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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재벌집 슈퍼스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김신金信
작품등록일 :
2017.11.28 00:43
최근연재일 :
2018.02.23 2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1,060,210
추천수 :
28,315
글자수 :
234,271

작성
18.01.12 20:05
조회
32,072
추천
641
글자
7쪽

#002 삼류작가 강혁 2

본 소설의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002 삼류작가 강혁 2



화양? 설마 화양극단!?

그 개자식들···. 정확히는 장석구라고 그놈이 제일 쓰레기다. 그뿐 아니라 놈이 화양의 총감독이라는 게 더 문제고.

이 녀석이 무슨 짓을 해서 여기서 술 까는지는 몰라도 무조건 화양 놈들이 잘못했을 거다. 장담한다.

마빡이 장석구부터 해서···. 나한테 오늘 물 먹인 놈들이니까.

난 티 안 내며 은근히 물었다.


“극단 화양? 이번에 뮤지컬 「홍화(紅花)」 준비하는 거기?”

“어 아직 올리지도 않은 작품인데, 형님이 어떻게 아세요?”


녀석은 놀란 듯 날 쳐다봤다.

하긴 나라도 쳐다본다. 다리 위에서 같이 술 마시던 사람이 화양이 어딘지도 알고, 이제 무대에 올릴 작품까지 꿰고 있으니까.


“말했잖아. 나도 그 쪽에서 일한다고. 듣는 귀는 있다.”

“화양이 그렇게 크지도 않고 사실 극단이었다가 뮤지컬 손댄건 얼마 되지도 않는데···.”


합리적인 의심.

나도 잘 알아 임마. 하지만 화양 소속 사람한테 내가 오늘 거기서 물먹고 왔다고 말하긴 좀 민망했다.

이럴 땐 역으로 질문하는 게 최고.


“근데 난 너 왜 처음 듣지? 더군다나 너 정도 와꾸면 조연은 하나 먹을 텐데. 화양의 배우 중에 너 같은 애가 있다는 건 전혀 못 들어 봤다.”

“저도 형님. 일하면서 못 봤으니까 쌤쌤이죠. 하하···. 사실 저 배우라고는 말했는데 심부름만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시작된 녀석의 신세 한탄.

알딸딸하게 서로 취하고, 가을 밤의 추위에 몸이 떨리고.

그러자 서로의 주둥이는 할 말 못 할 말 다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는 사이면 절대 못 할, 처음 만난 사이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소주 몇 병이 비워지자 둘이 취기가 머리끝까지 오른다.


“제 인생도 만만치 않다고 했는데, 형님 인생이 진짜 드라마네요.”

“뭔 신소리 하고 있어. 네 인생이 더 드라마지. 한강 다리에서 소주 마시는 놈이 천하그룹 손자놈일지는 꿈에도 몰랐다.”

“저도 백수 아저씨인 줄 알았던 형님이 한국대 경영대 나와서 월스트리트에서 일했다고 하고 돌고 돌아 작가라니···.”

“뻥 같지?”

“네. 근데 제가 말한 것도 뻥 같지만, 진짜니. 형님 이야기도 믿으려고요.”

“아주 좋은 태도야.”


병을 흔드니 남은 소주가 없다.

두서없이 닥치는 대로 마셨으니 금방 떨어질 만하다.

녀석도 내가 흔드는 소주병을 보고 웃었다.

자식, 나 좀 보고 안 웃었으면 좋겠다.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우중충한 놈이 그렇게 활짝 웃으니 너무 잘 어울리니까.

히죽히죽 웃다 녀석이 뜬금없이 말했다.


“형님이랑 제가 합쳐지면 세상에 못할 게 아무것도 없을 거 같아요.”

“아닐걸. 우린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거지 같은데 뭘.”

“제가 형님 같은 머리에 성격이었으면 그냥 다 뒤엎어 버리고 깽판 치고 뛰쳐나왔겠죠. 이렇게 고민만 하고 아파하지 않을 거고요.”

“나도 네 얼굴에 목소리에 천하그룹 배경이면 한국···. 아니 전 지구 톱스타 되고 남았겠다 싶긴 하다.”


서로를 마주 본다.

얼굴을 가리던 후드는 진작에 내렸다. 어깨까지 오는 머리를 자랑하는 젊은 녀석과 동네 마실용 체육복 입고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한 나이 들어 가는 나.

각자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완전히 동떨어진 세계의 주민이다.

그러나 한강 다리에서 저녁부터 밤까지 술이나 까고 있는 똑같은 처지지만 말이다.


괜히 웃음만 나온다.

녀석도 마찬가지인 듯 쿡쿡 웃기 시작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터지는 웃음에 떠나가라 크게 둘이 웃었다.

한참을 웃다가 서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난간에 몸을 기대며 한강을 내려다보았다.


“형님.”

“오냐 동생아.”

“형님, 저 사실 죽으려고 여기 온 거예요”

“알아. 척 보면 알지.”

“근데 마음이 바뀌었어요. 살 겁니다. 형님처럼 저도 싸울 겁니다.”

“힘들다 그거. 나 같은 고아가 맨날 싸우니까 결국 쫓기고 쫓겨서 광진교 위잖아. 그래도 싸운다면.”


녀석에게 손을 뻗었다.

녀석은 나에게 손을 뻗었고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란히 난간에 서서 말을 이었다.


“도와줄게. 내가 권력도 힘도 없지만 그래도 주둥이랑 대가리는 제대로다. 이 형님이 온 힘을 다해서 도와주마.”

“...”


크흐흥.

코를 마시는 소리가 난다.

옆을 보니 녀석이 코 아래를 문지르면서 눈물을 참는 모습. 사는 게 얼마나 외로웠으면 하룻밤 술친구 말에 눈물을 흘리는 건지 선하다.


“형님.”

“그 말 닳겠다.”

“형님, 제 이름은 백강혁입니다.”


백강혁? 천하그룹 오너일가는 뉴스에 뻔질나게 나온다.

그렇지만 백강혁이라는 이름은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이름이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냐고?


“내 이름은 강혁. 외자야.”


이름이 같으니까.

내 이름이 티비에서 천하그룹 백 씨를 붙여서 나온다면 누가 까먹겠냐. 세세하게 따지면 성과 이름이고 해서 다르지만, 강혁아! 부르면 둘 다 고개를 돌릴 테니 같은 이름이지 뭐.


“어···!? 저기 보세요!”


갑자기 언성이 높아지는 녀석.

백강혁의 손끝에 따라 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 하나가 선명하게 보인다.


서울 한복판에서 뭔 별이 보이냐고? 보이기 싫어도 보였다.

혼자만 점점 커지니까!


“저거 유성 아닌가. 어서 소원 빌자.”

“혜성 아니고요?”

“우리 둘이 소원을 이뤄주려고 내려오는 것 같네. 너 살면서 저런거 본적 없지?”

“그렇죠. 군대에서 별은 많이 봤어도 별 떨어지는 건 처음이에요.”


처음엔 술에 취해서 과장되게 보이는가 했다.

그런데···. 너무 빨리 커져!

급속도로 커지는 별에 당황해서 백강혁에게 물었다. 백강혁도 손으로 눈을 부빈 후 다시 올려다보았다.


“이쪽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겠죠?”

“설마, 하필 떨어지는 게 광진교 여기라고? 그 확률이면 로또 10번 맞는 거랑 같을걸.”


여자만 분위기에 약한 게 아니다.

남자 역시 만만치 않게 약하다. 괜히 휩쓸리는 게 일상다반사. 거기에 술이라도 취해 있으면 제대로지.

별 한 번 보고 괜히 장난치고 하다가 뜨거운 바람이 갑자기 확 불었다.

나와 백강혁은 서로 동시에 쳐다보았다.


“형님!? 근데 진짜로 오는!!!”


콰아아아앙-

강혁의 말은 끊겼다.

마지막으로 본건 주먹만 한 불타는 돌덩이.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


젠장

이대로 살면 자살이나 고독사로 죽을 거라 생각은 해봤지만, 설마 운석 맞고 죽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댓글은 저도 잘 달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나 추천 한 번은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해서 자주합니다. 지금 작가가 되어보니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괜찮게 읽으셨다면 '재밌어요!' 를 한 번만 클릭해 주시면 아주아주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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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048 때론 보이는 게 전부일 수도 있다. NEW +13 11시간 전 1 0 13쪽
47 #047 멈춰라. 아름다운 순간이여 +11 18.02.22 10 0 14쪽
46 #046 내가 다 가지고 있네요? +16 18.02.21 16 0 14쪽
45 #045 진흙 속의 칼날 +17 18.02.20 18 0 13쪽
44 #044 호두는 맨손으로 깨야 제맛 +14 18.02.19 21 0 13쪽
43 #043 오늘, 백강혁, 로맨틱, 성공적. +28 18.02.18 16 0 13쪽
42 #042 서시 序詩 +19 18.02.17 20 0 13쪽
41 #041 미쳐라. 미칠 것이다. +15 18.02.16 17 0 12쪽
40 #040 Mr. Perfect +10 18.02.15 17 0 13쪽
39 #039 꿈이 달아난 상처 +24 18.02.14 25 0 13쪽
38 #038 보이지 않는 동반자들 +13 18.02.13 27 0 13쪽
37 #037 Let it go +35 18.02.12 28 0 16쪽
36 #036 너나 잘하세요 +25 18.02.11 26 0 13쪽
35 #035 99도의 함정 +24 18.02.10 22 0 13쪽
34 #034 낡은 서랍 속의 연애소설 +17 18.02.09 25 0 12쪽
33 #033 지옥행 불꽃 열차 2 +20 18.02.08 27 0 12쪽
32 #032 지옥행 불꽃 열차 1 (수정) +27 18.02.07 27 0 13쪽
31 #031 두근두근 금송아지 +22 18.02.06 30 0 13쪽
30 #030 지금 만들러 갑니다 +17 18.02.05 28 0 11쪽
29 #029 단타보단 장기투자 (1권 끝) +15 18.02.04 27 0 11쪽
28 #028 별을 향한 사다리 +19 18.02.03 31 0 11쪽
27 #027 지상의 별 +29 18.02.02 31 0 12쪽
26 #026 대부 그리고 거장 +24 18.02.01 32 0 12쪽
25 #025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33 18.01.31 25 0 13쪽
24 #024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2 +71 18.01.30 30 0 12쪽
23 #023 다 된 밥에 숟가락 하나 1 +39 18.01.29 32 0 11쪽
22 #022 밥은 먹고 다니냐 2 (수정) +63 18.01.28 31 0 12쪽
21 #021 밥은 먹고 다니냐 1 +33 18.01.28 32 0 12쪽
20 #020 거부할 수 없는 거래 2 +29 18.01.27 28 0 13쪽
19 #019 거부할 수 없는 거래 1 +25 18.01.27 34 0 12쪽
18 #018 누구냐 넌 2 +27 18.01.26 33 0 11쪽
17 #017 누구냐 넌 1 +24 18.01.25 32 0 9쪽
16 #016 너 혓바닥이 좀 길다? 2 +18 18.01.24 30 0 10쪽
15 #015 너 혓바닥이 좀 길다? 1 +22 18.01.23 33 0 9쪽
14 #014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2 (수정) +24 18.01.22 33 0 13쪽
13 #013 적이 아니면 친구가 돼라 1 +18 18.01.21 32 0 8쪽
12 #012 울지마라 2 +26 18.01.21 30 0 8쪽
11 #011 울지마라 1 +21 18.01.20 32 0 6쪽
10 #010 죽은 자를 위한 건배 2 +17 18.01.20 31 0 8쪽
9 #009 죽은 자를 위한 건배 1 +15 18.01.19 33 0 8쪽
8 #008 진실의 방으로 2 +18 18.01.18 30 0 8쪽
7 #007 진실의 방으로 1 +10 18.01.17 31 0 8쪽
6 #006 병원 속의 슈퍼스타 2 +12 18.01.16 29 0 6쪽
5 #005 병원 속의 슈퍼스타 1 +12 18.01.15 30 0 8쪽
4 #004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2 +21 18.01.14 31 0 8쪽
3 #003 눈떠보니 천하서울병원 1 +15 18.01.13 31 0 7쪽
» #002 삼류작가 강혁 2 +20 18.01.12 32 0 7쪽
1 #001 삼류작가 강혁 1 +12 18.01.12 4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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