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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해서 슈퍼리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김종혁
작품등록일 :
2017.12.30 11:04
최근연재일 :
2018.02.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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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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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978

작성
18.02.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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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글자
13쪽

폭탄을 터트리기 전에 화약부터 채워야지 (1)

DUMMY

2차 팽창이 결정된 후,

네스트는 연일 바쁘게 움직였다.


제일 먼저, 준성은 회사 내부를 재점검했다.

기존의 네스트는 어디까지나 90년대 후반의 식품기업들이 그랬듯, 직영점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모든 점포는 네스트의 소유였고, 점장과 점포 직원들 역시 모두 네스트에서 직접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였다.

‘하지만 이제부터 달라질 거다. 네스트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대를 시작할 거다. 현시점에서 대기업 말고는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모조리 깨부숴주마.’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조직을 확충 및 개편하는 과정에서 아주 독특한 조직 구조를 선택했다.


바로 [네트워크 조직]을 만드는 거였다.

이를 쉽게 얘기하자면, 본사는 핵심 역량만 지닌 채 곁가지 업무를 다른 기업에 하청을 준다고 보면 편했다.

추가적인 이해를 위해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면...


[법무] 관련 업무는 A라는 로펌이,

[재무] 관련 업무는 B라는 은행이 진행하고,

[점포 건축] 업무는 C라는 업체가 담당하며,

[상업성 분석] 업무는 D라는 법인이 하는 형식이었다.

본사는 그저 그들의 업무를 관리-감독하는 게 전부였다.


딱 봐도 알 수 있듯,

네트워크 조직은 굉장히 파격적인 구조였다.

전통적인 기업의 형태를 전면적으로 부인하거니와, 당장 저렇게 예를 들어놔도 ‘아니, 저게 가능하다고?’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사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저 네트워크 조직을 선택했다.


당장 미국의 성공한 전자기기 업체 [애플]이 그랬고,

민항기 제조업계의 최강자인 [보잉]도 그랬으며,

프랑스의 [샤넬]을 포함한 여러 명품회사가 그랬고,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나이키] 역시 그랬다.


‘어차피 중요한 건 핵심 역량이다. 네스트가 핵심 역량을 강하게 쥐고 있는 이상 이 조직은 무너지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서들이 흩어져 있기에 커뮤니케이션이 복잡해지고, 경쟁자의 계략과 로비 같은 백도어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 단점을 무색하게 하는 장점이 있었으니...

바로 시간과 자본이 거의 안 들어간다는 거였다.


팽창을 위한 인프라 구축(인력 보충, 교육, 대체 불가능한 전문인력 등용 및 기타 그 외 어마어마한 잡무) 따위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그에 들어갈 시간과 자본 역시 다른 곳에 집중하여 핵심 역량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

‘오히려 본사를 크게 키우는 게 더 멍청한 짓이다. 팽창을 위해 아무나 뽑았다간 독이 든 성배를 들이마시는 꼴이야. 관료주의 및 사내정치 같은 머리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행동의 순간이 오자 준성은 정말 폭풍처럼 움직였다.

본인이 직접 인사 업무를 진행했고, 기존에 있던 직원들 외에도 새로 뽑힌 직원들이 업무에 잘 진행할 수 있게끔 깔끔하게 정리된 업무 메뉴얼을 배포했다.

덤으로 그 과정에서 쟈르뎅 측에 정보를 누설한 이 역시 발견됐고, 그에게는 실수에 합당한 처벌이 내려졌다.


...


조직개편 결과 네스트는 꽤 신선한 구조를 갖게 됐다.

직영점 직원은 제외, 본사 총 사원 39명.

부서는 겨우 3개.


[점포 관리팀], [영업팀], [인사-총무팀].


농담 안 하고 저게 전부였다.


극단적이다 못해 편향된 조직 구조에 직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딱히 불만을 토로하는 이는 없었다.

이미 창립 멤버부터가 준성이 이루어내는 놀라운 기적을 여러 번 마주친 까닭에 이제는 믿고 따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회사 내부를 점검한 다음에는,

[네트워크 조직]의 각 업무를 맡을 구성원을 찾아갔다.

위에서 언급된 설명은 모조리 이론적인 거고, 사실 건강한 네트워크 조직을 결성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들어가는 편이었지만...


준성은 이 순간을 위해 그걸 이미 준비를 끝내놨다.


당장 네스트 1호점 오픈 첫날 외근으로 코빼기도 비추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

쟈르뎅의 공격을 받고도 반격 없이 그저 묵묵히 다른 할 일을 하러 다닌 이유가 이것이었으며,

김국지 CF가 방영되는 와중에도 꾸준히 밖을 나돌아다닌 이유도 이것이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로 로펌이었다.

로펌(Law firm)이란 변호사들로 구성된 회사로, 고객의 법률적 문제를 처리해주는 스페셜리스트 집단이었다. 사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뭔가 굉장히 반짝반짝할 것 같지만...

‘참다운 로펌. 직원 수 8명인가.’

정작 현실은 그냥 8명짜리 사무실이었다.

근데 이게 또 딱히 별 의미는 없는 게, 어차피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협업이 거의 없는 편에 속했다.

한 마디로 어마어마하게 큰 건이 아니고서야 결국 혼자서 처리한다는 뜻. 그러니 오히려 회사의 크기보다 그 구성원들의 실력이 더 중요했다.


곧 네스트 범무팀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참다운 로펌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법인의 대표가 웃으며 반겼다.

“아이고, 이준성 대표님. 오래간만입니다.”

참다운 법인의 박홍철 대표는 묘한 인상의 사람이었다.

일단 ‘변호사’라고 하면 사람의 잘잘못을 가리는 직업인지라 보통 과묵하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생각되는데... 참다운의 박홍철은 예외였다.

제일 먼저 보통과 비만 사이쯤에 있는 후덕한 몸매에, 듬성듬성 자라난 수염과 귀까지 오는 곱슬곱슬 장발은 옵션이고, 셔츠는 넥타이 없이 윗단추 2개가 풀려있었다.

로펌의 대표라고 하기엔 퍽 어울리지 않는 모습.

오히려 술 먹고 귀가 중인 대기업 차장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준성이 그를 고른 이유가 있었으니...


홍철 역시 전생에 준성을 가로막았던 적이 있던 존재였다.


대영 시절. 준성은 중소기업과의 기술 분쟁으로 인해 소송전에 돌입한 적이 있었다.

당연히 지체없이 대한민국 최고라 자부하는 대영 그룹 법무팀을 소집해서 짓밟으려고 했다. 근데 법무팀이 상대 변호사 이름을 듣고는 이상한 낌새를 보이기 시작한 것.


- 하... 박홍철? 그 미친개?

- 귀찮은 놈이 걸렸네.


이에 준성이 박홍철의 프로필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웬 변호사가 아니라 어디 조선 시대 백정 같은 인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근데 정말 어이가 없게도...


무려 대영 법무팀이 그 백정한테 깨졌다.

시간을 끌면 이길 수는 있었지만, 당시 정치권 문제가 터져서 괜히 소화제로 쓰일까 봐 일부러 져 준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박홍철이 감히 대영 법무팀을 상대로 홀로 그 정도까지 버틴 건 엄청난 일이었다.

‘꽤 재밌는 친구였지.’

아마 저런 인재를 손에 넣는다면 나쁘지 않으리라.

특히 법무 쪽 인력은 등용하는데 인맥과 명성이 매우 많이 필요한지라, 지금처럼 자원이 부족할 때 등용하기에 아주 정확하다 못해 딱 들어맞는 사람이었다.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그 건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 그 건이요? 그래요. 바로 가시죠!”

그 말에 박홍철은 호쾌하게 웃으며 바로 계약서를 가져왔다. 피차 이미 구두로 여러 번 합의가 된 상태였기에, 아무것도 거칠 것이 없었다.


빠르게 직인이 찍혔고,

[참다운 로펌]이 [네스트 법무팀]의 역할에 배치됐다.


그렇게 준성이 업무를 마치고 나간 뒤.

문득 참다운 로펌의 변호사 한 명이 박 대표에 물었다.

“선배. 근데 이 건 진짜 괜찮겠어요?”

“뭐가?”

“이거 제가 슬쩍 살펴봤는데... 사실상 법무 외주잖아요. 그리고 큰 건도 없고 작은 건만 그득그득할 테고요. 제가 알기로 프랜차이즈는 대기업 말고 못 할 텐데요? 이거 귀찮은 일만 잔뜩 떠안는 거 아니에요?”

그 말에 박홍철이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아, 선배. 좀. 설명 좀 해주세요.”

“너는 몰라도 돼 임마. 그냥 방금 나간 꼬맹이가 생각보다 큰 꿈을 가지고 있더라. 만약 성공한다면 아마 우리 로펌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질 거다. 그렇게 되면 변호사 한 명당 실무직 2명씩 붙여줄게.”

그 말에 부하 변호사가 슬쩍 턱을 쓸었다.

“예- 예- 그랬으면 좋겠네요. 근데 안 되면요?”

“어차피 계약금은 코딱지만 하고, 1년 단기야. 쟤들이 건 수 안 물어오면 그냥 없던 일 되는 거지. 그게 끝이야.”

박홍철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눈에 흥미를 품었다.

“근데... 내 생각엔 될 것 같아. 이 건.”

“왜요?”

“그냥. 감이야.”


...


대한민국 제1금융권.

그중에서도 4대 시중은행이라 불리는 [염원 은행] 본점.

영업 5팀장이 회의실에 앉아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당장 얼마 전에 IMF가 터졌다.

은행은 그 업무의 특성상 경제 상황에 아주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곳. 그러니 은행 입장에서는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일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경우엔 국민들 사이에 불신이 싹터 은행 예금을 모조리 인출해서 현금화하는 뱅크런(Bank-run)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거기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시중 은행들이 파산하고, 그걸 시작으로 은행들이 줄도산을 할 수도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염원 은행의 임원들은 아직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인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적어도 아직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게 좋은 신호는 아니었다.

일단 은행이 통째로 망하지는 않을 게 분명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피가 말라 들어갔다.


그들은 고도 성장기를 지나며 엄청난 수혜를 받았는데... 고도성장이 끝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뉴스에 금융권이 구조조정을 한다는 뉴스를 타고, 심심찮게 명예퇴직을 들먹이며 사람을 줄이기 시작한 것.

근데 그 와중에 외환위기까지 터졌다.

당연히 머지않아 ‘명예퇴직’은 권유가 아니라 강요가 될 테고, 실적이 낮은 사람부터 차례로 잘려나가기 시작하리라.

그러니 다들 마음이 복잡해질 수밖에.

그리고 그건 영업 5팀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 지금 상황 어때?”

“얼마 전에 55억 달러가 수혈됐고, 정부 역시 IMF 측의 조정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 결과 금융감독원 위원장이 총대를 메서 지금 30대 그룹 전부 일주일도 안 돼서 구조조정 계획안 제출한 상태입니다.”

그 말에 영업 5팀장이 작게 ‘씨발...’이라고 읊조렸다.

“우리 윗선은?”

“일단 상환 독촉하고 있고, 인사팀에선 실적 낮은 사람들부터 해고한다는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무팀에서 해고 예상 수당 계산하고 있는 거 볼 때... 100%겠죠. 그리고 조만간 여신(與信) 조건 올린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당장 다음 달이 불안정한 상태.

승진한 지 얼마 안 된 영업 5팀장은 애가 탔다.

‘이 바득바득 갈아서 올라온 자리다. 절대 못 내려가!’

그러기 위해선 정부와 윗선이 제대로 칼을 빼 들기 전에 무조건 실적이 될만한 것을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 후보로 거론된 게 바로...

“야! 저번에 커피 프랜차이즈 한다고 찾아왔던 기업 있잖아. 넥스트인가? 걔네 제안서 가져와 봐. 그리고 통계청 연락해서 최근 커피 산업 성장률 관련 자료 가져오고, 경제연구소에서 커피 산업 전망 자료 싹 긁어와.”

“아... 네스트요? 웬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미친놈이 있냐고 제안서 파쇄기에 갈아 버리라고 하셨잖아요.”

그 말에 영업 3팀장이 눈을 큼지막하게 떴다.

“허... 설마 갈았냐? 미친놈아, 그걸 곧이곧대로...!”

“아뇨.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저도 그거 영 구린데...”

그 말에 영업 3팀장이 목에 핏대를 세웠다.

“야- 이 새끼야! 그건 외환위기 터지기 전 얘기고! 지금 실적 안 채우면 우리 팀 통째로 갈려 나갈 판에 그게 중요하냐!? 정신머리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그 말에 부하 직원이 본인에게로 날아오는 A4용지를 피해 급히 업무를 처리하러 갔다. 그사이 영업 5팀장은 한숨을 내쉬면서 앞으로의 길을 모색했다.

‘... 지금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다 아니야. 그러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중 하나라도 여신이 통과되면 일단 난 살아남을 수 있어. 그러니 조건이 빠듯해지기 전에 최대한 가능성 높은 녀석부터 통과시켜야 돼.’


이후 영업 5팀은 철야를 해서 네스트를 분석.

결론적으로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

오전 10시가 되자마자 칼같이 전화기를 들었다.

“안녕하십니까, 염원 은행 영업 5팀장 심명석입니다. 저번에 얘기했던 계약 건으로 연락드렸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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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폭탄을 터트리기 전에 화약부터 채워야지 (2) +11 18.02.11 28 0 11쪽
» 폭탄을 터트리기 전에 화약부터 채워야지 (1) +12 18.02.10 29 0 13쪽
30 외환위기(IMF) 속에서도 누군가는 성공한다 +14 18.02.09 28 0 12쪽
29 덤빌 땐 상대를 보고 덤벼야지 +13 18.02.07 36 0 14쪽
28 가로막는다면 짓밟을 뿐 +23 18.02.06 37 0 14쪽
27 빚을 갚으러 온 지식인과 쫓겨난 늙은 호랑이 +13 18.02.05 34 0 13쪽
26 때로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해야 할 일도 있다 +16 18.02.03 35 0 13쪽
25 한 줄기 바람은 광풍이 되고, +13 18.02.01 43 0 14쪽
24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다 +9 18.01.31 36 0 14쪽
23 성공의 비밀은 항상 침묵하는 95%에게 있다 +13 18.01.30 39 0 12쪽
22 폭풍전야 +15 18.01.29 41 0 11쪽
21 주인으로서의 첫 출발 +23 18.01.27 44 0 12쪽
20 눈물의 역사,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 +17 18.01.26 35 0 12쪽
19 은혜 갚은 제비와 새로운 사업? +13 18.01.25 38 0 17쪽
18 돈은 땅이 아니라 IT에 묻어야 제 맛 +11 18.01.23 38 0 10쪽
17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바로 접니다 +22 18.01.22 50 0 12쪽
16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당신께 +32 18.01.21 39 0 13쪽
15 준성이 남겨놓은 두 가지 씨앗? +10 18.01.20 36 0 7쪽
14 41억을 버는데 걸린 시간, 124일. +13 18.01.19 33 0 10쪽
13 제빵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다 +12 18.01.18 31 0 12쪽
12 본진교체, 짜릿한 갑을역전! +12 18.01.17 3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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