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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해서 슈퍼리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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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작품등록일 :
2017.12.30 11:04
최근연재일 :
2018.02.24 22:05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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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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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7
글자수 :
228,978

작성
18.02.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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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글자
13쪽

때로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해야 할 일도 있다

DUMMY

여의도 MBS 방송국 사옥, 스튜디오.

한창 녹화가 진행 중이던 와중에 잡음이 끼어들었다.


띠리링 - 띠리링- 띠리링 -


이에 촬영 감독이 순간 얼굴을 팍- 찌푸리며 소리의 근원지로 돌렸다. 표정으로 보아하니 거나하게 욕 한 사발 쏟아낼 것 같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 죄송합니다. 중요한 전화일 수도 있어서...”

전화기의 주인이 김국지의 매니저였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셋이나 되는 매니저 중의 우두머리 말이다.

사실 연예인의 매니저라는 직업이 그렇게 힘이 있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감독은 애써 화를 누르며 ‘예. 그럴 수도 있죠’라며 그냥 보내줬다.

으레 기업에서 임원의 단순 잡무 비서가 분명 별 볼 일 없는 직책임에도 온갖 부장급 인력이 꼬리 말고 헤실헤실 웃으며 허리를 숙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였다.

현재 김국지의 스케쥴 대부분은 저 우두머리 매니저를 통해 잡히는 상태. 그러니 껄끄러울 수밖에.

이는 그만큼 김국지가 잘 나간다는 반증이었다.


매니저는 급히 스튜디오를 나가 전화를 받았다.

“아, 예! 안녕하십니까, 이준성 컨설턴트님!”

매니저 입장에선 준성이 커피 사업을 시작한 것을 몰랐기에 ‘컨설턴트’라고 부른 것 같았다.

뭐, 애초에 준성에 대한 정보를 샤리에서 얻었을 터. 그리고 샤리도 준성을 ‘컨설턴트’ 혹은 ‘이사’로 대하고 있었기에 딱히 틀린 말도 아니긴 했다.


- 저번에 음성 메시지 남기신 대로, 김국지 님과 식사를 한번 하고 싶습니다만. 스케쥴이 괜찮을지요?


과거, 김국지는 샤리 건이 끝난 후 매니저에게 넌지시 준성에 대한 정보를 알아오라고 시킨 적이 있었다.

그리고는 불현듯 준성을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그 결과 음성 메시지를 시작으로 몇 번 연락을 주고받다가 지금에 와서야 약속이 잡힌 거였다.

“아! 예, 예! 지금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 말에 매니저가 수첩을 꺼내 스케쥴을 확인했다.

사실 근 일주일은 거의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가득-가득- 차 있었지만... 분명 김국지가 이런 말을 했었다.


[아직 이준성 컨설턴트랑 약속 안 잡혔니? 혹시 스케쥴 때문에 미루고 있는 거면, 중요한 거 말고는 싹 취소해도 상관없으니까 약속 잡아. 알겠지? 이거 중요한 문제다.]


이에 따라 매니저는 저녁 스케쥴을 취소하고는,

김국지의 명령대로 준성과의 만남을 최우선으로 잡았다.

“아, 예! 오늘 저녁에 혹시 시간 되시나요? ... ... ... 예, 예. 장소는 그럼 ... ... ... 예.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그렇게 약속이 잡히게 됐다.

이후 매니저가 추후 스케쥴을 정리하고 있는 사이. 쉬는 시간인지 굉장히 초췌한 모습의 김국지가 나타났다.

“고 매니저, 네가 고생이 많네. 무슨 전화였니?”

“아, 예. 이준성 컨설턴트였습니다.”

매니저가 준성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김국지의 눈에 순간 생기가 돌아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최근 들어 통 잠을 못 잔 까닭인지 금세 피로에 삼켜졌다.

“그래? 이 컨설턴트랑 연락 닿았어? 다행이네. 아. 그리고 나 잠깐 대기실에서 쪽잠 좀 잘 테니까, 촬영 시작하면 깨워. 괜히 감독님이랑 스탭들 기다리게 만들지 말고. 알겠지?”

“예. 알겠습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김국지는 대기실로 향했다.

매니저는 그런 김국지의 등을 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요즘 너무 무리하시는 것 같은데. 에휴, 모르겠다. 다 생각이 있으셔서 저런 거겠지. 내 일이나 열심히 하자.’


*


오후 7시.

준성은 김국지와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거물과의 식사인지라 못해도 요정 내지는 고급 한식당 정도로 생각했지만, 약속 장소는 의외로 소박한 곳이었다.

물론, 그나마도 일반인 입장에선 꽤 비싼 곳이었지만...

김국지가 누리는 인기에 비하면 분명 소박한 곳이었다.

‘봐도 봐도 신기한 사람이란 말이지.’

사실 준성이 여태까지 봐온 사람들은 대부분 욕심에 가득 찬 사람이었다. 특히 기업인이라는 게 욕심 많고 티끌만큼도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기에 더더욱.

까닭에 적이든 아군이든 상관없이 준성의 곁에는 오로지 ‘돈’과 ‘이익’만 쫓는 사람들만 가득했었다. 그나마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2000년 중반. 현룡 자동차가 [원가 절감]으로 어마어마한 이익을 보기 시작하면서 얘기가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


원가절감(原價節減).

제품 생산 단가를 낮춘다는 말로써, 학문적으로만 보면 생산에 들어가는 자원을 최소화시키는 바람직한 일이었다.


하지만 저 학문적인 의미에 기업인들의 [끝없는 욕심]이라는 불순물을 섞어주면 뜻이 변질되기 시작한다.

분명 원가절감은 어디까지나 제품이나 기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야 하지만...

현룡이 원가 절감으로 재미를 보자 다른 기업들도 이익과 성장에 눈이 멀어 폭주. 까닭에 줄여서는 안 될 비용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 거였다.

‘... 다들 미쳤지. 욕심에 잡아먹혀 괴물이 됐어.’

마치 모래성 땅따먹기 게임을 하듯.

무너지기 직전까지 원가를 야금-야금- 줄여나갔다.


당장 현룡 자동차만 보더라도 그랬다.

한 때나마 ‘목숨 걸고 타는 자동차’라는 별명이 붙었고, 내수차와 수출차가 다르다며 자국민을 호구로 보냐며 ‘헬조선 스타일’이라며 아주 강렬한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특히 에어백, 바디, MDPS 같은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조차 원가를 절감하여 소비자의 목숨 따윈 안중에도 없느냐는 얘기까지 나왔었다.


‘현룡뿐만이 아니다. 대영도 똑같아.’

사실 준성이 대영에 있었기에 제일 잘 알았다.

대영 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이상하리만큼 다른 공장에 비해 암과 백혈병 발병률이 굉장히 높았다.

사실 이 부분은 생산관리에 관련된 부분이라 준성이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아는 게 하나 있긴 했다.

분명 생산관리부서에 있던 누군가는 윗선에 ‘지금 이 공정은 문제가 있다,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라고 보고를 올리며 정정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그리고 그 정정을 요청한 사람 역시 되먹지 않은 이유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고 말이다.


굳이 저 둘 뿐만이 아니었다.

경영자들이 도덕을 져버리는 순간,

모든 기업은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된다.

그리고 준성은 살아오며 그런 괴물을 수도 없이 봤었다.


하지만 김국지는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욕심에 잡아먹혀 괴물이 되어가고 있을 때,

힘든 시기에서 모두가 인간성을 제일 먼저 포기할 때,

홀로 인성과 양심을 외치며 힘든 이들을 도왔다.


‘... 사람은 본디 돈 앞에서 초연하기 어렵지.’

그런 의미에서 김국지는 참 대단하면서도, 동시에 어려운 사람이었다. 돈으로 움직이지 않아 예측할 수도 없거니와 저런 유형의 사람은 이익보다는 신념을 우선시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확보해야만 하는 인재다.’

비록 지금은 작은 회사에 불과했지만,

준성은 나중에 거대한 왕국을 세울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 왕국을 욕심만 그득그득한 간신배로 채우고 싶진 않았다.

그랬다간 이익에 눈에 멀어 준성의 등에 칼을 꼽을 이만 남게 되겠지. 그런 상황은 되도록 사양하고 싶었다.


...


김국지는 약속 시간에 약 5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원래 성격상 늦을 사람이 아니었으나,

워낙 일이 바빠서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 늦어서 죄송합니다. 차가 조금 막혀서...”

“아뇨. 괜찮습니다. 원래 일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다. 오히려 저를 뵙고 싶다고 말씀해 주셔서 제가 기쁩니다.”

그 말에 김국지가 허허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으레 이런 자리가 그렇듯 서로에 대한 안부가 오갔고, 질 좋은 음식 속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실 준성은 제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만남은 준성이 아니라 김국지가 보자고 한 자리. 까닭에 굳이 이쪽에서 먼저 카드를 꺼내지 않고 기다렸다.

‘김국지 정도로 바쁜 사람이 굳이 나랑 친분이나 쌓자고 이 자리를 만든 건 아닐 거다. 분명 원하는 게 있을 터.’

그렇게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김국지가 어딘가 다짐했다는 눈으로 입을 열었다.

“이준성 컨설턴트님. 혹여 괜찮으시다면... 부탁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드디어 올 게 왔구나 싶었지만,

괜히 모르는 척 되물었다.

“부탁이요? 무슨 부탁 말입니까?”

“조금 긴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예, 그럼요. 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이에 김국지는 제 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샤리 건 이후.

김국지는 준성이 알던 미래대로 아무런 대가 없이 기업들의 CF나 광고 의뢰를 받아줬다.

유명한 내의 기업인 넉방울 그룹을 시작으로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부도를 막기 위해 움직인 것이다.

까닭에 지금에 와서는 몸이 2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 저는 이렇게 힘든 상황일수록 누군가는 사회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힘으로는 역부족이더군요. 저는 어디까지나 개그맨이지, 기업인이 아니니까요. 까닭에 이준성 컨설턴트 님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저와 함께 옳은 일을 해보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그 말에 준성은 조금 충격받았지만, 그러려니 했다.

준성은 분명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경영자.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가치를 무시하는 편은 아니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돈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지금과는 퍽 달랐을 게 분명하니까.


김국지는 정의를 믿고 행하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저 그 정도가 남들에 비해 깊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 사람이 좋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이 정도일 줄은.’

내심 부처가 살아있으면 이렇지 않았을까 싶었다.

“다 죽어가던 샤리와 팔립을 살린 당신이라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끔 용기를 얻게 해주십시오. 무료로 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합당한 가격으로 힘든 기업들을 살려주십시오.”

그 말을 듣고 있자니 조금은 씁쓸해졌다.

준성은 이미 김국지의 저러한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분명 김국지는 기업들을 살리는 것에 성공했다.

그가 살린 그룹만 3개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까지 따지면 200개가 넘어간다. 그리고 그 임직원을 따지면 감히 50,000명의 가장들을 지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하지만 그런 그에게 무엇이 돌아왔던가?

불구덩이에서 기업을 구한 의인이 뭘 얻었던가?


바로 싸늘한 냉대와 무시였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준성은 경영인.

김국지의 저런 부분을 마냥 따라가 줄 순 없었다.


준성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성공이지,

사회 정의 구현이 아니었으니까.


까닭에 오랜 시간 침묵이 이어졌다.

장고 끝에 수 계산을 마친 준성이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돕겠습니다.”

그 말에 김국지의 얼굴이 화사하게 빛났다.

아마 홀로 차가운 어둠 속에서 다 꺼져가던 불씨를 지키던 와중에 동료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으리라.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준성은 이후 본인이 커피 사업을 시작했음은 물론,

그 광고모델로 김국지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원래 준성이 김국지를 보자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까지.

하지만 이 상황을 이용해 저기서 조건을 조금 더 얹었다.


“김국지 님. 저는 앞으로 많은 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전속모델이 김국지 님이었으면 좋겠군요. 허락해 주신다면 저 역시 정의로운 뜻에 동참하겠습니다.”

김국지는 그 말에 은은한 미소를 띄웠다.

“알겠습니다. 그 조건 받아들이죠.”


참 묘한 조합이었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냉혈의 경영자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심장을 가진 성인이 손을 맞잡았다.


하지만 뭐 어떻겠는가.

중요한 건 양측 모두 만족했다는 거였다.

굳이 따지자면 당시 최고의 연예인인 김국지를 쉽게 얻었다고 봐야 옳았지만... 그런 이해 타산적인 것들은 잠시 넣어두기로 했다.


살면서 아주 가끔은...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해야 할 일도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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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폭탄을 터트리기 전에 화약부터 채워야지 (2) +11 18.02.11 28 0 11쪽
31 폭탄을 터트리기 전에 화약부터 채워야지 (1) +12 18.02.10 2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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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덤빌 땐 상대를 보고 덤벼야지 +13 18.02.07 36 0 14쪽
28 가로막는다면 짓밟을 뿐 +23 18.02.06 37 0 14쪽
27 빚을 갚으러 온 지식인과 쫓겨난 늙은 호랑이 +13 18.02.05 33 0 13쪽
» 때로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해야 할 일도 있다 +16 18.02.03 35 0 13쪽
25 한 줄기 바람은 광풍이 되고, +13 18.02.01 43 0 14쪽
24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다 +9 18.01.31 35 0 14쪽
23 성공의 비밀은 항상 침묵하는 95%에게 있다 +13 18.01.30 39 0 12쪽
22 폭풍전야 +15 18.01.29 41 0 11쪽
21 주인으로서의 첫 출발 +23 18.01.27 43 0 12쪽
20 눈물의 역사,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 +17 18.01.26 35 0 12쪽
19 은혜 갚은 제비와 새로운 사업? +13 18.01.25 38 0 17쪽
18 돈은 땅이 아니라 IT에 묻어야 제 맛 +11 18.01.23 37 0 10쪽
17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바로 접니다 +22 18.01.22 50 0 12쪽
16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당신께 +32 18.01.21 39 0 13쪽
15 준성이 남겨놓은 두 가지 씨앗? +10 18.01.20 36 0 7쪽
14 41억을 버는데 걸린 시간, 124일. +13 18.01.19 33 0 10쪽
13 제빵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다 +12 18.01.18 31 0 12쪽
12 본진교체, 짜릿한 갑을역전! +12 18.01.17 3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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