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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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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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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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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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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글자
12쪽

27화

DUMMY

27.



빛은 오랫동안 일렁였다. 비슈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빛처럼 신비롭고 오묘한 빛이었다. 이윽고 빛이 터져나오며 준현의 눈앞에 메시지가 떴다.


[‘프라가라흐’의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프라가라흐’가 ‘크리슈나의 창날’에 잠재되어있던 기운을 상당 부분 끌어냅니다!]


[추가 옵션이 적용되었습니다.]


[‘프라가라흐’의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제련’ 스킬의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좋아!”


준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 제련 레벨 이상으로 강화할 수 없었기에, 3레벨에 멈춰 있던 프라가라흐가 제련 레벨과 함께 단숨에 4레벨이 되었다.


준현은 모루 위에 고고하게 떠 있는 프라가라흐를 보았다. 순백의 검신 표면에 의미를 해독할 수 없는 문자들이 새겨져 있었고, 검신에서는 신비로운 빛이 일렁였다. 프라가라흐를 쥐자 정보가 펼쳐졌다.



[프라가라흐Fragarach(Lv. 4)]


-수수께끼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고대의 검입니다. 화신 크리슈나의 힘을 일부 흡수하여, 영혼의 격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등급: ???

-공격력: 70~85

-내구도: 50/50


-자격자 외에는 도저히 들어올릴 수 없을 만큼 무겁습니다.

-자격자의 의지로 검을 되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프라가라흐가 잠시동안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옵션 1: 방어 및 마법 관통력 +30%

*옵션 2: 차크라와의 감응력이 높아졌습니다. 사용자가 차크라 스킬을 보유하고 있을 시, 사용자가 사용하는 모든 스킬의 위력이 15% 증폭됩니다.

*옵션 3- 크리슈나의 아우라: 크리슈나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준현은 마지막 줄을 본 순간 탄성을 흘렸다. 아예 신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흡수하다니,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크리슈나의 창날을 사용했을 때에도 이만한 옵션을 얻어본 적은 없었다. 준현은 미약하게 떨리는 손가락으로 옵션 3을 터치했다.


[크리슈나의 아우라]


-크리슈나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라가라흐의 레벨이 높아질 수록 더 강력한 힘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크리슈나는 전투의 화신이었다. 그 화신의 기운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면, 상당히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었다. 게다가 프라가라흐의 레벨이 오를 수록 더욱 강해지니, 후반에도 쓸 수 있는 훌륭한 옵션이었다.


[프라가라흐가 손잡이를 으쓱댑니다.]


웅 웅!


손 안에서 프라가라흐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준현은 웃으며 쓰다듬었다.


“그래 내 새끼, 기특하다.”


그뿐 아니라 차크라와의 감응력을 높여주는 옵션과 프라가라흐가 4레벨이 되면서 얻은 잠시동안 움직일 수 있는 능력 역시 아주 유용했다. 그야말로 효자 템이었다. 다음으로 새로 개방된 차크라의 능력을 점검했다.



[차크라(Lv. 2)]: 패시브 스킬


-플레이어의 최대 HP가 40 상승하며, HP의 재생력이 20% 향상됩니다.

-플레이어의 최대 MP가 30 상승하며, MP의 회복 속도가 20% 향상됩니다.

-플레이어의 스탯 상승 효율이 20% 향상됩니다.


-물라다라(Mooladhara): 무기 및 방어구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합니다.



‘좋아.’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최강준현은 모든 무기를 달인 수준으로 다룰 줄 알았다. 그것은 준현이 치밀하게 무기술을 연마하고 연구한 덕도 있지만, ‘물라다라’ 차크라의 도움도 컸다. 준현은 인벤토리에서 제련 스킬 노가다를 할 때 만들어 놓았던 활을 하나 꺼냈다.


팟!

한번도 사용해 본적없는 활을 쥐고 조준하겠다는 생각을 하자 몸이 자연스럽게 자세를 잡고 활시위를 당겼다. 마치 오랫동안 다룬 듯 능숙한 자세였다.


활 뿐만이 아니었다. 단검, 도끼, 메이스 등 무엇을 꺼내어 쥐어봐도 능숙하게 휘두를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할 수 있겠어.’



***



신성 길드의 협회장실, 길드장 임주혁은 부길드장 최수호와 이야기 중이었다.


“헤드기어 씨가 아린 씨의 선물을 받았다구요?”


“예, 다만 ‘이 일을 빌미로 저희와 관계를 맺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했답니다.”


임주혁은 그 말을 듣고도 그저 빙긋 웃었다. 애초에 VIP 회원권 하나 줬다고 헤드기어와의 관계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은 그저 하나의 얇은 끈일 뿐이었다.


“정보 수집은 어떻게 되었나요?”


“협회 측 정보통을 통해 열한 번째 예외 각성자의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0레벨짜리 스킬 두 개만을 갖고 각성했다고 합니다.”


“0레벨...이라고요?”


임주혁은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싶었지만, 최수호는 계속해서 설명했다.


“0레벨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정보 통제가 워낙 엄중해서 정확히 알아내지 못했습니다만··· 아마 스킬 성능이 1레벨보다도 구려서 0레벨 판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표면 상으로는··· 말이지요.”


임주혁의 말에 최수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헤드기어가 유아린을 구출하면서 보였던 스킬의 위력은 못 봐줘도 3레벨은 되었다. 만약 그 헤드기어가 열한 번째 예외 각성자와 동일인물이라면···


‘스킬이 성장하고 있다.’


추측이 확신에 가까워졌다. 과연 헤드기어는 임주혁이 생각했던 것 만큼, 어쩌면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헌터였다.


“계속해서 헤드기어를 밀착 감시하도록 하세요.”


그때 최수호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헤드기어의 종적을 놓쳤습니다.”


“...자세히 말해봐요.”


임주혁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감시자를 붙였건만, 겨우 사람 한 명 제대로 감시 못 하다니.


“며칠 전부터 마탑에서 헤드기어의 종적이 사라졌습니다. 정확히는, 저희가 알던 헤드기어의 모습을 한 자가 모습을 감췄습니다. 아마 장비를 바꾼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저희가 제공한 VIP 회원권을 사용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럼 헌터스 몰 전체를 뒤져서라도 찾아봤어야지요.”


“이미 조사중입니다만, 최근 헤드기어를 따라한다고 헤드기어를 차고 다니는 자들이 워낙 많아져서···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임주혁의 눈길이 매서워졌다. 그는 50도 안 된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 최고의 길드를 일궈낸 자였고, 투자한 만큼의 효율을 뽑아내지 못하는 것을 싫어했다.


거금 100억을 들여 VIP 회원권을 선물한 가장 큰 이유가 헤드기어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기 위함인데, 난데없이 종적을 놓쳐 버리다니.


하지만 다음 순간 임주혁의 눈길은 다시금 차분히 가라앉았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은 어쩔 수 없었고, 지금은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때였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헤드기어 측에서 감시를 눈치채고 어떤 수를 쓴 것 같은데, 그 방법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임주혁은 어쩌면 협회가 헤드기어를 돕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협회 내부에서 헤드기어와 관련된 움직임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세요. 특히 협회장 측근들을 잘 주시해 보세요.”


최수호는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조나 다른 길드 쪽 움직임은 어때요?”


“다른 길드들 역시 헤드기어와 접촉할 기회를 엿보고 있고, 예상대로 ‘한조’가 제일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헤드기어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임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조’는 10년 넘게 신성의 뒤를 바짝 쫓는 거대 길드였다. 만에 하나라도 한조가 헤드기어와 협력하기 시작한다면 한조는 신성을 단숨에 뛰어넘을지도 몰랐다. 헤드기어의 가치는 그만큼 어마어마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찾아내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헤드기어는 다른 길드에 절대 빼앗겨선 안 돼요.”


최수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최강헌터 Lv. 5]: 님들 그거 아셈? 마탑 던전 안에서 실종 처리되는 헌터들이 사실 진짜 실종된게 아니라고 함. 헌터들 신체 구조가 일반인하고는 좀 달라서 가치가 높다고 하더라 ㅎㄷㄷ


ㄴ[마나스톤의 노예 Lv. 1]: 그거 사실임. 나랑 레이드 뛴 헌터가 말해줬는데, 보급품 캐리어 들고 가는데 핏자국을 봤다더라 ㅎㄷㄷ

ㄴ[너희아빠트롤 Lv. 4]: 캐리어에 핏자국 묻은거 하루이틀임? 너 헌팅 제대로 안 해봤지? 이래서 1렙은 ㅉㅉ

ㄴ[흑염룡 Lv. 2]: 젭라 헌터스넷 질 떨어지게 이런 글좀 올리지 말자··· 이런 애들 정지 먹여야 되는거 아니냐



준현은 대한민국 헌터들의 공식 사이트, ‘헌터스넷’의 게시판 글을 보고 있었다. 흔한 도시괴담 수준의 글이어서 별 감흥 없이 뒤로 가기를 눌렀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준현은 마탑의 공략 인원을 모집할 수 있는 ‘파티 모집’ 게시판으로 들어갔다. 17층에서 구해야 하는 재료템이 있는데, 그 던전은 5인 이상만 입장 가능한 던전이었다.


헌터스 넷은 반드시 실명 인증을 마친 진짜 헌터만 접속할 수 있어 신분 노출의 위험이 있었지만, 준현은 협회 측에서 제공해 준 위조 ID로 접속하여 걱정이 없었다. 게시판을 주륵 훑어 내려가던 준현이 원하던 글을 찾았다.


[17층 ‘골렘의 고대 유적’ 파티원 1명 모집합니다.]


-6렙 헌터 둘 5렙 헌터 둘 대기중입니다. 머릿수만 채우면 되니 레벨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같이 포탈 입장까지 해 드립니다. 버스 타실 저렙분도 환영합니다^^


“좋아.”


이런 일은 준현이 매니저 시절에도 흔하게 봤었다. 부득이하게 공대원 중 한두 명이 빠질 경우, 쉽지만 입장 인원이 걸린 던전이라면 이런 식으로 인원 충당을 하곤 했다.


더군다나 사설 레이드일 경우 분배 문제 때문에 버스 명목으로 쪼렙 헌터를 자주 데려갔다. 쪼렙 입장에선 아무리 분배 비율이 적어도 저층 던전보다 더 많이 벌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었다.


‘저쪽에서는 가능하면 쪼렙을 원하는 것 같으니··· 이정도로 맞춰줄까.’


분배는 이미 억대로 돈을 번 준현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가능한 한 빨리 17층에 입장하여 재료템을 얻는 게 중요했다. 협회에서 준 ID로 레벨을 조정한 준현은 댓글을 달았다.


ㄴ[최강준현, Lv. 2]: 참가 신청합니다.


다음날 준현은 마탑 입구 포탈에서 파티원들과 만났다. 남자 셋에 여자 하나였다.


“안녕하세요. 최강준현입니다. 버스 태워주셔서 감사해요.”


“아닙니다, 저희도 필요해서 하는 건데요 뭐 하하.”


여자가 준현을 보고 감탄했다.


“와, 장비 완전 좋아 보이네요. 2렙이 아니라 4렙인 줄.”


“잘 사시나봐요.”


준현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예, 저희 집이 좀 삽니다.”


그때 뒤쪽에 서 있던 남자 두 명이 준현에게 안 들리게 속닥거렸다.


“야, 장비 간지작살이네. 내거니까 건들지 마라.”


“형님! 저 헤드기어만이라도...”


“새꺄! 딱봐도 세트잖아! 저 구리게 생긴 검이나 가져가!”


형님이란 자가 웃으며 준현에게 다가가 말했다.


“하하, 이제 마탑으로 들어가시죠. 버스는 처음이신가요?”


‘이것들 봐라.’


준현은 헤드기어 안쪽에서 싸늘한 웃음을 지었다. ‘차크라’가 본격적으로 개방되면서 오감이 날카로워진 준현은 뛰어난 청력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었고, 자연스럽게 헌터스 넷의 괴담을 떠올렸다.


헤드기어만이라도 달라던 남자가 끌고 있는 보급품 캐리어가 유난히 의미심장해 보였다. 준현은 어리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처음이라 긴장이 되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예, 걱정마시고 편안히 저희 따라 구경만 하시면 됩니다 하하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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