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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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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최근연재일 :
2018.02.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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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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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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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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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글자
11쪽

20화

DUMMY

20.



콰득!


“꾸이익!”


하급 롱소드를 카슈트의 엉덩이에 꽂아넣자, 카슈트가 비명을 질렀다.


[어비스 오러의 ‘출혈’ 효과로 인하여 카슈트가 지속적인 피해를 입습니다.]


[어비스 오러의 ‘출혈’ 효과로 인하여 카슈트가 지속적인 피해를 입습니다.]


[어비스 오러의 ‘출혈’ 효과로 인하여······]


준현의 눈앞에 메시지가 끊임없이 나타났다. 카슈트의 온몸에는 수십 자루나 롱소드가 박혀 있어, 거대한 고슴도치처럼 보였다. 생채기 하나 나지 않던 몸에서 어느새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쿵!


분노한 망치질이 바닥을 후려쳤다. 망치질은 전보다 눈에 띄게 약하고, 느렸다. 살육의 저주가 이미 놈의 몸을 완전히 잠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현은 그 꼴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미친 몸빵이군.’


벌써 이 짓을 한지 30분째였다. 놈의 살가죽이 워낙 두터운 탓에 이제는 롱소드를 꽂는 팔이 아플 지경이었다. 어비스 오러를 끊임없이 사용하고 마나 포션을 물처럼 마셔가며 사냥을 했다. 그런데도 아직 망치를 휘두를 힘이 남아 있다니.


‘하지만 이제 끝이다.’


[이기적인 보물돼지 카슈트]

-HP: 170/1000


5분의 1도 안 남은 HP바를 보며 준현은 끝낼 때가 왔음을 직감했다. 준현은 카슈트가 비틀거리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


“죽어라악!!”


카슈트가 죽을 것 같은 얼굴로 망치를 휘둘렀다. 망치가 준현을 짜부라뜨리기 직전, 준현의 몸이 사라졌다.


[바람의 걸음]


팟!

카슈트의 등 뒤로 순간이동을 한 준현은 놈의 등에 박혀있던 길로틴을 쑥 뽑았다.


“꾸이익!”


카슈트의 피를 잔뜩 머금은 길로틴의 칼날엔 시뻘건 핏빛이 넘실거렸다. 준현은 길로틴을 높이 치켜들었다.


[어비스 오러]


[회심의 일격]


후와악!


3레벨의 추가 효과로 쿨타임이 30분이 감소한 회심의 일격! 거기에다가 카슈트의 피를 잔뜩 머금어 검의 공격력은 최고로 상승한 상태였다.


검고 푸른 마나가 동시에 길로틴을 휘감았고, 준현은 카슈트의 몸에서 펄쩍 뛰어내리며 놈의 두터운 목을 쳤다.


써걱!!!


카슈트의 목이 잘리며 피분수가 쏟아졌다.


[이기적인 보물돼지 카슈트를 처치하였습니다.]


[히든 던전 ‘이기적인 보물돼지의 은신처’를 클리어하였습니다.]


촤르르륵!

카슈트의 시체에서 눈부신 보상들이 쏟아졌다. 황금빛 동전과 영롱한 마나스톤, 그리고··· 그 중에서 유난히 신비로운 빛을 뿜는 몇 개의 아이템! 준현은 재빨리 손을 뻗었다.


[5,200G를 획득하였습니다.]


[하급 마나 스톤 9개, 중급 마나스톤 2개, 상급 마나스톤 1개를 획득하였습니다.]


[‘낡고 뭉툭한 검’을 획득하였습니다.]


[‘스킬북: 백인일섬(百人一閃)’를 획득하였습니다.]


준현은 주르륵 떠오르는 메시지에 탄성을 질렀다.


“...대박이다!”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도 보물돼지의 보상은 기본적으로 랜덤이었다. 준현은 아이템 목록을 본 순간 대박을 직감했고, 서둘러 인벤토리를 열었다.


우선 ‘상급 마나스톤’.


팟!

그의 손에 황금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주먹만한 돌이 쥐어졌다. 30층 이상의 던전을 가야 아주 낮은 확률로 등장한다는 상급 마나스톤, 이걸 고작 7층에서 보다니!


이정도 크기라면 족히 3억 원은 넘을 듯했다. 현금으로 바꿔도 되고, 나중에 제련 레벨을 올려 제작 재료로 사용하면 훌륭한 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었다.


상급 마나스톤을 집어넣고, 다음 보상을 확인하는 준현의 손끝이 미미하게 떨렸다. ‘낡고 뭉툭한 검’, 자신이 기억하는 그 아이템이 맞다면······


팟!


[낡고 뭉툭한 검(Lv. 0)]


-낡고 오래되어 무기로서의 가치를 거의 잃어버린 검입니다. 훼손되기 전에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검이었던 듯 합니다.


-등급: ???


-공격력: 0

-내구도: 0/5



볼품없는 설명과, 볼품없는 생김새의 검이었다. 손잡이는 다 헤졌고, 이가 빠진 데다가 기스가 나 있었다. 어디 한 번 휘두르기만 하면 깨져버릴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준현의 눈은 흥분으로 떨리고 있었다.


“...그 검이 맞아.”


헌터 월드 온라인의 탑랭커 중 ‘정령 검사 마르티나’라는 플레이어가 있었다. 하지만 녀석이 정령 마법을 사용하는 건 아니었다.


녀석이 가진 정령은 오직 한 마리, ‘검의 정령’ 뿐이었다. 즉, 마르티나는 헌터 월드 온라인 전 서버에서 유일한 ‘에고 소드’ 사용자로 탑 랭커의 자리에 오른 플레이어였다.


아무도, 올 스킬 마스터인 준현조차도 마르티나가 어디서 ‘에고 소드’를 얻은 건지 알지 못했다. 단지 마르티나로부터 ‘어디서 낡고 뭉툭한 검을 얻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에고 소드였더라’ 라는 소리만 들었다.


“마르티나··· 보물돼지를 잡고 에고 소드를 얻었구나!”


준현은 자신의 의지로 허공을 훨훨 날아다니며 적들을 베어넘기던 에고 소드의 위엄을 떠올렸다. 고레벨 에고 소드는 웬만한 고레벨 헌터 이상의 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제는 준현이 현실의 유일한 에고 소드 소유자였다.


“좋아. 그러면 다음 보상이다.”


팟!

준현의 눈앞에 마지막으로 얻은 스킬북이 소환되었다.


[스킬북: 백인일섬(百人一閃)]


-사용 시 스킬 ‘백인일섬’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등급: 유니크


일반적인 스킬북과 달리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된 스킬북이 나타났다. ‘백인일섬’은 ‘낡고 뭉툭한 검’에 밀리지 않는 보상이었다. 준현은 빠르게 책을 펼쳤다.


파라라락!

스킬북이 펼쳐지며 눈부신 빛이 준현에게 빨려들어왔다. 준현의 머릿속에 ‘백인일섬’의 요결이 순식간에 채워졌다.


[‘스킬: 백인일섬’을 획득하였습니다.]


준현은 눈을 뜨자마자 스킬의 정보를 확인했다.



[백인일섬百人一閃(Lv. 0)]


-칼 한 자루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어느 무신(武神)의 비기. 그는 한 번의 휘두름으로 백 명의 고수들을 베었다고 전해집니다.

-전방 3M를 부채꼴로 휩쓰는 검격을 날립니다.

-소모 MP: 30

-쿨타임: 10분


버프형 스킬과 달리 MP 소모량이 많았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스킬이었다. 백인일섬은 성장시키다 보면 백이 아니라 천 마리 몬스터의 목도 한 방에 딸 수 있는 스킬이 될 것이다.


‘이걸로 할 일은 다 끝났고.’


준현은 고개를 들어 어느새 열려 있는 황금빛 포탈로 들어갔다. 그러자 순식간에 7층 마지막 던전의 입구까지 이동되었다.


쿠르릉


석문을 통과하자마자, 준현은 헤드기어 안쪽에서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나 했는데.’


“기다렸습니다.”


신성 길드의 부길드장 최수호가 빙긋 웃고 있었다. 뒤쪽에는 수많은 길드 관계자들이 준현을 보고 있었고, 그 뒤로는 특종 냄새를 맡은 카메라맨과 기자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최수호는 느긋한 표정으로 준현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홀로 7층 던전을 공략한 헌터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처 하나 없었다. 최수호는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둔 미식가처럼 입술을 핥았다.


‘헤드기어··· 보면 볼 수록 갖고 싶다.’


붉은 오크 부락에서의 활약을 중계로 지켜본 최수호였다. 헤드기어의 스킬 위력은 잘 쳐줘도 4레벨인데, 웬만한 5레벨보다도 잘 싸웠다.


게다가 이번엔 7층 마지막 던전을 1시간도 안 되어 혼자서 클리어 하고 나왔다. 최수호는 그 사이에 자신의 인맥을 이용하여 헤드기어를 쓴 헌터에 대하여 조사했다.


헤드기어가 목격되기 시작한 시점은 고작 한 달 전이었고, 헤드기어는 오직 혼자의 힘으로 7층까지 올라왔다.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물론, 헤드기어에게 7레벨 이상인 상위 레벨 급의 전투력은 없었다. 하지만 헤드기어에게는 평범한 헌터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붉은 오크 부락의 영상에서, 헤드기어는 마치 미래를 알고 있는 듯 보였다. 갈림길에서는 단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았고, 전투할 때는 마치 상대방의 머릿속이라도 들여다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마치··· 예지 스킬이라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예지 스킬 각성자는 한 번도 보고된 적 없었다.


게다가 헤드기어가 전투 초반에 사용한 스킬과 후반에 사용한 스킬은, 미세하지만 위력이 달라져 있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10레벨 각성자인 최수호의 안목을 피할 수는 없었다.


세계 최초의 예지능력 보유자이자, 최초의 성장형 각성자. 만약 그의 예측이 맞다면······


‘헤드기어의 가치는 무한대에 수렴한다.’


최수호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자신은 헌터가 된 이후로 단 한 번도 원하는 것을 놓쳐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었다.


“신성 부길드장의 권한으로, 당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맞춰드리겠습니다. 원하신다면 상위 레벨 급의 대우라도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장내가 술렁였다. 신성 길드의 상위레벨 급이라니! 그 말은 헤드기어 한 명에게 연간 수백억 규모를 지원하겠다는 얘기였다. 거기에 최고급 외제차, 5성급 호텔과 숙박 등의 각종 편의가 무료로 제공될 것이었다.


헤드기어는 지금 국내, 아니 세계 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대우를 제안받았다. 만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던 길드 관계자들은 마음속으로 헤드기어의 스카우트를 포기해 버렸다.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길드에 소속될 생각이 없습니다.”


준현의 말에 장내는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최수호는 순간적으로 넋이 나갔다. 그가 60층 마지막 던전을 공략할 때도 이정도로 당황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최수호는 금새 표정을 바꾸고 친절하게 말했다.


“당장 가입 안 하셔도 되니까, 차라도 한 잔 하면서 이야기라도 좀···”


길드에 소속되면 장점도 있지만, 길드의 이권에 따라 필연적으로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 괜히 길드 따위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이 알려지게 되면 골치아파질 것이다.


무엇보다, ‘최강 준현’은 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았다. 단지 그를 추종하는 자들만 있을 뿐이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었다.


“제가 선약이 있어서 이만 가겠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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