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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축복받은 배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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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닉스
작품등록일 :
2017.12.30 09:45
최근연재일 :
2018.02.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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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02.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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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Re Star t

DUMMY

손승민은 대본을 보는가 싶더니, 저도 모르게 촬영장의 한쪽을 슬쩍 쳐다봤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 한신우가 있었다. 요새 들어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건지, 밝은 기운을 풀풀 풍기며 실없는 사람처럼 웃고 다니는 신우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신우씨 무슨 좋은 일 있어? 요새 너무 웃고 다니는 거 아니야? 이러다가 현장 사람들 다 홀리겠어.”

“최근에 아주 좋은 일이 있었어요. 흐하. 오늘도 잘 부탁 합니다.”


박미경 작가의 농담 섞인 물음에 신우는 또 뭐가 그리 좋다고 웃어대며 고개를 끄덕이며 힘차게 답하더니, 팔랑거리며 촬영장을 돌아다녔다. 사내놈이고 꽃만 안 달았지, 딱 동네 광녀 같은 모습이었다.


그렇게 좋다고 웃고 다니면서도 촬영에 들어가면 귀신 같이 감정을 잡는 모습은 소름이 돋기도 했다. 극의 분위기가 아직은 조금 어둡고 침침했기에 저렇게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과연 그 느낌을 살릴 수 있을까, 싶었지만, 촬영에 들어가면서 사람들의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언제나 그랬듯이, 손승민과 함께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촬영장을 지배하는 것으로 촬영을 마친 신우는 뭐가 그리도 좋은지 다시 실실 웃으며 여기 저기 인사를 하고 다녔다.


“허파에 바람 들어갔어?”

“뭐 좋은 일이 있기에 그래? 나도 좀 알자.”


그런 모습들에 사람들은 궁금한 것인지 신우에게 묻고는 했지만, 신우는 웃음으로서 답한 뒤 힘찬 인사를 끝으로 촬영장을 빠져나갔다. 신우는 지금 정말 미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감동과 슬픔의 잔재 끝에 찾아온 것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그 세월의 무게만큼 무거운 기쁨.


그리고 그런 신우에게 기분 좋은 일이 하나 더 찾아왔다. 신우만의 일은 아니었다. 촬영을 마친 뒤, 주말이 되었을 때, 신우는 언제나처럼 모니터링을 마친 뒤 대본을 조금 읽다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신우는 엄청난 양의 부재중 전화, 메시지들과 마주했다.


지난 토요일, 폭군의 식탁은 신우가 남연수와 황수혁을 압살하는 연기를 보여준 분량을 내보냈다. 압도적으로 두 사람을 셧아웃 시킨 그 촬영 분을 말이다. 꾸준하게 상승하던 시청률은 그것이 기점이 된 것인지 한 차례 크게 상승했고, 그것은 폭군의 식탁이 경이로는 기록을 세우도록 만들었다.


41.3%. 어젯밤, 폭군의 식탁이 기록한 시청률이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편인 주말 드라마 중에서도 40%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 CBS 드라마의 경우 십 수 년 동안 처음으로 기록한 시청률이기도 했다. 전성기 이후 40% 이상의 드라마 시청률은 엄두도 못낸 것이 CBS였으니까.


이처럼 경이로운 기록에 사람들은 찬사를 보냈고, 신우는 대한민국 국민의 40%가 보는 앞에서 괴물 같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누가 보더라도 다른 배우들을 압살하는 그런 연기력을.


눈을 부비며 일어난 신우는 쭉 내려도 끝이 없는 부재중 기록들을 보며 자신이 혹시 뭔가 사고를 쳤었나? 하고 생각을 했다. 그의 생각으로는 그게 아닌 이상 이처럼 연락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


그 생각에 메시지들을 살펴보자, 그건 또 아닌 것 같았다. 하나같이 모두 다 축하하는 말들이었고, 자신에게 무슨 변고가 생겼는데 축하를 할 정도로 미친 사람들은 아니었다.


“일단.. 인터넷을 살펴볼까.”


메시지들을 가볍게 훑어보고서 잠시 골똘히 생각하던 신우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를 향해 달려갔다. 평소라면 느긋하게 부팅을 기다렸겠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급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 일로 다시 주저앉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 다음으로 들었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것은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에 신우는 괜한 컴퓨터를 노려보며 재촉했고, 마침내 모든 부팅이 끝난 컴퓨터를 조작하여 인터넷을 열은 신우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자신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있었다. 폭군의 식탁과 함께.


먼저 자신의 이름을 클릭한 신우는 눈을 꼭 감은 뒤 아주 조금씩 떴고, 굉장히 겁쟁이 같은 모습이었지만, 그것을 크게 괘념치 않았다. 내 일인데 좀 겁쟁이 같아도 뭐 어떤가?


그렇게 천천히 눈을 뜬 신우는 약간의 글자들을 본 뒤 망설임 없이 눈을 떴다. 그를 맞이한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었다. 기사와 실시간 반응, 여러 포스팅 등에서 한신우라는 배우를 찬양하고 있었다. 좋은 연기력으로 이미 숫하게 보아왔던 것들이었지만, 기분은 여전히 좋았다.


그리고 이번은 전보다는 조금 더 반응이 격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웃으며 마음을 놓은 채 글의 제목들을 서서히 훑어보던 신우는 크게 놀라고야 말았다.


“어? 사십?”


[포스트 손승민, 신인 배우 한신우!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40% 신화의 주역으로 나서다!]


그제야 상황을 알아차린 것인지 신우는 황급히 스크롤을 올려 폭군의 식탁을 클릭했고, 그 옆에 나타나는 시청률을 확인했다. 그리고 남들보다 조금 늦게 대기록과 마주했다. 41.3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확인한 신우는 그대로 마우스를 놓은 채 멍하니 시청률을 바라봤다.


한참을 쳐다보던 신우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집었고,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난데.. 이거 꿈 아니지? 진짜 사십 퍼센트 넘은 거지?”

-짜식 이제 확인 했냐? 진짜로 넘었어. 축하한다. 아, 그리고 신우 너 CF 들어왔어.

“뭐?”


오용환의 말에 기뻐하려던 신우는 그의 마지막 말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믿기지 않는 말이었다.


-가서 얘기해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잠깐만, CF? CF? 형?”


신우는 통화가 끊어져버린 휴대폰을 붙들고 연신 CF를 외쳤다. 이미 통화가 끝이 났기에 오용환이 들을 리 만무함에도. 컴퓨터를 쳐다봤던 것처럼 멍하니 휴대폰을 보던 신우는 이내 허둥지둥 거렸다. 이상하게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는 온갖 CF들이 스쳐지나갔다.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CF가 왔다는 건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음료수, 과자, 라면, 배달음식 같이 아무래도 좀 가까운 것들이 먼저 떠올랐고, 휴대폰, 냉장고, 김치 냉장고, 아파트 같은 터무니없는 것들도 머릿속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 그런거 찍을 정도는 아니지.”


아파트나 전자기기 같은 것들은 정말로 톱스타들이나 찍는 것들이었다. 그 단가도 굉장히 높은 것들이었고.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짬밥이 깊은 만큼 오고가면서 들은 것들이 있기에 알고 있었다. 굉장히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맞았지만, 아직 그런 것들을 찍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그의 생각으로는.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집안을 걸어 다니던 신우는 인터폰이 울리자 누구인지 확인조차 않고, 곧바로 문을 열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는 소리에 현관을 활짝 열었고, 마침내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오용환이 등장하자, 그를 거의 질질 끌다시피 하며 집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아파 인마. 좀 놔라. 왜 이래?”

“나 진짜 CF 들어왔어? 형 장난이지? 거짓말한 거지? 나 놀리려고. 진짜 나쁜 사람이다.”

“얘가 뭘 잘못 먹었나.. 내가 그 정도로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냐?”

“그럼 진짜 CF 들어왔어? 뭔데? 치킨? 음료수? 혹시 휴대폰?”

“천천히 말해줄 테니까, 진정 좀 해라. 그리고 시청률 사십 퍼센트 축하한다. 뜰 거라고 말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뜰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오용환은 자신에게 달라붙어 다다다다, 기관총처럼 말을 내뱉은 신우의 모습에 그를 진정 시킨 뒤 소파에 앉혔다.


“일단 들어온 CF는 두 개야. 아침 해가 뜨자마자 연락이 오더라. 시청률 본 거지. 크~ 벌서 Cf도 찍고. 출세했네.”

“두 개나? 거짓말. 장난치지 마.”

“얘가 사람 계속 이상한 놈으로 만드네. 진짜야. 일단 하나는 브랜드 치킨이야. 아마 너도 아는 곳일 걸? 다른 하나는 포털 사이트 웹툰 광고야. 인터뷰 요청도 좀 많고.”

“우와..”

“치킨은 그냥 네가 인지도가 높아졌으니까 쓰려는 것 같고, 웹툰은 네가 극 중에서 만화가를 꿈꾸고 있잖아? 그게 주요했던 것 같아. 페이는 둘 다 비슷해. 할래? 네가 원하는 대로 추진 해볼게.”

“당연히 해야지! CF라니.. 내가 CF를 찍는다니..”


신우의 호들갑에 오용환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무슨 일반인이 티비에 나온다고 기뻐하는 모습 같았다.


“저기요, 지금 네가 나오는 드라마 시청률이 사십 퍼센트거든? 촌놈처럼 왜 그래?”

“그거랑은 다르지! CF잖아, CF.”


오용환의 타박에도 신우는 연신 호들갑을 떨어댔고, 무언가 바뀌어버린 상황에 오용환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결국 함께 기뻐했다. 사실 그도 굉장히 기뻤지만, 그래도 괜히 그러는 것 같아서 꾹 참고 있었는데, 신우가 먼저 저러니 그 역시 참아뒀던 기쁨이 터진 것이다.


신우의 말대로였다. 드라마가 성공했고, 한신우라는 배우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그것과 CF는 조금 달랐다. CF는 그야말로 말 그대로 당장의 스타들의 특권이었다. CF를 찍는 다는 것은 분명 지금 당장은 손에 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누린다는 말이었다.


큰돈을 버는 것 외에도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고, 또 어느 정도 인지도의 상승도 부가적으로 따라왔다. 지속적으로 TV에 노출이 되는 것이 광고였기에 광고에 따라서 그 폭이 다르기는 하지만, 분명 어느 정도 인지도의 상승을 보이고는 했다.


돈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수적인 것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CF였고, 신우는 그런 CF를 드디어, 혹은 이제야 찍게 됐고, 그것과 40% 시청률은 한 가지를 의미했다. 한신우라는 배우는 명실상부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꽤나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오기도 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유지가 될지, 더욱 도약할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몰랐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그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작가의말

꽤 오래 걸렸고, 많이 멀리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제는 당당한 스타.

*선작 4천 넘었네영. 사랑합니다 여러분. 최대한 열심히 해볼게영! 다들 좋은하루 되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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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의거(義擧) +18 18.02.22 1 0 14쪽
55 마지막 식탁. +16 18.02.21 3 0 14쪽
54 의거(義擧) +11 18.02.20 1 0 11쪽
53 의거(義擧) +15 18.02.19 3 0 11쪽
52 끝장나게 좋은날. +23 18.02.18 3 0 15쪽
51 의거(義擧) +9 18.02.17 5 0 11쪽
50 의거(義擧) +20 18.02.16 8 0 10쪽
49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13 18.02.15 5 0 11쪽
48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16 18.02.14 6 0 12쪽
47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7 18.02.13 5 0 11쪽
46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9 18.02.12 7 0 11쪽
45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13 18.02.11 12 0 10쪽
44 신의 아들. +23 18.02.10 11 0 13쪽
43 Re Star t +15 18.02.09 6 0 11쪽
42 Re Star t +13 18.02.08 9 0 11쪽
» Re Star t +9 18.02.07 12 0 11쪽
40 폭군의 식탁. +21 18.02.06 13 0 10쪽
39 폭군의 식탁. +14 18.02.05 13 0 15쪽
38 폭군의 식탁. +20 18.02.04 13 0 12쪽
37 폭군의 식탁. +9 18.02.03 16 0 11쪽
36 폭군의 식탁. +12 18.02.02 15 0 12쪽
35 폭군의 식탁. +15 18.02.01 16 0 16쪽
34 폭군의 식탁. +15 18.01.31 16 0 11쪽
33 폭군의 식탁. +10 18.01.30 20 0 11쪽
32 폭군의 식탁. +14 18.01.29 18 0 12쪽
31 폭군의 식탁. +11 18.01.28 23 0 11쪽
30 폭군의 식탁. +17 18.01.27 18 0 10쪽
29 폭군의 식탁. +14 18.01.26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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