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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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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최근연재일 :
2018.02.26 08:05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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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489
추천수 :
21,016
글자수 :
228,128

작성
18.01.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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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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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글자
11쪽

14화

DUMMY

14.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준현은 한 부장의 책상 위에 사표를 올려놓았다. 한 부장은 벙 찐 표정으로 사표와 오준현을 번갈아 보았다.


“...무슨 일 있어?”


저번주까지 변함없이 성실하게 일을 하던 오준현이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사표라니.

혹시 저번에 있었던 강중구 일 때문인가 싶었지만, 그런 걸로 사표를 쓸 만큼 불성실한 녀석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는 한 부장이었다. 준현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



1년간 사용했던 짐을 챙겨 사무실을 나왔다. 1년이나 보냈다기에 짐은 단촐했고, 준현의 마음은 홀가분했다. 다음 순간, 그의 눈이 불타올랐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지금까지는 짓눌려 사는 인생이었다. 회사의 가장 밑바닥에서 같지도 않은 헌터들 뒤치다꺼리만 해 주던 ‘을’의 인생은 이제 끝이었다. 이제부터 그의 앞길은 누구보다 높이 날아오를 일만 남은 것이었다!


준현은 회사에서 나오자 마자 화장실에서 미리 인벤토리에 수납해 온 헌터 장비로 갈아입고, 마탑으로 향했다. 회사를 그만 둘 것을 고려하여 미리 평일에도 빡빡하게 던전 공략 신청을 해 둔 준현이었다.


-2층 던전 ‘땅두더지 소굴’에 입장하였습니다.


쿠르릉!

등 뒤에서 석문이 닫혔다. 2층 첫 던전의 배경은 어두운 굴 속이었다.


‘이곳에서 제련 스킬북을 얻을 수 있다.’


들썩들썩


“킁 킁.”


곧이어 굴 속에서 갈색 두더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뛰어난 후각으로 낯선 존재의 냄새를 감지하는 듯 했다. 눈앞에 몬스터의 정보가 떠올랐다.


[땅두더지]


-시각이 퇴화했지만, 뛰어난 후각과 청각을 가진 땅 속 짐승. 일반 두더지와 달리 육식을 즐겨하는 난폭한 몬스터다.


-HP: 140/140

-MP: 10/10


-공격력: 17

-방어력: 5



“컹!”


거의 늑대만한 크기의 두더지가 맛있는 먹잇감을 먹기 위해 짓쳐들어왔다. 준현은 비릿한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빠르게 끝낸다!’


[어비스 오러]


콰득!

검은 오러가 휘감긴 롱소드를 가볍게 긋자, 땅두더지 한 마리가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땅두더지를 처치하였습니다.]

[7G를 획득하였습니다.]


본래라면 뛰어난 피지컬 때문에 상대하기가 까다로워야 할 땅두더지였다. 하지만 3레벨을 달성하고, 최강 준현의 경험을 등에 업은 준현에게는 한 방 잡몹일 뿐이었다.

게다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어비스 오러가 피를 머금어, 롱소드의 공격력이 약간 강해집니다.]


‘어비스 오러’ 3레벨을 달성하면서 붙은 추가 효과! 적의 피를 머금을 수록 무기의 공격력을 점차 강화시켜준다.


한 마리 한 마리는 별 것 아니지만, 쌓이면 차이가 아득하게 벌어지는 것이 이 ‘공격력 중첩’ 효과였다. 땅두더지들은 허무하리만치 쉽게 죽어버린 동료의 모습에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단숨에 끝내주마!”


[바람의 걸음]


후와악!

초록 바람을 머금은 발걸음으로 쏜살같이 땅두더지들을 향해 돌진했다. 3레벨을 달성하면서 2분간 이동속도를 50%나 상승시켜주는 뛰어난 가속기!


써걱 써걱!

준현은 한 줄기 바람처럼 질주하며 땅두더지들을 베어넘겼다. 땅두더지들의 단말마가 울려퍼질 때마다, 롱소드를 휘감은 검은 오러는 점차 붉은 빛을 머금었다. 그럴 수록 그의 칼질은 더욱 매서워졌다.


“케엑!”

“키익!”


[땅두더지를 처치하였습니다.]


.

.

.


[7G를 획득하였습니다.]



***



보스방의 석문 앞에 선 준현의 뒤로 땅두더지의 시체가 즐비했다. 준현은 시야 한켠의 시계를 확인하였다.


‘15분쯤 걸렸군.’


땅두더지들을 썰어가며 보스방 앞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고작 15분.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처음 땅두더지 소굴을 사냥할 때도 이렇듯 파죽지세로 치고 나가진 못했다. ‘락샤사’와의 전투로 자신이 눈에 띄게 강해졌음을 실감하는 준현이었다.


고오오-

준현은 피라도 뚝뚝 떨어질 듯 진한 검붉은 오라가 휘감겨 있는 롱소드를 보았다. 치밀한 계산을 하며 어비스 오러를 사용한 덕에, 보스방 바로 앞에 선 시점에서 ‘어비스 오러’의 공격력 증가 효과는 지금 최대로 중첩된 상황이었다.


‘이 상태로 돌입한다!’


쿠르릉!

보스방이 열리자, 커다란 공동이 보였다. 철광석과 금광석, 은광석 등 각종 광물이 공동 벽에서 아름다운 빛을 발했다. 그 공동 한가운데에 봉고차만큼이나 거대한 땅두더지가 있었다.


[대왕 땅두더지]


-땅두더지들의 우두머리입니다. 청각과 후각이 다른 땅두더지보다 더욱 민감합니다.


-HP: 330/330

-MP: 30/30


-공격력: 25

-방어력: 10


-보유 스킬: 돌진/ 발톱 할퀴기



“크르르···”


으르렁거리며 웅크린 모습이 마치 거대한 곰을 연상시켰지만, 준현의 눈에는 그저 살아있는 스킬북으로 보일 뿐이었다.


‘이대로도 사냥하기 어렵진 않겠지만···’


준현은 인벤토리에서 준비해온 것을 꺼냈다.


팟!

땅두더지는 시각이 퇴화한 대신, 후각과 청각이 극도로 예민했다. 그래서 그는 대왕 땅두더지의 시선을 끌기 위해 짐승의 피를 담은 유리병을 하나 준비해 왔다. 그 유리병을 왼쪽 벽에 던졌다.


쨍그랑!

요란한 소리를 내며 유리병이 깨지고, 그 안에 담아둔 비릿한 피냄새가 자욱히 퍼졌다. 그러자 대왕 땅두더지가 맛있는 먹잇감을 발견한 듯, 피가 흥건한 자리로 돌진했다.


쿵!!

애꿎은 벽에 부딪치자 커다란 공동이 우르르 떨렸다. 다음 순간 준현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바람의 걸음]

[여왕의 발걸음]


탓!

준현의 발이 허공을 박찼다. ‘여왕의 발걸음’의 3레벨 추가 효과였다.


[여왕의 발걸음(Lv. 3)]

-사용 시 벽을 열다섯 걸음 탈 수 있습니다.

-추가 효과: 스킬 시전 중 허공을 세 걸음 걸을 수 있습니다.


‘바람의 걸음’의 이속 상승 효과까지 이용하여 쭉쭉 발을 뻗자, 세 걸음만에 준현은 땅두더지의 머리 위에 있었다.


“쿠우우?”


벽에 부딪친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며 이상한 소리가 나는 위쪽을 보았을 때, 준현의 롱소드가 놈의 머리를 향해 내리쳐졌다.


“쿠우우-!”


땅두더지는 경악했다. 다급한 생존본능이 땅두더지의 몸을 움직였다. 땅두더지는 급히 자신의 솥뚜껑만한 앞발을 휘둘렀다. 발바닥이 준현을 통째로 튕겨낼 듯 짓쳐들어왔다.


팟!

그순간 준현의 신형이 순식간에 땅두더지의 머리통 바로 앞으로 순간이동했다. ‘바람의 걸음’의 3레벨 효과, ‘순간이동’이었다.


-’바람의 걸음’ 스킬 시전 중 1회에 한하여 다섯 걸음 거리만큼 순간이동할 수 있습니다.


후웅!

땅두더지의 앞발은 허공을 갈랐다. 동시에 준현의 롱소드에 푸른 마나가 휘감겼다.


[회심의 일격]


써걱!

강력한 한 방 베기가 두더지의 커다란 머리통을 두부처럼 썰고 지나갔다. 어비스 오러의 공격 중첩 효과에 회심의 일격 효과까지 덧씌운 강력한 한 방 베기였다. 시뻘건 핏물이 분수처럼 솟구쳤다.


[보스: 대왕 땅두더지를 처치하였습니다.]


[150G를 획득하였습니다.]


[‘땅두더지 소굴’을 클리어하였습니다.]


[보상으로 ‘스킬북: 제련’이 지급되었습니다.]


“후우!”


준현은 가뿐히 숨을 내쉬었다. 온 몸을 적신 땅두더지의 피가 불쾌했지만, 곧 시체와 함께 증발할 터였다. 그는 눈앞에 떠오른 보상 메시지를 확인하고 미소지었다.


“좋았으.”


그리고 땅두더지의 시체에서 번쩍이는 붉은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미스릴 광석’을 획득하였습니다.]


“오!”


이건 좋다.

대왕 땅두더지는 눈도 안 보이는 주제에 희귀 금속 종류를 수집하길 좋아했다. 대왕 땅두더지를 처치하면 제련 스킬북과, 제작 재료로 쓸 수 있는 광석 하나를 랜덤하게 획득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미스릴 광석은 매우 희박한 확률로 떨어지는 놈이었다.


‘이거면···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을 만들 수 있겠어!’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미스릴 광석’은 제련 스킬의 레벨이 어느정도 되어야 다룰 수 있는 광석이라는 점이었다. ‘미스릴 광석’은 미래를 위하여 묵혀두는 걸로 결정했다.


바닥에 떨어진 조약돌만한 하급 마나스톤까지 챙긴 뒤, 준현은 제련 스킬북을 소환하여 제련 스킬을 습득했다.

팟!


[‘스킬: 제련’을 습득하였습니다.]

[‘대장간’ 탭이 활성화 됩니다.]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제련 스킬을 얻었다. 상태창에 들어가자 대장간 탭이 활성화 되어 있었다. 이제부터 준현은 그곳에서 제련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당장은 아이템 제작을 진행하기는 힘들다.’


[제련(Lv. 0)]

-아이템을 강화 또는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일반 철 및 강철로 된 무구를 제작 혹은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제련의 꽃은 물론 좋은 재료로 좋은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지만, 0레벨의 제련 스킬로는 강철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이 한계였다. 하지만 지금 들고 있는 롱소드를 강화하는 것이라면 가능했다.


‘게다가 아주 좋은 재료템이 있지.’


[락샤사의 손톱]. 준현은 그것을 강화 재료로 사용하여 롱소드의 성능을 팍 끌어올릴 생각이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준현은 대장간 탭으로 진입했다.


팟!

그러자 눈앞에 쇠로 된 모루와 대장장이 망치가 나타났다.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그랬듯, 현실에서도 아이템 강화와 제작 모두 이 망치와 모루로 진행하는 모양이었다.


지금은 쇠로 된 망치와 모루이지만, 제련 스킬의 레벨이 높아지면 더욱 세련되고 전문적인 장비로 바뀔 것이었다.


[강화할 아이템을 모루에 올려주세요.]


준현은 장비하고 있던 롱소드를 모루 위에 올려놓고, 락샤사의 손톱을 인벤토리에서 꺼냈다.


스아아-

붉은 기운이 감도는 손톱!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조차 사용해 본 적 없는 재료템을 사용할 순간이 오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되었다.


유니크 등급의 재료템을 하급 롱소드의 강화 재료로 사용하다니, 너무 아까운 거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강화된 무구 역시 나중에 다른 무구의 강화 재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계속해서 강화 아이템의 능력을 승계할 수 있는 셈.


[‘락샤사의 손톱’을 재료로 사용하여 ‘하급 헌터용 롱소드’를 강화합니다.]


[강화 비용은 500G입니다.]


유니크 등급의 재료템이라 강화 비용도 상당히 비쌌다. 하지만 ‘락샤사의 손톱’이라는 아이템이 가진 가치를 알기에, 준현은 그 돈이 아깝지 않았다.


‘그러면··· 현실의 첫 강화를 시작해 볼까!’


모루 위에 롱소드와 손톱을 올려놓고 힘껏 망치를 내리쳤다.


깡!

청명한 소리와 함께 무기에서 푸른 빛이 뿜어져나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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