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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집 슈퍼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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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金信
작품등록일 :
2017.11.28 00:43
최근연재일 :
2018.02.2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60,202
추천수 :
28,313
글자수 :
234,271

작성
18.01.20 20:00
조회
27,557
추천
631
글자
6쪽

#011 울지마라 1

본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011 울지마라 Non piangere 1



“친하냐…. 녀석은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아닙니다.”


응? 친구야 뭐라고?

김건은 다시 소주병을 들고 자기 잔을 채우며 말했다.


“기억상실이라고 하셨죠? 처음부터 말하자면 저랑 강혁이와는 같은 고아원 출신이었습니다. 놈은 저렇게 누워 있지만, 학생 때는 경기에서 1, 2등을 뺏고 뺏기던 사이였습니다.”


맞다.

요새도 사교육이 극성이었지만 그때도 만만치 않게 극성이었다.

심지어 직전 세대에선 과외 금지조치까지 내려올 정도였으니까.

물론 유명무실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대통령이 내린 조치였지만 군사반란보다 더 무서운 게 학부모들의 교육열.


있는 놈들은 명문대 학생들을 집에 들여서 살게 하면서 가르치게 하기도 하고, 달리는 차 속에서 과외를 해서 안 걸리게 하는 별별 방법이 돌았다.

문제는 과외 금지조치도 풀려서 있는 놈들이 백날 사교육을 받아도 1등은 고아원에 사는 강혁 아니면 김건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꼴은 우습죠. 어떻게든 돈을 벌고 성공해서 유명해지겠다던 녀석은 이렇게 누워 있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이뤄보고 싶던 전 사이비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니까요.”

“사이비 변호사요?”

“강혁 씨가 보시기에 제가 다른 변호사들처럼 재판에서 변호하는 변호사처럼 보이십니까?”

“...”


할 말이 없었다.

김건의 덩치나 칼자국 각 잡힌 말투만 보면 누가 봐도 조폭 쪽 사람이니까.


난 앞에 놓인 소주잔을 들이켰다.

김건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당시 생각이 소록소록 난다.

애미애비 없는 새끼들 주제 어디 나대느냐고 고아원의 지원을 끊어버리겠다던 학부모들도 있었고, 학교에서는 별놈들이 다 시비 걸었었다.


우린 비웃어 줬다. 백날 방해해 봐도 우리를 넘을 사람은 주위에 없었으니까.

그렇게 우린 학력고사의 마지막 해를 결국 성공했었다.

난 종종 상과라고 불리는 한국대 경영을 김건은 대한민국 출세의 지름길이라던 한국대 법과대학에 들어갔다. 순조롭게 사법고시를 통과한 김건은 우수한 성적으로 회자되며 연수원 생활을 아주 우수하게 지냈고 판사임용은 바로 눈앞이었다.


문제는 그때 밝혀진 김건의 부모.

서로 천애 고아로만 생각했었지만, 당시 무슨 권력이 움직여서인지 김건의 과거를 철저히 파헤쳤고 김건의 부모가 밝혀졌었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부모의 종북 전력이 밝혀지면서 김건의 판사임용은 그대로 꺾였다. 뛰어난 성적을 보이던 김건을 스카웃을 하려던 법무법인들은 그 소식과 함께 모두 손을 거둬버렸고.

검찰 역시 연좌제는 폐지되었지만, 법관의 부모가 종북 전력이 있을 수 없다고 거절했고 남은 길은 변호사 개업뿐.

김건이 멀쩡한 법조인으로 살 수 있는 길은 다 막힌 상황이었다.


“변호사라는 타이틀은 땄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더군요. 할 수 있는 건 불법적인 일. 집사 변호사. 아니면 아예 다른 일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정의를 원하시던 분이셨으니 정의롭게….”

“분명히 말씀드리죠. 대한민국에 정의 같은 달콤한 건 없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연수원에서 판사임용이 아슬아슬하던 부광그룹의 딸 때문에 전 쫓겨났던 거더군요. 능력이면 다 될줄 알았는데, 저 같은 고아는 후- 불면 날아갈 뿐인 신세였던걸 처음 알게 된 때였습니다.”


김건이 사법고시를 통과한 후 둘이 만나서 지금처럼 술을 마셨었다.

비 오는 날 술을 마시는 것인지 비를 마시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마시던 우리. 그 후의 이야기는 어렴풋하게 들었던 거지만 이렇게 다시 들으니 새록새록 느낌이 다르다.

장례식장에서 서로를 안주 삼아 그 날의 술자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후 강혁은 강혁대로 전 저대로 살다 보니 한동안 안 보다가도 다시 만나게 되더군요. 물론 그땐 녀석이 귀국했을 때 이후고, 미국에서 횡령의 책임을 독박쓰고 돌아왔을 때입니다. 아, 강혁이 무슨 일 하시던 건 아십니까.”

“극본 같은 걸 쓴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그때 엉망진창으로 살던 놈에게 제가 써보라고 했었죠. 어릴 때부터 주둥이 놀리는 거 하나만은 일품이던 놈이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에 책 한 권씩은 읽어 가던 녀석이었고요. 운 좋게도 바로 공모전에서 당선되었지만 정의 따위 없는 한국에선 결국 이 꼴이 났네요.”

“장례식장에 친분으로 오신 분은 처음이시고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절친한 사이 같으신데, 그럼 왜 안 친하다고…?”

“친하긴 합니다. 눈 떴을 때부터 같은 고아원 7번 방에서 자란 사이고 같은 대학까지 갔었으니까요. 그래도 전 그 녀석을 겨우 친구 정도로 여길 순 없었습니다. 녀석은 절 친구라고 생각했겠지만요.”


무슨 말이지?

당연히 친구로 생각했었는데 헷갈렸다. 어투로 보자면 긍정적이긴 한데 무슨 의미인가. 요새 인터넷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게이 그런 것도 아닌 녀석이다.

난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던 머릿고기와 소스를 테이블 가운데 두었다. 김건은 자연스레 젓가락을 서로 깔아준 다음 안주 삼아 집어 먹었다.


“제가 사실 다른 사람에겐 말을 잘 안 합니다만, 왠지 이름이 비슷하셔서 그런지 자꾸 주절거리게 되네요.”

“괜찮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느껴지니까요. 더 말씀하셔도 됩니다.”

“이건 그 녀석도 까먹었을 이야기겠지만 저에게 강혁은 친구가 아니라 은인입니다. 인생의 은인. 제가 정의를 이루고 싶다는 신념을 가지게 만든 사람이 저 녀석입니다.”


내가? 너를?


“고아원 출신인 건 말씀드렸었죠. 고등학교쯤인가 제 어머니란 사람이 한밤에 찾아왔더군요.”

“어머니가 고아원까지 찾아오다니…. 미안하다고 하시던가요?”

“아뇨. 첫마디가 자기 딸 과외 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어디서 공부 잘 한다는 거 보고 찾아왔는데 머리 좋게 낳아줬으니 그 보답을 하라던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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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048 때론 보이는 게 전부일 수도 있다. NEW +13 11시간 전 1 0 13쪽
47 #047 멈춰라. 아름다운 순간이여 +11 18.02.22 10 0 14쪽
46 #046 내가 다 가지고 있네요? +16 18.02.21 16 0 14쪽
45 #045 진흙 속의 칼날 +17 18.02.20 18 0 13쪽
44 #044 호두는 맨손으로 깨야 제맛 +14 18.02.19 21 0 13쪽
43 #043 오늘, 백강혁, 로맨틱, 성공적. +28 18.02.18 16 0 13쪽
42 #042 서시 序詩 +19 18.02.17 20 0 13쪽
41 #041 미쳐라. 미칠 것이다. +15 18.02.16 17 0 12쪽
40 #040 Mr. Perfect +10 18.02.15 17 0 13쪽
39 #039 꿈이 달아난 상처 +24 18.02.14 25 0 13쪽
38 #038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 +13 18.02.13 27 0 13쪽
37 #037 Let it go +35 18.02.12 28 0 16쪽
36 #036 너나 잘하세요 +25 18.02.11 26 0 13쪽
35 #035 99도의 함정 +24 18.02.10 22 0 13쪽
34 #034 낡은 서랍 속의 연애소설 +17 18.02.09 25 0 12쪽
33 #033 지옥행 불꽃 열차 2 +20 18.02.08 27 0 12쪽
32 #032 지옥행 불꽃 열차 1 (수정) +27 18.02.07 27 0 13쪽
31 #031 두근두근 금송아지 +22 18.02.06 30 0 13쪽
30 #030 지금 만들러 갑니다 +17 18.02.05 28 0 11쪽
29 #029 단타보단 장기투자 (1권 끝) +15 18.02.04 27 0 11쪽
28 #028 별을 향한 사다리 +19 18.02.03 31 0 11쪽
27 #027 지상의 별 +29 18.02.02 31 0 12쪽
26 #026 대부 그리고 거장 +24 18.02.01 32 0 12쪽
25 #025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33 18.01.31 25 0 13쪽
24 #024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2 +71 18.01.30 30 0 12쪽
23 #023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1 +39 18.01.29 32 0 11쪽
22 #022 밥은 먹고 다니냐 2 (수정) +63 18.01.28 31 0 12쪽
21 #021 밥은 먹고 다니냐 1 +33 18.01.28 32 0 12쪽
20 #020 거부할 수 없는 거래 2 +29 18.01.27 28 0 13쪽
19 #019 거부할 수 없는 거래 1 +25 18.01.27 34 0 12쪽
18 #018 누구냐 넌 2 +27 18.01.26 33 0 11쪽
17 #017 누구냐 넌 1 +24 18.01.25 32 0 9쪽
16 #016 너 혓바닥이 좀 길다? 2 +18 18.01.24 30 0 10쪽
15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22 18.01.23 33 0 9쪽
14 #014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2 (수정) +24 18.01.22 33 0 13쪽
13 #013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1 +18 18.01.21 32 0 8쪽
12 #012 울지마라 2 +26 18.01.21 30 0 8쪽
» #011 울지마라 1 +21 18.01.20 32 0 6쪽
10 #010 죽은 자를 위한 건배 2 +17 18.01.20 31 0 8쪽
9 #009 죽은 자를 위한 건배 1 +15 18.01.19 33 0 8쪽
8 #008 진실의 방으로 2 +18 18.01.18 30 0 8쪽
7 #007 진실의 방으로 1 +10 18.01.17 31 0 8쪽
6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12 18.01.16 28 0 6쪽
5 #005 병원 속의 슈퍼스타 1 +12 18.01.15 30 0 8쪽
4 #004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2 +21 18.01.14 31 0 8쪽
3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15 18.01.13 31 0 7쪽
2 #002 삼류작가 강혁 2 +20 18.01.12 31 0 7쪽
1 #001 삼류작가 강혁 1 +12 18.01.12 4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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