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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집 슈퍼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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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金信
작품등록일 :
2017.11.28 00:43
최근연재일 :
2018.02.2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60,221
추천수 :
28,315
글자수 :
234,271

작성
18.01.23 20:00
조회
24,493
추천
678
글자
9쪽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본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세상에 이게 다 뭔가.

환자의 특권 중 하나. 침대에서 받아서 늦은 아침을 먹는 와중에 문을 벌컥 열렸다. 최정국 진료부장이 씩씩거리며 들어왔다.

저 사람 좋은 아저씨가 무슨 일이 있나.

있어도 대 놓고 저렇게 표현할 사람이 아닌데?

그는 웬일로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대 놓고 보였다.


평소 웃고만 다니는 최 부장에게 뭐라 물으려고 하는 순간. 네 짝의 미닫이문이 확 열리면서 옷들이 빼곡하게 걸린 옷걸이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잘 짜인 연극무대를 보는 광경에 최정국 부장에게 물었다.


“이게 다 뭡니까?”

“원장님이 천하백화점에 주문하신 겁니다. 이제 곧 퇴원하셔야 하는데 입을 사복이 없으시니까요.”

“설마 이걸 다 주문한 건가요. 수백 벌은 들어오겠는데요”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르면 됩니다. 백화점 전략판매 중에 가장 큰 손이 바로 이런 출장판매니까요. 아무래도 원장님이 직접 말해서 준비를 단단히 해온 모양입니다. 그 엉덩이 무거운 송 실장도 같이 오고···.”


송 실장?

말끝을 흐리는 최 부장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최 부장은 괜히 억지로 헛기침을 하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송 실장이란 사람 때문에 아침부터 씩씩거린 건가.

말도 돌릴 겸 최 부장에게 농담을 던졌다.


“퇴원 때 그냥 원래 입던 후드티랑 청바지 입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농담이라도 그런 말 원장님 앞에서는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 거적때기를 퇴원하는 길에 입으면 곧바로 입원 더 시키실 기세에요.”


최 부장이 손사래 치면서 고갤 저었다.

아이고 이 아저씨 보통 시달린게 아닌 모양새다. 처음에는 최 부장 앞에서도 체면을 차리던 백 원장이 장석구 이후로는 기회 될 때마다 날 감싸돌고 있으니 최 부장이 저럴만하다.

인간적인 걱정도 걱정인데 우선은 모시는 상사의 심기부터 먼저 직접 안 건드려야 하는 게 보좌관의 숙명이니까.


정장을 쫙 차려입은 백화점 직원들의 역할분담이 시계 톱니바퀴들처럼 착착 맞았다.

바퀴 달린 옷걸이는 여직원들이 밀고 들어 왔고 남직원들은 병실의 소파나 테이블들을 구석으로 밀면서 공간을 만들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웬만한 옷가게를 차릴 정도가 되어 버렸다. 10~15벌 정도 걸린 옷걸이들이 대충 눈셈으로만 봐도 20개는 넘어 보인다.


“원장님···. 아니 고모도 이렇게 옷을 사시는 건가요?”

“아뇨. 원장님은 백인희 사장님이 보내주는 대로 그냥 입고 다닙니다. 아무래도 원장님은 흥청망청 사는 다른 재벌 자식들과는 다르시니까요.

제가 알기로 다른 재벌분들은 아예 백화점을 하루 전세를 내던가, 움직이면 격 떨어진다고 직접 가서 뭔갈 사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집으로 불러서 가격도 안 보고 고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옷들부터 넥타이, 양말, 장갑, 모자가 들어온 후 다양한 손목시계와 넥타이핀 커프스, 구두 진열장까지 모두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얼굴에 살이 두둑하게 붙은 남자가 짝- 짝- 박수 치며 들어온다.


“맞아. 정답이야. 의사 나부랭이 주제 잘 아시네?”


최정국 진료부장은 다시 인상을 찌푸렸다.

아까 전 불편한 얼굴 그대로다. 그리고 하는 수 없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다시 뵙습니다.”

“자자 최 부장 얼굴 풀어. 어차피 우리 집 돈 받아먹고 사는 주제 주인한테는 웃는 얼굴로 인사해야지. 아니면 최 부장은 이모가 이인자로 신임하고 있으니까 안 잘린다고 튕기는 거야?”

“...”


양 옆머리는 모두 밀었다. 길쭉해 머리통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은 번들번들한 포마드로 싹 뒤로 밀었다. 날티나는 올빽스타일. 건들건들한 말투와 행동에 누군가 싶었지만, 상황을 보니 감이 왔다.

감히 우리 최 부장에게 주인이니 뭐니 주둥이 나불거리는 올빽싸가지는 딱 봐도 최고 책임자. 처음에 흘린 송 실장이라는 놈이겠지.

스무 명쯤 되는 직원들은 빵긋 웃으며 각자 맡은 분야 앞에 인형처럼 서 있다. 그들을 쓱 둘러보면서 검사하는 놈한테 일단은 초면이니까 정중히 물었다.


“누구십니까?”

“이런이런. 강혁아, 설마 나도 잃어버린 거니? 형이 실망이 크다. 형이 너 조금만 더 크면 좋은 거 구경시켜준다고 했던 것도 까먹었니?”


이놈이? 아주 방정맞다.

거기다가 말 한마디 한마디 재수가 없다. 번들거리는 얼굴을 보이는 그의 왼쪽 가슴에는 황금색의 금속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눈을 찌푸리며 보자 내용이 보였다.

예상이 맞다. 송 실장이라는 그놈.


[천하백화점 전략판매 1팀 송대환 실장]


“송대환 실장···?”

“아, 이거?”


송 실장은 자기 금속 명찰을 그대로 뜯어버렸다. 나한테 그 명찰을 훅 던지면서 품에서 담배 한 까치를 꺼내 들었다.

뻔히 병원인 걸 알면서 너무 당당하게 담배를 꺼내무는 송대환의 모습 어이가 없다.


“엄마가 하라는데 해야지. 후 최 부장 불 좀 있나?”

“병원은 전부 금연구역입니다.”

“개뿔. 이런 VVIP 실에서 담배 안 피는 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그래도 병원이라고 대마 안 피워 주는 게 어디야.

그리고, 왜 최 부장이 나서. 강혁이 네가 한번 말해봐. 형이 이렇게 동생을 위해 직접 왔는데 병원이라고 담배를 안 피워야겠어, 피워야겠어.”


뭐지? 이 참신한 개 또라이는?

싸가지가 원래부터 존재했나 싶을 정도. 막 나가는 송대환을 보자 왜 최 부장이 처음부터 인상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실장 송대환.

딱 보니까 견적이 나온다. 저런 막돼먹은 지랄을 하려면 반드시 오너 핏줄이다. 내 손목을 걸고 장담컨대 그냥 직원이 저러면 다음 날 잘린다. 이미지 실추로 고소나 안 당하면 다행이겠다.

백화점과 호텔 콘도 등을 맡아서 운영하는 백인희 고모의 아들이다. 백인희의 1남 1녀 중 장남.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렴풋하게 모자이크된 사진이 신문에 게재되었던 게 생각난다. 전국구로 싸가지없는 놈을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놈인데 담배를 까딱 까닥하는 모습이야 애교지 뭐.


“그럼 일단 잘라.”

“...응?”


송대환의 손가락에선 순간 힘이 풀렸다.

밑도 끝도 없이 백강혁이 송대환의 가랑이를 가리키며 잘라 버리란 말.

예상했던 내 반응이 아닌지 자연스레 다른 직원을 손짓해서 불붙이려던 녀석은 돌아보며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난 담배 안 피운다.

예전엔 폐가 안 좋았기 때문에 안 피웠고, 백강혁 역시 노래에 한 맺힌 놈답게 담배는 안 피우는 놈.

괜히 담배 냄새가 병실에 배고 찐끼고···. 그 꼴은 못 본다. 물론 그 전에 병실에서 담배 피우겠다는 놈치고 제대로 된 놈 없고.


“그 담배 여기서 피고 싶으면 거기 붙은 담배만 한 걸 자르라고. 그러면 피게 해줄게.”


송대환의 눈이 커졌다. 내 손끝과 손끝이 자기 가랑이 사이를 번갈아 보더니 입을 열었다.


“백강혁 많이 변했구나? 예전 같았으면 모자만 눌러쓰고 말도 안 하던 녀석이 많이 컸네.”

“커야지. 너처럼 배고프다고 노란 싹수까지 잘라먹을 것도 아닌데 뭐.”

“어쭈? 이젠 형한테 반말까지?”

“상대가 개같이 굴면 당연히 개장수처럼 굴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송대환은 몇 번 눈을 꿈뻑이더니, 담배를 주먹으로 으스러뜨렸다.

그리곤 담뱃가루 묻은 손으로 바로 이마를 부여잡으며 허리를 뒤로 접으며 떠나가라 크게 웃기 시작했다.


“개? 개장수? 하하하, 지금 그거 나한테 개새끼라고 돌려서 욕한 거지.”

“말귀는 생각보다 빨리 알아듣네.”

“너 기억을 잃었다고 들었는데 잘 잃었다. 이래야 재미있지. 너 내 마음에 아주 든다.”


침대에서 일어났다. 최 부장이 방금 꺼내놓은 슬리퍼를 신고 약이라도 한 듯 눈이 살짝 풀려서 과하게 웃는 송대환 앞으로 걸었다.

이럴 때마다 느끼는 건데 강혁아 진짜 고맙다. 188쯤 되는 강혁의 키 덕분에 키로 밀릴 일은 없어서 이렇게 누군가를 내려다볼 수 있을 때마다 고마움이 절절히 느껴진다.

내가 앞에 서자 송대환은 살짝 풀린 눈을 치켜떴다.

그래 이렇게 날 올려다봐라. 송 싸가지야.


“형이라고 했지? 하긴 얼굴만 봐도 나이 들어 보이네. 근데 물건 팔러 온 주제 혀가 좀 길다.”

“반말에다가 이젠 시비까지 걸어?”


아까 나한테 던졌던 금색 명찰을 송대환의 왼쪽 가슴에 대강 붙여줬다. 자석식이라 그런지 왼쪽 포켓에 원래 붙어있던 단추에 바로 달라붙었다.


난 옆에 있는 최정국 부장에게 살짝 윙크하고 송대환 실장을 돌아보았다.


“그건 당신이 먼저 한 거고. 댁 엄마, 나한테는 고모겠지? 백인희 고모. 고모 때문에 왔건 말건 난 모르겠고 당신은 나한테 전략판매팀 송 실장이야. 어디서 혓바닥부터 날름거려.

태도 똑바로 해라, 실장 나부랭이. 물건 팔고 돈 받아먹으려고 온 주제 파악부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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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7 멈춰라. 아름다운 순간이여 +11 18.02.22 10 0 14쪽
46 #046 내가 다 가지고 있네요? +16 18.02.21 16 0 14쪽
45 #045 진흙 속의 칼날 +17 18.02.20 18 0 13쪽
44 #044 호두는 맨손으로 깨야 제맛 +14 18.02.19 21 0 13쪽
43 #043 오늘, 백강혁, 로맨틱, 성공적. +28 18.02.18 16 0 13쪽
42 #042 서시 序詩 +19 18.02.17 20 0 13쪽
41 #041 미쳐라. 미칠 것이다. +15 18.02.16 17 0 12쪽
40 #040 Mr. Perfect +10 18.02.15 17 0 13쪽
39 #039 꿈이 달아난 상처 +24 18.02.14 25 0 13쪽
38 #038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 +13 18.02.13 27 0 13쪽
37 #037 Let it go +35 18.02.12 28 0 16쪽
36 #036 너나 잘하세요 +25 18.02.11 26 0 13쪽
35 #035 99도의 함정 +24 18.02.10 22 0 13쪽
34 #034 낡은 서랍 속의 연애소설 +17 18.02.09 25 0 12쪽
33 #033 지옥행 불꽃 열차 2 +20 18.02.08 27 0 12쪽
32 #032 지옥행 불꽃 열차 1 (수정) +27 18.02.07 28 0 13쪽
31 #031 두근두근 금송아지 +22 18.02.06 30 0 13쪽
30 #030 지금 만들러 갑니다 +17 18.02.05 28 0 11쪽
29 #029 단타보단 장기투자 (1권 끝) +15 18.02.04 27 0 11쪽
28 #028 별을 향한 사다리 +19 18.02.03 31 0 11쪽
27 #027 지상의 별 +29 18.02.02 31 0 12쪽
26 #026 대부 그리고 거장 +24 18.02.01 32 0 12쪽
25 #025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33 18.01.31 25 0 13쪽
24 #024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2 +71 18.01.30 30 0 12쪽
23 #023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1 +39 18.01.29 32 0 11쪽
22 #022 밥은 먹고 다니냐 2 (수정) +63 18.01.28 31 0 12쪽
21 #021 밥은 먹고 다니냐 1 +33 18.01.28 32 0 12쪽
20 #020 거부할 수 없는 거래 2 +29 18.01.27 28 0 13쪽
19 #019 거부할 수 없는 거래 1 +25 18.01.27 34 0 12쪽
18 #018 누구냐 넌 2 +27 18.01.26 33 0 11쪽
17 #017 누구냐 넌 1 +24 18.01.25 32 0 9쪽
16 #016 너 혓바닥이 좀 길다? 2 +18 18.01.24 30 0 10쪽
»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22 18.01.23 34 0 9쪽
14 #014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2 (수정) +24 18.01.22 33 0 13쪽
13 #013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1 +18 18.01.21 32 0 8쪽
12 #012 울지마라 2 +26 18.01.21 30 0 8쪽
11 #011 울지마라 1 +21 18.01.20 32 0 6쪽
10 #010 죽은 자를 위한 건배 2 +17 18.01.20 31 0 8쪽
9 #009 죽은 자를 위한 건배 1 +15 18.01.19 33 0 8쪽
8 #008 진실의 방으로 2 +18 18.01.18 30 0 8쪽
7 #007 진실의 방으로 1 +10 18.01.17 31 0 8쪽
6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12 18.01.16 29 0 6쪽
5 #005 병원 속의 슈퍼스타 1 +12 18.01.15 3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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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15 18.01.13 31 0 7쪽
2 #002 삼류작가 강혁 2 +20 18.01.12 32 0 7쪽
1 #001 삼류작가 강혁 1 +12 18.01.12 4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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