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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집 슈퍼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김신金信
작품등록일 :
2017.11.28 00:43
최근연재일 :
2018.02.2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60,207
추천수 :
28,314
글자수 :
234,271

작성
18.01.16 20:00
조회
29,049
추천
623
글자
6쪽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본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그렇지만 웬만한 가수들만큼은 부르는 거 같네. 난 그쪽에 조예가 없어서 잘 모르겠고. 최 부장님이 듣기엔 어땠습니까?”


백명희는 최 부장에게 물었다.

그는 지금까지처럼 하는 수 없이 열심히 진료하는 ‘척’ 하듯 보는 게 아니라 뜨거움이 활활 느껴지는 눈으로 내 손을 부여잡았다.


“뜹니다. 원장님. 반드시 떠요. 이 친구.”

“...친구?”


신나서 말하다가 백명희 원장의 눈치를 슬쩍 본다.

그리곤 호칭을 바꿔서 말을 바로 이었다.

이 아저씨 진짜 신난 모양이네.

돌아다니다가 들은 말로 당장 진료부장실에 있는 스피커만 수억짜리라고 한다. 아무리 돈 좀 번다 해도 그 정도 투자하려면 음악에 단단히 미쳐야만 가능할 테니, 최 부장의 말에 나도 귀가 솔깃했다.


“...가 아니라, 이 분은 진짜입니다. 제가 의사로 수십 년을 일하긴 했지만, 제 유일한 취미가 음악입니다. 원장님. 그런데 무반주로 회복도 얼마 안 된 사람이 이 정도라니, 됩니다. 반드시!”

“흠···. 그래요?”

“네! 원장님.”

“그러면 환자가 이렇게 병실에 안 있고 다른 병실로 내려와서 노래 부르고 있는 건 책임의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최정국 선수! 한 대 맞았습니다.

백명희 선수의 무회전 슛이 싸늘하게 최 선수의 가슴을 뚫어버립니다.

그녀의 말에 신나서 말하던 최 부장은 크흠- 큼- 헛기침을 하며 진정하고 말을 이었다.


“신체적 문제는 특별히 없으니 행위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상실 부분이야 시간만이 약이고요. 특별히 착란 증세나 환상, 환청 등이 없는 이상 약의 복용량을 늘릴 수도 없습니다.”

“책임의가 그렇다면야. 그런 거로 알겠습니다.”

병원 가운데 엘리베이터로 셋은 나란히 서 있었다.

백 원장이 갑자기 쳐다본다. 느껴지는 시선에 돌아보자 그녀와 함께 옆에 붙여져 있던 장례식장 홍보물이 보였다.

그녀는 조심스레 물었다.


“같이 술 마셨던 남자는 기억 나니?”

“네. 아무래도 사고 순간이라 또렷합니다. 그렇지만 친한 건 아니고 그 날 처음 만났던 사람입니다.”


아니 아주 자세히 기억난다.

포털 아이디랑 비밀번호까지 기억나지만, 잘 모른다고 해야지.

백강혁으로서의 진실만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이게 나쁜 꿈이라 할지라도 현재의 난 백강혁이다. 아직 실감은 없어도 그 이상을 벗어나는 짓은 최대한 지양해야 하니까.


“둘이 친구라고 하긴 나이 차가 나지. 사실 오늘 찾아온 것도 그 일 때문이었다. 너에게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말해야 하는 게 맞겠다 싶다.”

“...무슨 일이죠?”

“그 사람 가족도 없고, 고아라더라. 고아원 쪽에 연락도 해보았지만, 보육원으로 바뀌기도 전에 사라진 곳이라 결국 우리 쪽으로 시신이 돌아왔어.”

“그렇다면 보통은 어떻게 처리되죠?”

“무연고자 사망 방식으로 한다면 우린 지자체에 넘기고 지자체에서는 전문 업체에 넘겨서 몇 년간 보관하다가 처리하겠지. 하지만···.”


백명희는 말을 끌었다.

최정국 진료부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백명희의 다음 말을 받아서 말했다.


“강혁 씨가 원하신다면 저희가 장례를 대신 맡아서 할 생각입니다. 일반적인 과정으로 보내면···. 직접 말하겠습니다. 그분은 법적 폐기물 상태로 버려지게 됩니다. 따라서 마지막에 있던 게 강혁 씨고”

“네가 장례식을 하겠다면 비용이나 장소 등은 내가 부담할 거야. 마지막의 마지막을 함께 한 게 너니 네 의견에 따르마. 그대로 무연고자 방식으로 넘길지,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 드릴지.”

“그··· 분의 장례식 치르겠습니다. 치르게 해주세요.”


그 후로 최 부장이나 백 원장이나 별 말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둘은 같이 올라가서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고. 난 언제 와도 어색한 VVIP 병실로 돌아가 소파에 걸터앉았다.


내 장례를 내가 치른다.

무연고자 삼류작가 강혁의 장례.


하. 누구나처럼 나 역시 가끔 내 죽음 후엔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누가 울어줄까. 누가 슬퍼할까. 누가 기뻐할까 등.

그런데 현실은 무관심. 아무도 모를 장례식과 사후였다.


“강혁, 백강혁”


일부러 혼잣말하며 일렁이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두 손으로 뺨을 얼얼하게 쳤다.


“난 백강혁이다. 내가 백강혁이야. 강혁은 죽었다. 난 살았어.”


방금까지도 꿈을 거니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 심장의 두근거림.

절로 떨리는 몸.

더는 강혁이 아니라 백강혁이 됐음이 뼛속 깊이 느껴진다.

동시에 드는 검은 우주에 던져진 듯한 기분.


「근데 마음이 바뀌었어요. 살 겁니다. 형님처럼 저도 싸울 겁니다.」


진짜 강혁이 했던 말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렇지. 고민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지.

강혁이건 백강혁이건 난 싸워야 한다.

싸워서 삶을 살아나갔고 살아나갈 사람.

무엇이 바뀌었는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이제부터 나는 진짜 백강혁이다. 강혁이든 백강혁이든 원하는 건 모두 이루겠다. 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을 때까지.”


주먹을 쥐었다.

강혁과는 피부 결부터 다른 백강혁의 손.

주먹이 덜덜 떨릴 정도로 쥐며 다짐했다.


“내가 나로 싸워서 얻겠다.”


그것만이 죽어버린 나와 살아버린 나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장례이자 최대의 추도일 테고


‘그겁니다, 형님.’


순간 주먹에 온기가 느껴졌다.

착각이어도 좋다. 순간 백강혁의 진심이 들렸으니까.




댓글은 저도 잘 달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추천 한 번은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해서 자주합니다. 지금 작가가 되어보니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괜찮게 읽으셨다면 '재밌어요!' 를 한 번만 클릭해 주시면 아주아주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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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8.01.21 21:48
    No. 1

    행운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건필하시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김신金信
    작성일
    18.01.21 22:53
    No. 2

    매번 댓글을 달아주시는 물물방울 님에게도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초록유리
    작성일
    18.01.23 01:53
    No. 3

    자~~잘 살아보십시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9 장금
    작성일
    18.01.28 17:03
    No. 4

    잘봤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1 풍뢰전사
    작성일
    18.01.29 02:25
    No. 5

    일단 할아버지라는 벽을 넘어야 하겠네요. 연예인을 하려면 ...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0 마나바라기
    작성일
    18.01.31 21:22
    No. 6

    안돼 강혁아ㅠㅠㅠ혼잣말하지마...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0 허무
    작성일
    18.02.01 03:42
    No. 7

    정황상 죽은 강혁과 백강혁이 같은날 운석에 맞았는데 사회적 이슈가 되고도 남을일 아닐런지.
    진주 운석 떨어진것으로도 몇일동안 전국이 떠들석했었죠.
    인명피해 까지 있는 이 일은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도 남을일 같아요..

    재벌 만능주의라 언론통제를 했다고 하진 않겠죠?
    어쨓든 장르소설이니까 대충 넘어간다고 해도 회차 넘어갈때마다 목에 가시처럼 걸리네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김신金信
    작성일
    18.02.01 09:23
    No. 8

    질문 감사합니다. 동시에 댓글에 같이 답을 적어두셨습니다. 재벌 통제가 아니라 말그대로 며칠동안만 반짝했기. 소설에선 정확하기 표현되지 않았지만 맞은후부터 깨어날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동안 움직이지 않아서 몸의 재활도 필요한 설정이고요.(#003 몸 움직이려할때 아픔) 이미 한풀 꺾여서 시들해진 이슈에 살아 있는 사람은 vip병실에 있기 때문에 따로 취재도 못해서 묻혀버린 이슈입니다.
    이슈가 되었다는 흔적은 #010 김건의 대사에 남겨져 있습니다. 소설 진행에 굳이 필요 없다 싶으면 자세히 나타내지 않는데 찝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천상1
    작성일
    18.02.02 13:55
    No. 9

    25퍼 책임의로서 ? 이 언어보단
    책임자로써 아니면 책임의사로써... 바꾸시는게 어떠신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2 skskfk
    작성일
    18.02.15 20:18
    No. 10

    내장례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문화사슬
    작성일
    18.02.20 04:13
    No. 11

    책임의 보다 주치의가 낫지않나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1 레인Rain
    작성일
    18.02.22 20:24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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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047 멈춰라. 아름다운 순간이여 +11 18.02.22 10 0 14쪽
46 #046 내가 다 가지고 있네요? +16 18.02.21 16 0 14쪽
45 #045 진흙 속의 칼날 +17 18.02.20 18 0 13쪽
44 #044 호두는 맨손으로 깨야 제맛 +14 18.02.19 21 0 13쪽
43 #043 오늘, 백강혁, 로맨틱, 성공적. +28 18.02.18 16 0 13쪽
42 #042 서시 序詩 +19 18.02.17 20 0 13쪽
41 #041 미쳐라. 미칠 것이다. +15 18.02.16 17 0 12쪽
40 #040 Mr. Perfect +10 18.02.15 17 0 13쪽
39 #039 꿈이 달아난 상처 +24 18.02.14 25 0 13쪽
38 #038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 +13 18.02.13 27 0 13쪽
37 #037 Let it go +35 18.02.12 28 0 16쪽
36 #036 너나 잘하세요 +25 18.02.11 26 0 13쪽
35 #035 99도의 함정 +24 18.02.10 22 0 13쪽
34 #034 낡은 서랍 속의 연애소설 +17 18.02.09 25 0 12쪽
33 #033 지옥행 불꽃 열차 2 +20 18.02.08 27 0 12쪽
32 #032 지옥행 불꽃 열차 1 (수정) +27 18.02.07 27 0 13쪽
31 #031 두근두근 금송아지 +22 18.02.06 30 0 13쪽
30 #030 지금 만들러 갑니다 +17 18.02.05 28 0 11쪽
29 #029 단타보단 장기투자 (1권 끝) +15 18.02.04 27 0 11쪽
28 #028 별을 향한 사다리 +19 18.02.03 31 0 11쪽
27 #027 지상의 별 +29 18.02.02 31 0 12쪽
26 #026 대부 그리고 거장 +24 18.02.01 32 0 12쪽
25 #025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33 18.01.31 25 0 13쪽
24 #024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2 +71 18.01.30 30 0 12쪽
23 #023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1 +39 18.01.29 32 0 11쪽
22 #022 밥은 먹고 다니냐 2 (수정) +63 18.01.28 31 0 12쪽
21 #021 밥은 먹고 다니냐 1 +33 18.01.28 32 0 12쪽
20 #020 거부할 수 없는 거래 2 +29 18.01.27 28 0 13쪽
19 #019 거부할 수 없는 거래 1 +25 18.01.27 34 0 12쪽
18 #018 누구냐 넌 2 +27 18.01.26 33 0 11쪽
17 #017 누구냐 넌 1 +24 18.01.25 32 0 9쪽
16 #016 너 혓바닥이 좀 길다? 2 +18 18.01.24 30 0 10쪽
15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22 18.01.23 33 0 9쪽
14 #014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2 (수정) +24 18.01.22 33 0 13쪽
13 #013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1 +18 18.01.21 32 0 8쪽
12 #012 울지마라 2 +26 18.01.21 30 0 8쪽
11 #011 울지마라 1 +21 18.01.20 32 0 6쪽
10 #010 죽은 자를 위한 건배 2 +17 18.01.20 31 0 8쪽
9 #009 죽은 자를 위한 건배 1 +15 18.01.19 33 0 8쪽
8 #008 진실의 방으로 2 +18 18.01.18 30 0 8쪽
7 #007 진실의 방으로 1 +10 18.01.17 31 0 8쪽
»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12 18.01.16 29 0 6쪽
5 #005 병원 속의 슈퍼스타 1 +12 18.01.15 30 0 8쪽
4 #004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2 +21 18.01.14 31 0 8쪽
3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15 18.01.13 31 0 7쪽
2 #002 삼류작가 강혁 2 +20 18.01.12 31 0 7쪽
1 #001 삼류작가 강혁 1 +12 18.01.12 4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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