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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해서 슈퍼리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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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작품등록일 :
2017.12.30 11:04
최근연재일 :
2018.02.24 22:05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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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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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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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빚을 갚으러 온 지식인과 쫓겨난 늙은 호랑이

DUMMY

다음 날. 네스트 본사.

“오늘 오후에 김국지 씨 올 거니까 계약서 준비하세요.”

그 말에 지시를 받은 인사-총무팀 직원은 순간 잘못 들었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고, 한창 2~7호점 매출 분석으로 바쁘게 열일 중이던 재민 역시 고개를 훽 돌렸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라곤 없는 것 같은 정적도 잠시.

인사-총무팀 대리의 ‘예!? 김국지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김재민 점포관리팀장이 벌떡 일어났다. 그는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조심스레 준성에게 말했다.

“대표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세요.”

“따로 사무실에서 말씀드려도 될까요?”

딱히 그럴 필요성을 못 느꼈기에 ‘듣고 있습니다. 그냥 여기서 하시죠’ 라고 짧게 쳐냈다. 그러자 김재민 팀장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분명 2~7호점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곤 하지만, 아직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이 일어날 수도 있는 와중에 부르는 게 값인 김국지를 호출하다뇨? 재고해 주십시오!”

충직한 직언.

준성은 내심 김재민 팀장이 네스트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충성스러운 직원이라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아직 제 대표의 능력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하긴. 뭐 같이 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알겠는가.

‘대영 시절 쓰던 인력들도 호흡 맞추기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까지 걸렸다. 분명 김재민 팀장은 쓸만한 인재지만, 아직은 딱 그 정도 수준이다.’

까닭에 준성은 굳이 대답해 줄 필요가 없음에도,

그냥 짧게나마 진실을 알려주기로 했다.

“대금 부분은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무료입니다. 그리고 재무 사정은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제 회사니까요.”

그 말에 사무실이 다시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고급 커피 산업에 새로운 문을 열어 재낀 게 겨우 얼마 전인데, 순식간에 6개 점포를 확장하더니, 이제는 갑자기 김국지가 무료로 광고모델을 해준댄다.

당장 가족이나 친구한테 얘기하면 헛소리라고 타박 맞을 얘기였고, 업계 사람한테 했다간 개소리하지 말라고 욕이나 들어먹을 얘기. 근데 그게 현실이 됐다.

재민은 본인이 생각하고도 어이가 없는지 허탈한 듯 어딘가 새하얘 보이는 웃음을 흘렸다.


...


오후가 되자 김국지가 네스트에 도착했다.

저번 샤리 때에도 그랬듯 그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회사가 술렁거렸다. 특히 몇몇 직원은 분명 말로 들었음에도 잘 와 닿지 않다가 실물을 보고 나서야 확 현실감이 느껴졌는지 눈을 반짝거리기도 했다.

“누추한 곳까지 직접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생긴 지 얼마 안 된 회사라 그런지 깔끔하고 좋군요. 그리고 커피 사업이라고 하셨으니, 본사에 그렇게 힘이 실리는 사업도 아니지 않습니까?”

“하하, 좋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으레 그렇듯 가벼운 덕담을 주고받기도 잠시.

피차 바쁜 사람들이었기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근데 CF는 어떤 형식으로 찍을 생각이십니까?”

“이번엔 샤리 건과는 달리 일반적인 CF 형식을 따를까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제품의 특성상 잡지 광고도 병행할 예정이고요. 일단 현재 잡아놓은 컨셉은 대강 이렇습니다.”

테이블 위로 개괄적인 콘티가 올라왔다. 김국지는 그 내용을 훑고는 예상했던 내용이라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지 않군요. 이대로 가도 될 것 같습니다.”

이에 준성은 계약서를 제시했고, 김국지 역시 슥 읽어 내려가고는 가볍게 제 사인을 추가했다.

사실 본디 계약이라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치밀하게 이루어져야 했지만, 이번은 예외였다. 저번 만남에서 준성이 대의(?)를 함께한다고 한 이후, 김국지는 준성을 향해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계약이 완료됐고, 인사-총무팀 직원은 분명 제 눈으로 봤음에도 지금 이 순간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어딘가 조금 어색한 움직임으로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 우워어어어어!

- 대박! 진짜 김국지잖아!

- 우리 이제 대박 치는 것만 남은 거야!?

- 커흠, 커흠! 조용히! 이제 이 광고 나가면 매출 늘어날 테니 미리미리 준비 해야 해! 그러니까 이럴 시간 없다고! 커피 추가 물량 확보하고, 수요 충격 대비해!


벽에 얇은 탓이었을까?

사무실 밖으로 환호하는 직원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김국지는 그저 따스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마 자기가 큰 도움이 됐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으리라.


스윽 -


하지만 어디까지나 약속은 약속.

김국지가 무료로 광고모델을 해준 대가로,

준성은 다른 기업의 경영 자문을 맡아줘야만 했다.

까닭에 테이블 위로 작은 명함이 하나 올라왔다.


준성은 그 명함을 살폈으나 아는 이름은 아니었다.

이것저것 손대며 여러 경쟁자와 싸워 온 준성이 모른다는 얘기는 곧 별 볼 일 없는 중소기업이라는 얘기였다.

‘다행이다. 그룹 단위의 커다란 녀석을 가져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었어. 하지만 10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라면 전략 짜는 게 오히려 수월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준성은 무려 대영 전체를 컨트롤 하던 사람이었다.

게다가 대영은 수도 없이 많은 계열사와 독립적인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그룹. 까닭에 규모가 작아서 전략팀이 없는 회사들을 위한 ‘전략 매뉴얼’이라는 게 존재했는데...


무려 대영의 전략 매뉴얼을 만든 게 바로,

이준성 본인 되시겠다.


그리고 그 매뉴얼은 거꾸로도 외울 정도로 빠삭했으니,

굳이 새로운 전략 짤 필요 없이 그것만 읊어줘도 되리라.

‘문제 파악부터 솔루션 도출까지 짧으면 2시간, 길어도 열흘이면 끝나겠군.’

그나마 열흘도 그 회사에 붙어있을 필요 없이, 팩스로 서류 받고 전화로 자문만 해줘도 문제없을 정도였다.

아마 그쪽 역시 김국지 소개로 왔음은 물론이오, 샤리를 최강으로 만들어준 컨설턴트의 전략이었기에 쌍수를 들고 환영할 터. 거의 쫙-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기만 해도 될 정도로 쉬운 일이었다.

“예, 조간만 경영 자문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준성은 그렇게 말하고는 슬쩍 소파 쪽으로 몸을 뉘었다.

“하지만 저 역시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에 약간 진행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점은 미리 말씀드리고 싶군요.”

이미 손을 잡을 때 한 번 했던 얘기였지만,

중요한 내용인지라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입에 담았다.

“예. 이해합니다. 원래 하던 일을 내려놓고 남만 도울 수는 없으니까요. 선행도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내용.

만약 준성이 여기서 한 건만 달랑 처리하고 밍기적거린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김국지가 떨어져 나갈 게 분명했다.

그렇다고 김국지 하나 얻자고 무슨 자원봉사자마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엔젤 컨설팅을 할 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쓰려고 준비해둔 카드가 하나 있었지.’

준성은 씨익 미소를 짓고는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괜히 모르는 척. 갑자기 생각난 척.

낚싯바늘을 던지듯 툭- 던졌다.

“아. 이 문제에 대해서 잘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아는 분 중에 이 일에 동참해 주실 분이 한 분 계십니다만. 그분도 함께하면 어떨까요?”

아니나 다를까 김국지는 동료가 될 가능성이 다분한 사람이 있다는 말에 눈을 반짝거렸다.

“그게 누구신가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박상진입니다.”

현재 박상진은 준성에게 강력한 부채감을 느끼는 상황.

게다가 본인 성격 역시 정의로워 남 힘들어하는 꼴 못 보는 천성이 선한 사람인지라, 김국지와도 죽이 잘 맞으리라.

오히려 너무 착한 감이 없어서 써먹을 구석이 없다 싶었는데... 이참에 이렇게 엮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박상진, 이제 네가 활약할 차례다.’

그리고 박상진이 기업 전략을 짜고 관리하는 것에 익숙해졌을 무렵,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좋은 자리로 재배치하면 그만이리라.


...


상황을 전해 들은 박상진은 눈을 끔뻑거렸다.

근데 그 이유가 굉장히 신선했는데,

거의 헐값에 가까운 컨설팅 조건 때문이 아니라...

“기, 김국지요? 제가 아는 그 개그맨 김국지?”

“예. 그분 맞습니다.”

“지금 그 사람이 힘든 기업들을 위해 공짜로 CF 찍어주시는 등 온갖 좋은 일을 하고 계시다고요?”

그 말에 준성이 조용히 입에 집게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소속사 말고는 모르는 내용입니다. 계약서에도 비밀유지 사안이 들어가 있고요. 그러니 함구해 주시길.”

당연한 얘기였지만 김국지도 사람이었다.

동네방네 떠들어서 몰려오는 사람들에게 눌려 죽기는 싫었겠지. 까닭에 계약서에 비밀유지 관련 내용을 넣어놨다. 그로서 아마 비밀이 새어나가는 것을 완벽하게 막진 못하더라도, 대놓고 소문이 퍼지는 일은 없으리라.

“하! 그 사람 정말 진국이군요. 요즘 세상에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렇게 몸을 불사지르는 사람은 없는데 말입니다.”

박상진은 감동했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래서, 이번 제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묻는 대답에 상진은 고민도 할 것 없다는 듯 웃었다.

“당연히!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제 능력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저는 기꺼이 행할 것입니다.”

준성은 그 모습에 피식 웃었다.

하긴. 억 소리 우습게 나오는 HG의 의뢰를 뒤가 구리다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거절한 사람 다운 반응이었다.

애초에 천성이 저런 사람이었겠지.

“그럼 바로 자리 마련하도록 하죠.”

준성은 바로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


그렇게 국지-준성-상민의 삼위일체가 결성된 후.

제일 먼저 박상민이 파죽지세처럼 나아갔다.

애초에 본인 자체가 서울대 교수였거니와,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했던지라 울고 싶은 상황에 딱 뺨 잘 때려 준 격이었으리라.

김국지 역시 제 위치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준성 역시 짬을 내어 자문을 마쳤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김국지를 위해 온갖 노력을 죄다 쏟아부은 건 아니었다.

딱 시간이 남는 한도 내에서만 움직였다. 준성은 어디까지나 ‘사업가’지 ‘사회운동가’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덤으로 그 빈자리를 메꾸려고 상진을 부른 거였기도 했고 말이다.


...


네스트 사업 역시 잘 굴러갔다.


“대표님, 광고 촬영 일정 잡혔습니다.”

아무래도 김국지가 굉장히 바빴기 때문일까?

촬영 시작은 2주 후로 잡혔다.

“방영 일정은 아직 조율 중입니다. 황금 시간대에 서울 한정으로 6주간 방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려운 조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승낙하더군요.”

재민은 이 부분이 굉장히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사실 이 시대만 하더라도 케이블 채널이 없었기에 TV 채널 자체가 많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TV 광고 경쟁이 정말 미친 듯이 심했고, 그 결과 황금 시간대는 모조리 대기업들이 차지했는데... 그 미친 경쟁을 뚫고 바늘구멍 사이로 네스트가 들어갔다.

그것도 경쟁자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말이다.

이 부분에서는 김국지가 힘을 좀 써줬기 때문이었다.


- 아, MBS죠? 제가 힘쓰겠습니다. 그쪽에서 저한테 빚을 진 게 하나 있어서요. 이준성 대표님도 절 도와주셨으니, 저도 도와야지요.


도대체 뭔 짓을 한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김재민이 방송국에 도착하자마자 PD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 사인을 날렸고, 심지어 갈 때 정문까지 바래다주면서 ‘김국지 씨한테 잘 좀 얘기해 주세요!’라는 당부까지 받았다고 했다.

‘앞으로 방송 쪽은 신경 쓸 필요 없겠군.’

그렇게 순풍을 타고 있는 걸 즐기기도 잠시.

노크 소리와 함께 인사-총무팀 직원이 들어왔다.


- 갑자기 죄송합니다만, 중요한 전화입니다.

- 네스트 1호점에 쟈르뎅 사장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대표님과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점장님께서 어떻게 하냐고 여쭈십니다.


그 말에 준성이 턱을 쓸었다.

‘흐음?’

의외였다. 사실 할 말이 있다면 본사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찾아왔으면 됐을 터. 쟈르뎅 사장이 바보도 아니고 그걸 모르진 않았을 게 분명했다.


그럼에도 네스트 1호점에 홀로 찾아왔다는 건....

아마 비공식적인 만남을 원했으리라.


‘티아라 제과에서 쫓겨난 늙은 호랑이가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서 이렇게 비밀스러운 만남을 원하실까.’

심지어 그 방법도 굉장히 올드하기 그지없었다.

사실 워낙 옛 시대의 사람인지라 준성 역시 정확한 정보를 몰라 쟈르뎅 대표의 성향을 잘 알진 못했지만... 적어도 계략과 배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정통파에 가까워 보이는군.’

고민은 짧았고, 행동은 빨랐다.

어차피 비공식적인 자리 아니던가?

“지금 바로 출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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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을 갚으러 온 지식인과 쫓겨난 늙은 호랑이 +13 18.02.05 34 0 13쪽
26 때로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해야 할 일도 있다 +16 18.02.03 35 0 13쪽
25 한 줄기 바람은 광풍이 되고, +13 18.02.01 43 0 14쪽
24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다 +9 18.01.31 35 0 14쪽
23 성공의 비밀은 항상 침묵하는 95%에게 있다 +13 18.01.30 39 0 12쪽
22 폭풍전야 +15 18.01.29 41 0 11쪽
21 주인으로서의 첫 출발 +23 18.01.27 43 0 12쪽
20 눈물의 역사,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 +17 18.01.26 35 0 12쪽
19 은혜 갚은 제비와 새로운 사업? +13 18.01.25 38 0 17쪽
18 돈은 땅이 아니라 IT에 묻어야 제 맛 +11 18.01.23 37 0 10쪽
17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바로 접니다 +22 18.01.22 50 0 12쪽
16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당신께 +32 18.01.21 39 0 13쪽
15 준성이 남겨놓은 두 가지 씨앗? +10 18.01.20 36 0 7쪽
14 41억을 버는데 걸린 시간, 124일. +13 18.01.19 33 0 10쪽
13 제빵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다 +12 18.01.18 31 0 12쪽
12 본진교체, 짜릿한 갑을역전! +12 18.01.17 3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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