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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집 슈퍼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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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金信
작품등록일 :
2017.11.28 00:43
최근연재일 :
2018.02.2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53,639
추천수 :
28,131
글자수 :
234,272

작성
18.01.14 20:00
조회
31,157
추천
660
글자
8쪽

#004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2

본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004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2



뭣···!? 백강혁?

순간 당황해서 넋 놓자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반응을 보고 전혀 기억 안 나는 모습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전혀 기억이 안 나는 표정이네. 그런 상태에서 명절에나 한두 번 보는 날 기억할 리가 없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군대 갔다 와서 집 나갔다는 얘기 들었었어. 그 후 네가 어떻게 살았나 물어보려 해도 이 상태면 소용없겠고.”


그녀는 들고 있던 아이패드를 보여주었다.

잘 정리된 의료 차트.

맨 위에 적힌 이름은 백강혁 만 21세.

운석을 맞은 머리 외상. 영양실조. 붉게 표시된 전신.


“이게···. 납니까?”


왜 의사들이 편하게 말했는지 알았다.

한참을 보고 있자 화면이 꺼졌다. 비치는 건 아주 잘생긴 얼굴.

운석 맞기 전에 같이 술 마시던 녀석의 얼굴.

백강혁의 얼굴이었으니까.


“그래. 아버지는 아마 어떻게 살았는지 알겠지만, 나한테 말해 줄 리는 없고. 도대체 몸이 이렇게 되도록 모르게 산 건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뛴다.


“혹시 저랑 같이 술 마시던 분은 어떻게 되셨습니까.”


그녀, 백명희 원장은 설레설레 고개를 젓다가 순간 멈췄다.

직감했다.


죽었다는 걸.

삼류 극작가 강혁이 더는 살아 있지 않다는 걸. 정확히는 백강혁의 몸으로 나는 살았지만, 발버둥 치다 머리카락도 인생도 놓쳤던 강혁의 몸이 죽었다는 걸!


사실 어릴 때 보던 만화영화 란마에서부터 사람 몸 바뀌는 소재는 흔했다. 로코(로맨스 코미디) 하나 그런 식으로 써보려다가 작가님 그따위로 쓰니까 안 되죠. 같은 소리만 쳐들었다.

그래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다.

쓰면서 좀 의문이었던 부분이고. 문제는 몇 달 후 나한테 욕했던 자식이 김은솔 작가가 쓴 남녀 몸 바뀌는 걸 대본 보고 와서다.

그거 보고는 나한테 이렇게 써야 한다고 또 지랄하던 게 생각나네.


젠장 안 좋은 기억들만 진짜 또렷하다.

이런 거 일일이 기억하는 걸 보면 난 강혁이 맞다.

몸이 재벌 3세에 목소리 좋고 잘생겼긴 하지만 실제로는 영 개털인 백강혁일 뿐이지만.


“그분은···. 한강에서 건졌을 때 익사체였어. 부검은 하지 않았지만 원래 폐 기능이 약했던 사람 같고, 너나 그 사람이 의식을 잃은 채로 강에 빠졌으니 아무래도 약했던 만큼 먼저 돌아가신 거겠지.”


젠장.

골골이가 역시 이럴 땐 먼저 갔다. 방위와 면제 사이에서 군의관이 한참 고민할 정도니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거다.

그래도 영 실감 나진 않다.


사람 몸 바뀐다는 게 말이 되나.

저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을 정통해서 맞을 확률이랑 비슷할 텐데.

근데···. 운석은 이미 맞아버렸네.

하, 진짜 몸이 서로 바뀌고 강혁이 죽은 건가···.


백명희 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계들을 정리했다. 불필요할 정도로 많다 싶었는데 직접 떼고 있다.

끗발 좋은 오너일가 직계 원장인데 손수 정리하는 걸 보면 차가운 표정과 달리 은근히 걱정하는 모양새다.

그녀는 간단한 모니터링 기계만 두고 의자를 밀어 버렸다.


“일단 한 달은 병원에 있어야 할 거야.”

“한 달!? 그동안 내내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합니까?”

“다행히 정신이 돌아왔으니 그건 아니야. 내일부턴 천천히 재활 들어가겠지. 젊으니까 금방 회복될 거야.”


이 여자야, 나나 당신이나 나이 차이 얼마 나지도 않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몸 자체는 만 21세니까 입 다물었다.

거기다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강혁보단 백명희 원장이 분명히 어리다. 백강혁의 고모인데 존댓말을 하기도 그렇고, 친근감 있게 해요~ 하기도 좀 그렇다.


“왜? 병원에 있는 게 싫어?”

“아무래도···.”

“그럼 퇴원해서 갈 곳은 있고?”


싸늘하다.

확고한 사실이 심장에 꽂힌다.

자양동에 있는 ‘강혁’의 집은 있다. 그런데 지금 백강혁이 돼서 자연스럽게 살긴 어렵다. 아직은 전혀 실감 나진 않지만, 백강혁의 몸으로 산다면 거기서 살 수는 없지.

그리고 짐도 별로 없고 100에 23짜리 완전지하 집이라 노트북 정도만 챙기면 충분할 거다.


돈은 없냐고?

가지고 있던 돈이야, 얼마 되지도 않는다. 하루살이까진 아니었지만 난 한두 달 살이었으니까.

아마 이 병실 하루 이틀 요금밖에 안 될걸?


얼마 안 될 돈과 자료가 있던 노트북 말고 챙겨야 할 건 생각해보니까 없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온건지 스스로가 한숨이 나온다. 그래도 물건은 없어도 사람 하나를 꼽을 수 있다.


한때 잘 나가다가 망했지만, 끝까지 갈 수 있는 놈.

같은 고아원 출신인 김건. 변호사다.

사시 수석에 연수원 수석이었지만, 지금은···. 거참 썰 풀자면 박경리 토지만큼 써도 부족할 나 같은 인생 산 놈이다.


워낙 깐깐한 녀석이라 이 상황을 믿어줄지는 의문이었다. 그래도 유일하게 같이 있어 주던 녀석이니까 이렇게 됐어도 가능하면 끝까지 가야지.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자 백명희 원장은 고개를 흔들었다.


“소주를 어디서 산지는 기억 나도 어디 살았던지도 기억이 안 나?”

“네···.”

“그런데 어딜 나가겠다고 하는 거야. 일단은 병원에 있자. 일단 몸이 건강해야지. 웬만한 집보단 이 병실이 훨씬 좋으니까 있어. 그리고···.”


그녀는 말을 멈췄다.

그동안 내내 표정 없이 말하던 그녀의 표정이 바뀌었다. 조금 곤란한 듯 모이는 미간. 백명희 원장의 마지막 말을 따라 했다.


“그리고···?”

“아니다. 아직 할 말은 아니겠지. 일단은 회복에 전념해.”


그녀는 말을 남기고 바로 문을 나섰다.

이럴 때마다 작가로서 머리가 핑핑 돈다.

아무리 안 나가는 작가라고 해도 사람관찰과 생각만은 매일 했다. 그 연습으로는 주어진 힌트로 스토리 끼어맞추기가 최고고.

글감도 없고 답답할 때 카페에 가서 앉아 있으면 별 이야기가 다 들린다.

가끔 대박 날 때는 상대편 얼굴에 음료 부어버리는 거 보면서 상상하는 거고.


그렇게 단련한 나에게 그녀가 생략한 이야기가 안 봐도 선하다.

이러나저러나 이 병원에서 제일 높은 그녀를 당황하게 할 사람과 백강혁과 연결된 사람.


한국의 황제.

절대자!

태양왕!!

법 위에 있고 손짓으로 대통령을 골라 뽑는다!

물론 뻥이 좀 들어있지만···.

상속문제로 몇 번 휠체어 코스프레도 하셨던 분. 재벌 중의 재벌

바로 백강혁의 할아버지.

백경철 천하그룹 회장.


백강혁이 별 이야기를 다 주절거렸지만, 자기 부모님과 할아버지 이야기는 언급 자체를 피했었다.


「형님이랑 제가 합쳐지면 세상에 못할 게 아무것도 없을 거 같아요.」


백강혁의 마지막 다짐.

기대된다.

아마 백강혁 인생에서 싸울 첫 번째 대상이자 최종 보스는 백경철 회장이겠지.

백강혁이 이런 피지컬로도 극단에서 심부름밖에 못했던 건 분명 백경철 회장이 막은 거다.

즉 백강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백경철 회장을 넘어야 한다.

아직 백강혁과 몸이 바뀌었다는 게 꿈같다.

전혀 실감 나지 않지만 지금 분명한 건, 강혁으로서 싸움꾼의 피가 돈다.


백경철 회장.

기대하시라. 운석 맞고 돌아버린 백강혁이 제대로 물어버릴 테니까.




댓글은 저도 잘 달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추천 한 번은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해서 자주합니다. 지금 작가가 되어보니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괜찮게 읽으셨다면 '재밌어요!' 를 한 번만 클릭해 주시면 아주아주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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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048 때론 보이는 게 전부일 수도 있다. NEW +11 2시간 전 1 0 13쪽
47 #047 멈춰라. 아름다운 순간이여 +11 18.02.22 10 0 14쪽
46 #046 내가 다 가지고 있네요? +16 18.02.21 16 0 14쪽
45 #045 진흙 속의 칼날 +17 18.02.20 18 0 13쪽
44 #044 호두는 맨손으로 깨야 제맛 +14 18.02.19 21 0 13쪽
43 #043 오늘, 백강혁, 로맨틱, 성공적. +28 18.02.18 16 0 13쪽
42 #042 서시 序詩 +19 18.02.17 20 0 13쪽
41 #041 미쳐라. 미칠 것이다. +15 18.02.16 17 0 12쪽
40 #040 Mr. Perfect +10 18.02.15 17 0 13쪽
39 #039 꿈이 달아난 상처 +24 18.02.14 24 0 13쪽
38 #038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 +13 18.02.13 27 0 13쪽
37 #037 Let it go +35 18.02.12 28 0 16쪽
36 #036 너나 잘하세요 +25 18.02.11 25 0 13쪽
35 #035 99도의 함정 +24 18.02.10 21 0 13쪽
34 #034 낡은 서랍 속의 연애소설 +17 18.02.09 24 0 12쪽
33 #033 지옥행 불꽃 열차 2 +20 18.02.08 26 0 12쪽
32 #032 지옥행 불꽃 열차 1 (수정) +27 18.02.07 26 0 13쪽
31 #031 두근두근 금송아지 +22 18.02.06 30 0 13쪽
30 #030 지금 만들러 갑니다 +17 18.02.05 28 0 11쪽
29 #029 단타보단 장기투자 (1권 끝) +15 18.02.04 27 0 11쪽
28 #028 별을 향한 사다리 +19 18.02.03 30 0 11쪽
27 #027 지상의 별 +29 18.02.02 31 0 12쪽
26 #026 대부 그리고 거장 +24 18.02.01 32 0 12쪽
25 #025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33 18.01.31 25 0 13쪽
24 #024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2 +71 18.01.30 30 0 12쪽
23 #023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1 +39 18.01.29 32 0 11쪽
22 #022 밥은 먹고 다니냐 2 (수정) +63 18.01.28 31 0 12쪽
21 #021 밥은 먹고 다니냐 1 +33 18.01.28 32 0 12쪽
20 #020 거부할 수 없는 거래 2 +29 18.01.27 28 0 13쪽
19 #019 거부할 수 없는 거래 1 +25 18.01.27 34 0 12쪽
18 #018 누구냐 넌 2 +27 18.01.26 33 0 11쪽
17 #017 누구냐 넌 1 +24 18.01.25 32 0 9쪽
16 #016 너 혓바닥이 좀 길다? 2 +18 18.01.24 30 0 10쪽
15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22 18.01.23 33 0 9쪽
14 #014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2 (수정) +24 18.01.22 33 0 13쪽
13 #013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1 +18 18.01.21 32 0 8쪽
12 #012 울지마라 2 +26 18.01.21 30 0 8쪽
11 #011 울지마라 1 +21 18.01.20 31 0 6쪽
10 #010 죽은 자를 위한 건배 2 +17 18.01.20 30 0 8쪽
9 #009 죽은 자를 위한 건배 1 +15 18.01.19 32 0 8쪽
8 #008 진실의 방으로 2 +18 18.01.18 30 0 8쪽
7 #007 진실의 방으로 1 +10 18.01.17 31 0 8쪽
6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12 18.01.16 28 0 6쪽
5 #005 병원 속의 슈퍼스타 1 +12 18.01.15 30 0 8쪽
» #004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2 +21 18.01.14 31 0 8쪽
3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15 18.01.13 31 0 7쪽
2 #002 삼류작가 강혁 2 +20 18.01.12 31 0 7쪽
1 #001 삼류작가 강혁 1 +12 18.01.12 4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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