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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축복받은 배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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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닉스
작품등록일 :
2017.12.30 09:45
최근연재일 :
2018.02.23 12:2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760,562
추천수 :
18,964
글자수 :
306,113

작성
18.02.05 12:10
조회
11,918
추천
350
글자
15쪽

폭군의 식탁.

DUMMY

한참을 생각하고서야 마침내 집 주소를 떠올려낸 신우는 통화하느라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밀크티를 한입에 털어 넣은 뒤, 다시 휴대폰을 집었다. 그러더니 재빠른 손길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컬러링 소리가 잠시 나오더니 딸깍거리는 연결음과 함께 통화가 연결되었다.


-어. 왜? 무슨 일 있어?

“다른 게 아니라 형 혹시 그.. 집에 갈 때 뭘 사가야 할까?”

-뭐? 뭔소리야? 집에 갈 때 뭘 사가? 너 밖이야? 장보게?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모레 내가 살았던 집? 부모님이 있는 집? 거기를 가는데, 선물로 뭘 사가야 할까?”

-아~ 야 그냥 본가라고 하면 되지 뭘 그렇게 힘들게 말해?

“본가, 아, 맞다 본가..”


오용환은 참 어렵게도 말하는 신우가 웃긴 것인지 황당한 어조로 그렇게 말했고, 신우는 그제야 멍청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보니 본가라는 말이 있었다.


“아무튼 그 본가에 모레 가는데, 뭘 사는 게 좋을까?”

-글쎄? 보통은 뭐 과일이라던가, 아니면 고기라던가, 휴지 같은 걸 사가지 않나? 필요한 것들. 부모님 선물 드릴 거면 내복 같은 걸 사가는 편이고, 아, 부모님 뭐 하셔?

“엄마는 일하시다가 지금은 집에 계시고, 아빠는 그냥 사업하셔. 왜?”

-그러면 넥타이도 괜찮겠다. 향수도 나쁘지는 않고. 아, 어머니한테는 립스틱 같은 것도 선물하기는 하겠다.

“과일이나 고기, 휴지는 내가 안 사도 넘칠 텐데, 그러면 그냥 넥타이나 립스틱 같은 거 사가면 되지?”

-그러면 될 것 같은데? 아니면 그냥 물어봐. 뭐가 필요하신지. 그나저나 모레 간다고? 너 말하는 거 보니까 오랜만에 가는 것 같은데, 집이 지방에 있어?

“아니, 서울에 있어. 그냥 좀 사정이 있었어. 알려줘서 고마워.”


신우는 오용환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곧바로 통화를 끊으려 했지만, 그 순간 오용환이 재빨리 막으며 물었다.


-그래, 모레라고 했지? 너 그러면 뭐 타고 갈 거야? 내가 데려다 줄까?

“택시타고 가려고 했는데,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모레 저녁에 가려고 하는 데, 형 시간 괜찮아?”

-나야 네 스케줄 없으면 언제나 시간은 괜찮지. 원래는 발품 같은 거 팔고 다녀야 하는데, 네가 뭐 이렇게 떠버렸는데, 너 관리하는 거 말고 내가 할 일이 있냐. 어차피 다 회사로 오는 데. 그럼 선물은 언제 살 거야? 같이 가줄 게.

“내일 점심쯤에 나가려고. 괜찮아, 안 그래도 돼. 그냥 택시타고 다녀올 게.”


신우의 말에 오용환이 기겁을 했다. 아무래도 자신의 배우는 지금 자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너 택시타고 다니면 나 실장님이랑 부장님한테 혼나. 네가 자가용이 생기면 몰라도, 그 전에는 내가 데리고 다녀야지. 너 이제 무명 신인도 아니고 이제 유명한 놈인데 그렇게 막 혼자 돌아다니면 안 돼. 형이 내일 아침에 갈 테니까, 같이 가.

“어, 올 때 운전 조심하고.”

-캬~ 오용환이 운전을 걱정하는 놈이 다 있네. 걱정 마 인마. 형이 카레이서 되려다가 꿈 때문에 매니저 하는 거야. 열두시까지 갈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알았으니까, 몸이나 조심하세요. 그리고 늦으면 나 그냥 택시타고 갈 테니까 늦지 마세요잉.”


오용환의 너스레에 신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오용환의 집은 신우의 집에서부터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었으니 늦을 것 같지는 않았기에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대충 시간 계산을 마친 뒤 신우는 다시 차 한 잔을 내리고 대본을 집었다.


대본을 읽다 잠이든 신우는 다음날 아침 제법 늦은 시간에 잠에서 깼다. 늦잠을 잔 이유는 아무래도 대본을 읽느라 늦어서야 잠든 것 때문인 것 같았다. 비틀비틀 침대에서 기어 나온 신우는 가볍게 아침을 마친 뒤 나갈 준비를 했다.


보일러를 켠 뒤 욕실로 들어간 신우는 몸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씻었다. 굉장히 오래간만에 가는 백화점이기에 왠지 이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샤워를 마친 뒤 머리와 몸의 물기를 닦고, 머리까지 완전히 말린 뒤 옷을 갖춰 입고는 오용환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열두시까지 시간이 제법 남아 있었기에 폭군의 식탁의 대본을 집어 들고 연습을 하며 기다리자 어느새 시간이 흘러 인터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인터폰의 화면으로 오용환을 확인한 신우는 집을 뛰쳐나갔다. 재빨리 행동하는 와중에도 지갑과 휴대폰은 놓치지 않고 챙기는 모습이 참 신기하기도 했다.


“좋은 아침. 언제 봐도 참 잘~ 생겼다. 가자, 춥다. 어디로 갈까?”

“태워줘서 고마워. 명동으로 가줘.”

“오~ 백화점? 그래서 멋지게 하고 나오셨구만?”

“그래도 부모님 선물인데, 좋은 거 사야지. 나도 이제 돈 없는 놈도 아니고, 내 자존심도 있는데.”

“크~ 자랑스러우시겠네. 성공한 아들이 선물 딱 들고 찾아가면.”

“글쎄.. 그러시려나. 엄마는 좋아하시기는 하시던데.”


신우는 오용환의 너스레에 쑥스럽게 웃으며 괜히 그렇게 말하고는 차에 올라탔고, 오용환은 쓸데없는 곳에서 귀여운 모습에 신우를 보며 실실 웃더니 운전석에 올라탔다.


명동의 한 백화점에 도착한 뒤, 신우는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참 열심히 선물들을 샀다. 아버지와 형제의 취향을 머리를 쥐어 짜내서 간신히 기억해낸 뒤 그 취향에 맞는 넥타이를 제법 비싼 돈을 주고 샀고, 향수 같은 것들도 오용환의 생각보다 비싸게 샀다.


“이것들 너무 비싸지 않아? 벌써 돈 백은 깨진 것 같은데..”

“그래도 연예인 아들인데, 이 정도는 사가야 내가 면이 좀 살지 않겠어?”

“너 출연료 말고 딱히 돈 번 거 없잖아?”

“대신 돈도 안 써서 저축은 많이 됐어.”


오용환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지출이 큰 신우를 보며 직원들의 눈치를 살핀 뒤 그를 향해 속삭였고, 신우는 괜찮다는 듯 손을 휘저었다. 신우의 말처럼 그다지 돈을 쓰지 않은 탓인지는 몰라도, 그의 통장에는 제법 많은 돈이 저축되어 있었다. 이 정도 소비를 해도 충분할 정도로.


자기 돈 자기가 쓰겠다는 데, 더 말리기도 뭐한 오용환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지출이 생각보다 좀 크다 뿐이지, 그 심정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었다. 보아하니 간만에 만나는 것 같은데, 괜히 가족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고, 그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행여 무슨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성실하게 여기저기를 다니는 신우의 곁을 오용환은 주변을 살피며 졸졸 따라다녔고, 아무래도 조금 어색한 것인지 고개를 이리저리 저으며 주변을 살펴보고는 했다.


그에 반해 처음에는 오용환처럼 어색하게 굴던 신우는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당당히 행동하고 다녔고, 오용환은 그것이 신기했던 것인지 부끄러움을 누른 채 슬쩍 물었다.


“너 되게 익숙한가보다.. 난 어색해 죽겠어.”

“나도 좀 어색했는데, 아무래도 돈을 쓰다 보니까, 내가 고객이라는 생각이 강해져서 그런지, 어색함이 좀 사라졌어. 꿇릴 게 뭐가 있어? 난 소비자고, 백화점은 판매자인데.”


오용환은 무슨 대단한 진리를 깨달은 사람마냥 크게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맞는 말이었다. 신우의 입장에서는 내 돈 쓰는 소비자의 입장인데 전혀 어색하게 굴고, 꿇릴 필요가 없었다. 그것이 다는 아닌 것 같았지만, 적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신우의 말에 오용환은 전보다는 조금 더 당당해진 얼굴로 신우를 따라다녔다.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왠지 모르게 꿇리는 것 같은 기분이 좀 사라졌던 것이다. 그렇게 한참을 신우를 따라다니던 오용환은 립스틱까지 구매를 마친 신우가 다시 한 매장에 들어가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넥타이를 샀던 매장으로 다시 돌아온 신우는 잠시 오용환을 쳐다보더니 넥타이 하나를 골랐고, 그것을 오용환의 목에 가져다 댔다.


“어? 왜?”

“기왕 백화점 들린 거, 형 선물도 하나 사게. 형은 검은 게 잘 어울리네. 무섭게 생겨서 그런가? 이거 포장해 주세요. 미애 누나 립스틱 보다 형 넥타이가 더 비싸니까, 말하지 마.”


신우의 말에 오용환은 신우가 같은 색상의 립스틱을 두 개를 산 이유를 깨달았다. 지금의 넥타이처럼 스타일리스트 이미애에게 줄 선물이었던 것이다.


“잠깐, 잠깐만. 안 사줘도 돼 인마. 오늘 너 너무 많이 썼어. 미애꺼는 이미 샀으니까 그렇다 쳐도, 나는 괜찮으니까 다음에 사 줘. 더 좋은 걸로.”

“줄 때 받아. 그리고 다음에 사주기도 전에 망할 수도 있는데, 그냥 지금 받아 둬.”

“넌 무슨 자기 미래에 악담을 하냐.”


오용환은 신우를 타박하면서도 못이기는 척 미소를 지으며 선물을 받아들었다. 아닌 척 했지만, 신우가 목에 넥타이를 댔을 때, 내심 기대를 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넥타이를 건네받은 오용환은 행여 흘릴 세라 조심스럽게 넥타이가 든 상자를 꼭 쥐었다.


쇼핑을 마친 뒤, 신우는 근처 식당에서 오용환과 함께 괜찮은 점심을 먹는 것으로 쇼핑을 마쳤다. 사람들이 신우를 알아보면서,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의 해프닝도 벌어졌지만, 기분 좋게 그것들을 해준 뒤,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신우는 갑자기 몰려오는 피로감에 그대로 널브러졌다.


샤워를 마친 뒤, 휴대폰으로 날아온 카드 사용 내역에 왠지 모르게 더 얇아진 것 같은 체크카드를 보며 신우는 어색하게 머리를 긁었다. 이 정도 돈을 하루 만에 쓴 것은 이사를 제하고는 처음이었다.


분위기에 취해 좀 과하게 산 것 같았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좋은 사람들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자 크게 후회감이 들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다고 해서, 그의 자존심과 가족들의 자존심에 만나지 않았다고 해서 가족이 아니게 되는 것은 확실히 아닌 것 같았다.


녹초가 된 몸으로 사온 선물들을 방 한쪽 구석에 잘 쌓아놓은 신우는 집에서 뒹굴 거렸다. 마땅히 할 일이 없었고, 몸도 피곤했기에 뒹굴거리는 것 말고는 딱히 할만한 것이 없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미친 듯이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신우는 그것을 애써 모른 척하며, 폭군의 식탁이 나오는 화면에 집중했다. 뒹굴거리다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된 것이다. 이상하게 평소와는 달리 드라마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쳐다보자 조금 나은 것 같았다.


다음날 신우는 아침부터 허둥지둥 거렸다. 아직 한참이나 남았음에도 벌써 긴장이 되는 것인지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거리며 집을 돌아다녔다. 본격적으로 데뷔를 하며 맞춰뒀던 양복을 장롱에서 참 오래간만에 꺼내어 입기 좋게 걸어뒀고, 괜히 멀쩡한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허비했다.


한참이나 남은 시간과, 그 시간 동안 이 짓을 할 것 같은 스스로의 모습에 차라리 점심 때 간다고 말했던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온갖 긴장감이 몰려왔지만, 정작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자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졌다.


긴장이 너무 과해서 오히려 사라진 건지, 아니면 정말로 긴장감이 옅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침보다는 점심때가 마음이 더 편했고, 점심때보다는 해질녘이 마음이 편했다.


해가 어느덧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 쯤, 오용환이 도착했고,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뒤 준비하고 있던 신우는 침을 한 번 꼴깍 삼킨 뒤 집 주소를 말해줬다.


“쫙 빼입었네? 안 입던 양복을 다 입고.”

“그냥 뭐, 잘나 보이고 싶어서.”

“가족들한테?”

“어. 사실 많이 반대 받았었거든. 연기하는 거. 공부나 열심히 했으면 싶으셨는데, 갑자기 연극부 같은 거 하고 다니니까, 되게 많이 반대 하셨었어.”

“다 그렇지. 아마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반대 많이 받았을 거다. 연기라는 게 원래 그런 거잖아? 오고가면서 듣는 이야기보면, 가족들 지지받고 연기했던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 대부분 나중에 성공하고 나서 인정하거나 그러더라고.”

“그런가?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도 괜히 멋진 모습 보이고 싶어. 그렇게 반대하고 무시하던 일로 멋들어지게 성공한 모습 보여주면서 당당하게 굴고 싶어. 천한 일로 멋진 삶을 사는 거 보여주고 싶었거든. 보여주고 싶었어. 성공한 모습. 당당하게.”

“이제 보여주면 되겠네.”


서서히 어두워지는 바깥을 보며 혼자 중얼거리듯 말을 내뱉은 신우는 괜히 감상에 잠기는 자신이 부끄러운 듯 멋쩍게 웃었다. 오용환은 무언가 이해가 가면서도 묘하게 과거형이 섞인 조금 이상한 신우의 말에 고개를 갸웃 했지만, 무언가 묻거나 하지는 않았다. 저마다 사정이 있는 법이었다.


혼자 주절거리던 신우는 말을 마친 뒤 그저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고, 마침내 집앞에 도착했을 때, 신우는 말없이 문과 벽을 쳐다봤고, 오용환은 어색하게 웃었다.


“여기 다시 오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는데. 금방 성공하고 당당하게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제야 왔네.”


신우는 커다란 대문을 보며 씁쓸하게 웃었다. 당장에 집을 뛰쳐나갔을 때는 금방 성공하고 유명하고 유망한 배우가 돼서 당당하게 돌아올 줄 알았었다. 멋지게 살면서.


한창 힘들었을 때도 멋지게 성공해서 돌아가는 것이 어쩌면 내 생각보다 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설마하니 이렇게 다시 돌아오는 게 이십 년이 걸릴 줄은 몰랐다.


실패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이, 비루한 삶을 살 것이라는 말이 맞아떨어진 것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해서 그것이 결국 콤플렉스가 되어서 돌아오지 않은 집이었다.


오랫동안 돌아오지도, 연락도 않는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잊은 것인지는 몰라도, 가족들 역시 찾아오거나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푸는 데 필요했던 것은 우습게도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작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알량하기 그지없는 자그마한 성공이었다. 그 알량한 성공으로 가진 자신감으로 오히려 자존심을 먼저 꺾고, 콤플렉스를 걷히고 먼저 한 발자국 다가섰고, 그것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


딱히 대단한 행동은 없었다. 그저 용기내서 어머니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고, 그 전화가 좀 더 큰 눈덩이로 불어났다. 아직은 몰랐다. 저 안쪽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어쩌면 전보다도 더욱 크게 틀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일보 전진이 일장의 도약이 될 수도 있었다.


아직 아무것도 몰랐지만, 느낌은 좋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다시 돌아왔지만, 이상하게 익숙한 벽과 문을 보며, 신우는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그리고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가 그랬고, 그의 어머니가 그랬고, 이틀 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아주 조금 전진했다.


작가의말

서로를 향한 일보 전진의 결과는 만남.

오늘은 평소보다 많네영. 재밌게들 보셨으면 좋겠네영. 좋은 하루 되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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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운명의 선택. NEW +13 11시간 전 1 0 12쪽
56 의거(義擧) +18 18.02.22 1 0 14쪽
55 마지막 식탁. +16 18.02.21 3 0 14쪽
54 의거(義擧) +11 18.02.20 1 0 11쪽
53 의거(義擧) +15 18.02.19 3 0 11쪽
52 끝장나게 좋은날. +23 18.02.18 3 0 15쪽
51 의거(義擧) +9 18.02.17 5 0 11쪽
50 의거(義擧) +20 18.02.16 8 0 10쪽
49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13 18.02.15 5 0 11쪽
48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16 18.02.14 6 0 12쪽
47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7 18.02.13 5 0 11쪽
46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9 18.02.12 7 0 11쪽
45 새로운 것, 새로운 준비. +13 18.02.11 12 0 10쪽
44 신의 아들. +23 18.02.10 11 0 13쪽
43 Re Star t +15 18.02.09 6 0 11쪽
42 Re Star t +13 18.02.08 9 0 11쪽
41 Re Star t +9 18.02.07 12 0 11쪽
40 폭군의 식탁. +21 18.02.06 13 0 10쪽
» 폭군의 식탁. +14 18.02.05 14 0 15쪽
38 폭군의 식탁. +20 18.02.04 13 0 12쪽
37 폭군의 식탁. +9 18.02.03 16 0 11쪽
36 폭군의 식탁. +12 18.02.02 15 0 12쪽
35 폭군의 식탁. +15 18.02.01 16 0 16쪽
34 폭군의 식탁. +15 18.01.31 16 0 11쪽
33 폭군의 식탁. +10 18.01.30 20 0 11쪽
32 폭군의 식탁. +14 18.01.29 18 0 12쪽
31 폭군의 식탁. +11 18.01.28 23 0 11쪽
30 폭군의 식탁. +17 18.01.27 18 0 10쪽
29 폭군의 식탁. +14 18.01.26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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