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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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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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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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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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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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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3화

DUMMY

33.



로건의 건조한 눈이 간부들을 훑었다. 그것만으로도 회의장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쓸데 없는 시간 낭비 하지 마라.”


“죄, 죄송합니다.”


3국의 간부는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로건의 권위는 절대적이었고, 그것에 복종하는 것만이 살 길이었다. 간부들도 예외는 없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활동에 제약이 심해지고 있다고 들었다.”


“맞습니다. 러시아에서도 최근 들어 수상한 자들이 꼬리를 밟으려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각국 간부들이 자신들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중국에서는 소규모 연구소 한 곳이 발각되기 직전 황급히 자료들을 이전하고 증거를 인멸했으며, 미국에서는 내부에서 협회의 끄나풀을 발견하여 제거하는 등··· 한국을 포함한 주요 13개국의 간부 모두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감지했다.


“...UHN의 개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군.”


UHN(국제 헌터 협회)는 마탑 13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헌터 협회를 한데 묶는 연합체였다. 그간 오버로드의 실체를 캐내려는 시도는 꾸준히 해왔으나, 이정도로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아직은 대처가 잘 되고 있지만, 어디 한 곳에서 정보가 새어나가면 큰 일이 될 지도 몰랐다.


“UHN쪽 정보원들로부터 들어온 정보는 없나?”


로건의 물음에 세르게이가 답했다.


“‘트레이서(Tracer)’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답니다.”


“트레이서라니···”


“상황이 좋지 않군.”


몇몇 간부들이 동요했다. ‘트레이서’는 UHN의 직속 특수부대였다.

그들은 평범한 사건에는 움직이지 않았다. 헌터 범죄조직에 의한 대규모 테러 행위같이, 명백히 국제 질서에 위협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이 될 때만 움직이는 엘리트 팀이었다.

UHN에서 ‘오버로드’를 추적하기 위해 얼마나 작정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로건은 고심에 잠겼다. 다른 나라의 보고도 그렇지만, 특히 한국의 사건은 걸렸다. 6레벨 두 명과 5레벨 두 명으로 이루어진 납치조를 단신으로 사로잡는다는 건 상위레벨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자신의 흔적조차 남김 없이 지울 정도의 꼼꼼함··· 어쩌면 ‘트레이서’는 로건이 생각한 것보다 한 발 빨리 움직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국의 사건은 그 ‘트레이서’가 만들어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추측이 사실이라면··· 상황은 그의 생각 이상으로 골치아파질 것이다. 로건은 고진규를 보며 입을 열었다.


“‘팬텀’을 붙여주겠다.”


“‘팬텀’이라고...!”


UHN에 트레이서가 있다면, 오버로드에는 ‘팬텀(Phantom)’이 있다. 오로지 로건의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이며, 몇 명인지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 로건과 마찬가지로 모든 게 베일에 싸인 로건의 그림자와 같은 직속 부대. 주변에서 웅성거림이 일었다.


“그 자식은 끝장났군.”


“만일 ‘트레이서’라고 해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거야.”


몇몇 간부들의 입에는 미소마저 맺혀 있었다. ‘팬텀’이 움직이면 놈의 죽음은 확정된 셈이었다. 지금까지 팬텀이 움직였을 때, 로건의 의지가 실현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강준현’을 반드시 사로잡아, 주제도 모르고 설친 대가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려줘라.”


“반드시 그리하겠습니다.”


고진규는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팬텀’을 붙여주다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헤드기어’도 반드시 찾아내라. 그는 우리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니.”


고진규의 얼굴이 굳어졌다. 벌써 몇 주째 헤드기어의 행방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로건 역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로건이 팬텀까지 붙여주며 헤드기어를 찾아내라 직접 언급한다는 것은··· 어쩌면 고진규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랐다.


“혹시라도 실패하여 날 실망시키는 일이 없길 바란다.”


로건의 싸늘한 말에 고진규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둘 다 반드시 찾아내겠습니다.”



***



시간은 쉼 없이 흘러갔다.


콰득!


[25층 마지막 던전, ‘와일드 리자드맨의 둥지’를 클리어하였습니다.]


“흐아압!”


[30층 마지막 던전, ‘푸른 달의 숲’을 클리어하였습니다.]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께겡!”


[35층 마지막 던전, ‘워리어 놀의 전진 막사’를 클리어하였습니다.]


[플레이어의 헌터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차크라’ 스킬의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새로운 힘이 개방됩니다.]


.

.

.



-빙염(氷炎)의 신전


준현은 이글거리는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40층 마지막 던전의 석문 앞에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했다.


지난 한 달동안 준현은 20층에서 40층에 이르기까지, 총 스무개나 되는 층수를 파죽지세로 돌파해 왔다. 그리고 지금 그는 40층의 마지막 던전 앞에 서 있었다. 40층을 넘어서면 그곳부터는 진정한 ‘상위 그룹’들의 전쟁터였다.



[플레이어: 오준현] Lv. 7


HP: 1210/1210

MP: 550/550


▷스탯

- 근력: 131

- 민첩: 129

- 지능: 113


▷스킬 (18)

바람의 걸음(Lv. 7), 어비스 오러(Lv. 7), 여왕의 발걸음(Lv. 7), 회심의 일격(Lv. 7), 차크라(Lv. 4), 제련(Lv. 6), 백인일섬(Lv. 5), 라이트닝 쇼크(Lv. 5), 무영보(Lv. 5), 비슈누의 눈(Lv. 4), 폭주 전차(Lv. 5), 아드레날린(Lv. 5), 단단해지기(Lv. 5), 사악한 거미줄(Lv. 4), 인페르날 무스펠하임(Lv. 4), 윈드 스톰(Lv. 4), 네레이드 웨이브(Lv. 4), 프로즌 브레스(Lv. 4)


▷보유 골드: 98,900G



자신이 그동안 걸어왔던 족적이 고스란히 담긴 상태창이었다. 스탯은 100을 넘었고, 스킬은 벌써 18개였다. 무엇보다 상위 레벨의 시작인 7레벨을 달성했다.


7레벨 스킬의 위력은 감동적이었지만, 그것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7레벨이 되면서 동시에 개방된 ‘차크라’의 새로운 문으로 인한 효과였다.



[차크라(Lv. 4)]: 패시브 스킬


-플레이어의 최대 HP가 120 상승하며, HP의 재생력이 30% 향상됩니다.

-플레이어의 최대 MP가 100 상승하며, MP의 회복 속도가 30% 향상됩니다.

-플레이어의 스탯 상승 효율이 30% 향상됩니다.


-물라다라(Mooladhara): 무기 및 방어구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합니다.

-스바디슈타나(Swadhisthana): ‘융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킬의 숙련도가 10% 향상됩니다.



[스바디슈타나(Swadhisthana)-융합]


-서로 다른 스킬을 융합하여 새로운 스킬을 생성합니다.

-현재 두 개의 스킬을 융합 가능합니다.

-융합된 스킬의 쿨타임은 재료 스킬 중 쿨타임이 가장 긴 스킬의 쿨타임과 같습니다.

-융합 스킬과 원래 스킬의 쿨타임은 따로 계산됩니다.



스바디슈타나가 깨어나면서 준현의 상태창에는 ‘융합’ 탭이 생겼다. 그 탭에 재료 스킬 두 개를 선택하면 두 스킬의 특성이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스킬을 하나 쓸 수 있었다.


처음에 이 기능이 개방됐을 때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본래 ‘스바디슈타나’ 차크라의 효과는 ‘스킬의 숙련도 10% 증가’ 뿐이었다. 이건 헌터 월드 온라인에도 없던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었다. 게다가 이 기능이 가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했다.


‘융합’은 두 스킬의 특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스킬을 만들어 내지만, 그렇다고 재료로 쓰인 두 스킬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원래 스킬은 원래 스킬대로, 융합 스킬은 융합 스킬대로 따로 사용이 가능했다.


게다가 언제든 준현 자신이 원할 때 재료 스킬을 교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준현은 앞으로 계속해서 스킬을 얻어나갈 것이었다.


즉, ‘융합’이 있다면 헌터 월드 온라인의 4000여 개를 넘어서 그야말로 무한히 많은 스킬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야말로 스킬의 갯수는 제한되어 있다는 현실의 상식을, 심지어 헌터 월드 온라인의 상식조차 완전히 부숴버리는 기능이었다.


엄청난 기능이었다. 이걸 얻은 순간 웬만한 일은 담담하게 받아넘기는 준현조차 저도 모르게 미미하게 손끝을 떨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일이 왜 일어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자신은 이미 헌터 월드 온라인 시스템과의 동기화라는 기적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시스템은 철저히 ‘헌터 월드 온라인’의 메커니즘 안에서만 움직였다.


‘긴급 퀘스트’라는 이변이 있긴 했지만··· 그것은 게임에는 없었던 현실의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융합은 달랐다. 이건 명백히 게임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바뀐 현실에 대한 대안도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을 바꿀 강력한 힘이었다. 마치 더 강해져야 한다는 듯, 무언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듯.


준현은 때때로 그랬던 것처럼, 자신에게 시스템을 부여한 ‘여신’을 떠올렸다. 그리고 몇 달 전에 했던 협회장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어떤 학자는 마탑을 ‘인류를 훈련시키기 위한 훈련장’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누군가는 ‘거대한 재앙의 전조’라고 말하기도 했죠.


세상에 조건 없는 호의는 없다. 어쩌면 인간의 상식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불가해한 존재로부터의 호의라도 그럴 것이었다.


자신에게 이 힘을 부여한 존재는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학자들의 말대로 ‘무언가’를 대비한 훈련일까?


그러나 어느 쪽이든, 자신이 할 일은 결국 변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준현이 강해지길 원한다면, 가능성을 열어준 자조차 예측하지 못할 만큼 극강의 존재가 될 것이었다. 그리하여 누군가의 장기말이 되지 않도록, 오롯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쿠르릉!


-40층 마지막 던전, ‘빙염(氷炎)의 신전’에 입장하였습니다.



석문 안으로 들어가자 이글거리는 열기가 훅 끼쳐왔다. 널따란 고대 신전의 홀은 이글거리는 열기로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동안 제련 스킬로 방어구의 마법 방어력을 착실히 강화하지 않았더라면 1분도 버티기 힘들었을 열기였다.


‘빙염의 신전’은 신전 전체가 주기적으로 극도로 뜨거운 열과 극도로 차가운 냉기를 번갈아 뿜어내는 던전이었다.


신체 능력이 허약한 딜러 계열과 마법사 계열은 말할 것도 없고, 40층에 도전할 정도로 강건한 상위 레벨 탱커 계열 헌터들 조차 이곳에서 30분을 버티기가 힘들 정도였다.


준현 역시 다른 7레벨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신체적인 스펙이 좋지만, 오랜 시간 이곳에서 버티면 전투 능력의 저하가 올 것이었다.

그래서 철저히 대비해 왔다.


[겨울 마녀의 눈물]


스아아-

38층에서 보스를 사냥하고 얻은 특수 포션을 사용하자, 시원한 기운이 온 몸으로 퍼지며 이글거리던 열기가 물러났다.


모든 준비를 마친 준현은 자신의 애병 ‘에인션트 워 실드’와 ‘길로틴’을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허리의 검집에선 프라가라흐가 곧 있을 전투를 기대하는 듯 부르르 떨었다.


쿠르릉!


-함부로 신전을 침범하는 자, 천벌을 받으리라!


곧 신전에 도열해 있던 석상들이 침입자를 감지하고 일어섰다.


[빙염의 수호상]

-신전의 주인이 불경한 침입자들을 심판하기 위해 만든 석상. 신전의 열기와 한기를 흡수하여 자신의 속성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HP: 2000/2000

-MP: 400/400

-공격력: 130

-방어력: 120

-현재 속성: 화염


쿵 쿵!

시뻘겋게 달아오른 석상들이 준현을 향해 몰려왔다. 검과 방패, 혹은 창을 든 석상들은 전면으로 돌진해 왔고, 활을 든 석상들은 뒤에서 준현을 겨누었다.


이글거리는 놈들은 마치 불지옥에서 자신을 심판하기 위해 올라온 야차같았다. 하지만 준현은 입술을 비틀어 웃을 뿐이었다.


‘나를 심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어비스 오러]


[바람의 걸음]


후와악!

길로틴에 검붉은 오러가 휘감겼다. 준현은 어느새 코앞까지 달려온 석상들을 향해 길로틴을 높이 들어올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던전 밖에서 미리 등록해 놓은 융합 슬롯의 스킬을 발동했다.


[융합: 백인일섬+프로즌 브레스]


화아악!

‘백인일섬’과 층수 공략 도중 새로 얻은 스킬 ‘프로즌 브레스’를 융합하자, 새파란 냉기가 검날에 휘감겼다.


쿠와아아!

냉기의 파도가 수호상을 덮쳤다. 수호상의 불꽃이 냉기와 부딪치며 수증기를 내뿜었다. 상성 공격을 맞은 전방의 수호상들이 쩍쩍 부서져 내렸다.


-이, 이럴 수가 인간 주제에···!


[빙염의 수호상을 처치하였습니다.]


[빙염의 수호상을 처치하였습니다.]


···


그러나 뒤쪽에서 활을 겨누던 수호상들은 멀쩡했고, 이글거리는 불화살이 준현을 향해 발사되었다.


피피피핑!


그러나 준현은 씩 웃었다.


[백인일섬百人一閃(Lv. 5)]

-추가 효과 2: 쿨타임에 관계 없이 연속으로 두 번 시전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한 방 남았다.


[융합: 백인일섬+프로즌 브레스]


콰르르르!


냉기의 검풍이 불화살을 휩쓸어버리고, 수호상들을 덮쳤다. 수호상들은 속절없이 쓸려나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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