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퀵바


표지

독점 재벌집 슈퍼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김신金信
작품등록일 :
2017.11.28 00:43
최근연재일 :
2018.02.2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60,261
추천수 :
28,315
글자수 :
234,271

작성
18.01.13 20:00
조회
31,610
추천
634
글자
7쪽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본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낯선 천장이다.

병신과 반병신의 경계에 있던 몸이었지만, 크게 입원할 일은 없었는데 입원이라도 한 건가.


농담이나 실실 생각하자 흐리게 보이던 눈앞이 또렷해진다. 천장은 진짜 낯선 천장.

문제는 이 방도 진짜 낯선 방이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까 정확히는 병실.

그것도 초호화 1인실이다.

세상에 병실에 부잣집 거실용 소파가 놓여 있고, 엄청 큰 TV도 있고, 방 한 면이 유리로 되어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다는 거고.


일어나기 시작하자 내 옆의 기계가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책상에 앉아 뭔가 쓰고 있던 간호사는 급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눈을 굴리며 이리저리 보는 걸 보며 꺼내려던 후레쉬를 집어넣고 눈앞으로 손을 흔들었다.


“보이세요?”

“손이네요.”

“제 얼굴의 눈코입은 구분되시나요?”

“거참 미인이십니다.”


농담에 간호사는 피식 웃었다.

간호사는 기계를 조작해 시끄러운 경고음을 하나씩 껐다. 그리고는 헝클어진 이불을 정리해서 다시 덮어 주었다.


“담당 선생님하고 원장님 모시고 오겠습니다. 웬만하면 움직이지 말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원장님? 나같은 환자를 보러 이런 대형병원 원장이 온다고?

그리고 원래 사람은 하지 말라면 더 하는 법. 간호사 말에 괜히 움직이려고 해보았는데···.


“으헉!”


방을 나가려던 간호사는 숨 삼키는 앓는 소리에 다시 돌아왔다.


“그러게 움직이지 마시라니까요. 아직 몸이 완전히 낫지 않아서 상당히 아프실 거에요. 천천히 재활하면 되니까 일단은 담당 선생님 말을 들어보셔야죠.”

“네···.”


다행히 입은 나불거릴 수 있다.

입 여는 것도 아팠으면 죽는 거나 사는 거나 도긴개긴이었을 텐데 다행이다.

근데 어떻게 이런 데 있는 거지···?

광진교 위에서 같이 술 깠던 강혁이가 소개해 준건가.


창문 밖으로 보이는 뷰가 딱 봐도 강남이다.

강남이 내려다보이는 이런 종합 병원은 하나밖에 없지.


천하서울병원

천하그룹에서 운영하는 병원이다.

한국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종합 병원. 다른 하나는 어디냐고?

미래 그룹에서 운영하는 청산병원이지.

그래도 거긴 양반이다. 우당탕탕해도 병원다운 느낌은 드니까.


반면 천하병원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진짜 현대적인 종합 병원이 뭔지 보여주는 곳이다.

정이 안 간다는데도 어쩔 수 없이 간달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중에 영수증보면 병이 재발할 곳이라는 말이다.


병 걸려 죽나, 돈 없어서 죽나 똑같지 뭐.

그런 천하서울병원의 딱 봐도 VIP 병실.

아니 VVIP 실은 돼 보이는 곳을 나 혼자 쓰고 있다니 성공했다 혁아. 술을 마셔도 역시 끗발 있는 놈이랑 마셔야 했다.


드륵-

미닫이 문짝만 4개인 병실.

가운데 두 개의 미닫이문이 열리며 의사들이 우수수 들어왔다. 나풀거리는 긴 가운이 아니라 정장처럼 딱 붙는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줄 맞춰 들어오고, 맨 앞에는 차가운 외모의 여성이 걷는다.


흘깃.

내 눈을 바라보며 들어와 내 침대 옆에 섰다.

그녀는 짧게 고갯짓하며 바로 옆에 있던 의사에게 말했다.


“최 부장님.”


최 부장이라 불린 중년 의사가 한 발 앞으로 나왔다. 들고 있던 아이패드로 정보를 좀 보더니 묻는다.


“우리 환자분 어디까지 기억나십니까?”

“다리 위에서 술 마시다가 운석 처맞은 부분이요.”

“혹시 그 전 기억은 있나요?”

“삼거리 왕돼지 슈퍼에서 콘칩이랑 아침이슬 소주 한 병 샀죠.”


서글서글한 백발이 드문드문 있는 의사는 말문이 막힌 듯 눈만 꿈뻑거렸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는 거였나.

팔짱을 끼고 나와 중년 의사를 지켜보던 차가워 보이는 여성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켰다.


“간단히 물어볼게. 내가 누군지 기억나니?”


꿈뻑- 꿈뻑-

미친 여자인가?

이번엔 내가 두 눈을 꿈뻑 거릴 부분이다. 어디서 봤다고 아냐고 물어보는 건지.

그리고 말투도 묘하게 짧았다.


으레 의사가 말이 짧긴 하지만 이 여자나 최 부장이나 날 어린애로 취급하는 기분이 살짝 든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동안이라고 잠깐 불렸었다.

그러나 30 중반 꺾이면서 머리털이 머리에서 독립하고, 지나가는 똥개도 더 늙게 보았는데, 뭐지?


“아니요. 그쪽은 누군데요?”

“네 이름은 뭐지?”

“강혁입니다만”

“최 부장님 이름은 기억하는 거 같네요. 그런데 기억이 좀 왔다 갔다 하는 걸로 보입니다.”

“운석이 직격하진 않았지만, 하필이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은 거 같습니다.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고인 피는 빼냈지만 예상했던 대로 기억장애가 온 듯합니다.”


그리곤 우르르 몰려온 의사들끼리 즉석에서 토론하고 있다. 뭔 말인지 알아먹기도 힘들다.

요상한 단어 다 빼고 들리는 건 별 의미 없었다.


“사고 순간은 기억하고 있지만···.”

“그래도 본인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잖습니까.”

“그렇다면 약을 이런 걸로...”

“거기다가 몸 상태도 안 좋았으니 요런 종류의 케어도 함께···.”


하긴 이러니까 병원 미니시리즈를 못 썼지.

처음에 의기양양하게 다 배워서 병원 드라마 한 번 써보겠다고 청산병원에 인터뷰 신청했다가 대차게 까였었던 게 생각난다.

이런 사소한 것도 잘 생각나는 거 보면 기억 멀쩡한데?


“강혁이와는 제가 말하겠습니다. 모두 나가보세요.”


그녀의 말에 나이도 지긋해 보이는 의사까지 고개를 숙이며 방 밖으로 나갔다. 담당 간호사도 멀리서 지켜보다가 따라 나간다.


하는 꼴들을 보니까 딱 봐도 이 여자가 여기 병원 오야지다 오야지. 원장.

그러고 보니 빨간 안경을 쓴 모습에 일본 히메컷이라 불리는 칼 단발. 하얀 얼굴에 조금 못난 눈매와 그래도 얼굴 안에 이목구비가 잘 자리 잡힌 얼굴.

아주 가끔 떠들썩한 사람이 천하서울병원에 들어갈 때 대표로 나와서 말하던 여자다.


천하그룹을 지금까지 일군 백경철 회장의 막내딸

천하서울병원장 백명희!


그녀는 바퀴 달린 의자를 끌어 침대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강혁. 둘밖에 없으니 예전처럼 말 편하게 할게. 진짜로 아무것도 기억 안 나? 네 아버지 광준이 오빠나 이태원 집에서 같이 살았던 다른 애들이나 오빠들. 그리고 아버지. 너에게는 할아버지.”


뭣···!? 백강혁?




댓글은 저도 잘 달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추천 한 번은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해서 자주합니다. 지금 작가가 되어보니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괜찮게 읽으셨다면 '재밌어요!' 를 한 번만 클릭해 주시면 아주아주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집 슈퍼스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037~38 Let it go가 합병되었습니다. (댓글보존) 18.02.18 19 0 -
48 #048 때론 보이는 게 전부일 수도 있다. NEW +13 11시간 전 1 0 13쪽
47 #047 멈춰라. 아름다운 순간이여 +11 18.02.22 10 0 14쪽
46 #046 내가 다 가지고 있네요? +16 18.02.21 16 0 14쪽
45 #045 진흙 속의 칼날 +17 18.02.20 18 0 13쪽
44 #044 호두는 맨손으로 깨야 제맛 +14 18.02.19 21 0 13쪽
43 #043 오늘, 백강혁, 로맨틱, 성공적. +28 18.02.18 16 0 13쪽
42 #042 서시 序詩 +19 18.02.17 20 0 13쪽
41 #041 미쳐라. 미칠 것이다. +15 18.02.16 17 0 12쪽
40 #040 Mr. Perfect +10 18.02.15 17 0 13쪽
39 #039 꿈이 달아난 상처 +24 18.02.14 25 0 13쪽
38 #038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 +13 18.02.13 28 0 13쪽
37 #037 Let it go +35 18.02.12 28 0 16쪽
36 #036 너나 잘하세요 +25 18.02.11 26 0 13쪽
35 #035 99도의 함정 +24 18.02.10 22 0 13쪽
34 #034 낡은 서랍 속의 연애소설 +17 18.02.09 26 0 12쪽
33 #033 지옥행 불꽃 열차 2 +20 18.02.08 28 0 12쪽
32 #032 지옥행 불꽃 열차 1 (수정) +27 18.02.07 28 0 13쪽
31 #031 두근두근 금송아지 +22 18.02.06 30 0 13쪽
30 #030 지금 만들러 갑니다 +17 18.02.05 28 0 11쪽
29 #029 단타보단 장기투자 (1권 끝) +15 18.02.04 27 0 11쪽
28 #028 별을 향한 사다리 +19 18.02.03 31 0 11쪽
27 #027 지상의 별 +29 18.02.02 31 0 12쪽
26 #026 대부 그리고 거장 +24 18.02.01 33 0 12쪽
25 #025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33 18.01.31 26 0 13쪽
24 #024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2 +71 18.01.30 30 0 12쪽
23 #023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1 +39 18.01.29 32 0 11쪽
22 #022 밥은 먹고 다니냐 2 (수정) +63 18.01.28 32 0 12쪽
21 #021 밥은 먹고 다니냐 1 +33 18.01.28 32 0 12쪽
20 #020 거부할 수 없는 거래 2 +29 18.01.27 29 0 13쪽
19 #019 거부할 수 없는 거래 1 +25 18.01.27 34 0 12쪽
18 #018 누구냐 넌 2 +27 18.01.26 34 0 11쪽
17 #017 누구냐 넌 1 +24 18.01.25 32 0 9쪽
16 #016 너 혓바닥이 좀 길다? 2 +18 18.01.24 30 0 10쪽
15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22 18.01.23 34 0 9쪽
14 #014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2 (수정) +24 18.01.22 33 0 13쪽
13 #013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1 +18 18.01.21 32 0 8쪽
12 #012 울지마라 2 +26 18.01.21 30 0 8쪽
11 #011 울지마라 1 +21 18.01.20 32 0 6쪽
10 #010 죽은 자를 위한 건배 2 +17 18.01.20 31 0 8쪽
9 #009 죽은 자를 위한 건배 1 +15 18.01.19 33 0 8쪽
8 #008 진실의 방으로 2 +18 18.01.18 30 0 8쪽
7 #007 진실의 방으로 1 +10 18.01.17 31 0 8쪽
6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12 18.01.16 29 0 6쪽
5 #005 병원 속의 슈퍼스타 1 +12 18.01.15 30 0 8쪽
4 #004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2 +21 18.01.14 31 0 8쪽
»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15 18.01.13 32 0 7쪽
2 #002 삼류작가 강혁 2 +20 18.01.12 32 0 7쪽
1 #001 삼류작가 강혁 1 +12 18.01.12 43 0 8쪽

신고 사유를 적어주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김신金信'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