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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회귀해서 슈퍼리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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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작품등록일 :
2017.12.30 11:04
최근연재일 :
2018.02.24 22:05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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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042
추천수 :
20,310
글자수 :
228,978

작성
18.01.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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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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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글자
13쪽

천군만마를 얻다

DUMMY

- 그, 그게 무슨 소리야?

- 진짜 김국지야? 장난 전화 아니고?

- 김국지가 왜 우리 회사에 전화를 해?


어수선한 영업팀 사이로 준성이 나타났다. 송진호 영업부장은 그런 준성을 보고는 입을 쩌-억 벌렸다.

‘지, 진짜로 김국지가 연락을 해왔다. 도, 도대체 무슨 수를 쓴 거야? 그때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험악했는데?’

뭐 딱히 별다른 일은 하지 않았다. 그저 일이 이렇게 되도록 모든 판을 설계했을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 진짜였다고? 이 판을 전부 저 꼬맹이가 짰다고?’

송진호 영업부장은 제 이해력을 아득히 뛰어넘은 설계와 수 계산에 질려있기도 잠시. 급히 정신을 차렸다.

준성이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었다.

“송 부장님. 김국지 씨한테 전화가 왔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내용이었습니까?”

“아, 지금 찾아온다 했습니다. 호, 혼자서요.”

송진호 영업부장은 그렇게 말하고는 얼굴을 하얗게 물들였다. 워낙 갑작스러운 접근이라 당황스러웠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건 준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 당장? 여기에? 이런 젠장!’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았다.


콰앙!


그와 동시에 소식을 전해 들은 허시원 대표가 꼭 복권 당첨됐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 마냥 버선발로 들어왔다.

“기, 김국지에게 연락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예. 지금 당장 온다고 합니다.”

그 말에 대표 역시 굳어버렸다.

내심 안 될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지, 충격이었던 모양.

이에 준성이 그로기 상태로 굳어있는 대표에게 외쳤다.

“대표님! 시간이 많이 촉박할 것 같군요. 일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제가 주도하겠습니다.”

애초에 김국지는 준성이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 거물. 그러니 제대로 된 협상 역시 준성이 맡는 게 옳았다.

허시원 역시 그렇게 생각했는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러십시오. 협상 건에 한해 전권 위임하겠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 총무팀에 전화해서 지금 가용 가능한 예산 확인하고, 로열티는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 법무팀은 지금까지 외부 모델들이랑 계약했던 자료들 전부 가져오고, 비교자료 만들어서 제출하라고 하세요!

- 생산부서 전화해서 신제품 재고 확보하세요! 혹시 김국지 측에서 신제품을 마음에 안 들어 할 수도 있으니 기존에 유통하던 제품들도 가져와야 합니다!


폭풍.

그 말로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회귀하기 전에 맡았던 직무가 전략-기획이었거니와, 그 전에도 대영의 요직을 옮겨 다니며 온갖 실무를 진행했던 준성이었다.

그런 준성의 지휘는 말 그대로 완벽했고, 이에 따라 직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매우 순조롭게 일을 진행해 나갔다.

그렇게 서둘러 계약 준비를 마쳤을 무렵...


- 겨, 경비실 연락입니다! 방금 김국지 씨 차 도착했대요!


“송 부장님! 필요한 자료들 사무실에 세팅해주세요. 협상 테이블에는 대표님과 제가 직접 들어갑니다.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가시죠!”


뚜벅 - 뚜벅 - 뚜벅 -


밖으로 나가는 길.

준성은 긴장의 끈을 조였다.

상대는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개그맨이다.

감히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

그러니 절대 쉽게 다뤄서 얻을 수는 없으리라.

‘... 정신 똑바로 차려라, 이준성. 지금 이 협상을 통해 앞으로의 활로가 열릴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가 결정된다. 무조건 성사시켜야 한다.’

이를 꽉 깨물었다.


...


준성은 대표와 함께 김국지를 마중 나갔다.

회사가 손님을 마중 나갈 때는 보통 신입사원이 나가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샤리의 대표와 총 책임자인 준성이 함께했다.

“후읍... 후...”

허시원 대표는 긴장을 지울 수 없었는지 숨을 몰아쉬었다.

조건 자체만 놓고 보면 분명 한 기업체의 대표인 허시원 역시 꿀릴 게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와 별개로 지금 김국지는 샤리의 흥망을 결정지어줄 사람 아니던가?

제 생명줄을 쥐고 있는 것과 다름없으니 저러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갔다.

“잘 될 겁니다. 아니, 제가 잘 되게 만들 겁니다. 그러니 긴장 푸세요. 너무 경직된 모습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효과가 있었던 걸까?

제 나이의 반이 조금 넘는 청년의 조언이었음에도,

허시원의 거친 숨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예, 잘하셔야죠. 제가 그러라고 당신을 부른 거니까.”

“그 기대가 빗나가는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시길.”

그렇게 서로 앞만 보고 얘기하는 사이,

김국지가 차에서 내려 본사 앞으로 도착했다.

굉장히 왜소한 체구에 안경까지 껴서 전체적으로 옅은 인상이었지만... 그와 별개로 그가 가진 아우라는 엄청났다.


- 광복 이후 최고의 연예인 설문조사 1위.

- 코미디 30년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코메디언.


그뿐만이 아니다.

내뱉는 말마다 유행어가 됐고,

일주일에 CF를 하나씩 찍었으며,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에 1억을 벌을 수도 있었다.

그 외에도 당시 방송을 움직이는 4인이 공중파 3사 사장과 더불어 김국지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니 오죽했을까.


저게 바로 당시 김국지가 가진 이력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승계전쟁에서 패배한 팔립의 유배지에 나타났다.

“안녕하십니까, 샤리 대표 허시원입니다. 먼 길임에도 직접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들어가시죠!”


...


협상은 대표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샤리 측 협상인으로 허시원 대표와 이준성이 앉았고, 보조 역으로 법무팀장이 동행했다. 반면 김국지는 매니저를 제외한 그 어떠한 수행인도 없이 혼자 찾아왔다.

무거운 분위기 속으로 차만 끓기도 잠시. 김국지는 이 협상을 길게 끌고 싶지 않았는지 바로 본론을 꺼내왔다.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에 사무실의 공기가 덜컥 내려앉았다.

허시원 대표는 사실 수완가에 가까운 경영인.

협상 테이블에 앉아 상대방 멱살 잡고 좋은 조건 끌어오는 승부사 성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까닭에 허 대표는 중요한 순간에 버벅거려 이에 준성이 대신 입을 열었다.

“예. 저번에도 말씀드렸듯, 지금 샤리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비록 서류상으로는 독립되어 있으나, 사실상 모기업의 역할을 한 팔립이 부도가 났습니다. 덕분에 그 위기가 머지않아 저희 기업을 덮칠 예정입니다.”

김국지가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을 볼 때 그는 무언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좋습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허 대표는 숨을 쉬는 것도 잊고 동공을 부풀렸고, 법무팀장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듯 ‘허!’ 소리를 내기까지 했다.

그 가운데 오로지 준성만이 예상했다는 듯 아무런 반응 없이 협상을 진행했다.

“감사합니다. 샤리는 이 도움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잊지 않게끔 준성이 만들 예정이었다.

‘저번처럼 도움만 받고 입 싹 닦게는 못 하지. 왜냐면 김국지는 이제부터 내 카드 중 하나가 될 테니까. 그러기 전까지 그 유지비는 샤리, 네 녀석들이 대라.’


김국지가 돕겠다는 말을 꺼낸 이후,

회의가 빠르게 진행됐다.


“그렇다면 어떤 형태로 광고에 참여하게 되는 겁니까? TV CF? 라디오? 아니면 잡지 광고입니까?”

그 말에 허시원 대표는 말이 턱 막혔다.

김국지가 워낙 갑작스럽게 찾아오기도 했거니와, 될지 안 될지도 몰라서 아직 사업 구상을 제대로 해놓지 않은 상황.

그의 머릿속에는 그냥 개괄적인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준성은 달랐다.

김국지에게 연락이 오기까지 걸리기까지 한 달.

그동안 홀로 사업을 구상하며 완벽한 준비를 해놨다.

“이번에 만들 저희 신제품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양산형 빵입니다. 애니메이션 형태의 광고를 만들 거기에, 음성 녹음 약간과 더불어 캐릭터 사용권만 허락해 주시면 됩니다.”

허시원 대표는 준성의 완벽한 대처에 놀랐다.

정말 농담 안 하고 긴장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심장을 입으로 토해냈을 뻔했을 정도였다.

‘도, 도대체 저런 건 언제 구상을 해놓은 거야?’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넌지시 준성을 쳐다봤다. 그리고는 눈으로 물었다.


- 그런 사업 모델 구상해 놓고 얘기는 왜 안 했습니까?


그러자 준성 역시 눈으로 답했다.


- 김국지가 올지 안 올지 반신반의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 상황에 제가 사업 모델을 보고했다고 한들,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으셨을 게 분명하고요. 그리고 애초에 물어보신 적도 없지 않으십니까?


이후 준성은 준비했던 서류들을 촤라락- 펼쳐놓았다.

서류의 정체는 앞으로 만들어질 준성 버전의 [구찌니빵]의 대략적인 모습을 담은 스케치들이었다.

“디자인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게끔 캐리커처 형식으로 그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건강식품이라는 점에 주목해서, 영양소가 듬뿍 들어갔다는 점 역시 강조할 예정입니다.”

김국지는 그 시안들을 자세히 훑어봤다.

도움을 주는 것과 별개로, 샤리 측에서 이상한 제품을 내놓았다간 본인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오기 때문이었다.

“만족스럽군요. 나쁘지 않아요.”

“그럼 이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제품 얘기 다음으로는 대금에 대한 화제가 튀어나왔다.

사실 준성은 김국지가 본인의 캐릭터 사용권을 ‘무료’로 줄 것임을 내심 짐작은 하고 있었으나...

이쪽에서 먼저 선수를 치기로 했다.

“대금 부분은 말씀드렸듯 샤리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까닭에 일시불이 아닌 매출량에 비례해서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지요?”

일반적으로 이런 계약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계약과 동시에 대금을 모두 지급하는 형태.

이 경우 권한을 판매하는 것과 비슷했기에, 이후 사업의 흥망성쇠와 상관없이 김국지는 아무런 돈을 받지 못한다.


두 번째는 매출 혹은 수익에 비례해서 대금을 받는 형태.

이 경우 김국지의 경우 [구찌니빵]이 팔릴 때마다 일정량을 제 몫으로 가져가게 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회사가 두 쪽 나지 않은 이상에야 후자 같은 조건을 걸지 않는다. 리스크나 재무 둘 다 따져봐도 전자가 압도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근데 준성이 아무런 상의 없이 저 % 조건을 꺼내버렸다.

‘샤리, 네놈들 먹튀를 내가 직접 도와줄 생각은 없다. 도움을 받았다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라.’

허시원 대표는 준성의 폭탄 발언에 굳은 듯했지만,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았다. 어차피 이번 건은 준성이 모두 물어다 준 상태. 까닭에 그저 지켜보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김국지는 그 제안에 슬쩍 턱을 쓸었다.

무료로 해 줄 생각에 왔는데 생각보다 큰 조건이 걸렸으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모양이다.

“이 사업이 커지면 대금 역시 덩달아 커질 텐데요.”

“예. 커지겠죠. 하지만 그 얘기는 저희가 얻는 수익 역시 같이 커진다는 얘기기에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샤리는 비록 팔립에서 떨어져 나왔으나, 대한민국의 제빵 역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팔립을 뿌리로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찮은 장사치들과는 달리 도리를 아는 기업이지요.”

준성은 그렇게 말하고는 대표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렇지 않습니까, 대표님?”

대표는 영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으나,

당장 김국지를 앞에 둔 상황.

돌아올 대답은 하나였다.

“마, 맞는 말씀입니다.”

준성은 거의 반 강제로 대표의 대답을 이끌어 내고는 김국지에게 말을 이었다.

“정당한 도움에는 정당한 대가가 따라야 하지요. 이 부분 만큼은 저희도 지킬 수 있게 해주십시오.”

결국, 준성의 굳은 마음에 김국지가 한발 뒤로 물러났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죠. 계약합시다.”

이후 계약서에 각자의 인감과 서명이 추가됐고,

한낱 종이에 불과하던 계약서에 법적인 생명력이 부여됐다.

그렇게 샤리는 김국지를 아군으로 얻었다.


팔립이라는 제국이 몰락하고 있었을 때,

유배지에서는 천군만마를 아군으로 얻었다.


그 덕에 비교적 사소한 이슈가 되어 버린 대금 건은 묻혔고, 김국지가 사라지자마자 샤리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이준성 컨설턴트!”

대표는 김국지를 얻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는지, 준성의 손을 잡고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에 준성은 그저 옅은 미소만 머금은 채 대답했다.

“당연한 결과일 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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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때로는 머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해야 할 일도 있다 +16 18.02.03 34 0 13쪽
25 한 줄기 바람은 광풍이 되고, +13 18.02.01 42 0 14쪽
24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다 +9 18.01.31 35 0 14쪽
23 성공의 비밀은 항상 침묵하는 95%에게 있다 +13 18.01.30 39 0 12쪽
22 폭풍전야 +15 18.01.29 40 0 11쪽
21 주인으로서의 첫 출발 +23 18.01.27 43 0 12쪽
20 눈물의 역사,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된다 +17 18.01.26 35 0 12쪽
19 은혜 갚은 제비와 새로운 사업? +13 18.01.25 38 0 17쪽
18 돈은 땅이 아니라 IT에 묻어야 제 맛 +11 18.01.23 37 0 10쪽
17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바로 접니다 +22 18.01.22 49 0 12쪽
16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당신께 +32 18.01.21 38 0 13쪽
15 준성이 남겨놓은 두 가지 씨앗? +10 18.01.20 35 0 7쪽
14 41억을 버는데 걸린 시간, 124일. +13 18.01.19 33 0 10쪽
13 제빵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다 +12 18.01.18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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