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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mise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연재 주기
G씨
작품등록일 :
2016.11.18 16:16
최근연재일 :
2019.05.19 00:49
연재수 :
140 회
조회수 :
10,191
추천수 :
8
글자수 :
762,303

작성
18.10.28 02:07
조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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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2쪽

(106화) 기분 참 그렇네.

DUMMY

도나는 계속 팔을 움직여야만 했다. 강화제, 치료제, 그리고 각종 독약을 포함한 공격기능이 있는 마법약을 만들어내어 강화제는 카르뎀 보호 결계에 던졌고, 공격용 마법약은 시체인형들 위로, 치료제는 동료들에게 전송마법으로 보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닌을 보았다. 느긋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이 루스턴 학교 교사일 때의 모습과 다르지 않아서 도나는 울컥했다.


"왜죠...? 대체 어째서입니까! 쳰 선생님!!"


플라스크 하나가 자신의 머리 위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내용물을 쏟아내자, 지닌은 손을 휘둘러 그것을 막으면서 미소지었다.


"어째서라니... 무엇이 말인가요...?"

"어린아이들을 위하고! 학생들을 사랑하고!! 전직 간호사로서 생명의 존귀함을 알던 당신 아닙니까! 그것들도 전부 거짓말이었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그건 아니랍니다, 슈위크 선생님... 그것들은 사실... 저는 어린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 제 마음에 각인된, 생명의 깨지기 쉬운 아름다움을 저는 지금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슈위크 선생님... 당신도 순인 나라 출신이니 알겠지요... 카르뎀과는 달리 순인의 의학은 그리 크게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의사라는 것들이 그 모양이니 어떻게 발달을 할 수 있겠나요... 이것도 악마 때문, 저것도 악마 때문... 세상의 모든 병이 죄다 악마 때문이면 의사와 간호사, 병원은 대체 뭘 위해 존재하나요...? 그냥 교회 가서 치료받고 말지... 제대로 살리기라도 하면 말을 안 합니다... 결국 병을 이겨내지 못한 아이들은 죽거나... 잘못된 의료기술로 몸이 크게 망가지기도 하지요... 아아, 그들은 자신들의 실력이 뒤떨어지니 죄다 악마 때문이라고 하는겁니다... 환자를 살리지 못해도 악마 탓이니 악마를 욕하라는거죠... 슈위크 선생, 저를 키운 조모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괴물이다. 더러운 마녀가 내 아들을 홀려 만들어낸 추한 마귀다. 살려두고 있는 것만으로 고맙게 여겨라. 절대 네 정체를 들키지 마라. 그렇게 된다면 내가 널 죽일테니까.


"마인은 악마... 나는 악마... 제가 기억하는 가장 먼 과거부터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것이 제게 진리였습니다... 슈위크 선생님, 당신은 바보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의 병이 악마의 탓이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습니다... 나 때문인가...? 내가 한건가...? 그런 두려움과 바보 같은 죄책감에 시달렸지요... 그래서 전... 제가 아이들에게 고통을 준 것이라면 아이들의 고통을 없애는 것도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전,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뭐...!"

"살아서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죽어서 벗어나게 해줘야죠...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사는 것보단 낫잖습니까...? 슈위크 선생님... 아레스 님이 카르뎀을 쳐부수겠다고 정하신 거라면 그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는 끈질기답니다... 집착이 엄청나죠... 당신들도 그건 알죠...?"


그가 자신이 욕망하는 한 여자를 손에 넣기 위해 무슨 짓을 했는지.


"그가 사람 죽이는데 남녀노소 가릴 것 같나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처참하게 죽여버리실텐데... 차라리 자신이 죽는 것도 모르고 죽게 하는 게 더 좋죠..."

그렇게 말하며 지닌은 주머니에서 동그란 알약이 가득 든 작은 병을 꺼냈다.

"고통은 없습니다. 잠에 들듯이 편하게 갈 수 있죠... 약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을테니 과일맛으로 만들었답니다... 아이들은 달콤한 사탕을 먹다가 행복한 꿈을 꾸며 기나긴 잠을 자면 되는 거예요..."

"아이들을 죽이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나요?! 아이들이 잘 살 수 있게 어른들도 죽이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냐고요!! 당신은... 당신은 미쳤어요...!"

"기쁘군요, 슈위크 선생님... 그 말은 제가 장수한다는 의미니까요... 환경에 적응을 잘 한 동물만이 진화하고 살아남는 거랍니다... 미친 세상에서는, 미치는 것이 진화예요..."


캉! 캉! 결계벽을 내리치는 시체인형들. 그걸 본 병사들이 시체인형들을 빠르게 공격했다. 하지만 그 시체인형들을 쓰러뜨려도 다른 시체인형들이 몰려왔다.

"언제까지고 안전한 보호 결계 안에만 있을 수는 없겠죠, 슈위크 선생님... 안녕히... 다음 생이라는 게 있다면, 그 때는 좀 더 좋은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크윽...!"




허억... 허억...

"겨우 숨 좀 돌리게 되겠군."

쥴리아가 흘러내리는 땀을 대충 닦으며 중얼거렸다. 알렉스도 지친 목소리로 말하며 벽에 등을 기댔다.

"이거 진짜 놀랍네요.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공간이 이렇게 넓을 줄은 몰ㄹ,"


꾸욱-☆


아.

미친.


푸슈슈슉-!

"이런 젠장, 대체 몇번째인거냐. 네놈에게 화내도 되는 거 맞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벽에 버튼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아아!!"

"뭘 몰라. 아까부터 계속 그랬구만."



끄흐윽... 흐억...!

"이제 아무데도 기대지 마라. 바닥 말고는 접촉을 하지마."

"네, 네엣..."


슈아아악- 팍!

""?!!""


파바바바박!!

"으애(왜)...? 으느(아니), 으애...?"

쥴리아는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발음이 눌린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를 악 물었다.

"뭘 안 눌러도 나오나 봅니다!"

"화살은 대체 언제 다 떨어지는거지...? 대량생산이라도 하는건가...?"


으아아아아-

화살에 쫓기는 남녀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어두운 복도 같은 곳을 걷는 제스프와 하리노.

"!"

"왜 그래요, 제스프 오빠?"

"아니, 그냥... 왠지 알렉스한테 엄청 귀찮고 열받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서."

"무슨 쌍둥이도 아니고 어떻게 그걸 아나요?"

"그러게. 기분 탓이겠지?"

"그보다 이 건물... 대체 구조가 어떻게 되먹은 걸까요? 왜 방문을 열었더니 복도가 나오는거죠? 외관 상 절대 불가능한 구조인데."

"환각이나 공간마법을 쓴 거 아닐까? 그거 말고는 짚히는 구석이 없는데..."


멈칫-

"아... 제발 이러지 말자..."

제스프가 자신들의 앞에 있는 두 여인을 보고 중얼거렸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방 하나에 적 한 명 아닌가?"


그들의 앞에는 언제나처럼 히죽히죽 웃는 레이라와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로나가 있었다. 로나는 마치 시선을 피하듯 아래만 보고 있었다.

"자, 로나~! 누구로 할래? 먼저 골라고 돼! 꺄하핫!"

"...어느 쪽이든..."


어느 쪽이든 싫어.

하지만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었다.

"음~ 그럼 내가 윈트의 차기영주를 맡을테니까 로나는 계집애 쪽을 맡아~ 꺄핫! 잘 부탁해, 제스프 윈트! 난 윈트가 싫어서 한번쯤은 밟아주고 싶었어☆ 꺄하핫! 권력이 너무 분산되었니 뭐니 난 모르겠지만 말야... 감히 영지가 작다는 이유로 마오티를 테르토랑 나눠가져? 꺄핫! 너희와 동등한 위치였던 우리를..."


딱! 쾅!!



"누구 맘대로?!!"

레이라가 손가락을 튕기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그것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레이라는 양손으로 손가락을 튕겨댔다.

"그러고는 우리 가문을 몰살시키기도 했지!! 네놈의 그 빌어먹을 애비가 말이야!! 그렇게 지 아내가 소중했으면 잘 간수할 것이지, 스파이를 호위로 붙여?! 꺄하하하! 설마 그렇게나 접근이 쉬울 줄은 엄마, 아빠도 몰랐겠지!!"


콰과과과광-!!!

피어오르는 먼지연기. 레이라는 폭발을 멈추고 먼지연기 너머를 보았다. 다행히 늦기 전에 제스프가 자신의 홀리 마법으로 하리노와 자신을 감쌌기에 그들은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그을음 하나 없이 멀쩡한 둘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레이라는 혀를 찼다.


"쯧... 짜증나네..."

"짜증나는 게 누군데... 지금 누가 누굴 욕하는거지? 남의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놓고... 네가 살아남은 건 그 때의 너는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이었어. 우린 누구누구씨들과는 다르게! 죄없는 사람을 죽이지는 않아!"

"꺄하하핫!! 닥치라고, 애송이가!!!"

[레이라의 폭발을 막는다]라는 목적을 달성하고 홀리 마법이 사라지자 레이라가 달려들어 제스프에게 주먹을 날렸다.

'?! 레이라 마오티는 원거리 위주 아니었나?!'

"제스프 오빠!!"

레이라에게 내려찍기 위한 짧은 화살을 소환하려던 하리노는

"!"

대궁을 소환하고 바로 몸을 틀어 정면으로 달려오는 로나에게 활을 쐈다. 로나의 얼굴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


팍!

"...?!"

로나는 자신의 얼굴 앞에 변형한 왼손을 들어 머리를 보호했다.

'왜... 피하지 않고...?'

거의 하리노의 키만한 대궁의 화살은 변형을 해서 거대해진 손바닥조차 뚫어버렸다. 로나가 그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가.

로나는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작은 신음조차 내뱉지 않았다. 그녀의 영혼은 그곳에 없는 듯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로나가 자신의 마음을 그곳에서 빼낸 것이겠지.


보호하기 위해.




"뭐지, 이건... 그림?"

"사진 아냐? 공중에 그린 것 같은데. 뭐로 그린거지?"

"금색으로 그려진 그림..."

라스, 레이븐, 데네브가 들어간 방은 벽에 액자가 많이 걸린 환한 방이었다. 그 액자에는 스테이가 심심할 때, 시간을 때우기 위해 공중에 그리던 낙서들이 찍힌 사진이 넣어져 있었다


"뭔가 상상했던 분위기가 아닌데. 방은 밝지, 어린애 그림이 벽에 걸려있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니의 그림 실력을 디스한 데네브.

"어쨌든 가죠. 가다보면 뭔가 나오겠죠."

"그러지."


그들이 발걸음을 다시 옮겼다. 열 걸음쯤 나아갔을까, 데네브와 라스가 멈춰섰다.


"? ? 왜 그래, 둘 다?"

"이상하네, 아무리 주변을 살펴도 아무도 안 보이는데."

"동감이다. 그러니 더 소름끼치는거지. 왜... 아무도 없는데 시선이 느껴지는거지?"

"!"

둘의 말에 레이븐의 어깨가 흠칫 떨렸다. 잠시동안 이어진 무거운 정적.


찌이익... 찌익...


액자 속 사진에서 그림들이 떼어져나왔다. 둥글게만 그려졌던 손에는 길다란 손가락이 생겼고, 대충 동그라미 2개만 그려넣었던 눈은 날카로워지거나 가늘어져서 제각기의 모양을 만들어냈다.

"우리...?!"

"우리만이 아니야. 튜나 씨도 있고, 슈위크 선생님도 있고..."

"그보다 그 멍청해보이는 낙서들이 우릴 그린 거였나? 불쾌하군. 아레스가 할 만한 짓이야."


다시 말하지만 스테이가 그린 것이다.


금빛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동료들... 아니, 동료의 모습을 한 적들. 심지어 같은 사람을 여러 번 그렸기 때문에 수는 훨씬 더 많았다.

"와... 징그럽다. 그보다 정말 삐까뻔쩍하네. 언제부터 모두 아사크 가문이 된거지?"

"농담할 때냐, 라스."

"아닌 거 알아요, 데네브 씨."

"우아... 뭐든 상관 없으니까 닮은 건 겉모습 뿐이면 좋겠다..."

"그러게. 하페곤 단장님도 있어. 능력도 같은 거라면 우린 다 망해."

그들은 무기를 꺼내들었다. 라스는 검을 빼어들었고 데네브가 너클 나이프를 소환하자 레이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너클을 소환해 양손에 찼다.


'와... 그나저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 참 그렇네, 젠장."""


작가의말

스테이: 그래요, 어차피 제 손은 똥손이죠, 뭐...

데네브: 으아ㅏㅇ앙니아닙니다, 어머니!!

스테이: 됐어요. 제 그림 따위 어차피 낙서에 불과하고, 멍청해보이고 기분 나쁘죠.

데네브: 으아ㅏ아ㅏ제발ㅜㅜㅜㅜ



참고로 스테이는 보통 이상으로 그림 잘 그립니다. 캔버스도 아무것도 없는데 공중에 마력으로 그림 그리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뿐^^



그리고 헷갈리실 것 같아서 지금 카르뎀의 결계을 대충 설명하자면


《 ( • ) 》

이렇게!

가운데 있는 점이 카르뎀, 작은 괄호가 원래 있던 보호+환영 결계, 제일 바깥쪽에 있는 게 새로 만든, 인근에 있는 순인 나라에서, 카르뎀 밖에서 처들어오는 적들의 모습이 인식되지 않게 하는 일종의 최면+환술 효과가 있는 결계입니다. 적들과 도나의 아군들은 현재 ()와 《》사이에 있습니다



졸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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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135화) 에필로그 2. 19.05.19 0 0 16쪽
139 (134화) 에필로그 1. 19.05.11 0 0 17쪽
138 (133화) 있다. 19.05.05 0 0 13쪽
137 (132화) 없는가. 19.04.28 0 0 14쪽
136 (131화) 함께 할 수. 19.04.21 0 0 13쪽
135 (130화) 우리는. 19.04.14 0 0 13쪽
134 (129화) 평화로운 미래에. 19.04.07 1 0 14쪽
133 (128화)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자. 19.03.31 2 0 12쪽
132 (127화) 생떼나 부리는 남자. 19.03.24 2 0 12쪽
131 (126화) 붕괴. 19.03.17 5 0 13쪽
130 (125화) 커플 망해라. 19.03.10 6 0 13쪽
129 (124화) 더는 잃고 싶지 않았던 그녀. 19.03.03 8 0 14쪽
128 (123화) 사랑을 하는 그들 앞에. 19.02.24 4 0 11쪽
127 (122화) '지닌 쳰'. 19.02.17 3 0 13쪽
126 (121화) 강해진 그. 19.02.09 3 0 12쪽
125 (120화) 그를 닮은 그. 19.02.03 4 0 13쪽
124 (119화) 그, 혹은 그들. 19.01.27 6 0 13쪽
123 (118화) 잭. 《2》 19.01.20 7 0 11쪽
122 (117화) 레오나 마오티. 《4》 / 잭.《1》 19.01.13 6 0 13쪽
121 (116화) 레오나 마오티. 《3》 19.01.07 6 0 13쪽
120 (115화) 레오나 마오티.《2》 18.12.30 16 0 11쪽
119 (114화) 레오나 마오티.《1》 18.12.23 3 0 11쪽
118 (113화) 돌아온 여자, 돌아오지 못하는 남자. 18.12.16 7 0 14쪽
117 (112화) 그들은 마음을 내뱉는다. 18.12.09 16 0 11쪽
116 (111화) 그 날의 진실. 18.12.02 7 0 12쪽
115 (110화) 소중한 사람. 18.11.25 18 0 11쪽
114 (109화) 그의 론. 18.11.18 16 0 12쪽
113 (108화) 붕괴의 증거. 18.11.11 18 0 12쪽
112 (107화) 목소리. 18.11.04 22 0 12쪽
» (106화) 기분 참 그렇네. 18.10.28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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