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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만 무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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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토치
작품등록일 :
2018.01.14 23:29
최근연재일 :
2018.02.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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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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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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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3화

DUMMY

13.



눈앞에 메시지가 홍수처럼 쏟아진 순간, 준현은 하늘을 향해 소리질렀다.


“으아아아아!!!!!”


온 몸 가득 차오른 환희를 토해내듯 우렁찬 함성을 내질렀다. 목숨을 건 한 걸음을 기어코 내디딘 자의 승리의 함성이었다.


이 한 걸음은 평범한 한 걸음이 아니었다. 모든 헌터를, 최강준현마저 뛰어넘을 전무후무한 헌터가 될 수 있다는 최초의 증명이었고, 누구와도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한 기틀이었다!


후끈한 열기가 가시질 않았다. 그는 헤드기어를 벗고, 맨눈으로 자신이 이룩한 광경을 보았다.

목이 잘린 채 볼품없이 널부러진 마귀 ‘락샤사’의 시체를 보았다. 그곳에서는 붉은 빛이 번뜩이고 있었다. 준현은 그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락샤사의 손톱’을 획득하였습니다.]


메시지를 본 순간, 준현은 빠르게 인벤토리를 펼쳐 검붉은 기운이 일렁이는 손톱의 정보를 보았다.


[락샤사의 손톱(Nail of Rakshasa)]


-피에 미친 살육마귀의 저주를 머금은 손톱. 수천 명의 피와 절규를 머금어 붉은색을 띱니다.

-등급: 유니크


‘대박이다!’


살육마귀 ‘락샤사’를 처치하면 락샤사의 다섯 가지 신체 부위 중 하나를 랜덤하게 드랍한다. 그중 가장 대박 템이 바로 ‘락샤사의 손톱’이었다.


‘헌터 월드 온라인에서 락샤사를 처치했을 때는 락샤사의 가죽이 떴었지.’


당시 탱커였던 팀원이 락샤사의 가죽을 가져갔다. 그 사람은 락샤사 가죽을 재료로 만든 갑옷으로 30층까지 우려먹었다.


그러고서도 ‘아직도 성능은 쓸만 한데, 30층의 환경에 잘 맞지 않아 바꿨다’는 말을 했다. 1층 재료템으로 만든 갑옷으로 30층까지 버티다니! 미친 효율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직 나 혼자서 보상을 독차지한다!’


게다가 ‘락샤사의 손톱’은 가죽보다도 더 뛰어난 재료템으로 평가받았다. 오죽하면 재료템 등급이 유니크이겠는가! 준현은 벌써부터 이걸 재료로 탄생할 무기의 성능이 기대되었다.


‘다음은··· 마나스톤이다.’


푸시시-

락샤사는 검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고, 그 자리엔 녹색의 마나스톤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중급 마나스톤.’


푸른색인 하급보다 한 단계 높은 중급 마나스톤이었다. 게다가 크기도 조약돌만했다. 중급 마나스톤은 같은 크기의 하급 마나스톤보다 3배 가량 비쌌다. 이정도 크기면 1,500만 원은 할 것이었다.


‘이걸 팔아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고······ 아이템 제작 재료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


높은 등급의 마나스톤은 무기의 마나 감응력을 크게 상승시켜준다. 마나 감응력이 높은 무기로 스킬을 사용하면 위력이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었다. 준현은 그것 역시 인벤토리에 수납하였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팟!

준현이 인벤토리에서 ‘스킬북: 차크라’를 소환하자, 눈앞에 낡은 책이 나타났다. 자격을 갖춘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스킬북이었다.


책을 쥐자 자연스레 이 순간을 위해 쌓아왔던 그간의 계획이 스쳐지나갔다. 준현의 입에 미소가 떠올랐다. 자신감과 확신이 어린 미소였다.


‘이 스킬을 익히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주마.’


팟!

준현이 책을 펼치자, 눈부신 빛이 준현의 온 몸을 휘감았다. 따스하면서도 몰캉한, 실로 오묘한 느낌의 빛이었다. 준현은 눈을 감고 그 빛의 기운을 만끽했다.


스흐읍-

숨쉴 때마다 빛의 덩어리가 그의 체내로 스며들어갔다. 그것은 온 몸을 휘돌며 활력을 돋우고, 신비로운 힘을 충만하게 채웠다.


[‘스킬: 차크라(Chakra)’를 습득하였습니다.]


후와아-

따스한 빛이 사그라들었고, 준현은 눈을 떴다. 겉보기에 그리 달라진 것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눈앞에 떠오른 스킬의 설명을 확인한 순간, 그는 미소지었다.


[차크라(Lv. 0)]: 패시브 스킬


-플레이어의 최대 HP가 20 상승하며, HP의 재생력이 10% 향상됩니다.

-플레이어의 최대 MP가 10 상승하며, MP의 회복 속도가 10% 향상됩니다.

-플레이어의 스탯 상승 효율이 10% 향상됩니다.


아직 0레벨인데도 풍족한 효과! 최대 HP 증가와 회복력 상승은 더욱 안정적인 전투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최대 MP와 MP 회복 속도가 상승하여, 스킬의 숙련도를 더욱 빠르게 올릴 수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꿀 같은 ‘스탯 상승 효율’. 스탯의 상승은 곧 전반적인 전투 능력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10%의 차이는 초반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며 차이가 누적되면 나중에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게다가 차크라 스킬은 레벨이 상승할수록 무섭도록 강력해진다.’


차크라의 진가는 스킬 레벨이 높아져야 드러난다. 지금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앞으로 차크라가 성장할 모습이 기대가 되는 준현이었다.

마지막으로 준현은 상태창을 호출했다.



[플레이어: 오준현] Lv. 3


HP: 306/306

MP: 120/120


▷스탯

- 근력: 34

- 민첩: 35

- 지능: 31


▷스킬 (5)

바람의 걸음(Lv. 3), 어비스 오러(Lv. 3), 여왕의 발걸음(Lv. 3), 회심의 일격(Lv. 2), 차크라(Lv. 0)


▷보유 골드: 845G



스탯부터 스킬까지, 일취월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락샤사’라는 규격 외의 적을 처치하면서 스킬 레벨이 모두 1씩 상승했고, 덕분에 헌터 레벨도 3레벨이 되었다.


‘1레벨만 더 업하면 중급 헌터다.’


하지만 하급과 중급은 격이 다른 존재였고, 헌터 월드 온라인에선 3레벨에서 4레벨로 가기 위해서 이전보다 더욱 많은 경험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현실의 오준현은 그 과정을 질질 끌 생각따위 없었다.


“돌파해주마.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최강 준현은 언제나 규격 외의 존재였으니까. 준현은 씩 웃었다.


“그러기 위해선··· 다음 던전을 돌아야지.”


현실에서의 2층 첫 던전 공략!

그리고 준현이 공략할 던전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땅두더지 소굴.’


제련 스킬북을 얻을 수 있는 던전이었다.



***



모든 보상을 정리하고 준현은 마탑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준현의 던전 공략을 은밀히 지켜보던 남자 김진우도 마탑을 빠져나왔다. 그는 즉시 헌터스 시티에 있는 ‘헌터 협회’ 본부로 향해, 최상층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협회장님, 김진웁니다.”


-들어오게.


중후한 목소리에 김진우는 문을 열고 들어가 깍듯이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헌터들의 최정점에 선 자, 신상호 헌터협회장을 만나는 헌터로서 당연한 일이었다. 게다가 협회장은 자신의 아득한 상관이기도 했다. 협회장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준현이 1층 마지막 던전을 혼자서 클리어 했다고?”


“예. 그리고··· 던전에서 나왔을 때, 오준현에게서 풍기는 기세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 같았습니다.”


협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오준현은 단순한 0레벨이 아니야. 1층 마지막 던전을 혼자서 클리어하는 짓은 3레벨이라도 함부로 못 한다.”


만약 그들이 오준현이 ‘락샤사’라는 미친 몬스터까지 혼자 잡아냈다는 걸 알았다면 입이 떡 벌어졌겠지만, 던전에 직접 들어가서 살펴보지 않는 이상 던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그랬기에 협회장은 더 궁금했다. 오준현이 대체 무슨 수로 혼자서 던전을 클리어한 것인지, 어째서 홀로 던전을 클리어해야만 했는지. 그리고... 0레벨이란 무엇인지.


‘공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그렇기에 누구도 던전을 홀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준현은 혼자서 벌써 세 개나 되는 던전을 돌았다. 그정도라면 오히려 상층 던전에서 정상적으로 레이드를 뛸 실력이 될 텐데도.


‘홀로 들어가야만 할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협회장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협회장은 차려 자세로 선 김진우에게 물었다.


“김 실장. 오준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김진우는 무뚝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례 없는 특별한 각성자라고 생각합니다.”


협회장은 씩 미소지었다.

날카롭고 까다로운 안목을 가진 김 실장이었다. 그가 누군가를, 그것도 고작 이제 1층을 돌고 있을 뿐인 헌터를 저렇게 높게 평가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오준현이란 존재는 그만큼 특별한 존재였다.


“오준현의 지금 수준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나?”


“최소 3레벨 헌터······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직접 싸우는 모습을 볼 방법이 없으니.”


협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준현에게 더이상 서류상의 레벨은 의미가 없었다.


‘각성 측정기가 측정한 결과는 0레벨이었지.’


스킬의 위력이 바닥이었다. 정상적이라면 그 스킬만으로 1층 마지막 던전을 홀로 돌 수 없을 것이었다.


“어쩌면··· 오준현은 세계 최초의 성장형 각성자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들으면 미친 소리라며 비웃을 소리였다. 헌터가 타고난 힘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30년간 단 한 번도 깨진 적 없는 진리였다.


하지만 협회장도, 그걸 듣는 김 실장도 웃음기 하나 없었다. 지금까지 그들이 지켜봐 온 오준현이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존재였으니까.


“앞으로도 오준현을 잘 지켜보도록. 특이사항 있으면 보고하고, 지금까지처럼 오준현이 제출하는 위조 서류는 다 통과시켜 줘.”


“그게···”


김진우는 처음으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언제나 협회장의 명령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착실히 수행하던 믿음직스런 측근이었는데.


“오준현이 이번에 아예 한 달치 던전 공략 신청 서류를 한꺼번에 제출했습니다.”


황당한 말이었지만, 협회장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날카롭게 눈을 빛냈다.


“...아무래도 확신을 얻은 것 같군.”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준현이 성장형 각성자라면, 지금까지 그가 했던 것은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일종의 시험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준현은 확신을 얻고, 본격적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려 하는 것 같았다.


‘그래, 그래야지.’


자신이 생각한 대로라면, 오준현은 그럴 자격이 있었다. 아니, 그 이상의 특혜라도 얼마든지 봐줄 의향이 있었다.


“회사를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사냥을 시작하려는 모양이야. 한 달치 서류 모두 프리패스 시켜주고, 무언가 불편한 점이 있어 보이면 가능한 한 최대한 편의를 봐 줘. 그리고···”


협회장의 눈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그 한 달 동안, 오준현을 철저히 지켜봐.”


김진우는 그저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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