"아, 그래? 그럼 조용히 기다려. 식사하는 사람 옆에 와서 입맛 떨어지게 하지 말고."

"이게 진짜... 아, 할아버지!"

"어허허, 우리 강아지. 할애비가 늦었지? 음? 이쪽은..."

"아아, 같이 학원 다니는 기지배랑 여동생."

"이 주황머리... 너희 마오티 가문이냐?"

"네, 그렇습니다만."

"어허허, 내가 잘 알지. 예전 영주 가문이지?"

"응? 그게 무슨 말이예요, 할아버지? 영주 가문?"

"한 때 카르뎀에는 영지가 총 여섯 개였단다. 그 중 하나의 영주가 마오티 가문이었지. 지금은 영주로서의 권력을 잃었지만 말이다."

"아항~ 너희가 다른 가문들에 비해 뒤떨어지니까 쫓겨나기라도 했나봐? 푸하핰! 한심하네, 마오티! 성적 좋다고 잘난 척 하더니! 하긴 뒤떨어진 집에서 태어났으면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지, 안 그래, 전 영주 가문~?"

'저게 언니한테...!!')


("언니, 학원 그만두면 안돼?"

"...그래, 그만둘게.")


("아빠, 지하에 사람들이 있던데 그거 뭐야?"

"! 지, 지하에 가면 안된다고 했는데! 언제 들어갔니!"

"전에 엄마아빠 몰래 따라가서 봤어. 거기 뭐야? 잘못한 놈들 가둬두는 곳이야?"

"그, 그래~! 엄마아빠가 그 사람들을 벌주는 거란다~"

'아하~! 그래서...'


'그 벳이라는 녀석이 거기 있던 거구나!')


"언제적 일이냐고?! 그럼 그 놈들은 왜 그 일을 입에 담았던거지?! 늙어빠진 노친네들이 애새끼들한테 전하고 전하고! 그게 뭐 좋은 일이라고 그렇게! 뭐라도 트집 잡고 싶어하는 열등감 덩어리들은 그걸로 우리를 들쑤시고! 영주 가문의 자리에서 내려온 게 오래 전이라 해도 그 일로 억울하게 비웃음을 사는 건 우리의 현재였어! 왜! 우리가 왜!!"


커흑! 레이라가 피를 토하자 로나가 입을 열었다.

"레이라, 흥분을 가라앉혀. 너 몸이..."

"닥쳐! 짜증나... 그런 놈들이 죽은 게 대체 무슨 문제라고...! 죄책감 따위 없었어. 전혀 없었다고! 아레스 님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고 있었어. 알면서 따라갔어! 다만 그 때는... 언니가, 그 여자가! 원하지 않을테니까...! 이 손에 직접 피를 묻히는 것만큼은 하지 않으려 했어! 그런데... 그 여자는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있더군! 귀족에게 빌붙어서 말이야! 그리고 그 후에야 알게 됬지! 마오티 가문을 팔아넘긴 게 그 여자라는 걸!! 왜?! 그깟 같잖은 도덕심! 그깟 추상적인 가식 때문에 피가 이어진 가족을!!"

"레이라!"

"닥치라고! 왜야... 왜 그 여자는...!"

"레이라! 너나 닥치고 네 몸 좀 봐!!"

"왜 자꾸 짜증나게!! 내 몸이 피를 토하든 뭘 하든 신경... 어...?"


레오나의 두 팔에 새겨진 마법진에서 빛이 나고 있었다.

"젠장! 비기니 뭐니 하더니 뭐가 비기야!! 감정 주체 못해서 쓸 생각이야?!"

"아, 안돼, 이렇게 어이없이 쓸 수는...!"

'다행히 팔 말고는 괜찮아. 젠장, 억누를 수가...!!'


콰앙!!




동일한 시각.


"더는 못 참겠군. 내 인내심 테스트라면 네놈이 이겼다, 아레스. 못 이겨낼 수준은 아닌데 신경에 거슬리는 수준은 맞아서 왠지 더 열받아. 왜인지 아나, 페이크로스?"

"아뇨,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았다. 모를 수가 없었다. 언제나와 같은 무표정이지만 쥴리아의 빡침 게이지가 MAX를 찍었다는 것만은 모를 수가 없었다.

"역시 그렇군, 나도 모른다. 모르지만 짜증난다. 나 저질러도 되나? 저질러도 되는건가? 된다고 해라."

"뭘 저지르실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불안하니까 안됩니다."

"거절한다."


쾅!!

"쥴리아 님-?!!"




한 사람의 분노조절장애와 또 한 사람의 인내심 고갈이 만들어낸 폭발 후,


"아니, 이거 뭔데?!!"

일행과 떨어져 혼자가 된 라스.

"뭘 위한 조 나누기였어?! 뭘 위한 전투였냐고! 그 폭발로 그림인지 동상인지 모를 것들이 부숴진 걸 위안 삼으면 돼?! 그런거야?!"


어? 라스는 조금 앞에 있는 창문을 보았다. 그 창문에 가까이 가서 창 밖을 보고 놀란 그.


"높! 아...!!"

창문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결코 1층이나 지하로는 보이지 않았다. 대체 몇 층인가 싶을 정도로 높았다.

'공간 이동 마법... 역시 그거였나. 그럼 곤란한데... 폭죽으로 신호를 보내도 공간 마법 때문에 때를 맞추지 못할지도 몰라.'

라스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게다가... 아레스의 목적은 역시 그녀를 사수하는 것이겠지. 그녀가 있는 장소를 A라고 했을 때, 아레스는 우리가 A에 가지 못하도록 실시간으로 공간을 비틀 수 있을지도 몰라... 최악이네. 부디 이 가정이 빗나가길. 그래, 우선 그 가정이 빗나간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치면...'


라스가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우선, 계단을 찾자."

'그녀에 대해서는 단순하고 돌직구니까, 그 놈에게 있어서는 빌어먹을 [공주님]인 그녀는 탑의 꼭대기에 있겠지.'


"허, 웃기네."


'그 놈은 자기를 [왕자]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었나?'

'공주를 탑에 가두는 건 [마왕]이잖아.'



"응...?"

걷다 보니 어느샌가 라스의 눈에 들어온 커다란 문.

'문 한 번 되게 크네...'


철컥-

"음?"

문 손잡이를 움직이려니, 잠겨서 열리지 않는 문. 라스는 계속 문 손잡이를 철컥철컥 움직였다.

'여기 뭐가 있나...? 잠겨졌어...'

"뭐야? 대체..."



"아레스?"

쿵-

심장이 떨어진 것 같았다. 라스는 숨쉬는 것조차 잊고 그저 문 앞에 멍하니 서있었다.

"아레스, 너지? 목소리를 들었어. 들어올거면 어서 와. 밖에서 뭐 해?"

어렸을 때는 수업시간에나 듣던 목소리. 타아단에 입단한 후에는 좀 더 자주 듣게 되었던 목소리.



숲에서 함께 웃고 떠들던 목소리.


라스는 여전히 멍하니 서있었다. 그저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를 되새겼다.


작가의말

레이라는 그냥 짜증쟁이입니다. 도덕심이 원래 부족한 캐릭터예요. 마오티 가문이 저지른 악행도 딱히 나쁜 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이긴 해도 말이죠.


카르뎀이 여섯 영지를 네 영지로 줄인 이유는

마오티와 센즈의 영지 크기가 다른 영지들보다 심하게 작은데도 영지랍시고 다른지역과 분리시켜서 국민들의 교류를 어렵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오티 가문과 센즈 가문이 넉넉히 가질 수 있을만한 사유지를 제외하고 다른 영지에 병합시켰죠. 그 두 가문이 다른 영주가문들보다 마력량이 적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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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132화) 없는가. 19.04.28 0 0 14쪽
136 (131화) 함께 할 수. 19.04.21 0 0 13쪽
135 (130화) 우리는. 19.04.14 1 0 13쪽
134 (129화) 평화로운 미래에. 19.04.07 1 0 14쪽
133 (128화)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자. 19.03.31 2 0 12쪽
132 (127화) 생떼나 부리는 남자. 19.03.24 4 0 12쪽
131 (126화) 붕괴. 19.03.17 5 0 13쪽
130 (125화) 커플 망해라. 19.03.10 6 0 13쪽
129 (124화) 더는 잃고 싶지 않았던 그녀. 19.03.03 8 0 14쪽
128 (123화) 사랑을 하는 그들 앞에. 19.02.24 4 0 11쪽
127 (122화) '지닌 쳰'. 19.02.17 3 0 13쪽
126 (121화) 강해진 그. 19.02.09 3 0 12쪽
125 (120화) 그를 닮은 그. 19.02.03 4 0 13쪽
124 (119화) 그, 혹은 그들. 19.01.27 6 0 13쪽
123 (118화) 잭. 《2》 19.01.20 7 0 11쪽
122 (117화) 레오나 마오티. 《4》 / 잭.《1》 19.01.13 6 0 13쪽
121 (116화) 레오나 마오티. 《3》 19.01.07 7 0 13쪽
120 (115화) 레오나 마오티.《2》 18.12.30 17 0 11쪽
119 (114화) 레오나 마오티.《1》 18.12.23 3 0 11쪽
118 (113화) 돌아온 여자, 돌아오지 못하는 남자. 18.12.16 7 0 14쪽
117 (112화) 그들은 마음을 내뱉는다. 18.12.09 16 0 11쪽
116 (111화) 그 날의 진실. 18.12.02 7 0 12쪽
115 (110화) 소중한 사람. 18.11.25 18 0 11쪽
114 (109화) 그의 론. 18.11.18 18 0 12쪽
113 (108화) 붕괴의 증거. 18.11.11 18 0 12쪽
» (107화) 목소리. 18.11.04 24 0 12쪽
111 (106화) 기분 참 그렇네. 18.10.28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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