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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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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최근연재일 :
2018.02.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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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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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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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9화

DUMMY

29.



김진용은 아예 입을 꾹 다물고 시선을 외면했다. 아예 말을 안 해서 진위판별을 못하게 하겠다 이거지. 준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좋아.”


프라가라흐를 회수하고 보스방으로 느긋하게 걸어갔다. 그는 타인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사람이었다. 본인이 죽고 싶다는데 어쩔 수 없지. 그의 발이 보스방 바로 앞까지 도달했다.

그때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 살아있는 헌터들을 납치해서 다른데에 팔아넘겼어요!”


“이진희!”


김진용의 만류도 무시하고 그녀는 줄줄 불었다.


“다같이 납치하면 김진용, 저 암살자가 헌터들을 가져가 팔았어요. 저는 김진용 저 새끼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한 거예요!”


“썅년아, 그렇게 줄줄이 불면 길드가 니년을 살려둘 것 같아?”


“닥쳐 이 악마새끼야!”


이진희의 눈에서는 절박함과 독기가 줄줄 새어나왔다. 그러더니 준현을 보며 애원했다.


“오빠 저는 진짜 아무 잘못 없어요. 저 인간말종들한테 협박당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오빠가 하란 거 다 할게요. 그··· 어떤 거라도.”


끝에 가선 아예 묘한 눈빛을 흘기며 속옷만 입은 몸을 미묘하게 꼬아댔다. 준현은 헛웃음을 흘렸다.

확실히 그녀는 얼굴도 몸매도 수준급이었지만, 준현은 이런 박쥐같은 여자의 몸 따위에 관심 없었다. 하지만 이 내분은 준현이 바라던 바였다. 준현은 발걸음을 돌려 여자에게 갔다.


“어디에, 무슨 목적으로 팔았지?”


“기, 김진용이 알고 있을 거예요. 제가 진짜 알려드리고 싶은데 저는 그냥 시킨대로 한 거라 더 이상 아는 게 없어요.”


준현은 이진희를 죽일 듯 노려보는 김진용을 보며 말했다.


“김진용, 네 입에 다른 세 명 목숨까지 달려 있다. 네가 혓바닥 한 번 놀리면 죽을 목숨 여럿 살리는 거야.”


다른 세 명의 시선이 일제히 김진용에게 돌아갔다. 김진용은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씨발새끼··· 빨리 죽여라!”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준현은 석문 앞으로 걸어갔다.


쿠르릉!

둔중한 소리와 함께 석문이 열렸다. 널따란 유적지 안에 흩어져 있던 유적 파편이 허공에 떠 있는 푸른 구슬을 중심으로 뭉쳐, 거대한 골렘의 형태를 이루었다.


[보스: 고대의 골렘]


-HP: 1000/1000

-MP: 250/250



쿵- 쿵-!

고대의 골렘이 둔중한 걸음걸이로 침입자들을 향해 달려왔고, 준현은 무영보를 시전하며 자연스럽게 뒤로 빠졌다.


“혀, 형님 빨리 말해버리십쇼! 제발 저희좀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형님!”


“김진용 씨발새끼야, 빨리 말 하라고!”


팀원들의 비난과 애원을 뒤집어쓰는 김진용의 눈동자가 부들부들 떨렸다. 골렘은 이제 시야를 가득 채울 만큼 가까워져 있었다.


거대한 발걸음이 지축을 뒤흔들고, 분노한 팔뚝이 그들을 후려치기 위해 휘둘러졌다. 김진용은 이를 악물며 외쳤다.


“연구소, 연구소에 인체 실험 재료로 납품했다!”


쩡!!


준현이 내던진 프라가라흐가 팔뚝과 부딪치자, 바위팔이 훅 젖혀졌다. 준현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골렘에게 달려들었다.


“그 얘기, 조금 이따 자세히 듣지.”



***



[‘보스: 고대의 골렘’을 처치하였습니다.]


[17층 ‘골렘의 고대 유적’을 클리어하였습니다.]


[보상으로 2000G를 획득하였습니다.]


[‘무영보’ 스킬의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라이트닝 쇼크’ 스킬의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비슈누의 눈’ 스킬의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고대 골렘의 코어’를 획득하였습니다.]


[‘티타늄’을 획득하였습니다.]


던전을 클리어하고 김진용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완전히 포기한 김진용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줄줄이 불었다.


“우리는 능력자 강화를 실험한다는 곳에 살아있는 저레벨 헌터를 납품하고 있다. 상태가 멀쩡하고 레벨이 높을 수록 값을 더 받고··· 나도 더는 몰라, 길드장 지시 받고 움직이는 거라.”


원하는 재료템도 챙기고 들을 정보도 다 들은 준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진용은 애원하는 눈으로 보았다.


“그, 그럼 이제 우리는 살려주는 거냐?”


“난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야.”


준현은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를 걸었다.


“김실장님이 좋아하실 일이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희도 이들을 쫓고 있었는데, 준현씨께 큰 신세를 졌군요.”


준현과 김실장은 던전 입구에서 만났다. 준현은 몸소 이 세상의 범법 행위를 파헤치고 다닐 만큼 정의의 사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헌터들이 인체 실험에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눈 감고 지나칠 냉혈한도 아니었다. 이제 저들은 다른 길드원들과 함께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이 준현이 선택한 ‘응징’이었다.


“저들은 실종돼도 뒤탈이 없는 저레벨 프리랜서 헌터들을 납치하여, ‘각성자 레벨 강화 연구’의 실험 재료로 팔아넘기는 악질적인 놈들입니다.”


김실장의 말에 준현의 얼굴은 차갑게 굳었다. 준현은 저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성장 가능성’을 가진 유일한 헌터였다.


유아린을 구하면서, 준현이 전투하는 모습은 짧지만 대중들에게 노출이 됐었다. 그것을 보고 신성에선 준현에게 노골적인 추파를 보냈다.


통찰력이 뛰어난 자라면, 특히 ‘헌터 강화 연구’를 하는 자들이라면 준현이 성장하고 있을거라는 추측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 강해져야 한다.’


누구에게도 억압받지 않고, 누구도 자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강해져야겠다고 준현은 각오를 다졌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김진우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준현은 던전을 나섰다. 잠시 후,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긴급 퀘스트: 응징의 시간을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으로 ‘응징의 스킬북’이 지급되었습니다.]



***



집으로 돌아온 준현은 오늘 받은 보상들을 정리했다.


[응징의 스킬북을 사용합니다.]


[‘스킬: 폭주전차’를 획득하였습니다.]


“오.”


‘폭주 전차’는 5레벨 탱커놈이 쓰던 스킬이었는데, 헌터 월드 온라인에선 제법 희귀한 스킬이었다.


[폭주 전차](Lv. 0)


-전방으로 20M 돌진하며 부딪치는 모든 것을 튕겨냅니다.

-소모 MP: 30

-쿨타임: 30분



0레벨 상태에선 별 것 없는 돌진기 같지만, 렙업하면서 ‘시전 중 피해량 감소’ 등의 옵션이 붙게 된다. 폭주 전차는 레벨업할 수록 다용도로 쓸 수 있는 효자 스킬이 될 것이었다.


‘거기다 오늘 만들 장비와 궁합이 좋은 스킬이지.’


준현은 오늘의 원래 목적이었던 재료템을 꺼냈다.


[고대 골렘의 코어]


-고대의 골렘을 구성하는 술식이 담긴 핵. 상당한 마력과 골렘에 내장된 몇 가지 방어 술식이 깃들어 있습니다.

-등급: 레어



‘고대 골렘의 코어’는 방어 아이템 제작 재료로 우수한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준현은 이것으로 방패를 만들 생각이었다. 층수가 높아질 수록 슈트와 헤드기어 자체의 방어력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공격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준현은 제련 탭을 활성화하여, 고대 골렘의 코어와 오늘 추가로 얻은 ‘티타늄’을 모루에 올려놓았다. ‘티타늄’은 제련 스킬이 4레벨이 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광물로, 가벼우면서 상당히 단단했다.


[‘고대 골렘의 코어’와 ‘티타늄’과 ‘미스릴’과 ‘중급 마나스톤’을 사용하여 ‘헌터용 실드’를 제작합니다.]


‘미스릴에 티타늄을 섞으면 무게와 마법 방어와 물리 방어를 모두 얻을 수 있지.’


두 금속을 합치자 방패 하나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금속 양보다 더 많았지만, 그것 역시 노리는 바가 있었다. 준현은 과감하게 망치를 두들겼다.


땅!


[‘에인션트 워 실드’의 제작에 성공하였습니다.]


[‘시크릿 레시피’에 의하여 장비에 특수 옵션이 부여됩니다.]


[최초로 합금 제조에 성공하였습니다. 제련 스킬의 숙련도가 상당량 상승합니다.]



“좋아!”


헌터 월드 온라인의 공식 레시피는 제련 탭에서 직접 볼 수 있지만, 그곳에 보이지 않는 ‘시크릿 레시피’가 존재했다. ‘고대 골렘의 코어’와 이를 이용하면 이런 식으로 장비에 특수 옵션을 부여할 수 있었다.



[에인션트 워 실드]


-고대 골렘의 코어와 다량의 미스릴 및 티타늄을 세심하게 결합하여, 코어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끌어낸 다용도 방패입니다. 고대 골렘의 형변이(形變異) 술식을 계승하여, 장비의 외형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등급: 레어

-물리 방어력: 50

-마법 방어력: 40

-미스릴이 함유되어 장비의 무게가 10% 감소하였습니다.


*옵션- 전개: 코어의 형변이 술식을 가동하여, 방패의 면적을 넓게 펼칩니다.



방패는 적당히 상반신을 가릴 정도의 ‘히터 실드’ 형태였는데, 미스릴과 티타늄이 섞여 전체적으로 오묘한 빛을 발하고, 가운데에 박힌 골렘의 코어에선 푸른 빛이 일렁이고 있었다. 직접 들어보니 방패가 아니라 깃털처럼 가벼웠다.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음으로 그는 ‘용호쌍박’ 놈들을 털어서 얻은 전리품들을 점검했다.


[팬텀 대거]


[사파이어 스태프]


[중급 마법사용 로브]


.

.

.


“건질 게 별로 없네.”


리더인 김진용과 마법사인 이진희의 장비 말고는 이렇다 할 괜찮은 장비가 없었다. ‘사파이어 스태프’와 ‘팬텀 대거’ 정도만 레어 등급 아이템이고, 나머지는 거의 다 노말, 높아봐야 언커먼 등급이었다.


인신매매까지 손대며 돈을 벌고서 장비는 이런 구질구질한 걸 쓰다니. 위쪽에서 자기들끼리 해먹은 모양이었다.


‘헌터스 몰에 내놓기는 좀 그렇고··· 강화 재료로 써야겠다.’


이런 애매한 장비를 팔아서 푼돈을 만지고 ‘용호쌍박’에 덜미 잡힐 일을 만드느니 차라리 먹여서 강화하는 게 나았다. 준현은 망치를 들었다.


땅!


[‘박쥐 가죽 슈트’의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박쥐 가죽 헤드기어’의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길로틴’의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프라가라흐’의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프라가라흐가 맛있는 먹이에 만족합니다.]


.

.

.


[총 5,575G를 소모하였습니다.]


[‘제련’ 스킬의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



‘한조’ 길드의 길드장실, 길드장 고진규는 굳은 표정으로 보고서를 뒤적이고 있었다.


“...상혁아 어떻게 생각하냐?”


앞에서 고진규에게 보고를 올리던 본부장, 김상혁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협회에서 움직인 것 같습니다.”


‘최강준현’이라는 2레벨 헌터를 타겟으로 작업하던 ‘용호쌍박’의 납치조 전원이 갑작스레 실종됐고, 정작 그 ‘최강준현’이 누군지는 헌터스 넷을 비롯한 어디에서도 알 수 없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이런 짓을 벌일 만한 단체는 협회가 유력했다. 고진규는 낮게 읊조렸다.


“...끈질긴 똥개들이 또 따라붙었군.”


‘용호쌍박’은 대외적으로는 한조와 아무련 관련 없는 조폭 길드였지만, 한조가 은밀히 접촉하며 ‘각성자 레벨 강화 연구’를 진행하는 수많은 유령 길드 중 하나였다.


그것을 위해 오랜 세월동안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 왔는데, 협회의 개가 따라붙는 것을 용납할 생각은 없었다.


“조사해보고,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깨끗하게 처리해. 그리고 연구소도 혹시 모르니 깨끗이 청소해 놓으라고 전해두고.”


“알겠습니다.”


김상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최강준현’인지 뭔지 하는 새끼, 반드시 찾아내. 그 새끼를 찾아야 이번 사건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다.”


고진규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 몇 번인가 협회에서 인체 실험의 꼬리를 추적한 적은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아무 흔적 없이, 완벽하게 사라진 적은 없었다.


고진규는 당한 건 두 배 세 배로 돌려주는 사람이었다. 그 독기로 한조를 대한민국 2위로 만들었다. 그 자식이 협회의 개가 맞다면··· 그 새끼는 살아서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없을 것이다.


“반드시 찾아내겠습니다.”


“아 그리고··· ‘헤드기어’는 찾았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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