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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해서 슈퍼리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김종혁
작품등록일 :
2017.12.30 11:04
최근연재일 :
2018.02.24 22:05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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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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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9
글자수 :
228,978

작성
18.01.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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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글자
13쪽

본진교체, 짜릿한 갑을역전!

DUMMY

약 5일 전. 팔립 본사.

팔립 그룹의 우두머리인 허영주가 꼭 폐를 토해내기라도 하듯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 허영주 총수. 제가 당신 부친께 큰 빚을 진 적이 있어 팔립의 부도처리를 막고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게는 해드렸습니다만, 그게 전부입니다.

- 그나마 다행인 줄 아십시오. 일단 민사상 책임이 전부 면죄되니 총수께서 감옥에 들어갈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팔립은 포기해야 할 겁니다. 많은 자기업을 잃을 테고, 일이 좋지 않으면 모두 공중분해 될 수도 있습니다.

- 머지않아 법원 측에서 지정한 전문가가 도착할 겁니다. 내 이 사람 역시 잘 골라 뒀으니, 경영권을 아예 박탈당하는 수준까지는 안 될 겁니다. 그러니 부디 안일한 선택으로 이 기회를 날려버리지 마시길.

- 그리고 사족을 덧붙이자면... 리조트 사업에는 손을 대선 안 됐습니다. 특히 어마어마한 부채까지 동원해서는 말이죠. 당신 부친께서 이 일을 아셨다면 하늘에서 분노하셨을 겁니다. 반성하십시오. 당신은 실패한 경영자입니다.


얼마 전에 들었던 내용이었다.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최악은 피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차악이 좋냐면 그건 또 아니었다.


이미 팔립은 무너지고 있었다.

금이 간 수준이 아니라 기둥이 날아갔고, 그게 뉴스를 타며 투자자들이 손을 떼고 주식이 작살나기 시작. 그에 법정관리라는 쐐기가 박혀 시가총액이 말 그대로 가루가 됐다.

‘안 돼. 이렇게 끝낼 순 없어! 팔립을 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반드시 살려놔야 해. 방법이 있을 거다... 방법이...’

그렇게 얼마나 생각했을까?


똑똑 -


문득 사무실 안에 노크 소리와 함께 측근이 들어왔다.

팔립의 책사 역할을 맡은 전무였다.

“총수님, 급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허영주가 그 내용을 묻자 전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번에 말씀드렸던 샤리 말입니다...”


휘릭 - ! 쨍!


샤리라는 말에 유리 재떨이가 바닥에 꽂혀 깨졌다.

“닥쳐! 지금 내 동생이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다! 팔립이 무너져가는 판에 그 녀석이 뭘 하던 무슨 상관이야! 쓸데없는 소식 말고 팔립을 살릴 방법을 찾으란 말이야!”

최근 들어 극도로 예민해져 있던 까닭일까?

전무는 굳이 허영주를 더 자극하지 않고,

아무런 말 없이 데스크 위에 서류를 하나 올려놨다.

“샤리의 신제품 매출 및 수익 추이와 생산량 그리고 공급 요청 서류입니다. 부디 검토해 주십시오.”

허영주는 제 말을 무시한 전무의 행동에 화가 머리끝까지 났으나, 그 분노를 꾹 눌러 담았다.

호통에도 굴하지 않고 서류를 들이밀었다는 건 분명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스륵- 스륵- 멈칫-


서류를 살펴보던 허영주가 잠시 덜컥거리는가 싶더니,


팔랑- 팔랑- 팔랑-


그 손과 눈의 속도가 월등히 빨라지기 시작했다.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솟았던 화는 자연스레 사라졌고, 그의 눈에 차분함과 동시에 경영자로서의 노련함이 돌아왔다.

‘잠깐만, 김국지가 모델인데 수익이 왜 이래?’

뭔가 이상했다.

허영주는 전무에게 추가로 이번 샤리의 분기보고서를 요구했고, 그걸 확인하고는 눈에 놀라움을 담아냈다.

‘... 모델료를 안 냈다? 최고의 개그맨을 쓰고도?’

사실 허영주도 샤리가 김국지를 모델로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사실까지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빵이 꽤나 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정작 그 서류를 까보니 그 정도가 엄청났다.

팔립이 어마어마한 부채로 인해 쓰러져 갈 때,

샤리는 앞으로 치고 나아가고 있었다.

게다가 어디 그뿐이랴?


판매량은 이미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기록됐고,

오히려 생산이 부족해서 공급에 차질이 생길 정도였다.


‘이 정도 판매량은 일반적인 신제품이 아니야... 잘만 이용하면 이번 법정관리체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카드가 되어 줄 수도 있겠어.’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 허영주 총수가 샤리를 탄압하며, 그 숨이 끊어지지 않게끔 산소호흡기만 채워 놨다는 거였다.

게다가 신제품을 만들어 뭔가를 해보려고 할 때마다 총수 본인이 직접 칼을 빼 들어 모조리 싹을 잘라 버렸었다.

‘... 빌어먹을. 그놈이 날 도와줄 리가 없어. 아마 지금쯤 팔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겠지.’

결국, 막다른 길이라는 얘기였다. 마지막 희망이 짓밟혔다는 사실에 허영수 총수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는 이내 뭔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근데 이 자료 어디서 났어? 심어 놓은 애들 중에 재무팀 없잖아? 그리고 원래 나한테 직접 보고해야 할 텐데?”

“우편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이건 동봉된 편지입니다.”

전무가 불안한 얼굴로 편지봉투를 한 장 건넸고,

그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 원하신다면 팔립이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도와드리죠.


덤으로 발신인은 팔립의 파멸을 부르짖었던 예언자이자,

샤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준 사람. 이준성이었다.

허영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


다시 시간을 되돌려 현재.

팔립은 5일간 생각을 정리한 끝에 샤리와의 협상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굉장한 장면이 연출됐다.


얼마 전까지 샤리의 생사권을 쥐었던 팔립의 총수가,

마음만 먹으면 짓밟을 수 있었던 샤리로 직접 행차했다.

그것도 무려 최측근까지 동원한 채 말이다.


아무리 무너져가는 그룹이라도 재벌은 재벌이었던 걸까?

빵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허영주 총수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고, 그의 등장만으로도 본사가 술렁거렸다.


김국지가 기대와 흥미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몰고 왔다면,

허영주는 공포와 불안이라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몰고 왔다.


그렇게 샤리와 팔립의 두 우두머리.

비록 같은 핏줄을 타고났으나, 승자와 패자로 갈려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가 된 형제가 다시 한 번 마주 앉았다.

“... 오랜만이다, 허시원. 내 동생아”

“그래. 빌어먹게도 오래간만이네. 형.”

물론, 그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

말려 죽이려던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형과,

차남이라는 이유 하나로 모든 것을 빼앗긴 채 탄압까지 받아야 했던 동생의 만남이었다.

분위기가 좋았으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리라.

“시원아. 잠깐 둘이서 얘기 좀 하자.”

“아니, 그럴 필요 없어. 어차피 형제가 아니라 비즈니스로 만난 것 아닌가? 그러니 이제 할 일을 하자고. 괜한 감성팔이 같은 건 집어치우고.”

그 말이 허영주는 짧은 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허시원은 슬쩍 몸을 뒤로 뺌과 동시에 본인이 가진 최강의 카드. 이준성을 앞으로 내보냈다.

“저는 현재 샤리의 총괄 전략을 맡은 이준성 컨설턴트라고 합니다. 사업에 대한 얘기는 저를 통해 하시죠.”

허영주의 시선이 준성을 위아래로 훑었다.

‘저 녀석이 오라클인가. 다 죽어가던 샤리를 살리고, 김국지까지 동원했다? 그래. 네 녀석의 능력을 인정해주마. 하지만 나도 네 녀석의 같잖은 미끼와 계략에 놀아나 줄 생각은 없다, 애송아.’

허영주는 재벌 총수의 수완과 능력으로 준성을 깔아뭉개 주겠노라 다짐했다. 준성 역시 이 사실을 알아챘으나, 속으로만 그저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당신 같은 삼류 경영자, 셀 수도 없이 많이 봤다.’


준성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이들은,

모두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실컷 깨지기 전까지는.


‘팔립의 허영주 총수. 그건 당신도 똑같을 거다.’

과장 조금 섞어 대한민국의 권력 1순위라 불러도 될 대영 총수조차도 한 수 접어주던 게 바로 준성이었다.

근데 아무런 위기 없이 상속으로 왕국을 얻은 암군이 감히 준성 앞에서 협상을 논한다?

애초에 치와와의 호랑이의 싸움이었다.

“피차 시간 없을 테니 예의상 하는 말 전부 빼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희 샤리는 팔립에 하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준성은 초반부터 강수를 뒀다.

까닭에 굳이 ‘협력’이라는 좋은 단어를 내버려 두고는 상하관계를 의미하는 ‘하청’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것도 얼마 전까지 원청업체에 해당하던 기업에게 말이다.

당연히 허영주 총수의 얼굴 역시 썩어들어갔다.

아마 자존심에 흠이 나다 못해 박살이 났으리라.

“단어 사용에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업체 규모로 보나, 역사로 보나 샤리와 팔립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랬었죠. 부도가 나기 전까지는.”

그 순간 사무실 안에 가시 돋친 침묵이 내려앉았다.


부글- 부글- 부글-


허영주 총수의 머리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저 가열램프 위에 있는 찻주전자가 끓었을 뿐.

불편한 침묵 속으로 팔립 측 인원이 차를 홀짝였다.

아마 혀가 말려들어 갈 정도로 쓴맛이리라.

“실속 없는 기싸움은 그만하죠. 저희는 지금 팔립에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이미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법원이 지정한 집행자가 도착하면 바로 사업 정리가 시작될 겁니다.”

그 과정에서 팔립은 아주 높은 확률로 알토란 같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전부 매각 처분이 내려질 테고,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게 되리라.

“현재 저희의 신제품은 수요는 넘쳐나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까닭에 현재 매각 위기에 처한 공장들에 기회를 드리죠.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 뭡니까.”

“팔립 청주 공장과 유통업체를 주십시오.”

그 말에 허영주 총수가 길길이 날뛰었다.

“정신 나갔군! 그 공장이 어떤 공장인지 알고 지껄이는 말인가!? 나는 그런 허무맹랑한 얘기나 듣자고 여기까지 찾아온 게 아니란 말이다!”

“알다마다요. 팔립이 가진 생산량의 1/3을 달라는 얘기죠. 그리고 저는 정신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 상태로라면 청주 공장은 팔립니다. 그것도 떨이로.”

맞는 말이었다.

“그래서 선택지를 드린 겁니다. 청주 공장을 양도하고 나머지를 살릴지. 아니면 모두 죽일지. 선택은 허영주 총수님의 몫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제안을 드렸을 뿐.”

“협잡칠 거면 상대 잘못 봤어! 난 이런 미친 제안에는 순응하지 않아! 어차피 네놈들도 생산량 부족해서 공급도 못 하는 상황 아니더냐!? 김국지가 아무리 날고 긴다지만, 빵이 없다면 어차피 광고 효과는 금방 휘발돼! 결국, 너희도 우리 도움이 없으면 죽는다는 뜻이라고!”

맞는 말이었다. 반만.

“말을 조금 정정하죠. 죽는 건 팔립입니다. 샤리를 죽지 않습니다. 분명 생산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김국지를 내세운 신제품은 날아가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샤리를 도산으로 몰고 가진 않습니다. 저희는 팔립과 달리 재무상태가 매우 안정되어 있거든요. 그러니 그깟 신제품, 다시 만들면 그만입니다.”

결국, 준성이 내뱉은 말은 간단했다.


다 같이 피해를 보던가,

아니면 큰 덩어리 떼어 주고 같이 살던가.

한 마디로 자폭성 협박이었다.


‘어떻게 나올 테냐, 팔립의 허영주 총수.’

준성은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꽉 쥔 채로 기다렸다.

언제든지 손을 놔서 다 죽을 수도 있다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 말이다. 그렇게 서로 잡아먹을 것 같은 시선도 잠시.

결국, 허영주 쪽에서 먼저 백기를 들었다.

어차피 폭탄이 터지면 죽는 건 팔립 쪽. 그렇다면 자존심 따윈 굽히고 일단 살길을 찾는 게 답이었다.

허영주는 깊은 한숨과 함께 분노를 털어내고는,

다시 존댓말로 입을 열었다.

“... 좋습니다. 청주 공장과 유통업체 양도하겠습니다. 대신 우리도 조건이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차후 나올 신제품 역시 포함하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조건으로 진행하죠.”

상호간의 합의(?)가 이뤄진 후 계약이 맺어졌다. 이로써 팔립은 미봉책이나마 도산의 위기를 피할 수 있었고, 샤리를 생산력과 더불어 추가 공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협상이 마무리되고 나가는 길.

팔립의 허영주 총수와 샤리의 허시원 대표의 얼굴에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됐다.


- 이제 형의 시대는 끝났어. 승자는 나야.

- 빌어먹을,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허시원은 협상이 끝난 후 매우 상쾌한 표정을 지었다.

20년간 쌓여있던 울분이 해결된 순간이었으니 아마 그 쾌감이 어마어마했으리라.

“고맙습니다, 이준성 컨설턴트.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감상에 젖어있긴 이릅니다. 할 일이 많거든요. 그럼 마저 일하러 가 봐도...?”

일하러 간다는 말에 허시원 대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꼭 황금알을 낳는 거위 다루듯 소중해 보였다.

준성은 그 모습을 보고는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거의 다 왔어. 이제 마무리를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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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가로막는다면 짓밟을 뿐 +23 18.02.06 37 0 14쪽
27 빚을 갚으러 온 지식인과 쫓겨난 늙은 호랑이 +13 18.02.05 34 0 13쪽
26 때로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해야 할 일도 있다 +16 18.02.03 35 0 13쪽
25 한 줄기 바람은 광풍이 되고, +13 18.02.01 43 0 14쪽
24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다 +9 18.01.31 35 0 14쪽
23 성공의 비밀은 항상 침묵하는 95%에게 있다 +13 18.01.30 39 0 12쪽
22 폭풍전야 +15 18.01.29 41 0 11쪽
21 주인으로서의 첫 출발 +23 18.01.27 43 0 12쪽
20 눈물의 역사,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 +17 18.01.26 35 0 12쪽
19 은혜 갚은 제비와 새로운 사업? +13 18.01.25 38 0 17쪽
18 돈은 땅이 아니라 IT에 묻어야 제 맛 +11 18.01.23 38 0 10쪽
17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바로 접니다 +22 18.01.22 50 0 12쪽
16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당신께 +32 18.01.21 39 0 13쪽
15 준성이 남겨놓은 두 가지 씨앗? +10 18.01.20 36 0 7쪽
14 41억을 버는데 걸린 시간, 124일. +13 18.01.19 33 0 10쪽
13 제빵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다 +12 18.01.18 31 0 12쪽
» 본진교체, 짜릿한 갑을역전! +12 18.01.17 3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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