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퀵바


표지

독점 재벌집 슈퍼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김신金信
작품등록일 :
2017.11.28 00:43
최근연재일 :
2018.02.2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60,337
추천수 :
28,316
글자수 :
234,271

작성
18.01.18 20:00
조회
27,911
추천
612
글자
8쪽

#008 진실의 방으로 2

본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008 진실의 방으로 2




장 감독이 들어오자 심지애도 들어왔고, 남주인공 ‘위고’역을 맡은 전영국도 들어왔다. 장 감독이 몸을 돌려 일단 신발부터 벗으려고 했다.

어딜 감히 들어오려 해?


“마빡이 넌 그냥 그대로 꺼져.”

“진짜 기억을 잃은 놈이 바로 마빡이라고 불러···? 너 지금 쑈하는 거지. 딱 봐도 쑈하는 거네.”


화를 억누르는 말투.

그래, 참지 마라.

좀 더 좀 더 제대로 지랄해봐라.

시간은 내 편. 시계를 살짝 보자 이제 거의 다섯 시다. 마법을 보여주지.


“눈썹도 없고 앞머리도 없는 게 여기 너 말고 더 있어? 그런 놈을 마빡이라고 하지. 뭐라고 부르겠어. 거울을 보고 다니니 자칭 감독이라는 장마빡.”

“이···!! 찢어 죽여버릴 새끼가 뭐라고? 기억이고 나발이고!!”


장석구는 쿵쾅쿵쾅 걸어온다.

심지애는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나와 장 감독을 쓱쓱 돌아본다. 그 사이로 들어와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포지션.

전영국은 나랑 장 감독이 싸우든 말든 ‘강혁’에게 절을 하고 있다. 슬쩍 시선을 돌린 틈에 장 감독은 특유의 째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왔다. 어쩔래?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럼 내가 알려줄게. 넌 내 시다바리였어. 막일, 잡일이나 하던 놈 말이야. 내가 공동숙소에서 쫓아내 버린다고 하니까 내 바짓가랑이 붙잡으면서 질질 짜던 놈이 아주 막 나가네?

너 어차피 갈 곳도 없잖아. 아니 너 같은 거지새끼가 그전에 여기 병원비 낼 돈은 있어?”


공동숙소?

백강혁 이놈 화양의 공동숙소에서 지냈던 건가. 그래도 재벌 집 손자인데···. 그런 닭장 같은 곳에서 지냈다니.

거긴 완전 양계장인 곳이다.

차라리 군대 내무반이 더 낫다.

거긴 그나마 청소라도 꾸준히 하는 곳이지, 아주 공동숙소는 서로 쓰레기 떠넘기기만 하지 청소하는 꼴이 없는 우리다 우리. 돼지우리.


강혁아, 백강혁아. 저딴 쓰레기 밑에서 빌빌거리고 살았던 거냐.

그렇게도 본가로는 돌아가기 싫었던 거냐.

강혁아. 나처럼 싸우겠다고 했지.

그럼 이제 하나씩 보여주마. 내가 싸우는 방식을.


시계를 보았다. 다섯 시.

규칙적인 구두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장 감독은 이죽거리며 내 뺨을 툭툭 쳤다.


“졸았냐? 왜 말이 없어?”


마빡이 장 감독은 키는 작지만, 옆으로 덩치가 좋다. 그런 놈이 스카잔 잠바까지 걸쳐 입으니 확실히 위압적이다.

똥개도 자기 집에서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지 않나.

예전엔 장 감독과 키가 비슷했지만, 지금 백강혁의 눈으로 보자 장 감독의 정수리가 슬쩍 보인다.


“내가 당신을 붙잡고 질질 짰다고?”

“그래. 왜? 들으니까 기억이 살살 돌아오나?”

“아니 이제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 주려고. 화양인지 수양인지 모르겠고, 댁이 아무리 잘나 봤자 나보단 잘나지 않은 거 같은데 말이야.”

“해봐, 어디 해보라고 이 새끼야!”


퍽-

장 감독은 특히 손버릇 안 좋기로 유명한 감독이었다.

이걸 노리고 계속 슬슬 약 올렸고.

이제야 내 어깨를 후려쳤다. 입고 있던 환자복 단추가 터지면서 어깨까지 옷이 내려갔다.

마빡이를 살살 긁어 본 보람이 있다.


다섯 시까지 시간도 딱 맞췄다.

시계를 보고 히쭉 웃자 심지애는 다시 손을 올리는 장 감독을 잡고 말린다. 장 감독은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얼굴이 새빨개져 있다.


“감독님! 아무리 그래도 환자를 치시면 어떻게 해요!”

“환자? 웃기고 있어. 이런 거지새끼가 어떻게 천하병원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처맞으면 기억상실증도 고쳐질 거야. 의사가 따로 있나, 내 주먹이 의사야!”


“거지? 새끼? 당신 주먹이 의사라고?”


입구에서 들리는 싸늘한 백명희의 목소리.

시계를 돌아보자 5시 2분이었다.

아까부터 시계를 자꾸 보던 이유가 여기다. 화양극단의 찌꺼기들이 온 건 5시 조금 전.

그리고 매번 5시는 특별한 시간이다.

일부러 살살 약 올린 이유도 존재하는 시간이고.


“난 그딴 의사 모르는데? 이 병원에서 내가 모르는 의사도 있습니까. 최 부장님?”

“그럴 리가요. 저딴 멜라노마*가 우리 의사일 리가 없죠.”


백명희는 입구에 기대 팔짱을 기대고 있었다.

장례식이 열리고 백명희 원장은 언제나 최 부장과 다른 의사들을 데리고 5시 정각에 꼬박꼬박 찾아온다고 했었다.


이게 일부러 살살 긁어 약 올린 이유다.

성질 같아서는 직접 처리하고 싶지만···.

어쩌랴 아직은 환자에 불과한데.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지옥에 처박기 전 맛보기로 백명희 원장의 손을 빌릴 수밖에.


장 감독은 갑작스러운 의사군단과 맨 앞의 백명희 원장에 당황한 모습이다. 전영국은 술 한 잔을 올리고 장석구와 심지애를 두고 나가 버렸다.

끝까지 마이페이스인 녀석.


뭐 조질 놈은 장 감독하나니까.

백 원장의 비서는 바로 보안팀에 연락한 모양이었다. 천하그룹 병원인 만큼 천하에이원에서 보안을 맡고 있다. 천하의 이름이 걸린 모두가 1등이 되어야 한다는 백경철 회장의 지론답게 에이원 하면 이 분야 최고.



그런 남자들 수십 명이 순식간에 장례식장을 채웠다.

원장의 비서가 부른 만큼 최고 중의 정예만 바로 달려왔을 테고. 검은 양복을 입어도 그 안의 근육이 얼마나 두툼한지 갑옷 같아 보일 정도.

아무리 눈치 없고 성질 더러운 마빡이라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니···. 니들은 뭐야?”


백명희는 땅을 한 번 가리키고 자신을 가리켰다.


“여기 주인.”


그리고 단발을 뒤로 넘기며 말을 이었다.


“듣다 보니까 재미있는 말을 하던데, 우리 강혁이가 뭐라고? 좀 자세하게 말해줘야겠는데?”


백명희는 보안팀장에게 고개를 돌리며 눈짓했다.

그러자 보안직원들은 장석구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부여잡았다. 심지애는 이런 상황에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발만 구를 뿐이다.

장석구는 놀래 목을 움츠리며 소리 질렀다.


“경찰 불러! 경찰! 법대로 하자고! 한국 땅에서 이게 뭔 짓이야!”

“한국 땅이니까. 난 가능해.”


백명희는 그 옛날 로마의 황제들처럼 엄지로 땅을 가리켰다.


“진실의 방으로.”

“네.”

“끝까지 캐세요.”


들어온 보안팀 사람들이 한 입으로 대답했다.

짧고 묵직한 대답.

아주 믿음직스럽다.

장 감독은 우스꽝스럽게 발이 동동 뜬 채로 끌려나갔다. 뭐라 소리치려 했지만, 어느새 천이 입에 물려 있었다.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데, 어딜 감히 천하병원에서 재벌집 막내딸한테 개겨.

감독 장석구라는 이름은 화양 안에서는 떵떵거릴 이름이다.

즉, 작은 연못 속 메기 따위지.

이런 바다에 와서 꼬라지 부리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뿐이다.

진실의 방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좋은 꼴은 못 볼 거다. 백명희 원장도 이러나저러나 그 백씨가문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

물렁할 리가 없다. 다만 잠깐씩 물렁할 때라면 주로 나, 백강혁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백명희는 들어와 곧바로 와락 껴안았다.

날 보는 건가 다른 사람을 보는 건가.


애매한 느낌.

하지만 백명희가 은근히 이럴 때마다 느끼는 혈육의 정이 이런 건가 싶다.

간지럽기도 하고 따스하기도 하고···.

그녀는 내 등을 다독이며 다정하게 물었다.


“괜찮니?”




댓글은 저도 잘 달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추천 한 번은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해서 자주합니다. 지금 작가가 되어보니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괜찮게 읽으셨다면 '재밌어요!' 를 한 번만 클릭해 주시면 아주아주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멜라노마(melanoma) : 흑색종, 악성 종양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집 슈퍼스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037~38 Let it go가 합병되었습니다. (댓글보존) 18.02.18 19 0 -
48 #048 때론 보이는 게 전부일 수도 있다. NEW +13 11시간 전 1 0 13쪽
47 #047 멈춰라. 아름다운 순간이여 +11 18.02.22 10 0 14쪽
46 #046 내가 다 가지고 있네요? +16 18.02.21 16 0 14쪽
45 #045 진흙 속의 칼날 +17 18.02.20 18 0 13쪽
44 #044 호두는 맨손으로 깨야 제맛 +14 18.02.19 21 0 13쪽
43 #043 오늘, 백강혁, 로맨틱, 성공적. +28 18.02.18 16 0 13쪽
42 #042 서시 序詩 +19 18.02.17 20 0 13쪽
41 #041 미쳐라. 미칠 것이다. +15 18.02.16 17 0 12쪽
40 #040 Mr. Perfect +10 18.02.15 17 0 13쪽
39 #039 꿈이 달아난 상처 +24 18.02.14 25 0 13쪽
38 #038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 +13 18.02.13 28 0 13쪽
37 #037 Let it go +35 18.02.12 29 0 16쪽
36 #036 너나 잘하세요 +25 18.02.11 27 0 13쪽
35 #035 99도의 함정 +24 18.02.10 23 0 13쪽
34 #034 낡은 서랍 속의 연애소설 +17 18.02.09 26 0 12쪽
33 #033 지옥행 불꽃 열차 2 +20 18.02.08 28 0 12쪽
32 #032 지옥행 불꽃 열차 1 (수정) +27 18.02.07 28 0 13쪽
31 #031 두근두근 금송아지 +22 18.02.06 31 0 13쪽
30 #030 지금 만들러 갑니다 +17 18.02.05 29 0 11쪽
29 #029 단타보단 장기투자 (1권 끝) +15 18.02.04 28 0 11쪽
28 #028 별을 향한 사다리 +19 18.02.03 31 0 11쪽
27 #027 지상의 별 +29 18.02.02 32 0 12쪽
26 #026 대부 그리고 거장 +24 18.02.01 33 0 12쪽
25 #025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33 18.01.31 26 0 13쪽
24 #024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2 +71 18.01.30 31 0 12쪽
23 #023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1 +39 18.01.29 32 0 11쪽
22 #022 밥은 먹고 다니냐 2 (수정) +63 18.01.28 32 0 12쪽
21 #021 밥은 먹고 다니냐 1 +33 18.01.28 33 0 12쪽
20 #020 거부할 수 없는 거래 2 +29 18.01.27 29 0 13쪽
19 #019 거부할 수 없는 거래 1 +25 18.01.27 35 0 12쪽
18 #018 누구냐 넌 2 +27 18.01.26 34 0 11쪽
17 #017 누구냐 넌 1 +24 18.01.25 33 0 9쪽
16 #016 너 혓바닥이 좀 길다? 2 +18 18.01.24 30 0 10쪽
15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22 18.01.23 34 0 9쪽
14 #014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2 (수정) +24 18.01.22 34 0 13쪽
13 #013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1 +18 18.01.21 33 0 8쪽
12 #012 울지마라 2 +26 18.01.21 31 0 8쪽
11 #011 울지마라 1 +21 18.01.20 32 0 6쪽
10 #010 죽은 자를 위한 건배 2 +17 18.01.20 31 0 8쪽
9 #009 죽은 자를 위한 건배 1 +15 18.01.19 33 0 8쪽
» #008 진실의 방으로 2 +18 18.01.18 31 0 8쪽
7 #007 진실의 방으로 1 +10 18.01.17 31 0 8쪽
6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12 18.01.16 29 0 6쪽
5 #005 병원 속의 슈퍼스타 1 +12 18.01.15 31 0 8쪽
4 #004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2 +21 18.01.14 31 0 8쪽
3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15 18.01.13 32 0 7쪽
2 #002 삼류작가 강혁 2 +20 18.01.12 32 0 7쪽
1 #001 삼류작가 강혁 1 +12 18.01.12 44 0 8쪽

신고 사유를 적어주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김신金信'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