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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해서 슈퍼리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김종혁
작품등록일 :
2017.12.30 11:04
최근연재일 :
2018.02.24 22:05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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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280
추천수 :
20,317
글자수 :
228,978

작성
18.01.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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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글자
12쪽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바로 접니다

DUMMY

준성의 어머니는 서울로 이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아무래도 평생 대전에서 사셨기 때문일까?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일이 쉽지는 않았기에,

결정된 직후에 이사가 이루어지진 않았다.


- 준비할 게 많네.

- 일단 지금 일하는 국밥집에 새로운 사람 구하기까지 어느 정도는 일을 해줘야 할 것 같고, 이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네 외삼촌들 좀 만나야 할 것 같아.


이 부분은 준성 역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에, 굳이 재촉하거나 서두르지 않았다. 애초에 효도라는 건 나 좋자고 툭 던지듯 일방적으로 하는 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내버려 두지도 않았다.

‘... 셋째 외삼촌은 약 5년 후에 암으로 돌아가신다. 그리고 첫째 외삼촌도 그 이후 젊은 나이에 치매가 오시고, 그 외 기타 복잡한 문제가 많아. 다들 식구들 먹여 살리시려고 많이 고생하신 분들이야.’

현재 준성의 외삼촌만 여섯.

그 모두를 적극적으로 챙겨줄 순 없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주기로 했다. 비록 준성에게 있어서는 삼촌 내지는 사촌들이었지만, 어머니께 있어서는 가족이었으니 말이다.

이에 준성은 어머니께 조용히 쪽지를 하나 건넸다.


- 이게 뭐니? 관평동, 원신흥동, 덕명동, 도룡동?


머지않아 대전에서 재개발이 이루어질 곳들이었다.

아무래도 서울만큼 땅값이 미친 수준으로 오르진 않지만, 저 땅들만 제대로 사둬도 몇억은 우습게 느껴지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

물론, 저 땅들은 준성이 사둬도 되긴 했지만...

‘재개발 기다리며 몇 년 동안 자본을 묻어두기에는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손해다.’

차라리 그 돈으로 사업을 굴리는 게 훨씬 좋았다.

그렇다면 이 애매한 정보들은 준성과 연관된 사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게끔 슬쩍 흘려주는 쪽이 나으리라.


- 자세히는 설명 못 드리는데, 관평, 도룡, 원신흥, 덕명동 순서로 뭔가 일어날 것 같아요. 위치가 딱 신도시 들어서기에 좋을 곳이에요.

- 이번 정치권 움직임을 보니까, 야당이 승리할 것 같거든요. 그 야당 쪽에서 이번에 균형개발? 뭐 그런 얘기를 꺼내는 모양이고요. 실제로 97년에 둔산동 쪽에도 정부청사가 새로 완공됐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속는 셈 치고 믿어보세요.

- 그리고 외삼촌들 건강 어떠세요? 요즘 기술 좋아져서 건강검진도 쉽고 싸게 할 수 있다던데. 어머니 하시는 김에 이번에 다 같이 검사 한 번 하시죠?


까닭에 딱 저 정도로만 설명했다. 저것만 놓고 보면 도대체 뭔 아무 말 대잔치인가 싶겠지만 뭐 어떠랴.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리고 얼마 후.

외삼촌들이 저 땅들을 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머니께서 외삼촌들께 어떤 식으로 말씀을 드렸는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대충 잘 흘러간 것 같았다.


덤으로 셋째 외삼촌의 건강검진 결과 자그마한 암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까닭에 항암치료는 크게 힘들지 않을 거라고 했다.

어머니는 꼭 준성이 미래에서 오기라도 한 듯 신묘하게 짚어내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시는 듯했지만, 그저 따뜻한 미소만 지었다.

“고마워, 아들. 덕분에 우리 오빠 암을 일찍 찾았네.”

“아, 그래요? 혹시나 해서 얘기해 본 건데... 일찍 발견돼서 다행이네요. 큰 문제는 없는 거죠?”

“응. 나중에 외삼촌이 너 서울 오면 한번 보자고 하시더라. 고맙다고 얼굴 한번 보고 싶대.”

준성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


준성은 약 열흘 정도 어머니와 대전에서 보낸 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새로 살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실 97년 시점에서 어디에 땅을 사야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 살 집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투자’가 아닌 ‘구입’이었기에 밀어뒀다.

‘어머니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게 제일 중요하다. 어차피 돈은 내가 벌면 그만이야. 그리고 어머니께서 굳이 일을 안 하셔도 되게끔 월세가 들어오는 건물이 좋을 것 같다.’

그 결과 신림역에 인근의 작은 빌라 건물이 선택됐다.


1997년 8월 초.

아직 한국에 외환 위기라는 딱지가 붙진 않았지만, 이미 한국의 기업들은 파도에 휩쓸리고 있었다. IMF 구제금융 신청은 그저 허우적거리는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한 것뿐.

실제로 따지자면 한국의 외환 위기는 1997년 5월쯤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옳았다.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줄도산하기 시작한 기업 중 사원 수 30명쯤 되는 자그마한 건설 회사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큰 건설 말고 주거지역에 자그마한 빌라나 상업용 건물을 짓는 건축사였는데, 돌연 협력업체가 파산.

덩달아 건설비를 받지 못해 어음을 부도내기 시작하면서 절벽에 밀렸다. 그 결과 그들은 완공됐지만, 조금 높게 책정된 가격 문제로 아직 팔리지 않은 신축 빌라를...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싼 가격에 내놓았다.


사실상 원가 혹은 그보다 더 저렴한 수준의 출혈매매.

하지만 저게 팔리지 않으면 당장 회사가 무너질 판에 그딴 걸 신경 쓸 리 없었고...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준성이 그 빌라를 날름 집어먹었다.

‘외환 위기가 시작되고 나선 모든 신용화폐(수표, 어음 등)의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무슨 일이 있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부동산마저 가격이 깨지기 시작하지.’

외환 위기 시절의 깡패는 단 한 명이었다.


현금을 가지고 있는 자.


기업들이 부도를 막기 위해 공시지가의 1/2, 크게는 1/4 가격으로 땅과 건물들을 내놓는 일이 허다했다.

심지어 공장이 망하며 수십억대의 설비를 1~5억이라는 ‘떨이’형태로 팔 수밖에 없던 말 그대로 미친 시대.

그게 바로 외환 위기였다.


물론, 준성에게는 해당 안 되는 얘기겠지만 말이다. 미래에서부터 왔기에 어디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지는 대략적으로나마 모두 알고 있는 상태. 그렇다면 남은 건 하나였다.


준성의 경쟁자들이 지뢰를 밟고 폭사할 때,

혼자서 전력질주를 하며 나아가면 그만이었다.


“감사합니다.”

준성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이로 인해 신축 빌라가 헐값에 준성의 손에 들어왔다.

“... 저기, 대금은?”

“말씀하신 대로 전부 현찰로 준비했습니다.”

그 말에 건설사 사장이 눈짓했고, 영업팀인지 재무팀인지 모를 사내가 그 돈을 들고 급히 밖으로 향했다.

상황을 보니 은행으로 가는 것 같았다.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부채를 상환하려는 것이리라.

그 모습이 어째 급한 불은 끈 것 같아 보였지만, 공들여 지은 건물을 싸게 넘긴 것에 속이 쓰려 보이는 사장이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준성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벗어났고, 이후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


어머니는 건물을 보자마자 깜짝 놀란 듯 입을 벌리셨다.

“이게... 정말 우리 집이라고?”

준성이 산 건물은 5층짜리 다세대주택(빌라)이었다.


층당 면적 183평.

지하에는 주차장이 넓게 펼쳐져 있었고,

1층은 세를 주기 쉽게끔 넓게 탁 트여 있었으며,

2~3층은 원룸이 각각 8개씩 박혀 있었고,

4층은 투룸이 4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으며,

5층에는 쓰리룸 2개가 있었다.

덤으로 준성과 어머니가 주거할 곳은 5층이었고 말이다.


‘1층 월세 대충 150 계산하고, 2~3층 원룸 각각 평균 20에, 4층 투룸 짜리 40 잡고, 5층 쓰리룸은 80 잡으면...’

공실이 없다는 가정하에, 들어가는 비용 제외하면...

한 달에 710만 원이 따박따박 들어온다는 얘기였다.

실제로는 건물 유지비, 수리비, 청소비 그 외에 관리업체 수수료 및 기타 세금에 부동산에 나갈 복비, 관리인 인건비까지 합치면 저것보단 훨씬 낮아지겠지만...


그럼에도 분명 충분한 수익이 나는 건물이었다.

특히 후려치듯 싸게 샀기에 더더욱.


‘아마 이 정도면 어머니께 충분하겠지.’

사실 준성이 정원 딸린 주택이 아닌 빌라를 산 이유는 간단했다. 어머니께서 편히 계시길 원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평생을 일하며 사셨고, 준성에게 피해 주기를 정말 끔찍이 싫어하시는 분이셨다. 그러니 정원 딸린 예쁜 집을 사드려 봐야 그저 넓기만 한 감옥처럼 느껴지리라. 특히 준성이 바빠서 장기간 집을 비울 수록 더더욱. 게다가 아주 높은 확률로 뭔가 소일거리를 하실 게 분명했는데...

‘차라리 그럴 바엔 건물주 일을 하시는 게 나아.’

사실 건물주도 본인이 직접 맡아서 다 하면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가겠지만, 그나마도 관리업체에 맡기면 업무가 딱 적당한 수준으로 맞춰질 게 분명했다.

준성은 대충 계산을 마치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 그 말도 틀린 건 아니지.’

특히 외환 위기 이후 국민들 사이에 불안이 싹트기 시작했고, 그 싹은 모든 투자가 부동산으로 밀리게끔 만들었다. 까닭에 부동산 가격이 정말 미친 듯이 폭등하기 시작.

2018년에 와서는 번화가 상가 월세 하나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올라가 버린다. 하지만 준성은 땅장사나 건물놀이를 할 생각은 없었기에 넣어두기로 했다.

“너무... 너무 크지 않아?”

어머니는 그 크기에 놀란 듯 말을 더듬으셨다.

“어머니,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호강시켜 드린다고. 그간 낡고 좁은 집에서 고생하셨죠? 이제 넓은 집에서 편하게 사세요. 그나저나 1층은 뭘 하면 좋을까요?”

준성은 슬쩍 슈퍼나 식당을 넣으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비쳤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제야 확 현실감이 느껴졌는지, 행복한 고민을 시작하셨다.

“식당은 냄새가 좀 심하지 않을까? 슈퍼를 하기에는 너무 커 보이고... 뭘 넣으면 좋을까? 준성아 너는 1층에 어떤 세를 주는 게 좋겠니?”

이에 준성은 웃는 얼굴로 가까운 부동산을 가리켰다.

“일단 가서 매물부터 놔요. 지금은 저희밖에 안 살겠지만, 나중에는 하나둘씩 사람이 찰 거에요. 그럼 북적북적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좋을 것 같네요.”

이에 어머니 역시 활짝 웃으며 ‘그랬으면 좋겠네’하셨다.


...


어머니는 조금씩 서울에서의 삶에 익숙해지셨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였기에 외로워하셨으나,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줬다.

세입자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어머니 역시 건물 관리를 조금씩이나마 해 나가셨다. 처음에는 가까운 부동산에 연락하며 주변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

머지않아 새로운 지인도 만들기 시작하셨고, 최근 들어서는 동네 사람들과 등산하러 다니시는 게 좋으셨는지 이따금 긴 외출을 하기도 하셨다.


그렇게 지난 시간이 약 3주.

준성은 거실에 앉아 서류를 살펴보고 있었다.

샤리에서 이번에 건네준 매출 추이와 간단한 사건 사고를 요약한 자료였는데, 딱히 큰 문제점은 없어 보였다.

이에 준성 역시 당분간은 기존의 전략을 고수하며 시장 침투를 계속하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일단 지금은 이대로 유지하는 게 좋아. 굳이 시장 선두주자인 입장에서 혁신을 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전략은 수익이 떨어지거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뒤에 해도 늦지 않아.’

그렇게 샤리 건을 간단히 정리하려는 찰나.

등 뒤에서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느껴졌다.

“준성아, 편지 왔어. 근데 편지봉투에 영어가 가득하네? 혹시 네 거니?”

“아, 그래요? 제가 한 번 읽어볼게요.”

준성은 편지를 쓱 훑고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편지봉투에 적혀 있는 발신인의 이름은 [세르게이 브린].

바로 구글의 최초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렇게 될 사람이었다.


준성은 그 즉시 전화기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이후 영어로 짧은 통화를 마친 뒤...

“어머니. 저 잠시 미국 좀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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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다 +9 18.01.31 35 0 14쪽
23 성공의 비밀은 항상 침묵하는 95%에게 있다 +13 18.01.30 39 0 12쪽
22 폭풍전야 +15 18.01.29 41 0 11쪽
21 주인으로서의 첫 출발 +23 18.01.27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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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은혜 갚은 제비와 새로운 사업? +13 18.01.25 38 0 17쪽
18 돈은 땅이 아니라 IT에 묻어야 제 맛 +11 18.01.23 37 0 10쪽
»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바로 접니다 +22 18.01.22 50 0 12쪽
16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당신께 +32 18.01.21 39 0 13쪽
15 준성이 남겨놓은 두 가지 씨앗? +10 18.01.20 36 0 7쪽
14 41억을 버는데 걸린 시간, 124일. +13 18.01.19 33 0 10쪽
13 제빵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다 +12 18.01.18 31 0 12쪽
12 본진교체, 짜릿한 갑을역전! +12 18.01.17 3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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