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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해서 슈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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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작품등록일 :
2017.12.30 11:04
최근연재일 :
2018.02.24 22:0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837,150
추천수 :
20,313
글자수 :
228,978

작성
18.01.20 17:05
조회
22,133
추천
542
글자
7쪽

준성이 남겨놓은 두 가지 씨앗?

DUMMY

준성이 떠난 후.

허시원 대표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꼈다.

분명 구찌니빵은 하루가 다르게 매출을 갱신하고 있었고, 샤리 역시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성장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어딘지 모를 부족함과 불안함을 느꼈다.

하긴.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허시원에게 옳은 길을 알려주고 인도했던 게 바로 준성 아니던가?

하지만 이제 그 등대가 사라졌다.

아니, 사라졌다기보단 조금 먼 곳으로 옮겨졌을 뿐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허시원은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을 느꼈다.

‘... 하아, 답답하다. 답답해. 내 아래 있는 인력들 가지곤 이준성 컨설턴트와 같은 효율을 낼 수 없어. 미칠 것 같군.’

까닭에 폭발적인 팽창을 감당하기 위해 고급 인력을 뽑기 시작했고, 전략기획팀을 포함한 여러 부서를 신설했다. 그럼에도 공허감은 가시질 않았다.

운이 나쁘다면 평생.

혹여 운이 좋다고 한들 한동안은 계속 저러리라.


태양을 직접 마주해본 본 이에게 있어,

형광등 따위가 아무리 밝게 빛나도 하찮게 느껴졌기에.


그렇다고 뭐 어쩌겠는가. 참아야지.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태양 같은 사람이 되던가.


“후우...”

허시원 대표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한동안은 준성 앓이로 고생할 것 같아 보였다.


*


샤리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나갔을 무렵.

준성이 심어 놓은 다른 씨앗이 발아하기 시작했다.

바로 박상진 교수가 학계에 논문을 발표한 거였다.

물론, 준성이 건네준 수익성 평가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는 제 나름대로 그 전략을 분석, 개조 그리고 97년도에 맞게 수정해 완벽히 새로운 이론을 창조해냈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영학은 일본과 미국을 무작정 따라 하던 수준에 그치던 상황. 근데 그 와중에 폐급이라며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박상진 교수가 혁신적인 이론을 내놓았다.

당연히 학계는 난리가 났다.


- 박상진 교수, 이런 대단한 이론은 도대체 언제 고안해 낸 건가? 자네 학교 측에 연구 보고서도 내지 않았던데!?

- 역시! 자네를 믿었었네, 내 비록 최근에 바빠서 연락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걸세. 그렇지? 이번에 나와 합동 논문을 한 번 써보는 건 어떤가?

- 하. 이거 완벽한 패배로구만... 근데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저건 단순히 오라클 전략의 아류 따위가 아니야. 아예 박상진만의 방법으로 새롭게 해석했어. 젠장...!


많은 이들이 저 이론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고, PC 통신에 올라온 준성의 이론을 바탕으로 아류작을 만들던 많은 교수들 역시 허탈하다는 듯 탄성을 내뱉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박상진의 이론을 인정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경영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들에 박상진의 사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갔고, 언론 역시 그런 그를 주목했다.


- 이제 자본이 아닌 전략의 시대가 오다?

- 한국 수익성 평가의 새 지평을 열다, 박상진 교수!

- 머지않아 학계의 지각변동과 동시에 세대교체가 예상!


하지만 정작 박상진 교수는 뭔가 공허한 표정을 지었다.

‘... 이건 내 능력만으로 달성한 결과가 아니야.’

당장 본인을 무시하던 이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학계가 상진에게 집중했지만, 그는 만족하지 못했다. 분명 원하던 것을 이뤘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조용히 집에서 와인을 마시던 그의 머릿속에 한 인물이 떠올랐다.

‘이준성... 당신은 어떤 사람이지?’

워낙 낯이 익다 싶어 슬쩍 조사해본 결과,

준성이 서울대를 갓 졸업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언젠가 제 강의를 듣기까지 했었다는 것도 말이다.

그 순간 박상진은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나는 도대체 그 긴 시간 동안 뭘 했단 말인가? 여태까지 내가 지식을 위해 탐구한 시간이 겨우 이제 학부를 졸업한 그 청년보다도 못하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상진의 귀에 문득 틀어놓은 TV 광고가 흘러들어왔다.


- 어린이빵! 구찌니빵!

- DHA 듬뿍! 칼슘 듬뿍! 건강해요!


이준성이 컨설팅을 시작한 샤리에서 만든 신제품.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거의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유명한 빵이었다.

‘... 이준성이 그 샤리를 이렇게까지 키웠다.’

사실 박상진은 처음 샤리를 소개시켜줄 때만 하더라도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워낙 가능성 없는 회사였기에, 처음에 입을 열 때도 ‘팔립’이라는 말을 먼저 꺼내지 않았던가?

내심 적당한 회사 툭- 던져주고는 ‘빚은 갚았으니 샘은 끝났습니다.’ 하고 말아버릴 생각이었다.


근데... 이준성이 그걸 해냈다. 심지어 해낸 정도가 아니라 팔립과의 갑-을관계를 바꿔버리기까지 했다.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

상진이 그 모습을 보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분노, 억울, 상실, 질투 그리고 호승심이 섞여 있는 복잡한 웃음이었다.

그 웃음이 끝났을 무렵.

상진의 눈에는 불꽃이 일었다.

폐급이라 낙인찍혀 깊은 늪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절망만 가득했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준성. 그래, 당신이 뛰어나다는 건 인정하지. 그리고 내가 당신의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박상진은 절대 본인이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나 역시 당신 못지않게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겠어. 그리고 이번에 진 빚은 당신보다 낮은 곳이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갚아주지.’

상진은 준성이 준 기회를 활용해 높게 올라간 뒤, 그와 비슷한 힘을 만들어 그를 더 크게 도와주겠노라 마음먹었다.

그게 바로 박상진 교수만의 방식이었다.


그렇게 준성을 만난 두 사람의 가슴 속에서 남겨놓은 씨앗이 발아하기 시작했고, 그게 어느 한쪽은 공허함과 상실감. 다른 한쪽은 호승심으로 자라났다.

사실 준성이 여기까지 수를 내다본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렴 뭐 어떻겠는가.

원래 뛰어난 사람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을 고취시키는 특징이 있었다.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


- 남은 예금 : 2,100,000,000원.


준성은 이번 샤리 대금으로 받은 21억을 확인하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비록 그가 나아갈 길의 규모를 생각하면 적은 돈이었지만, 이로써 첫 발판을 마련할 자본이 생겼다.

그렇다고 저 돈을 곧장 사업에 투자하진 않았다.

사업보다 앞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전 생에는 일에 쫓겨 하지 못한 일.

매번 후회했으나 돌이킬 수 없게 된 일.

이제 그 일을 해야 할 차례였다.


뚜르르 - 뚜르르 - 뚜르르 -


- 여보세요?

“어머니. 저 준성입니다. 조만간 대전 한 번 내려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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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폭탄을 터트리기 전에 화약부터 채워야지 (1) +12 18.02.10 2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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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가로막는다면 짓밟을 뿐 +23 18.02.06 36 0 14쪽
27 빚을 갚으러 온 지식인과 쫓겨난 늙은 호랑이 +13 18.02.05 33 0 13쪽
26 때로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해야 할 일도 있다 +16 18.02.03 34 0 13쪽
25 한 줄기 바람은 광풍이 되고, +13 18.02.01 42 0 14쪽
24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다 +9 18.01.31 35 0 14쪽
23 성공의 비밀은 항상 침묵하는 95%에게 있다 +13 18.01.30 39 0 12쪽
22 폭풍전야 +15 18.01.29 41 0 11쪽
21 주인으로서의 첫 출발 +23 18.01.27 43 0 12쪽
20 눈물의 역사,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 +17 18.01.26 35 0 12쪽
19 은혜 갚은 제비와 새로운 사업? +13 18.01.25 38 0 17쪽
18 돈은 땅이 아니라 IT에 묻어야 제 맛 +11 18.01.23 37 0 10쪽
17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바로 접니다 +22 18.01.22 49 0 12쪽
16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당신께 +32 18.01.21 38 0 13쪽
» 준성이 남겨놓은 두 가지 씨앗? +10 18.01.20 36 0 7쪽
14 41억을 버는데 걸린 시간, 124일. +13 18.01.19 33 0 10쪽
13 제빵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다 +12 18.01.18 31 0 12쪽
12 본진교체, 짜릿한 갑을역전! +12 18.01.17 3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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