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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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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최근연재일 :
2018.02.26 08:05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834,631
추천수 :
21,021
글자수 :
228,128

작성
18.01.30 08:05
조회
20,654
추천
509
글자
10쪽

18화

DUMMY

18.



탓!

준현은 오크 마을의 입구에 섰다. 마을 공터에서 오크들이 장작불을 피워놓고 춤을 추고 있었다.


“취익! 오늘 나는 이 아름다운 신부와 부부의 연을 맺겠다!”


“꺄악! 소, 손 대지마!!”


장작불 앞에서 덩치 큰 붉은 오크 족장 ‘아쉬타’가 밧줄로 결박해놓은 유아린의 손을 붙잡고 결혼 선언을 하고 있었다. 유아린은 아주 사색이 되어 있었다.


“아, 아린 양!”


그때 5레벨 헌터, 이기준 일행이 도착했다. 준현은 이기준에게 말했다.


“촬영팀들 보호하세요.”


촬영하는 건 상관 없었지만, 자신의 퀘스트 클리어를 방해하는 건 사절이었다. 이기준은 황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탓!

그러나 이미 준현은 땅을 박차고 오크들을 향해 돌격하고 있었다. 카메라맨은 급히 카메라를 돌려 준현을 잡았고, 화면에 붉은 오크 한마리를 베어넘기는 준현의 모습이 찍혔다.


[어비스 오러]


[바람의 걸음]


서걱!

피를 머금은 칼날이 흥겹게 춤추던 오크의 머리통을 갈랐다. 오크들은 갑자기 난입한 인간을 향해 무기를 들었다.


“취익, 인간!”


“성스러운 결혼식을 방해하다니, 죽여버릴테다!”


준현은 롱소드, 길로틴을 들어올렸다. 길로틴은 검붉은 오러와 청록빛이 뒤섞여 요사스러운 기운을 뿜어냈다.


“죽는 건 네놈들이다.”


콰득!

콰드득!


길로틴이 춤을 추듯 휘둘러지며 붉은 오크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오크들은 제법 괜찮은 가죽 갑옷을 입고 있었지만, 어비스 오러를 두른 준현의 ‘길로틴’ 앞에는 맨몸이나 다름없었다.


오크들은 인간이 만만찮음을 깨닫고 진형을 짰다. 전위에 방패병들이 서서 준현의 공격을 막고, 후위에서 궁병이 시위에 화살을 매겼다. 부대 전투에 제법 익숙한 모습.


‘진형은 깨면 그만!’


[여왕의 발걸음]


텅!

준현의 발이 오크의 방패를 박차고 가볍게 뛰어넘었다. 궁병들이 미처 시위를 당기기도 전에 준현은 궁병들의 한가운데로 떨어져 내렸다.


써걱!

준현은 궁병들 사이를 종횡무진 누비며 오크들을 썰었다. 준현의 검이 휘둘러질 때마다 궁병들은 목이 날아가거나, 활을 쥔 팔이 날아갔다. 몇몇 궁병들이 서둘러 시위를 당겼으나, 화살은 땅바닥이나 동료 오크만 맞췄다.


“꾸억, 모, 몸이!”


“취익! 흑마술이다!”


칼에 베인 오크들은 검붉은 저주에 몸부림쳤다. 공격력과 이동속도가 저하되는 ‘살육의 저주’와 어비스 오러의 출혈 효과가 합쳐진 끔찍한 저주였다. 몸이 굼떠질수록 붉은 오크들은 점점 불리해졌다.


크헝!!!

그때 우렁찬 포효가 마을을 울렸다.


[붉은 오크 족장 ‘아쉬타’가 ‘전투의 함성’을 시전합니다. 족장 및 붉은 오크들의 공격력 및 방어력이 30% 상승합니다!]


췩!

취익-!


붉은 오크들의 눈동자가 붉게 번뜩였다. 놈들의 근육이 울뚝불뚝 움직이며 표정이 흉폭하게 변했다.


“크아!”


깡!!

커다란 도끼를 든 오크 한 마리가 준현을 향해 휘둘렀다. 도낏날이 제법 묵직하게 롱소드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오크들은 여전히 살육의 저주에 감염된 상태!


캉!

준현은 단숨에 오크의 도끼를 튕겨내고 오크의 목을 베었다. 장창을 쑤시려는 오크들의 팔을 베어내고, 안쪽으로 파고들어 얼마 남지 않은 궁수들을 죄다 베어버렸다.


“...말도 안 돼.”


이기준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거의 서른 마리에 육박하는 붉은 오크 부대를 단신으로 도륙하는 헌터라니.


헤드기어 헌터의 스킬 레벨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위력 자체는 자신보다 낮아보였다. 그런데 마치 수십 년을 싸워온 것처럼 움직임이 너무 노련했다.


공격이 오는 족족 피하고 카운터 치는 모습이 마치 독심술이라도 쓰는 것 같았다. 어느새 서른마리였던 오크 부대는 열 마리도 남지 않았다. 기준은 헛웃음을 흘렸다.


“...정말로 내가 필요 없구만.”


그리고 PD는 준현의 싸움 장면을 뜨거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영수야! 저거 제대로 찍고 있냐!?”


“아주 확실히 찍고 있지 말입니다!”


PD는 씩 웃었다. 헌터 관련 취재만 10년을 넘게 해 온 그였다. 수많은 싸움을 보아왔지만, 저렇게 아름답게 싸우는 헌터는 처음이었다.


오크들의 공격을 피하는 헤드기어의 모습은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다. 검을 휘두르는 동작은 한 치의 낭비도 없었다. 가히 예술의 경지에 오른 전투였다. PD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짓씹으며 중얼거렸다.


“전국이 난리가 났겠구만.”


PD의 예상대로, 전국민은 지금 TV 앞에 앉아 준현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었다.


“와, 미쳤다!”


“어떻게 저렇게 잘 싸우지?”


아슬아슬한 듯,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오크들을 도륙하는 준현의 곡예는 시청자들의 땀을 쥐게 했다. 사람들은 TV 앞에서 한 마음으로 준현을 응원했다.


“헤드기어 화이팅!”


“아린씨 꼭 구해줘요!”


콰직!

콰득!

준현은 자신이 지금 전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묵묵히 오크들을 도륙할 뿐이었다. 그때였다.


“취이익! 나약한 놈들!”


뒤쪽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족장 아쉬타가 우렁찬 포효를 내지르며 땅을 박찼다. 준현은 귀신같이 아쉬타의 공격을 알아챘다. 롱소드와 우악스런 전투도끼가 맞부딪쳤다.


깡!!!

아쉬타의 체구는 거의 3미터에 육박했다. 온 몸 근육은 ‘근육돼지’라고 할 만큼 울뚝불뚝 솟아 있었다. 하지만 준현은 그런 아쉬타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그극!

납치된 유아린은 그 장면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 남자··· 달라.’


국내 최대 길드 ‘신성’의 일원으로서 수많은 강자들의 싸움을 보아온 그녀였다. 저 남자가 가진 힘 자체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다. 높이 쳐줘봐야 4레벨 정도 될까? 하지만 테크닉이 거의 예술의 경지였다.


헌터들은 레벨이 곧 강함의 척도였다. 그것이 그녀가, 그리고 수많은 헌터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계였다. 하지만 저 남자는 분명히 자신의 레벨을 초월한 힘을 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어떤 각성자와도 다른, 독보적인 존재였다!


다음 순간 그녀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결박된 상태이지만, 그녀는 3레벨 힐러였다. 자신은 저 남자를 도울 수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스킬을 발동했다.


[축복의 빛]


팟!

다음 순간 준현의 몸이 새하얀 빛에 휘감기며 힘찬 기운이 용솟음쳤다.


[‘축복의 빛’ 버프로 인하여 공격력 및 방어력이 20% 상승하였습니다.]


준현은 버프를 준 유아린을 쳐다보았다. 유아린이 고개를 끄덕였고, 준현은 헤드기어 안쪽에서 씩 웃었다.


‘이정도 버프면···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다!’


“우오오오오-!!”


깡!!!

준현이 포효하며 힘껏 롱소드를 휘두르자, 전투도끼가 튕겨나가며 아쉬타의 자세가 무너졌다. 준현은 힘껏 도약했고, 다음순간 롱소드에 푸른 마나가 휘감겼다.


[회심의 일격]


콰드득!

길로틴이 마치 단두대처럼 깔끔하게 아쉬타의 머리를 절단했다.


[붉은 오크 족장 ‘아쉬타’를 처치하였습니다.]


[200G를 획득하였습니다.]


쿵!

아쉬타가 쓰러진 순간, 생중계로 그 장면을 보고 있던 국민들이 환호했다.


“와아아아!”


“헤드기어 만세!”


“유아린 만세!”



***



쿠릉!

석문이 열리고 준현과 촬영팀, 그리고 아린이 그 안에서 나타났다.


“우와아아!!”


7층의 헌터들이 모두 열광했고,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찰칵찰칵!

리포터들이 서둘러 마이크를 들이대며 준현 일행에게 말했다.


“소감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톱스타인 유아린이 대표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말했다.


“우선,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구해주신 영웅, 헤드기어 헌터분께 감사의 인사를···응?”


아린은 준현이 있던 쪽을 돌아보았으나, 준현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웅성거리는 기자들의 목소리로 그녀는 준현이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헤드기어 씨, 소감 한 말씀만 해 주시죠!”


“정체가 대체 뭡니까!”


“헤드기어 한 번만 벗어주세요!”


아린은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녀의 볼엔 옅은 홍조가 떠올라 있었다.


‘헤드기어··· 신기한 사람이야.’



***



준현은 개미떼처럼 달라붙는 기자들을 무시하고 7층 마지막 던전으로 걸어갔다.

서브 퀘스트를 클리어한 준현에게 방송따위 알 바 아니었다. 히든 퀘스트를 여는 게 훨씬 중요하다!


“잠깐 저 좀 보시지요.”


그때 느긋한 목소리가 준현의 앞을 가로막았다. 신성 길드의 부길드장, 최수호가 준현을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최수호는 우아한 동작으로 준현에게 명함을 건넸다.


“저희 유아린 양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신성에서는 당신을 스카우트하고 싶습니다. 최고의 대우를 약속드리지요.”


국내 최대 길드가 영웅을 스카우트 한다! 특종 냄새를 맡은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다시 한 번 번쩍였다. 최수호는 빙긋 웃었다.


‘거부할 수 없을 걸?’


국내 최대 길드, 그것도 부 길드장이 직접 스카웃 제의를 했다.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제의를 거절할 수 있는 헌터는 아무도 없으리라.

하지만 준현은 명함을 빤히 보다가 말했다.


“죄송한데 제가 지금 좀 바빠서요. 나중에 얘기하시죠.”


“...예?”


최수호가 얼 빠진 소리를 흘릴 때, 준현은 이미 목표한 던전의 석문 앞에 서 있었다.


쿠르릉!


-7층 마지막 던전, ‘놀 서식지’에 입장하였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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