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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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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최근연재일 :
2018.02.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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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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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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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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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글자
12쪽

31화

DUMMY

31.



준현은 사나운 돌풍이 되었다. 길로틴으로 적들을 물어뜯고, 그 피를 흡수하며 더 빠르게, 더 사납게 날뛰었다. 그는 두려움따위 느끼지 않았다.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 따위, 하지 않았다.


계산하고, 눈앞의 거대한 벌레를 베어넘기고, 전방까지 훌쩍 뛰어 파고들었다가 결계석으로 돌아와 방패로 머리통을 짓이겼다.


온 몸에서 뜨거운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과열된 근육이 알싸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럴 수록 더 빠르게 움직였다.


몬스터의 죽음을 씹어삼키고 더 강해지는 야수처럼, 이 전장을 철저히 휩쓸고 파괴했다. 프라가라흐가 주인의 의지에 호응하여, 스스로 날아올랐다.


콰드득!


스스로 뽑혀져 벌레들을 베어내는 검에는 우윳빛 오오라가 깃들었다. 화신 크리슈나의 힘을 휘감은 프라가라흐는 마치 한 명의 검수처럼, 주인을 지키고 주인의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 검날을 휘둘렀다.


“케엑!”


벌레들은 숭덩 베여나갔다. 화신 크리슈나의 힘이 프라가라흐를 더 날카롭고, 더 치명적이게 만들었다. 프라가라흐와 준현은 그야말로 영혼의 파트너였다. 단 둘이서 그들은 벌레 군단을 오히려 압박했다. 기세도, 실제 전황도 그러했다.


쿵, 쿵!


그때,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킹 비틀’이 결계석을 향해 ‘돌진’을 준비합니다!]


킹 비틀이 들소처럼 땅을 박차며 거대한 외뿔을 결계석을 향해 조준했다. 준현의 전장을 파악하는 넓은 시야는 그 광경을 놓치지 않았다.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클리어 직전에 수많은 유저들을 좌절시킨 패턴이었다.


거대한 뿔로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부수고 결계석마저 쪼개는 저 패턴에 수많은 유저들이 클리어 직전에 좌절하거나, 어떻게든 막아보려다가 사망하고 강제 로그아웃을 당했다.


준현은 빠르게 주변 전황을 파악했다. 킹 비틀의 수하 곤충들은 이미 반 넘게 줄어 있었다. 저 한 방을 막는다면, 던전의 클리어는 상당히 가까워질 것이다.


탓!


준현은 킹 비틀과 결계석 사이에 섰다. 다음 순간, 방패를 정면으로 뻗으며 외쳤다.


“‘전개’!”


촤르륵!

골렘 코어에 깃들어 있던 술식이 작동하며, 방패의 면적이 순식간에 준현의 몸을 완전히 가릴 정도로 거대해졌다. 묵직한 실드의 무게를 느끼며 준현은 킹 비틀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우오오오오!!!”


쿵쿵쿵쿵!!


킹 비틀의 육중한 몸이 짓쳐들어왔다. 검고 거대한 갑각이 시야를 가득 채우자, 마치 거대한 쇠공이 그를 향해 굴러오는 것 같았다. 준현은 물러서지 않았다.


킹 비틀의 돌진 패턴은 가장 강력하고 위협적인 패턴이다. 거기에 이곳은 목숨을 건 진짜 ‘마탑’이니, 다른 헌터들이라면 돌진을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게 미친 짓이라고 하겠지.

하지만 진짜 기회는 위기 뒤에 찾아온다. 땅을 박차는 준현의 몸에 푸른 오러가 휘감겼다.


[폭주전차]


쿠두두두!!


방패와 발끝이 땅을 갈아엎었다. 거역할 수 없는 뜨거운 기운이 몸 안에서 끊임없이 끓어넘쳤다.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준현의 발은 전속력을 뛰어넘어 미친듯이 정면으로 질주했다.


킹 비틀의 거체가 순식간에 다가왔다. 고작 한 줌 크기밖에 안 되는 주제에 자신을 향해 정면으로 도전해오는 인간의 몸을 분쇄해버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외뿔이 공성병기처럼 돌진해 왔다.


쿵!!!!


온 몸에서 폭죽이 터진 것 같았다. 절대적인 질량 차이에서 오는 돌진의 위력 차이가 준현을 돌진하던 반대방향으로 미친듯이 밀어붙였다. 온 몸 근육이 터져나갈 듯 비명을 질렀고, 순간적으로 시야가 뒤집힐 뻔했다.


하지만 준현은 버티고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신을 믿었고, 믿음으로 맞부딪쳤다.


콰자자작!!


땅이 갈려나가며 킹 비틀의 몸이 결계석을 향해 밀려들었다. 준현은 버텼다. 한계를 뛰어넘은 팔근육이 터질 듯 부풀어오르다가 찢어져도, 으스러지도록 베어문 입술에서 피가 흘러도 그 고통조차 느끼지 못했다.


킹 비틀의 진격은 점점 느려졌다. 빠르게 뒤로 물러나던 풍경이 점점 느리게 물러났다. 킹 비틀의 뿔은 준현과 함께 결계석을 부숴버릴 기세로 사력을 다해 진격해왔다.


하지만 결계석의 바로 앞에서 기어코 멈춰섰다.


푸스스-


거대한 방패 뒤에 숨겨진 준현의 몸에서 하얀 증기가 피어올랐다. 온 몸이 비명을 질러댔지만, 준현은 웃었다. 킹 비틀은 돌진 직후, 결코 짧지 않은 그로기 상태에 빠진다.


“내 차례다.”


촤르륵!


방패가 순식간에 작아진 순간, 푸른 섬광을 머금은 길로틴이 모습을 드러냈다.


[회심의 일격]


콰드득!


검은 킹 비틀의 머리통을 정확히 반으로 쪼갰다.


[킹 비틀을 처치하였습니다.]


[1000G를 획득하였습니다.]


.

.

.


[20층 마지막 던전, ‘오래 된 유적지’를 클리어하였습니다.]


[보상으로 ‘스킬 북: 아드레날린’과 ‘스킬 북: 단단해지기’를 획득하였습니다.]


[‘백인일섬’의 스킬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라이트닝 쇼크’의 스킬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바람의 걸음’의 스킬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

.

.


[플레이어의 헌터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모든 스탯이 10 상승하였습니다.]


[HP와 MP가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후와앙!

눈부신 빛이 준현을 감싸자, 온 몸에 활력이 돌아왔다. 준현은 시체의 산 한 가운데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일시에 긴장이 풀리며 정신적 피로감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후우···!”


아무리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수백 번이나 겪어봤다 해도, 던전에 들어오기 전 몇십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다 해도 결국 실전은 달랐다.


목숨이 걸려 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20층까지 올라온 지금까지도 벼랑 끝 싸움을 하는 듯한 긴장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프라가라흐가 주인의 주변을 동동 떠다녔다.


[프라가라흐가 플레이어를 걱정합니다.]


준현은 픽 웃으며 부드럽게 프라가라흐의 검 손잡이를 쥐었다. 언제나 프라가라흐는 유용했지만, 이번 던전에서 프라가라흐는 큰 몫을 해주었다. 이제 준현에겐 프라가라흐가 든든한 호위무사 같았다.


어쨌든, 이걸로 또 한 번의 불가능을 넘어섰고 그는 다음 층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준현이 마탑에 들어온지 두 달여 만에 이뤄낸 일이었다.


“웃차.”


준현은 몸을 일으켰다. 킹 비틀의 시체가 연기가 되어 사라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마냥 쉬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킹 비틀의 시체로 다가가 놈의 등에 올라탔다. 그리고 등 가운데를 세로로 쫙 가르자, 길쭉한 형태의 관상심장이 드러났다. 준현은 그것을 뽑아냈다.


촥!


[킹 비틀의 심장을 획득하였습니다.]


준현은 체액이 질질 흐르는 심장을 가져다가 제단의 결계석 바로 아래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메시지가 떠올랐다.


[킹 비틀의 심장을 제물로, ‘죠로구모의 동굴’로 향하는 포탈을 개방합니다.]


허공에 음습한 동굴로 이어지는 포탈이 열렸다. 준현은 가볍게 뜀뛰기를 하며 풀어졌던 감각을 조였다.

히든 던전 ‘죠로구모의 동굴’은 보상이 좋아 반드시 클리어 해야 하는 던전 중 하나였다. 킹 비틀의 군단 못지 않게 만만치 않았지만, 물러설 생각 따위 없었다.


준현은 포탈에 입장하기 전, 20층 클리어 보상으로 받은 두 개의 스킬북을 사용했다.


[‘아드레날린’ 스킬을 습득하였습니다.]


[‘단단해지기’ 스킬을 습득하였습니다.]



[아드레날린](Lv. 0)


-10분간 플레이어의 모든 스탯을 10% 상승시킵니다.

-소모 MP: 20

-쿨타임: 30분



[단단해지기](Lv. 0)


-순간적으로 몸 주위에 단단한 갑피를 생성합니다.

-지속 시간: 1분

-소모 MP: 20

-쿨타임: 20분



슈왁!

준현을 집어삼킨 포탈이 깔끔하게 닫혔다.



***



-히든 던전 ‘죠로구모의 동굴’에 입장하였습니다.


습하고 어두운 공동이 나타나자, 준현은 즉시 헤드기어의 야간 투시 기능을 발동했다.


팟!

종유석과 석순이 돋아난 넓은 공동 여기저기서 불쾌한 썩은 내가 났다.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이미 이 히든 던전을 클리어한 준현은 그 냄새의 정체를 알았다.


‘시체 냄새···’


여기저기 하얀 거미줄로 휘감긴 채 목이 떨어진 시체나, 몸 여기저기가 뜯긴 채 구더기가 끓는 시체들이 보였다. 게임으로 볼 때와는 차원이 다른 현실감에 소름이 돋았다.


준현은 시체들을 무시하고 동굴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어느 순간 목덜미가 쭈뼛 곤두섰다. 그는 즉시 돌아서서 횡으로 검을 그었다.


콰직!


[무당거미를 처치하였습니다.]


두 쪽 난 들개만한 거미 시체가 바닥에 철퍽 떨어졌다. 아무런 소음도 없는 은밀한 기습이었다. 차크라를 익혀 감각이 매우 민감해지지 않았다면 그대로 놈의 독이빨에 당했을 것이었다.


“어머, 환영 인사가 좀 약했으려나?”


요염한 여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목소리가 울려퍼진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거대한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화려한 거미가 보였다. 다만, 그 거미의 머리가 있어야 할 부분에는 실로 아름다운 여인의 상반신이 달려 있었지만.


[죠로구모(絡新婦)]


-거미줄을 이용하여 먹잇감을 지배하고, 그 안에 자신의 새끼를 까는 악랄한 거미여인. ‘오래 된 유적지’의 킹 비틀조차 그녀와는 부딪치지 않으려 합니다.


-HP: 1800/1800

-MP: 400/400

-공격력: 100

-방어력: 80


-보유 스킬: 여인의 거미줄, 정신 지배...



“하아, 처음으로 인간 남자가 들어오나 했더니 달랑 한 명이야?”


그녀는 요염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얼굴로 한숨을 푹 쉬었다. 허리 아래쪽으로 이어진 징그러운 거미 몸체만 아니었더라면 무심결에 넋을 놓고 바라봤을지도 모를 광경이었다. 게다가 주변의 광경도 요염이나 섹시 따위와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뿌드득-


이미 죽은 시체의 뱃가죽을 뚫고 새끼 거미들이 발발거리며 기어나오는 상황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기는 불가능했다. 준현은 이 순간만큼은 잠시 야간 투시를 끄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공포감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이정도의 광경에 두려움을 느끼고 물러설 거였다면 애초에 마탑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철컥


준현은 묵묵히 길로틴과 에인션트 워 실드를 들어올렸다. 죠로구모의 눈매가 묘하게 휘어졌다.


“재미있네. 감히 하찮은 수컷 주제에 나를 보고 떨지 않다니······ 어디, 그 헤드기어 안쪽의 얼굴도 그만큼이나 여유로운지 볼까!”


후르륵!


그녀의 손짓에 수십 마리 무당거미들이 거미줄을 타고 공수 부대처럼 줄줄이 내려왔다. 준현의 검에 검붉은 오러가 휘감겼다.


[어비스 오러]


[바람의 발걸음]


[아드레날린]


뜨거운 기운이 몸 안에서 솟아나왔다. 아드레날린으로 인한 힘찬 기운을 느끼며, 준현은 놈들이 내려오기 전에 땅을 박찼다. 칼을 휘둘러 놈들을 베어내며 동시에 놈들이 타고 내려온 거미줄을 역으로 탔다.


[여왕의 발걸음]


탓!


준현은 어두운 동굴 안을 종횡무진 휘저었다. 시야가 상하좌우로 휙휙 뒤바뀔 때마다, 그의 검이 무당거미들을 휩쓸었다. 프라가라흐 역시 준현과 함께 칼춤을 추었다.


[무당 거미를 처치하였습니다.]


[무당 거미를 처치하였습니다.]


“흐응.”


그걸 보는 죠로구모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저 한 순간의 여흥거리도 안 될 하찮은 인간이라 생각했는데, 제법 재미있는 재주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녀는 눈앞의 인간을 조금 더 재미있게 갖고 놀고 싶어졌다.


“이건 어떤 식으로 받아내려나?”


촥!


그녀가 열 손가락을 펼치자, 손가락 끝에서 열 줄기의 얇은 실이 준현을 향해 쏘아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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