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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집 슈퍼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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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金信
작품등록일 :
2017.11.28 00:43
최근연재일 :
2018.02.2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5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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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30
글자수 :
234,272

작성
18.01.17 20:00
조회
28,407
추천
596
글자
8쪽

#007 진실의 방으로 1

본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007 진실의 방으로 1



장례식은 바로 준비됐다.

병원장이 직접 지시한 건데 느릴 리가 없지. 곧바로 천하서울병원 별관 지하에 장례식장이 꾸며졌고 삼일장이었다.


모르는 사이,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사망한 강혁 핸드폰에 있던 사람들 모두에게 연락을 넣었단다.

그래 봤자 올 사람도 없을 텐데···.

귀국 이전 번호는 전부 지워 버렸고, 그 이후는 대부분이 배달음식점 번호나 일 때문에 만난 사람.

그런 인간들이 장례식까지 올 리가 없다.

아 마지막에 엿 처먹인 화양극단 놈들은 올 수도 있겠다. 지들이 사람이라면 기어 와야지.


다만 딱 한 명. 김건.

내가 몸이 바뀌었다는 걸 털어놓을 수 있는 놈. 김건만 전화를 걸어 상주의 존재를 묻고 ‘내’가 있다니 발인에 맞춰 온다고 했다.

죽어서까지도 챙겨주는 유일한 놈이라면 함께 가야겠지.


장례식 2일째인 지금.

인간이 가장 심심해하는 오후 4시 55분. 역시 거의 안 왔다.

텅 빈 내 장례식장에 홀로 누워 있으니 영 씁쓸했다. 혹시 손님이 올까 대기하던 찬모님들은 진작에 돌려보냈다.

눈치가 보여서 원.


돈이야 백명희가 내준다고 해도 사람도 없고 한두 사람이야 챙길 수 있으니까.

괜히 아주머니들을 벌 세우는 느낌이었다. 그 외 사람이라고는 간간이 백 원장과 최 부장이 다른 의사들도 데리고 지금 즈음 상태를 보고 갈 뿐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여기가 신기한지 흘깃 보고 가는 게 일상이다. 아예 장례식이 지루한 상주 꼬맹이들은 여기 입구에서 모여서 놀기 바쁘다.

하긴 환자복 입은 놈만 누워 있고 개미 새끼 한 마리 없는 곳이면 나도 쳐다보겠다.


나름 강혁으로 매 순간 열심히 살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꼴 보면 헛살았다.

죽으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보인다는데 강혁 인생의 점수는 0점인 모양이다.

이래서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끝을 봐야 하는 거다.

젠장 이런 꼴로 끝나는 끝을 볼 줄은 몰랐지.


입구에서 부스럭거리는 인기척이 난다.

매번 놀러 오는 꼬맹이들인가 해서 고개를 돌려 보자 세 명이 보인다. 중년인이 앞에서 있고 두 남녀가 뒤따른다.


0점인 거 취소한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화양극단의 장석구 감독.

마빡이 놈이 진짜 왔다.

진짜 강혁 인생에 올 사람이 저거밖에 없나. -100점으로 수정한다. 마빡이 장석구는 날 보자마자 삿대질하며 대뜸 욕부터 뱉었다.


“엇! 이 새끼 쿠사리 먹고 한참 안 보이더니 여기 있네?”


백강혁이 화양 소속이라고 했던 말처럼 역시 백강혁을 안다.

그런데 무례하게도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욕부터 하는 놈.

장석구는 그럴만한 놈이다.

저런 놈이 화양을 이끌고 있으니 지금 같은 꼴이지. 쯧.

그 뒤에 따라오던 외모가 예사롭지 않은 둘은 창작 뮤지컬 「홍화」의 남녀 주인공 심지애랑 전영국이었다.


강혁이 죽기 직전에 만났던 세 명이니까 올 거라 예상은 되었다. 심지애나 전영국은 그냥 장석구의 들러리에 불과하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전영국은···. 연극판에서 유명한 상또라이다. 자기 연기에만 미쳐있고 그 외에는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으니 뒷말로는 언터쳐블이라고 씹히는 놈.


그러나 마빡이 장석구 감독은 자타공인 호로잡놈이다.

장석구는 「홍화」의 대본을 보고 나선 대뜸 품에서 30만 원을 꺼내며 던졌다. 이 돈 받고 팔던가 아니면 다른 작품처럼 묻히고 싶냐면서.


어차피 이런 대본은 비싸지도 않다.

드라마 대본이 회당 못해도 몇백씩 받는 것과 달리 뮤지컬이나 연극 대본은 저가였다. 거기다가 뮤지컬의 경우는 음악의 존재 때문에 실질적으로 각본가의 돈이 매우 줄어들고.

홍화의 경우는 거기다 반절 정도는 직접 만들었던 곡이라 돈을 더 받아도 부족할 판이었다. 그래도 30만 원은 아니지.


밀고 당기고를 한참 하다 마빡이랑 이러쿵저러쿵해서 러닝개런티 계약 조건으로 좀 더 받고 팔았었다.

하···. 그때 월세가 밀려서 팔긴 했었지만 팔지 말걸.

「홍화」가 잘 안 나가자 책임이 원작자에게 있다고 다시 돈 뱉으라고, 아예 화양극단에 피해보상 하라고 개지랄하던 놈이 바로 장석구다.


백번 양보해서 처음 준 극본대로라면 말도 안 한다.

마빡이 지가 병신 같이 고쳐놓고는 책임을 다 떠넘기는 거였다.

머리털 빠지기 시작하면서도 처음 듣는 소리에 같이 지랄했지만···.

후···. 어느 바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바닥은 생각보다 더 좁다.

워낙 소문이 안 좋게 난 강혁이라, 나름 베테랑인 장석구까지 소문내면 내 밥줄까지 끊길 게 뻔했다. 그래도 참을 수가 있어야지. 최대한 진정해서 싸웠었지만 개뿔.

삼류 작가 나부랭이 꼴만 앞으로 우스워질 상황이 눈에 선하지 뭐.

그 상황이 답답해서 한강 다리로 술 마시러 갔다가 운석 맞고 뒈진 거고.


“뭘 꼬나보냐.”

“어떤 개종자가 사람을 보자마자 새끼질인가 싶어서 쳐다보지.”

“뭐!?”


죽고 다시 태어났어도 장석구 따위를 맞아줄 의리는 없다.

거기다가 난 공식적인 기억상실 환자. 바닥에 딱 누워서 비아냥거리자 장석구의 얼굴이 대번 붉어진다.


마침 5시도 다 돼가는데 한 번 어디까지 가나 보자. 좀 더 긁어 보려고 하자 심지애가 장석구를 말렸다.


“감독님, 쟤 좀 이상해요. 여기 환자복까지 입고 있잖아요.”

“너 이 새끼. 극단에는 안 나오고 어디서 뺑이치나 했더니 여기서 아주 팔자가 폈구만. 그 따위로 하는데 무슨 무대로 올라오겠다고 지랄을 하는 거야. 근성부터 틀려먹은 새끼가 이젠 싹수까지 말아먹었네.”


뮤지컬 「홍화」의 여주인공 ‘도애’ 역할을 맡은 심지애.

소문에는 장석구에게 몸 로비해서 여주인공을 땄다고 하던데 진짠가. 딱 붙어서 밀착하는 모습이 예사롭지는 않다.

마빡이 장석구 감독은 그대로 성질내려다 몇 번 쓸어 보았다.


마빡이가 보거나 참는 건 자유다.

같이 지랄하는 건 권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입을 열었다. 장석구가 가장 싫어하는 별명을 부르면서.


“야 마빡이. 이빨 사이로 걸레 물었냐. 말에 새끼 안 들어가면 말을 못 해? 지금 남의 장례식장에 와서 어디 시작부터 욕질이야.”

“그러는 넌 여기 왜 있는데. 너랑 저 운석 맞은 쓰레기랑은 뭔 상관인데? 둘이 알던 사이야?”

“그런 건 궁금하고, 장례식장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는 다 팔아먹었냐? 마빡아.”


신발도 안 벗고 장석구는 그대로 장례식장에 쳐들어왔다.

심지애는 발끈하는 장 감독의 팔을 다시 껴안으며 말렸다.

연극판에 아주 소문난 그 성질을 내려던 장석구는 위로 아래로 몇 번이나 보면서 이를 악물며 물었다.


“...백강혁 이 새끼야, 너 나 몰라? 나 장석구야. 화양의 장석구 감독”

“화양이고 양키고 내가 널 어떻게 알아. 그러는 넌 날 아냐?”

“우리 진짜 모르겠어? 이러나저러나 2년을 봐왔잖아.”


심지애가 한 걸음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현재 공연 중인만큼 「홍화」를 쓰며 상상했던 여주인공 도애의 모습이 얼핏 보인다.

와인빛이 감도는 긴 생머리.

붉은 기의 화장. 깔끔한 검은 스타킹에 검은 치마. 그리고 검은 블라우스 상의.

왼 손목을 들었다. 손목에 감긴 환자 인식표를 보여줬다.


“보여? 나 여기 환자다. 기억상실증 환자. 니들이 누군지 내가 알게 뭐야.”


인식표까지 보자 장석구는 마지 못해 수긍하는 모습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그나마 강혁에게 보이던 모습은 양반이었네.

백강혁에게 하는 짓은 아주 그냥 미친 개새끼다. 백강혁이 그래도 이따위 대우 받고 살 놈은 아닌데.

강혁아, 모두 기억해뒀다가 복수해주마.

지금은 저 마빡이부터 다섯 시의 마법으로 처리하는 거로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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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4 호두는 맨손으로 깨야 제맛 +14 18.02.19 21 0 13쪽
43 #043 오늘, 백강혁, 로맨틱, 성공적. +28 18.02.18 16 0 13쪽
42 #042 서시 序詩 +19 18.02.17 20 0 13쪽
41 #041 미쳐라. 미칠 것이다. +15 18.02.16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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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 너나 잘하세요 +25 18.02.11 25 0 13쪽
35 #035 99도의 함정 +24 18.02.10 21 0 13쪽
34 #034 낡은 서랍 속의 연애소설 +17 18.02.09 24 0 12쪽
33 #033 지옥행 불꽃 열차 2 +20 18.02.08 26 0 12쪽
32 #032 지옥행 불꽃 열차 1 (수정) +27 18.02.07 26 0 13쪽
31 #031 두근두근 금송아지 +22 18.02.06 30 0 13쪽
30 #030 지금 만들러 갑니다 +17 18.02.05 28 0 11쪽
29 #029 단타보단 장기투자 (1권 끝) +15 18.02.04 27 0 11쪽
28 #028 별을 향한 사다리 +19 18.02.03 30 0 11쪽
27 #027 지상의 별 +29 18.02.02 31 0 12쪽
26 #026 대부 그리고 거장 +24 18.02.01 32 0 12쪽
25 #025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33 18.01.31 25 0 13쪽
24 #024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2 +71 18.01.30 30 0 12쪽
23 #023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1 +39 18.01.29 32 0 11쪽
22 #022 밥은 먹고 다니냐 2 (수정) +63 18.01.28 31 0 12쪽
21 #021 밥은 먹고 다니냐 1 +33 18.01.28 32 0 12쪽
20 #020 거부할 수 없는 거래 2 +29 18.01.27 28 0 13쪽
19 #019 거부할 수 없는 거래 1 +25 18.01.27 34 0 12쪽
18 #018 누구냐 넌 2 +27 18.01.26 33 0 11쪽
17 #017 누구냐 넌 1 +24 18.01.25 32 0 9쪽
16 #016 너 혓바닥이 좀 길다? 2 +18 18.01.24 30 0 10쪽
15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22 18.01.23 3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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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013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1 +18 18.01.21 32 0 8쪽
12 #012 울지마라 2 +26 18.01.21 30 0 8쪽
11 #011 울지마라 1 +21 18.01.20 31 0 6쪽
10 #010 죽은 자를 위한 건배 2 +17 18.01.20 30 0 8쪽
9 #009 죽은 자를 위한 건배 1 +15 18.01.19 3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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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15 18.01.13 31 0 7쪽
2 #002 삼류작가 강혁 2 +20 18.01.12 3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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